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방 열린책들 세계문학 283
버지니아 울프 지음, 공경희 옮김, 정희진 분류와 해설 / 열린책들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대때 이영란의 모노드라마를 책으로 출간한 책으로 자기만의 방을 처음 접했다. 서점에서 읽을 책을 고르던중 흑백의 표지가 강렬해서 손이 갔다. 원작으로 읽은 적이 있을 것이다.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이 가물거린다. 열린책들 버전은 어떤 느낌과 생각을 던져줄지 기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셜록 홈스의 모험 열린책들 세계문학 282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오숙은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셜록 홈스가 기네스북에 올랐다. 2012년 5월 14일 「기네스 세계 기록」은 셜록 홈스가 문학 작품 속에 캐릭터 가운데 영화와 TV에 가장 많이 나온 인물로 등재했다. 영화만으로는 드라큘라가 1위이다. 문고판에 그려진 셜록의 그림을 보며 상상만 하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셜록을 연기하는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봤을 땐 실존하는 탐정 셜록과 동일시하기도 했다. 셜록 시리즈는 너무 재미있어서 몇 번을 다시 보기 했던 기억이 난다. 현대적 해석으로 바뀌기는 했지만 아서 코난 도일이 창조했던 셜록 홈스를 잘 표현했었다.


언제나 짠! 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셜록은 신기한 사람이었다. 아무것도 몰라요라는 표정으로 파이프를 물고 무심한 듯 시선을 던진다. 하지만 내리깐 시선은 상대나 현장을 날카롭게 분석한다. 같은 것을 보는 왓슨 박사는 셜록이 이야기해 주기 전까지는 알아차리지도 못한다. 셜록과 왓슨 박사는 함께 의뢰인의 이야기를 듣지만 전혀 다르게 받아들인다. 이야기 속에 숨겨진 이면들까지 캐치하는 셜록과 이야기만 듣는 왓슨의 대비가 글의 재미를 더한다.


셜록의 실제 모델은 에든버러 의과 대학교수이자 아서 코난 도일의 스승인 조지프 벨이다. 아서 코난 도일은 학창 시절에 교수님이 자신에게는 잘 보이지 않는 것들을 근거로 추론하고, 가장 사소한 부분들을 가지고 옳은 결론을 끊어내는 과정을 쉽게 해내는 모습을 보고 들었다고 한다. 그런 교수님의 추론을 어리둥절하게 보는 도일의 모습은 왓슨과 겹쳐 보인다. 왓슨이 묘사하는 셜록은 완벽한 모습은 아니다. 평범한 왓슨이 셜록의 신기하고 놀라운 활약상을 이야기하는 모습은 읽는 이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 셜록 홈스라는 캐릭터에 숨을 불어 넣어 실존 인물로 만들었다.


『셜록 홈스의 모험』은 한 달에 한편씩 스트랜드 매거진에 연재된 단편들을 묶은 책이다. 단편을 쓰기 전 이미 셜록을 주인공으로 「주홍색 연구」와 「네 개의 서명」 두 장편이 발표되었었다. 하지만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그러나 「보헤미안 스캔들」의 첫 발표된 후 셜록 홈스의 인기는 갑자기 치솟았다. 도일의 원래 계획은 마지막 편에서 셜록을 죽이는 것이었지만 어머니와 편집장의 만류로 죽이지 않고 끝을 내었다.


열두 편중 「얼룩무늬 띠」에서 사람도 통과할 수 없는 환기통과 설렁줄을 이용하다니 그 트릭이 기발했다. 밀실 살인인듯했던 사건의 전개가 작은 실마리 몇 가지로 뒤바뀌었다. 그리고 마지막 인과응보가 마음에 들기도 하였다.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은 결말이 셜록다웠다고 해야 하나 벌받을 사람은 벌받고 아닌 사람들은 그들의 삶을 살수 있게 모른척해 준다.


대부분의 사건들이 돈에 대한 욕망으로 또는 사랑으로 인하여 생겼다. 자신의 것이 아닌 것에 대한 탐욕은 결국은 스스로를 망치지만 깨닫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오래전부터 전해지는 많은 역사적인 사건들부터 소소한 사건들까지 선례들이 많은데 왜 탐욕은 되풀이될까? 해결 방법은 정말 없는 것일까? 셜록은 알고 있을까? 코난 도일에게 질문했다면 그는 어떤 대답을 내놓았을까? 궁금하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 줄거리보다는 책을 둘러싼 이런저런 이야기를 써보았다. 여러 출판사 버전의 책이 있겠지만 「열린책들」의 번역이 워낙 깔끔하여 빠져들어 읽으니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갔다. 독자와 시장의 요구와 경제적인 문제로 어쩔 수 없이 발표하기 이전의 처음 셜록 홈스에 대한 코난 도일의 열정을 느끼고 싶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면창 탐정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몸의 일부분이 탐정이라고?! 굉장히 흥미로운 형태의 탐정이다. 탐정이 귀신이나 다른 자아 등 여러 가지를 많이 봐왔지만 몸의 일분은 처음 보는 것 같다. 어릴 때 고열에 시달리고 난 후 어깨에 난 상처는 아물지 않더니 어느 날부터 말을 하기 시작하며 자신은 인면창이라 한다. 미쓰기는 줄여서 인 씨라고 부른다.


