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끝의 사람들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정창 옮김 / 열린책들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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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모비딕을 읽으며 고래잡이에 대한 동경을 품은 소년. 여름방학을 이용해 칠레까지 간다. 덴마크에서 출발이었던가... 모비딕을 알리 없는 아니 책을 읽지 않는 시골 포경선 선장에게 소설의 내용을 얘기하고 결국 배를 타지만 대부분 그렇듯 소설은 소설이다-

고래를 보호하는 단체에 속한 나는 일본의 한 어선이 교묘하게 고래를 잡으려는 걸 막기 위해 칠레에 가게된다. 하지만 작은 보트로는 저지하기 힘들고...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지. 마치 까치들의 종울림처럼...

사람은 자연보호, 자연은 사람보호. 정말 웃기는 말이 아닌가. 우리가 망가뜨리지 않았었다면 없어도 될 말인데... 이런 말 조차 이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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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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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책에 관한 리뷰를 보면서 한국프로야구사에 이런 팀도 있었구나라는 걸 알게된. 삼미 슈퍼스타즈. 프로의 세계에 뛰어든 그리 프로같지 않은 '야구를 통한 정신수양'을 외치며 야구에 임한다니. '우승'과는 얼마나 거리가 있는 말인가. 어떻게 보면 진정한 프로라고 할 수 있겠지. '어떻게 보면'말이다. 전대미문의 빼어난 기록을 갖고 있었다 그들은. 0점 맞기는 100점맞기보다 힘들다고 하지 않던가.

야구팀에 관한 얘긴 이정도.

읽다보면 마구마구 잔뜩 퍼붓고선 끝에 '라고 뻥을 쳐도 좋을만큼'을 달고 있는데 이거 얼마나 맥빠지는 지, 사실 퍼붓는 부분에서부터 별로 였는데 마지막에 확인사살까지 시켜주는 기분이다. 대체 왜 읽었는지 모르겠다.

소속의 중요성. 명문학교와 명문기업... '명문'에 속하게 되면 거기서 갑작스레 빠져 나오기란 쉽지 않다. 이러하니까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식으로. 그리고 떠밀려 나오게 되면... 뭐, 대부분의 사람이 좀 더 좋은 것을 바라는 건 당연지사니까.

프로의 세계와 맞지 않은 삼미는 그렇게 기록만 남기고 팬클럽은 그들의 목적?을 이어받아 그들만의 야구를 하고...뭐 해체되고, 다들 일상으로 돌아가는거지. 이 세상도 프로가 아니면 살기 힘들다-라는 거니까. 가만히 내버려두지 못하잖아.

진짜 인생은 삼천포에 있었단다. 나만의 전력질주. 그래, 19초든 9초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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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같은 자바
최영관 지음 / 자북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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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가 추천해줘서 사봤는데 흔히들 대부분의 플밍책을 보면 hello world를 처음에 보게되죠^^ 하지만 이책에선 헬로월드를 보기 위해선 90여페이지가 넘어가야 합니다. 앞에 그만큼 이론이 있답니다. 클래스나 메소드같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그냥 지나치지 않고 충분히 이해가 가고 난다음에 프로그램을 보게 되면 훨씬 이해가 잘가는 법이니까요.

확실히 다른 책들보다 보기 편하네요. 이름처럼 잘 넘어가구요^^(소설처럼 말이죠^^)
단순히 소스위주의 책들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할까요; 웹사이트도 같이 있으니까 같이 연동해서 보시면 참 좋을거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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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말랑 > 무성애도 일종의 성적 취향

 

성행위는 인간의 조건으로 여겨진다. 성적 욕망이나 팬터지를 갖고 있지 않거나 배우자와 성적 접촉을 꺼리는 사람들, 즉 무성애자(asexual)는 비정상이거나 불행한 존재로 치부된다. 그들의 '고장난' 정신에는 심리치료사의 설득을 주입하고 불모의 육체에는 호르몬을 주사한다. 분명히 현대문명에서는 섹스가 정상성의 요건이며 섹스 기피자는 배척 혹은 동정의 대상이다.  

 

그런데 '무성애자를 위한 발견과 교육 네트워크'인 AVEN(Asexual Visibility and Education Network·www.asexuality.org)은 무성애자가 결코 괴물이 아니며 동성애자나 이성애자처럼 존중받아야 할 성적 취향을 소유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AVEN의 설명에 따르면 무성애자의 핵심적 특징은 타인에게서 성적 매력을 느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무성애자는 멋진 육신을 봐도 예술품이나 화려한 석양을 바라볼 때 느끼는 것과 비슷한 감동을 느낄 뿐이다.  

