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2년 여 만에 근황을 남깁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예전처럼 차분히 읽고 쓰고 할
마음의 경황이 없었습니다.
지난 해 가을에 아내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암 진단. 수술, 항암 그리고 이별까지
이 모든 일들이 11개월 사이에 일어났지요.
아들 아이는 아내의 수술이 끝난 후 공군에 입대를 했고
두 번째 휴가를 나왔을 때 엄마의 임종을 지켰습니다.
삶이 어느 정도 균형을 잡았다고 느끼던 시점에
닥친 일이라 이런 저런 생각으로 괴로운 날들이었습니다.
아내가 떠난 지 5개월이 흘렀습니다.
저는 아직 좀 그렇습니다.
어떤 일들은 시간이 참 많이 필요하지요.
회사에서는 보직을 옮겨 좀 더 많은 책임을 지게 됐고
책은 여전히 많이 사지만
잘 읽지는 못하고 쌓아두거나
아이패드에 저장하고만 있습니다.
좀 더 시간이 지나서
에전처럼 음악과 책, 사는 이야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다들 건강하십시오.
Stay sa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