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에 다시 본 인디펜던스 데이. 9년 맞나? 아마도. <우주전쟁>을 본지 얼마안되서 그런지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왜 이렇게 <우주전쟁>의 장면들이 머리속에서 돌아댕기는지.

  <인디펜던스 데이>는 여느 외계인 침공을 소재로 한 영화와 거의 다를 바 없다. 일단 지구 하늘에 뭔가 이상한 기운이 감돈다. 그러다가 하늘이 쪼개지고 뭔가가 등장하고, 갑자기 공격을 퍼붓는다. 사람들은 호기심에 하늘을 바라보다 갑작스런 외계인들의 공격에 우왕좌왕 정신없이 냅다 달린다. 누구는 불에 타 죽고, 누구는 날아가 죽고, 누구는 차에 깔리고, 누구는 밟혀죽고, 누구는 두동강나고, 누구는 용케 피했다. <인디펜던스 데이> 도 그렇고, <우주전쟁>도 이렇게 시작한다. 다만 다른 것은 <인디펜던스 데이>에서는 크기를 알 수 없는 거대한 비행물체가 온 하늘을 뒤덮었던 것이고, <우주전쟁>에서는 삼발이 괴물이 여럿 나타나 레이저빔을 쏘아댔다는 차이정도.



* 외계인의 공격으로 공군사령부가 어이없이 당했다

 9년전에 이 영화를 봤을 때 참 재밌게 봤는데, 9년 뒤인 지금 <우주전쟁>을 보고 난 뒤에 이 영화를 다시 보니 그닥 스케일이 크다는 느낌이 안든다. 9년이라는 세월 동안 영화제작 기법도 많이 다양화되고 심화된 탓이겠지. 같은 영화를 10년뒤에, 20년뒤에 다시 만든다면 분명 다른 영화가 되어있을 것이다. 한 선배가 <우주전쟁>을 컴퓨터로 다운받아서 봤는데, 오래걸려 다운 받은 영화 속 장면들은 지금 개봉한 그것이 아니었다고 한다. 하하하. 플레이를 시켰더니만 실줄에 매단 비행체가 하늘에 떠다니고 있었다는. 선배는 1953년 작 <우주전쟁>을 다운 받은 것이었다. 크크크. 뭐 같은 시나리오를 가지고 만든 세월의 격차가 느껴지는 두 영화를 비교해 보는 것도 또다른 맛이겠지.

 하늘을 쪼개고 등장한 거대한 비행체. 갑자기 미국 상공에서 백악관과 온갖 고층빌딩을 단번에 박살낸다. 이집트의 피라미드도 온전치 못하다. 이어 모체에서 튀어나온 온갖 외계 비행체가 지구방위대(?)를 순식간에 아작내고 오직 한 사람만 살아남았다. 윌 스미스. 용케 외계인을 생포해서 질질 끌고 부대까지 가는데 이 장면이 어찌나 웃기던지. 외계인이 주먹 한방 맞고 기절한 것도 그렇고, 걔를 끌고 가는 윌 스미스의 모습도 그렇고. 헐헐.

 외계인 침공 영화의 모든 결말이 그렇듯 이 영화도 역시나 지구방위대의 위대한 승리로 마무리 짓는다. 물론 그 중심에는 미국이 와따다. 미국만세. 장면은 미국뿐 아니라 이슬람과 동양권, 유럽 독일까지 비추며 모두들 승리를 만끽하는 모습을 비추고, 이는 미국에 대한 찬양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미국 만세 만세! 미국이 지구를 살렸다. 머 영화가 다 그렇지. 모든 외계인은 미국으로 들어오고, 미국에 의해 쫓겨난다. 바보들. 다음부터는 다른 나라로 들어와라.

