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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해독 - 그냥 두면 절대 풀리지 않는 피로, ‘만성피로증후군’의 모든 것
알렉스 하워드 지음, 서경의 옮김 / 니들북 / 2022년 11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1205/pimg_7102652093654717.jpg)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한없이 아래로 끌어당겨지는 느낌을 떨쳐내려 노력해도 몸이 의지를 반하는 경우가 많다. 할 일은 산더미인데 의지대로 움직이 않는 몸에 화가 나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종종 있었다. 저자는 만성피로증후군이 다른 질병처럼 바이러스에 의한 것인 아닌 심리적 요인이 크다고 한다. 몸이 힘들어 병원에서 각종 피검사부터 시작하여 각종 검사를 하여도 이상이 없다. 의사들은 <힘들어 보이시지만 이상이 없습니다>라고 진단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이나 근통성뇌척수염은 처방할 수 있는 약이 없다고 한다. 저자도 이 병으로 오랫동안 힘들어하였다. 여러 가지 방법들로 치료를 하려 했으나 증상은 나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기만 하였다. 그래서 스스로 이병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하였다.
저자는 여러 노력 끝에 알게 된 피로해독과 치유의 12단계를 제시한다. 각 단계에 맞게 적절한 치료를 하여야 한다고 한다. 그중 몇 가지를 적어본다.
스트레스는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을 때 일어난다. 스트레스가 있으면 몸의 회복이 저하된다. 저자는 해결 방법으로 심리적 안정과 균형 잡힌 식단을 먹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몸에 대한 정확한 상태를 스스로 체크하여야 하며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진다고 한다.
미토콘드리아는 음식에서 섭취하는 에너지를 세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것을 돕는다. 이것은 만성피로증후군을 회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전에는 미토콘드리아를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으나 지금은 개발되어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미토콘드리아의 역할을 이해하여야 치료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스스로 만성피로를 느낀다고 책이나 민간요법 등을 찾는 것은 위험하다. 일단은 병원을 찾아 검사 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알지 못했던 병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유난히 몸이 좋지 않아 침대에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 평소에도 몸이 안 좋은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너무 심하여 병원을 찾았다. 피검사부터 시작하여 뇌 MRI, 심전도검사 등 몇 가지 검사를 하였다. 그런데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 한 달 전 오래전에 앓았던 갑상선이 재발하여 약을 먹고 있었는데 그 약이 간을 손상하여 간 수치가 너무 안 좋게 나왔다. 간을 회복하는 약과 새로운 갑상선 약을 처방받아먹으니 증상이 나아졌다.
최근 들어 많은 학자들이
장을 '제2의 뇌'로 부르기 시작했다.
이 책을 통해 몸이 왜 유난히 피곤하며 회복이 잘되지 않는지 알게 되었다. 이유를 알게 되고 해결책을 읽으니 도움이 되었다. 신랑과 아이들이 출근이나 학교를 가고 나서 혼자 있으니 식사가 항상 불규칙하고 거를 때도 많았는데 피로를 느끼게 하거나 피로회복을 더디게 하는 행동이었다.
피로회복에 있어 소화와 흡수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연구로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은 기억, 불안, 기분 및 스트레스 반응의 변화와 관련이 있어 뇌를 보호하는 혈뇌장벽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한다. 그래서 장에 문제가 있으면 브레인 포그, 관절 통증, 습진 등의 증상에 영향을 미치거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소화는 입으로 음식이 들어가 위와 소장, 대장을 거치며 각 기관에서 영양소를 분해하여 흡수하고 에너지로 변화시킨다. 이 과정 중 하나라도 이상이 생기면 영양결핍이 생기고 몸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균형 잡힌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한 이유이다.
일 년 365일 피곤에 젖어있는 이, 몸이 여기저기 아픈데 원인을 찾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탈출구가 될 책이다. 읽어보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아침 기상 시간이 빨라졌으며 일어날 때 예전보다 힘들지 않게 된 이가 추천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출판사 지원도서이나 아주아주 주관적인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