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의 크레이터 - 교유서가 소설 2022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작
정남일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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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문학상으로 등단하고 천강문학상도 수상한 작가의 이력에 책에 관심이 간다. 운석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연인들의 이야기와 결합이 되어 어떤 글이 되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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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섯 개의 돌로 남은 미래 - 교유서가 소설 2022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작
박초이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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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 속의 고독. 주위를 빼곡히 채운 사람들 가운데 서 있어도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헤맬때가 있다. 누군가의 온기가 너무나 그리워진다. 온기와 허기라는 한 단어만으로도 이 책이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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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모닝의 힘 - 놀라운 기적을 만드는
김프리 지음 / 원앤원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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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잠이 많고 늘 시간에 없어 동동거린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하룩 긴 느낌을 받긴 하지만 꾸준히 하는 것에는 어려움을 느낀다. 미라클 모닝을 하는 여러 방법과 그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등이 소개되어 있다니 다시 도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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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버핏의 12가지 성공 원칙
피터 버핏 (Peter Buffett) 지음, 진정성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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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인 동시에 자식인 위치에서 무엇을 물려받았고 무엇을 물려주었을까 생각하게 했다. 경상도분답지 않게 말도 많으시고 정도 많으신 아빠와 소녀소녀 감성에 책을 좋아하시지만 억척스러운 생활력을 보여주신 엄마에게 물려받은 건 아마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것이지 않을까. 고향을 등지고 아무런 연고 없던 곳으로 이사를 하여 바닥부터 시작하셨지만 딸아들을 대학에 보내고 결혼도 다 시키셨다. 두 분은 선택하셨던 삶에 만족하셨을까?


2장 선택에는 양면이 있음을 알라

이를테면 이런 의문이 들었다.

부모로서 해줄 만한 애정 넘치는 조언과 지나친 관섭을

가르는 선은 어디에 있을까?

도움'이 '통제'로 바뀌는 순간은 언제일까?

P78


신랑과 나, 두 사람 모두 아이들에게 원한다면 대학은 가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원하는 고등학교를 선택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이야기했다. 요즘은 인문계 고등학교 말고도 다양한 직업 선택이 가능한 마이스터 고등학교나 특성화고등학교가 많다.


큰아들이 중학교 2학년일 때 어느 날 바이크 관련 특성화고등학교를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서울에는 성동구에 한곳이 있었다. 자전거를 무척 좋아하던 큰아들 다운 생각이었다. 관련 학교와 학과를 검색해서 자료를 찾아보고 아는 지인 중에 자전거 관련 일을 하고 있는 분께 조언도 구해서 아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그러다 중학교 3학년 초에 갑자기 진로를 바꾸었다. 그리고 들어간 특성화고등학교는 시스템제어과로 전기나 전자 쪽 관련이었다. 그리고 졸업을 하고 일을 하는데 만족한다고 한다.


아이들은 꿈이나 하고 싶은 일이 너무나 갑자기 수시로 바뀐다. 그럼에도 한 번도 왜 바꾸냐 타박을 하거나 내가 원하는 것을 강요한 적이 없었다. 그 이유를 지금에야 가만히 생각해 보니 엄마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엄마는 자식들이 무엇을 한다고 할 때마다 일단은 해보라고 하신다 그리고 그 일을 했을 때의 리스크를 설명은 해주신다. 그러나 그것도 모두 감당해야 한다고 하셨다. 나 또한 아이들에게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선택>은 수많은 문제의 답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선택한 길 이외에는 가보지 못하는 길이다. 가끔 그 길에 대해 미련을 가질 때도 있다. 부모는 아이들 앞에 놓은 문제들의 답을 알려주는 사람이 아니다. 문제들의 답들을 선택했을 일어날 가능성과 리스크 등을 들려주고 선택은 아이들에게 하게 하여야 한다. 하지만 미성년자인 아이들의 선택이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어서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분명해 보일 때는 개입을 할 수는 있다. 그럴 때에도 아이와 충분한 대화를 먼저 시도해 보아야 한다.


두 아들을 키울 때 주변에서 너무 풀어놓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거의 방목 수준으로 아이들이 하루 종일 나가서 놀아도 별로 상관하지도 아이가 어디에 있는지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을 불안해하거나 걱정을 해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외출을 할 때 항상 행선지와 동행이 누구인지 밝히고 나간다. 그리고 그것을 벗어난 적이 거의 없다. 아이들에 대한 믿음이다. 나는 <아이는 부모가 믿는 만큼 자란다고 생각하고> 두 아이는 내가 준 믿음만큼 잘 잘랐고 여전히 잘 자라고 있다.


12장 나누고 베푸는 삶을 살라

분명한 사실은 개인적 차원에서 세상에

이바지하다 보면 자신의 능력을 발전시키고

안전지대를 벗어나며 매일 똑같은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P256


엄마는 적십자회 회장을 10여 년간 하셨다. 2년마다 새로 선출하는데 맡을 사람은 엄마밖에 없다며 거의 강제로 선출되었다. 동네의 독거노인분들을 돌보고 가끔은 병원에 입원한 무연고 노인분들 대소변을 받거나 하는 보호자 역할도 하셨다. 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치며 엄마와 같이 동행해서 한 적도 많았다. 처음에는 내 시간을 전혀 낯선 타인을 위해 써야 한다는 게 불만이었다. 하지만 반복을 하다 보니 묘한 충족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어린 나이에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 등을 배울 수 있었다.