인씨와 미쓰기의 관계는 묘하다. 분명 몸의 주인은 미쓰기이나 항상 인씨에게 타박과 무시를 받는다. 그리고 이것저것 지시하며 미쓰기를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인다. 하지만 그 끝에는 미쓰기를 위한다는 마음이 느껴진다. 이 둘은 사쿠라 마을의 사건을 어떻게 해결할까? 티격태격하며 문제를 파헤쳐나갈 두 사람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미쓰기는 상속감정사이다. 실제로 있는 직업인지 검색해 본 건 안 비밀이다. 누군가 사망을 하면 재산의 가치를 평가하여 분할하는 등의 일을 한다. 일종의 상속 매니지먼트이다. 출장을 싫어하는 미쓰기는 구라노스케의 상속 문제를 위해 사쿠마 마을로 출장을 간다. 막상 도착하니 엄청난 시골이었다. 자동차가 없으면 움직일 수 없는 곳에 있으며 핸드폰 통화 이탈이 뜨는 곳이다.


외부와 단절된 듯한 고립된 집이다. 그곳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범인은 누구일까? 글이 진행될수록 모두 의심스럽다. 식사도 모두 따로 하여 서로를 마주칠 수 없는 곳에서 알리바이는 알 수 있을지 과연 범인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그러나 범인을 잡기도 전에 또다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좁혀지는 범인 목록.


상속감정하러 왔는데 살인사건에 휘말린 미쓰기는 인 씨의 도움과 구박을 동시에 받으며 사건을 추리해간다. 진짜 범인의 윤곽을 알아가는 과정은 마음을 아리게 했다. 마을 전체가 지독한 가부장적이다. 부모라 해서 자식을 물건처럼 가질 수는 없다. 자신의 가치를 알지 못하고 이리저리 휘둘리는 상황들에 화가 나기도 하였다. 후반쯤 혹시 설마 하는 마음으로 범인 추리를 따라갔다. 그러나 역시 범인은...


인습과 부모가 남긴 재산에

농락당한 사람들이야. 따지고 보면 피해자 아니야?

어떻게든 구해 주고 싶어.

인면창 P348


인씨의 추리 끝에 밝혀지는 범인을 만들어낸 시골의 폐쇄된 마을의 상황은 정말 벗어날 수 없었을까? 미쓰기는 순수하게 도와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 도움이 전혀 엉뚱한 결과를 가져왔다. 인 씨가 알려주는 대로 이야기하는 미쓰리와 범인의 대화를 보며 조금은 예측했던 결말이었다. 그 방법이 모두를 위하는 방법이었을까? 정말 방법이 그것 하나였나 하는 생각을 계속하게 하였다. 그러나 마지막 부분을 보는 순간 머지? 하고 뒤통수를 강하게 한대 맞은 느낌이었다. 작가 소개의 <반전의 제왕>이라는 문장이 너무나 맞았다. 어떻게 이렇게 끝을 맺을 수가 있을까? 다음 편이 이미 일본에서 출간되었다고 하는데 너무나 기다려진다. 빨리 국내에도 출간되기를 바라본다. 추리소설의 묘미를 알고 싶다면 꼭 읽기를 추천한다.

[출판사 지원도서이나 아주아주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르키메데스는 손을 더럽히지 않는다
고미네 하지메 지음, 민경욱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 추리소설의 대가 히가시노 게이코가 소설을 쓰게 만들 책이라니! 고등학생 미유키가 죽기 전 남긴 마지막 말인 아르키메데스는 무엇을 가리키는 것일까? 궁금증이 커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러브 레터 - 좋은 이별을 위해 보내는 편지
이와이 슌지 지음, 권남희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화로 본 기억이 있는데 원작소설도 있었는지 몰랐다. 오래전 옛추억이 다시 소환된 것 같다. 그리움이 뜸뿍 뭍어나던 영화를 글로 읽는 느낌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