 

 무성애자도 일대일 사랑에 빠지지만 양상이 다르다. 이른바 '정상인'들의 이성을 향한 집착을 분석해 보면 80%가 성적 동기 때문이고 나머지 20%는 친밀한 관계에 대한 열망이라고 하는데, 무성애자는 전적으로 관계지향적이다. 그들은 인간적 관계와 친교, 낭만을 갈망한다.  

 

언뜻 궤변으로 들릴지 몰라도 성과학자들은 멀쩡한 이성애자의 의식 저변에도 동성애적 욕망이 숨어 있고 동성애자도 부분적으로 이성을 동경한다고 설명한다. 마찬가지로 섹스를 사소하거나 번거로운 일로 여긴다면 그 사람은 무성애자에 속한다는 AVEN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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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frog 2004-02-26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그렇군요.. 본인의 성적 취향에 대해 다시한번 고찰하게 됩니다..

진/우맘 2004-02-26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무성애'라. 처음 접하는 단어군요. 전반적으로 사회가 sex라는 단어 사용을 꺼리지 않게 되면서, 예전에는 덮여 있던 많은 것들이 주요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예전에 본 어떤 잡지에서는 'sexless 부부'가 늘고 있다고, 그것이 상당히 큰 문제인양 호들갑을 떨더군요. 글쎄... '평균=정상'이 과연 정당한 논리인지. 평균보다 sex 회수가 적다고 과연 건강치 못한 부부일지...쩝.

waho 2004-02-26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성애라...첨 들어보네요.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이 나이를 먹어 갈수록 모호해집니다.

▶◀소굼 2004-02-26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들은 분류하기를 좋아하지요. 그리고 어딘가에 꼭 집어넣으려는 경향이...
어디에도 속하고 싶지 않고 속한다 속하지 않는다 라는 것 자체에도 연연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는데 말입니다.
 


오늘 한 일은 저 잔뜩 쌓인 책들에 도장을 찍는 것. 모서리 세 부분을 다 찍는거다.
5시까지 적당히 시간때우면서 하려고 했는데 하다보니 4시에 다 끝내버렸다-_-;
제발 좀 천천히 하자.
빨리 하면 돌아오는 건 더많은 일일 뿐이니까.

모니터엔 알라딘 서재가...어느분의 서재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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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4-02-25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죠 어디서 많이 보던건데;; 집에 있는 모니터 옆엔 공시디들이 잔뜩 쌓여있지요;책도 있었는데 다 옆으로 해치움;공시디들도 치워야 할텐데 말입니다. 넓지막하게 책상을 쓰고 싶은...

nrim 2004-02-25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껍데기들은 모두 쓰레기통으로 가는건가... 정말 책 구경은 실컷하겠구나... 모 온라인 서점에서 배송 알바하던때가 생각나네.. 한쪽에는 검수에서 낙오된 파본 난 책이 쌓이고, 한쪽에는 무사통과한 책들이 포장을 기다리며 쌓이고.. 뒤쪽으로는 검수해야하는 책 수레들이 가득가득 계속 들어오고... 그때는 정작 책을 직접 읽을 여유는 없고, 슬쩍슬쩍 책구경을 하면서 보고싶은 책목록만 자꾸자꾸 늘어갔더랬지;;;;;

▶◀소굼 2004-02-26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까 다 버렸지요-_-; 달의 궁전도 있었어요. 사무실에 북트럭만 한 일곱개는 되는 듯. 한 트럭당 250여권정도 꼽힌다고 생각하면 1700여권;;다 제손을 거쳐야 할 것들;;

_ 2004-02-26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에서 근무하신다고 하셨지요? 저도 이왕이면 도서관쪽으로 빠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졌었는데(일의 많고 적음을 떠나 그냥 웬지 도서관에서 근무하고 싶더군요.; 사람도 별로 없고(시비걸사람-_-) 책에 둘러 싸여 있다는 그냥 막연한 느낌이 좋을것 같기도 해서..;;).. 여튼 그냥 괜시리 부럽군요.ㅎㅎ;;

▶◀소굼 2004-02-26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도서관에서 일해요. 많은 책들을 겉만 만진다는 게 아쉬워요^^; 읽을 시간이 좀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그래도 어떤 책들이 나왔는지 알 수 있으니까 거기에 컴퓨터도 할 수 있고^^;꽤 괜찮죠;

superfrog 2004-02-26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동안 단순하고 기계적인 일을 하며 정해진 시간이 되면 끝마치는 직업에 대해 동경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인터넷 서점 배송팀의 래핑 담당이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