나눈다는 것은 물질적으로 기부를 한다는 것도 있지만 감정을 나누어 준다는 것도 된다. 언젠가 TV를 보다 충동적으로 월드비전에 기부를 한 적이 있었다. 인도에 한 소녀에게 기부가 된다며 편지가 왔다. 몇 년간 편지가 오고 가끔 선물도 보냈다. 그러다 아이가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서 더 이상 기부를 할 수 없게 되었다.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아이가 보낸 편지와 크리스마스카드 등은 보관하고 있다. 나는 돈으로 기부를 하였는데 그 아이의 편지를 받을 때마다 마음은 즐거움으로 가득 찼다. <나누어 준 것은 돌고 돌아 결국 나에게 돌아와>라고 하신 엄마의 말이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책을 읽고 나서 두 아들은 어떤 것들을 물려받았다고 생각할까 궁금증이 생겼다. 2월에 큰아들이 군대에서 휴가를 나오면 가족들이 다 모이니 오랜만에 난상 토론을 해 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자녀 교육에 대한 책이나 성공에 관한 책은 지금도 계속 쏟아지고 있다. 그 책들의 내용들은 분명 도움이 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읽은 대로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는 것이다. 처한 상황, 살아온 삶, 가치관이 모두 다른 상황인데 그대로 적용한다면 어떤 결과가 생기겠는가? 그럼에도 책을 읽는 것은 기준을 정할 때 많은 참고가 되기 때문이다. 워런 버핏이 자녀들에게 물려준 12가지 가르침은 살아가는데 누구나 필요한 것들이었다. 위런 버핏과의 만남은 돈이 있어도 어렵다고 하는데 이 책으로 그의 삶의 철학을 엿볼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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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블루
오승호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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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교포 3세 오승호> 작가라는 소개가 일단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리고 <파란 제복>의 경찰이 등장하는 추리소설이라니... 흥미 유발의 요소로는 충분하였다. 508쪽의 꽤 두꺼운 책을 읽는 동안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게 사로잡았다. 원래도 집중을 잘하는 편인데 몰입도가 너무 높아 밥 먹는 것도 잊었다.


시골마을 시시오이초에 있는 파출소가 배경이다. 사와노보리 요지는 아버지가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자 근무지 이동을 신청하여 고향인 이곳으로 온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경찰학교 동기인 나가하라의 실종이다. 그는 어느 날 권총 뉴넘브를 가지고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위치 추적이 가능한 무전기만이 강하류에서 발견된다.


요지가 시시오이초에 오고 나서 화재와 살인사건으로 두 사람이 사망한다. 혹시 나가하라의 실종과 관련이 있을까? 하였는데 스토리 전개도 그렇게 흘러갔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반전이!! 범인은 대체 누구일까? 이야기가 이어질수록 생각했던 범인 후보가 시시각각 변하기도 하고 늘어나기도 하였다.


아가사 크리스티나 아서 코난 도일 등을 좋아해서 추리소설은 꽤 읽었다. 신랑과 TV를 볼 때면 다음 내용을 자주 맞추기도 한다. 그래서 가끔 추리소설의 결말을 보기 전에 범인을 찾기도 한다. 하지만 「라이언 블루」는 작가가 범인을 노출할 때까지 전혀 엉뚱한 사람들을 범인 선상에 두었었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드는 생각은 <과연 범인이 그 한 명일까?> 이연승 번역가의 옮긴이의 말 중 <각자의 달걀로 바위를 깨뜨리려는 자들>라는 표현이 맞지 않을까? 그들 모두가 공범인 동시에 범인이지 않나 한다. 하나의 사건을 해결하려는 여러 인물들이 각자 던지는 작은 달걀들은 과연 바위를 깨뜨릴 수 있을까? 각기 다른 곳이 아닌 한곳만 집중해서 던지면 가능할는지... <달걀로 바위 치기>는 일본에서 재일교포 3세로 살아가는 작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이지 않을까 한다. 일본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모든 불합리와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무모함을 응원하고 싶다.


그리고 요지는 <진정한 나, 나 자신이 내가 되는 곳, 고향>에 대한 만족할 만한 답을 찾았을까?


오승호(고가쓰히로) 작가는 도덕의 시간으로 제6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받으며 데뷔한다. 그리고 작가 평생에 후보 명단에 단 한 번 이름을 올리기도 힘든 나오키상 후보에 2020년 「스완」, 2021년 「우리는 노래를 불러라」, 2022년 「폭탄」으로 총 세 번이나 오른다.


『라이언 블루』는 2018년 제31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후보에 오르기도 하였다.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경찰 소설의 대가 사사키 조는 <모험적인 시도로 가득 한 경찰 소설이자 지극히 정교히 쌓아 올린 미스터리 야심작>이라 평하며 극찬을 하였다. 하드보일드하고 치밀하고 정교한 미스터리 추리 소설의 진수를 보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고향. 그것은 태어난 곳만을 지칭하지 않는다. 그것만이 아니다. 진정한 나. 나 자신이 내가 된 곳. 그러나 지금의 요즈에게 만족할 만한 답은 없다.

라이언 블루 P384,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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