  다시보니 예전만큼의 스케일과 긴장감은 떨어졌지만 그럭저럭 괜찮았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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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 책 2005-07-31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보들, 다음부터는 다른 나라로 들어와라~~!!!
크큭..전투기 파일럿 출신인 대통령도 없고, 특전사 못지 않은 대통령도 없고, 평범한 아버지가 수류탄 서너개의 안전핀을 입으로 뽑아내지 않는, 그리고 왠 경찰하나가 경찰 특공대보다 더 파워풀하지 않은 그런 '평범한' 나라로 말이지요 ㅎㅎ

마늘빵 2005-08-01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그러게요. 쟤네는 맨날 모든 영화에서 미국으로 들어와요. 한번 들어왔다 졌으면 다른 데로 시도해보지. ㅋㅋ
 
오 자히르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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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히르는, 눈에 보이며, 실제로 존재하고,
느낄 수 있는 어떤 것으로,
일단 그것과 접하게 되면 서서히 우리의 사고를 점령해나가
결국 다른 무엇에도 집중할 수 없게 만들어버리는
어떤 사물 혹은 사람을 말한다."

- 포부르 생 페르, <환상백과사전>, 1953년- -12쪽

"깨어서 준비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준비가 되어 있기만 하면 가르침은 언제든 온다. 만일 내가 그 표지들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그 다음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알게 될 것이다."-50쪽

"진정한 친구는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우리 곁에 있어주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이지. 그들은 우리를 지지해주고 우리의 승리를 함께 기뻐해줘. 반면 가짜 친구들은 우리가 어려운 일을 겪고 있을 때 굳은 얼굴로 나타나 안타까움과 연대감을 느끼는 듯 행동하지. 하지만 실은 자신들의 불행한 삶에 대한 마음의 위로를 얻으려고 우리의 고통을 이용하는 거야."-94쪽

"인간이 진실한 사랑을 받아들이게 되는 날, 잘 짜여 있던 모든 것은 혼란에 빠지고 확고한 진실로 여겨졌던 것들은 모두 뒤흔들릴 것이다." (단테 <신곡>)-129쪽

"사랑은 길들여지지 않는 힘입니다. 우리가 사랑을 통제하려 할 때, 그것은 우리를 파괴합니다. 우리가 사랑을 가두려 할 때, 우리는 그것의 노예가 됩니다. 우리가 사랑을 이해하려 할 때, 사랑은 우리를 방황과 혼란에 빠지게 합니다."-129쪽

"한 사람이 자신의 배우자의 모든 면을 조건 없이 사랑할 수 있다면, 그는 신의 사랑을 보여준 거야. 신의 사랑이 그 모습을 드러내면, 그는 이웃들을 사랑하게 돼. 그가이웃들을 사랑한다면, 그건 곧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거고. 그리고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면, 모든 것은 제자리를 되찾을 거야. 역사가 바뀌는 거지."-146쪽

"만약 어떤 주제가 흥미롭다면, 그리고 그게 내 마음속에 와닿는 거라면, 말 이라는 배가 날 그 섬으로 데려간다면, 그에 관해 글을 쓸 수도 있겠지."-193쪽

"나는 사랑했던 여자들 속에서 늘 나 자신의 모습을 찾아 헤맸다는 걸 깨달았어. 그녀들의 깨끗하고 맑은 얼굴을 바라보고, 그 위에 비친 내 모습을 보았지. 그녀들은 나를 보고 내 얼굴을 뒤덮고 있는 그을음을 보았겠지. 고상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여자들이었는데도 결국 내게 비춰진 모습만 보고는 그게 자신의 모습이라고 믿은 거야. 부디 그런 일이 당신에겐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237-2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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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영화들은 대개 우중충하고 나른하고 어둡다. 적어도 내가 본 영화들은. 그리고 대개 인간의 내면적인 부분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러나 <택시>는 그렇지 않다. 98년에 처음 나온 <택시>를 시작으로, 어느새 <택시2>와 <택시3>가 나왔다. 시리즈작은 대중의 인기를 등에 업지  않고는 나오기 힘들다. 일단 시리즈물이 나왔다는 것은 <택시>가 어느 정도 상업적으로 먹혀들어갔다는 말이다.

