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본 적 없던 바다 - 해양생물학자의 경이로운 심해 생물 탐사기
에디스 위더 지음, 김보영 옮김 / 타인의사유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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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찾아 떠난 탐험가는 자신이 찾고자 하는 것을 찾을 수 있을지 알지 못하지만 떠난다. 그리고 아무도 알지 못하던 미지의 장소를 발견하여 세상 밖으로 꺼낸다. 깊은 심해는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지만 우주만큼 신비로움이 가득한 곳이다. 그곳에 존재한 빛을 내는 존재는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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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니체를 읽는가 (올컬러 에디션) - 세상을 다르게 보는 니체의 인생수업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송동윤 엮음, 강동호 그림 / 스타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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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너무나 잘알려져 있고 당연히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니체라는 작가에 대해 생각보다 모른다는 것에 당황스러웠졌네요... 삶을 사랑한 니체의 인생 레시피는 어떤 맛일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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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 김소월×천경자 시그림집
김소월 지음, 천경자 그림, 정재찬 해제 / 문예출판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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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일들로 책읽기에 소홀하고 있었는데 눈에 띈 책이네요... 김소월시인은 설명이 필요없는 분이신데 천경자화가의 작품까지 더해지고 작품해체까지... 너무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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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옷을 입은 여인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이창실 옮김 / 1984Books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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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니 문득 <지금 최선을 다한 삶을 살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3월 초부터 재활수영을 다시 시작했다. 작년에도 하던 운동이라 겨울 3개월을 쉬었다 하는 거라도 별로 힘들지 않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전혀 아니었다.


일상의 루틴이 아주 조금 바뀐 것만으로 힘이 들어 모든 것이 흩틀어져버렸다. 몇 주 전에 읽었던 책의 서평을 이제야 쓰게 되었다. 책 내용이 떠오르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했는데 중간중간 붙여놓은 인덱스를 중심을 훑어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오늘도 역시 몸은 무거운데도 불구하고 왜 이 책의 서평을 쓰려 책상 앞에 앉았을까 하는 의문이 풀렸다. 나와는 달리 늘 한결같은 일상을 살아간 에밀리 디킨스의 삶이 아침에 갑자기 찾아온 생각에 영향을 준듯하다.


그녀는 그녀의 삶을 뒤흔들 정도인 아버지의 죽음과 사랑하던 조카의 죽음 등의 일들을 겪어도 흐트러짐 없이 일상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그 아픔을 시에 담으며 자신의 삶을 이야기했다.


다른 전기와는 달리 글은 에밀리 디킨스의 삶을 순서대로 따라가지 않는다. 짧게 짧게 이어지는 에피소드에는 온전히 크리스티앙 보뱅이 느낀 대로 적어나갔다. <그 연주회 이후 결정적으로 그녀는 글쓰기의 금광맥 속으로 들어간다. P65>처럼 여러 문장들에서 한 편의 긴 산문시를 읽는 것 같았다.


문장 문장의 표현들이 머라 표현해야 할지... 감미롭다? 깔끔하다? 간결하다? 이 모든 것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그리고 <그녀는 계속 글을 쓴다. 하느님이 선을 베푸신듯, 조용하고도 은밀한 방식으로. P119>등 완성되지 않은 문장들이 자주 나열되어 그 끝의 여운을 독자에게 넘기는 듯하다.


장영희 교수는 <문학의 숲을 거닐다. 샘터>에서 <그녀의 시들은 난해해서 때로는 마치 풀 수 없는 암호문 같다. 게으른 나는 그래서 암호문을 푸는 것처럼 분석하며 읽는 시보다 그녀의 '쉬운'시들을 좋아한다. - 문학의 숲을 거닐다. 샘터>라고 하였다. 그래서 더욱더 궁금해져 서점 리뷰 등을 찾아보니 어렵다는 글을 볼 수 있었다.


