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비 초과시 유족들 보상금에서 공제한다는 소식을 들은 아이들이 친구 장례식장에 조문가서 혹시 유족들 보상금이 줄어들까봐 음료수 한 잔도 안 마시고 간다는 얘기를 출근길 큰 아이에게 전하다가 함께 울었다. 이게 나라일까.

세월호 참사로 자식을 잃은 어느 아빠가 말했다. "친구집에서 자고 오기도 하고 친구도 데려와서 잤는데 그 친구들도 함께 떠났습니다. 한 명도 빠짐없이" 한 명도 빠짐없이 떠났단다. 지금 안산이란 지역공동체가 그런 참혹한 슬픔에 빠져 있다.

'더 바라는 것 없고, 얼굴을 알아볼 수 있을 때 데려다 달라'고 말해야만 하는 부모의 심정을 어떻게 가늠해 볼 수 있을까. 그 앞에서도 VIP, 컨트롤타워, 노심초사 따위의 말들이 나오나.

진도 체육관 스크린에 '1XX번째 희생자'라는 문구가 뜨고, 게시판에는 희생자의 외모와 특징이 적힌 공지가 붙었다.
스크린만 쳐다보며 조금의 미동도 없이 서있던 실종자의 아버지와 남동생.
아버지가 아들의 손을 꽉 부여잡고 말한다.
"형 나왔다"....

아.. 이런.. ㅠㅠ; 기사를 보는데.. - 한 엄마가 바다를 보며 아이를 타이르고 있더라고 했다. "○○야, 그만 버티고 가거라. 살아 있어도 구해줄 것 같지 않아. 그만 가서 쉬어. 깜깜한 데서 춥고 배고프잖아. 엄마가 곧 따라가서 안아줄게. -

앵커에게 검은옷 입지 말라 한 KBS 보도국장, 유족들 통곡장면 내보내지 말라는 MBC 보도국장. "제 자리에서 가만히 있으라"던 세월호 안내방송은, 대한민국호에서 KBS와 MBC를 통해 지금도 이렇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심리기획자 이명수 선생 트윗@meprism에서.

나는 요즘 거의 미쳤다. 분노와 슬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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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04 2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5-05 2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110111


친박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29일 "미국의 9·11사태는 여야가 앞장서서 수습했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과 국민이 하나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사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부패 자본과 무능 정부가 초래한 세월호 참사를 외적의 공격을 받은 9.11사태에 비유해 논란을 자초했다.

홍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놓고 하야까지 운운하는 것은 세월호 참사로 상처받은 국민을 더 큰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 는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표명 여부를 놓고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져 홈페이지가 한때 다운됐다고 한다"며 "노회찬, 이정희 등이 정권퇴진을 암시하는 등 국민적 어려움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정략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한심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박성미 영화감독과 야권을 싸잡아 원색 비난하기도 했다.


................


꽃같은 애들 삼백명을 물 속에서 죽여놓은 정부의 집권여당의 고위 당직자가


지금 이 시점에 할 소리인가.


차라리 혀 깨물고 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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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news/522/read?bbsId=G003&articleId=1374320&itemGroupId=29


그저께  페이퍼에 쓴 수학여행 간다고 글 남긴 후 소식없는 안산의 루리웹 유저가

결국 고인이 되었다는 뒷이야기를 남길까 말까 한참 망설였다.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news/522/read?articleId=1374197&bbsId=G003&itemGroupId=29#commentFrame


어른들이 짙푸른  아이들의 영전에 명복을 비는 이 비극적인 시대에

무슨 말을 더하랴. 

열일곱.  이 가여운 것아. 


애니 러브라이브와 충사를 좋아하고 게임 아이마스에 열광했던 소년 ! 잘가라.


가서 평안하기를. 


부모님께도 애도와 위로의 진심을 담아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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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애니 덕후들의 본진인 루리웹에 지난 15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다고 글을 남긴


안산에 사는 한 유저가 그 뒤로 소식이 없단다.


많은 사람들이 그 마지막 게시물에 댓글을 남기며 그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무려 3천여개의 댓글이 달리고 있는데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community/325/read?articleId=20870257&bbsId=G005&searchKey=userid&itemGroupId=&searchName=%25ED%2595%2598%25EB%25A3%25A8%25EC%25B9%25B4%25EC%2594%25A8&itemId=143&searchValue=85zig4l4lkQ0&platformId=&pageIndex=1


지난 밤 3천여개의 댓글을 하나 하나 다 읽으며 짠하고 슬픈 마음에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나는 이 댓글이 그렇게 울컥했다.


"야 빨리 돌아와서 같이 바보짓하자"


....아.




그래...


돌아오거라. 소년 !


봐야 할 애니가 남아있는 한 오덕은 죽지 않는다는데


이 아저씨가 러브라이브 호노카 피규어 참한 놈으로 꼭 사주마.


꼭 돌아와.


같이 덕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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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14-04-22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컥한 마음에 제가 허락도 받지 않고 제 페이스 북으로 퍼갔습니다. 죄송합니다

푸른희망 2014-04-22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 글을 보면서 울컥합니다.. 죄송합니다.. 저도 퍼갈게요..
안된다고 하시면 다시 내릴게요..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안잡히고 먹먹하다.

천금같은 아이들


아이고.

이 일을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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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4-04-16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이 정말 슬퍼요. 지하철에서 보고 눈물이 뚝 떨어졌어요.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마음으로 저 카톡을 보냈을지.. 웃으며 답한 엄마가 나중에 뉴스 보고 얼마나 가슴이 철렁하고 찢어졌을지.. 내가 저 상황이라면, 나는 가족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 하는건지. .. 슬픕니다.

하늘바람 2014-04-17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가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