 <택시1>에서 나왔던 어디 혼혈인지 모르지만 알려지지 않은 무명배우 사미 나세리가 계속해서 등장한다. 물론 그의 단짝 형사 프레드릭 디팡달 역시 마찬가지로 세 작품에 모두 출연한다. 스피드를 이용한 블록버스터를 처음 만들었던 프랑스의 감독 제라르 피레는 <택시>와 <스틸>에서 그의 진가를 보여줬지만, 이어지는 <택시2>와 <택시3>는 제라르 크라직이라는 다른 감독이 맡았다. 그의 이름은 생소하지만 그의 작품을 언급하면 아! 하고 무릎을 칠 것이다. 일본의 어린 여배우 히로스에 료코를 출연시켰던 <레옹2>가 그의 작품이다. 어찌된 일인지 모르지만 그는 우연찮게도 이미 성공한 <레옹>과 <택시>의 후속작들을 맡아서 지휘했다.

 <택시3>는 전작들에 비해서는 긴장감이 약간 떨어지는 감이 있지만 그런대로 볼 만한 영화다. 하지만 독특함은 없다.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스피디한 장면들은 이미 우리가 <택시>나 <스틸>을 통해서 한번씩 봤던 장면들이고, 더이상 새롭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다만 멍청한 프랑스 경찰을 풍자하는 부분들이 웃음을 짓게 만들 뿐이다. 도대체가 대책이나 계획이라곤 전혀 없는 프랑스 경찰. 하는 짓마다 엉뚱하고 주먹구구식이다. 영화 속 두 주인공인 형사와 택시기사는 각각 여자친구에게는 무관심하다. 한명은 범인색출에 열을 올리고 있고, 한명은 오직 차밖에 모른다. 그러다 그들이 임신을 한 것을 알자 그때서야 자신이 아빠가 된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사실 전작에서 스피드가 우리를 스크린속으로 빨려들게 했다면, 여기서는 스피드보다는 각각의 인물풍자에 좀더 촛점이 맞추어져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물론 그것도 그다지 대수롭지는 않지만. 흑인 경찰이 지나가는 차를 압수하려고 도로에 섰지만 무시하고 차로 쳐버리고 그냥 가던 길 가는 장면은 프랑스 사회의 흑인에 대한 시각을 짚고 넘어가게 해준다. 자유와 관용의 나라로 대표되는  프랑스에서도 인종차별이란 것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혼혈인인 영화의 주인공 사미 나세리가 이 영화에서 주인공이 된 것도 어찌보면 프랑스 영화계에 대한 일종의 풍자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는 연기상을 수상한 능력있는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출연한 영화에서 별스런 대접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스피드를 이용한 눈요깃거리보다는 영화 속의 이런 사소한 풍자가 난 더 눈에 들어왔다. 프랑스 경찰을 향해,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향해, 혼혈족에 대한 인종차별을 향해 영화 <택시3>는 풍자를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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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5년에 개봉했으니 참으로 오래된 영화다. 다소 촌스러운 영화 포스터는 그 세월을 어느 정도 말해주는 듯 하다. 유명한 영화였고, 오래된 영화였지만 제대로 본적은 없었다. 우연히 티비를 돌리다가 마지막 부분을 조금 봤을 뿐. "내가 곧 법이다"라는 실베스타 스탤론의 대사는 한참 동안 머리 속에 남아있었다.

 "서기 2천년대에 세상이 바뀌었다. 기후(Climate), 국가(Nation) 그 모든 것이 격변했다. 지표는 오염되어 매마른 사막으로 변하고 그 저주받은 땅(The Cursed Earth)을 피해 수 백 수 천만의 사람들이 몇 안되는 거대 도시에 모여살게 되자 거리는 폭력으로 얼룩졌다. 정부는 치안 능력을 상실하고 법은 무너졌다. 혼란 속에서 새 질서가 탄생했다. 한 손으로 정의를 구현하며 다른 한 손으로 처벌권을 행사하는 새로운 엘리트 집단이 다스리는 사회, 새 통치자들은 경찰이자 배심원이었으며 심판자였다. 사람들은 그를 판사(The Judges)라 불렀다."