에밀리 디킨스이라는 이름을 보았을 때 문득 기억이 떠올라 이 책에서는 혹시나 그녀의 작품을 볼 수 있을까 하였지만 극히 일부만 인용하고 있어 아쉬워 시집 몇 권을 검색해 주문하였다. 그녀의 시는 어떻게 다가올까 하는 기대감에 책이 기다려진다.


올해는 유난히 벚꽃이 빨리 피고 졌다. 아쉬운 마음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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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주
유키 하루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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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책장을 덮고 멍했다. 지금 멀 본거지, 작가가 미친 건가 하는 생각들과 함께 방금 읽은 책의 내용들이 머릿속에서 뒤엉켰다.


스포 금지라는데 서평을 쓸 생각을 하니 눈앞이 깜깜하다. 일단 출판사 책 소개에 살짝쿵 공개된 간단 줄거리를 먼저 이야기해야 할 듯하다.


화자인 슈이치의 대학 동아리 멤버였던 사람들과 슈이치의 사촌 형, 그리고 숲속에서 길을 잃은 가족 3명. 총 10명은 하룻밤을 지내기 위해 거대한 지하건축물로 향한다. 그러나 다음날 새벽 지진으로 인해 하나뿐인 출입구가 커다란 바윗덩어리로 막히게 된다. 그리고 지하 3층에 있던 물이 점점 차오르기 시작한다.


「클로즈드 서클물」은 외딴섬, 저택, 사연 있는 캐릭터, 연쇄 살인사건 등에서 벗어나기 위한 장치들을 작품 속에 숨겨둔다. 시간제한이 있으며 탈출 방법이 한 사람의 희생이 있어야 하는 밀폐된 공간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가장 시선을 끌었던 것은 첫 번째 살인사건이었다. 한 사람의 목숨이 반드시 필요한 탈출 방법을 모두가 알고 있는 상황에서 <왜?>라는 의문은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 계속되었다. 그리고 범인이라고 생각한 몇 명의 인물 중 누가 진범일지도 궁금해졌다.


한 사람은 남아서 바위와 연결된 닻감개를 감아서 바위를 떨어뜨려야 한다. 그러나 그 사람은 물이 차오르는 것을 지켜보며 죽어가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남을 한 사람을 고르라고 한다면 살인범이지 않을까? 살인범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 복수? 희생? 무엇을 위한 계획된 연쇄살인일까?


보통은 책 속 범인과 심리전을 하며 숨겨놓은 복선 등을 찾아보고 스토리를 따라간다. 하지만 「방주」는 왜 이 순간 이 사건을 만들었을까. 이 상황은 무엇을 위한 장치일까 고민해가며 작가의 생각을 따라가려 노력했다.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이유와 예상 범인을 책의 여백에 적어가며 읽어나갔지만 작가의 상상력은 지구밖에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운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끝난 게 끝난 것이 아니었다. 새로운 시작이었다.


홈즈, 코난, 전태일 등과 아가사 크리스티 등의 작품을 좋아하고 리딩투데이 서평단을 하며 알게 된 블루홀식스 도서도 종종 읽어왔지만 이런 미친 반전은 처음이었다. 띠지의 <극한의 뇌 정지 미친 반전!>이라는 문장이 딱! 맞다. 왜 일본의 여러 곳에서 1위 등이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책을 받고 보니 랩핑이 되어 있었다. <스포 절대 금지! 반드시 처음부터 읽을 것! 결말 사수!!>에 서평 쓰는 게 힘겨웠다. 그러나 읽어보면 그 이유를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노아의 방주에서는 탑승한 사람들과 동물 등은 모두 살아남았다. 10명이 갇힌 지하에서 침몰되어가는 방주에서는 과연 살아남는 이가 존재할 것인지 누가 살아남을 것이지 기대되지 않는가.


미스터리 추리 소설인데 묘하게 인문학적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책을 읽어보길 강력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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