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 & DAD -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학부모 세계의 진실
로잘린드 와이즈먼.엘리자베스 래포포트 지음, 이은정 옮김 / 시공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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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에 "수백 명의 부모와 대화를 나누고 인터뷰한 것을 토대로 쓴 책" 라는 말이 전혀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을만큼, 학부모 사이의 관계, 학부모와 교사의 관계 등 정말 많은 사례가 들어있습니다.

여러 사례를 읽으면서  '맞아, 이런 학부모 꼭 있지.', '음, 이런 일도 있을 것 같군.' ...
이런 공감을 하는 부분도 꽤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례가 좀 과하게 많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몇 가지는 나에게 직접적으로 닥친 문제가 아니어도 알아두면 도움이 될 수도 있고,
귀납적으로 많은 사례를 접하면서 아이, 학부모, 교사 사이의 인간 관계를 배울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렇게 위안을 삼기에는 사례가 너무 많고, (결과적으로) 분량도 많고, (우리와 다른 상황 때문에?) 공감도가 떨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직접적인 도움이 덜 되는 것 같아 조금 아쉬운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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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영]Earthdance (Paperback + 테이프) - 베스트셀링 오디오 영어동화 [베오영] 베스트셀링 오디오 영어동화 150
Norman Gorbaty 그림, Joanne Ryder 글 / JYbooks(제이와이북스)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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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관점으로 쓴 지구 예찬 그림책.

"You" 가 우주 공간에 서있는 것을 상상해 보라,
"Your" 팔을 벌려 그 무엇보다도 키가 커지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You" 위에 사람들이 움직이고, 춤을 추고, 쉬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You"가 천천히 돌 때 앞에는 낮이, 그리고 뒤에는 밤이 생기고,
"You"가 태양 주변을 돌 때 여름이, 겨울이, 그리고 봄, 가을이 생기고,
눈이 내리고, "You" 위에 사람들의 발자욱이 찍힌다 ...

이 책은 "You" 가 누군지를 밝히지 않고,
"You"에게, "You"에 대해 시처럼 속삭입니다.

마지막 장에 이르러서야 아름답고 소중한 "Earth"임을 알려주지요.

이 책은 그냥 읽을 때에는 큰 재미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마치 시를 낭송하듯이, 천천히, 음미해가며 읽어보세요. 멋진 예찬시가  될 겁니다.

전, 용이에게 "You"에 대해 말하지 않고, 읽어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책이 끝날 때쯤 "Who Are You?"를 해 보았더니, 뜻밖에도 "혹시 Earth가 아닐까?" 라고 대답을 합니다. (전 한참을 생각했는데 말이지요 ^^)

* 2007. 10. 용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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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핀다 - 자연에서 찾은 우리 색 보림 창작 그림책
백지혜 글.그림 / 보림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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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우리 꽃 이야기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책을 펼쳐보니 우리 색 이야기입니다.

검정, 하양,노랑, 빨강, 파랑의 오방색과 홍색, 벽색, 녹색, 자색, 유황색의 오간색 등 우리 고유의 색을, 조상들이 쓰던 전통적인 천연물감으로 만들어, 비단 위에 우리 꽃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참 곱고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오죽헌에서 신사임당의 그림을 보았을 때 느꼈던 그런 느낌이 다시 들었습니다.

연지, 등황, 쪽 ... 이런 우리 색 이름과 유래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정말 고맙고도 예쁜 우리 그림책입니다.

* 네 살 슬이는 "예쁜 꽃"이 나오는 그림책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좋은 모양입니다.
책꽂이에 꽂혀 있는 책을 들고 와서, "노랑 꽃", "빨강 꽃", ... 하면서 열심히 봅니다. 외국의 꽃과 사물이 아니라, 우리의 꽃과 그림으로 색깔 얘기를 할 수 있어 맘이 편안합니다.

* 그림책을 보고, 백지혜 님의 전시회에 가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 백지혜 님의 블로그(http://blog.naver.com/silvine)에 갔더니 마침 전시회 기간이라고 하네요. 욕심을 내서 들러볼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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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아 - 월드원더북스 1
호시노 미치오 글.사진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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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흐린 날에 그림책을 펴세요』(야나기다 구니오, 수희재)를 보고 알게 된 책.

알래스카의 자연 속에서 곰의 사계절을 찍은 사진집입니다.
멀리서, 혹은 가까이서 찍은 곰의 모습과 알래스카의 풍광이 어우러지고, 그 위에 곰에게 하는 말들이 선문답처럼 적혀 있습니다.

그냥, 일반 사진 보듯이 휘리릭 넘기지 않고,
한 장 한 장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것을 글과 사진 속에서 찾다 보면 ...

알래스카의 풍광에 빠졌다가, 경외감도 생겼다가 ...
우울했던 마음이 가라앉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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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4 1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샘에게 보내는 편지
대니얼 고틀립 지음, 이문재.김명희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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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서평단에서 받은 책.
이 책에서 받은 첫 느낌은 광고 문구에서 격찬을 했던 것과는 달리, 진한 감동이나 파장이 쉽게 전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문장이 어려운 것도 아닌데 글이 눈에 바로 들어오거나 술술 장이 넘어가는 편도 아니었고요. (잠시 번역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만, 원서를 읽어본 것이 아니니 애꿎은 역자 탓은 않기로 했습니다.)

다시 숨을 고르고...
전신마비로 저자 자신의 삶이 통째로 흔들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내면서 겪은 삶의 고통, 그 과정에서 얻은 세상살이의 깨달음을 자폐 진단을 받은 손자에게 전해주기 위해 적은 글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을 다시 읽어갈 때 받은 느낌은 ...
마음에 잔잔한 물결을 일으킨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성공하거나, 고통을 극복하거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힘주어, 소리높여 말하는 대신,
자신의 가족에 대해, 가족간의 관계에 대해 얘기하고,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게 되었는지, 어떻게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면서 살아갈 수 있게 되었는지를,
담담한 목소리로, 조곤조곤 손자에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바로 "아~, 이게 바로 사는 방법이야" 라고 단번에 삶의 지혜를 체화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힘든 일이 있을 때, 아니면 힘든 일을 스스로 풀어나갈 때쯤, 가끔 이 책 생각이 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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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7 14:0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