혼란스러운 지구. 정의는 땅에 떨어지고, 온갖 범죄와 혼란이 난무한다. 서로 영역을 차지 하기 위해 죽고 죽이는 살육전을 벌이고 이를 말리는 경찰들은 수적으로 폭동자에 비해 훨씬 부족하다. 하루에만도 엄청난 사건이 여러차례 벌어지기 때문에 도대체가 경찰이 범죄자를 잡아다 법정에 세우기까지의 시간을 기다릴 수는 없다. 그래서 이들은 경찰에게 법을 심판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데, 그들을 '판사' 라고 불렀다. 거리의 경찰임과 동시에 스스로 법에 따라 즉결 처분할 수 있는 권한을 지닌 판사. 그들의 권력은 실로 막강했다.

 그중에서도 해결하지 못할 사건이 없는 능력이 뛰어난 판사가 있었는데 그가 바로 판사 드레드다. 정의의 심판관으로서 모범이 되었던 그가 어느날 헤리스(?) 부부의 살인사건의 주인공으로 재판정에 불려가게 되고, 유죄를 명받지만, 그와 절친한 대법관이 자리를 물러나며 마지막 명령을 내림으로써, 사형은 면케된다. 그러나 그는 무고한 살인을 저지른 적이 없다며 억울해한다. 정의를 세우는 판사가 한순간 종신형을 받은 범죄자로 전락한 순간이다.

 감옥으로 가는 셔틀안에서 우연히 만난 한 남자. 그는 그가 재판정에 불려가기전에 마지막으로 유죄를 선고했던 인물이다. 막 출소했고 혼란한 거리의 총싸움을 피해 어느 기계 안에 숨어있다가 발견되었는데, 그 기계를 함부로 건드렸다는 죄목으로 5년형을 받았다. 나의 몸을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행위로 5년형을 받다니. 억울해할만도 하다.

 어찌되었건간에 그는 자신을 모함한 자를 찾아나서게 되는데 그가 바로 야누스 프로젝트에 의해 만들어진 자신의 형이 주인공이었던 것. 야누스 프로젝트란 대법원에서 협의하에 만들어진 복제인간의 일종인데, 정의를 실현할 완벽한 판사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였고, 이로 인해 드레드와 그의 형이 탄생했다. 그의 형도 판사였지만 그는 오히려 범죄자에 가까웠고, 드레드는 그를 즉결 심판해 감옥으로 보냈다. 그가 감옥을 탈출해 드레드를 함정에 빠뜨린 것이다.

 

 <져지 드레드>는 두 가지 문제를 다루고 있다. 정의의 문제와 복제인간의 문제. 사실 복제인간의 문제는 이 영화에서 아주 사소하게 취급되는 부수적인 부분인데, 이것도 따로 생각해놓고 보면 할 말이 많을 듯 하다. 일단 제목에서 느껴지는 바와 같이 가장 중점이 되는 것은 정의의 문제인데,

 1.  "내가 곧 법이다"

  드레드는 사건현장마다 그들에게 외친다. 내가 곧 법이라고.   영화 <져지 드레드>에서 정의의 실현은 각각의 판사에게 달려있다. 이때의 판사는 오늘날의 경찰에 가깝다. 모든 경찰들이 판결권을 가지고 있고 사건이 일어난 장소에서 바로바로 즉결심판해 감옥으로 보내거나 바로 사형시킨다. 아무리 폭동이 난무하고 그들을 재판장에 데려와 심판할 만한 여력이 안된다고는 하지만 이런 식의 판결에 흠이 없다고 할 수 없다. 드레드가 즉결심판해 5년형을 선고한 땅꼬마 아저씨 또한 내가 봐도 억울한 피해자다. 법의 피해자.

  경찰 각자가 법이 되는 사회에서 실행되는 법은 완벽하지 못하다. 실수투성이다. 영화 속에서 그런 오류를 인식하고 있으니 야누스 프로젝트라는 것을 계획한 것일테지만 말이다. 법을 집행하는 기관은 판결을 내리는 순간 어느 때보다도 공정하고 항상 옳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개 개인에 불과한 경찰이 곧 법이어서는 안된다. 또한 판사 혼자만이 법이어서도 안된다. 법의 집행은 모두가 공유하고 고개를 끄덕일 때 실행되어야 한다.

 

  영화 속의 대사 하나가 떠오른다.

 2.  "죄가 있고 없고는 타이밍이다"

 이 대사는 드레드의 형이 감옥에 갇혀있을 때 그를 보러 온 재판관에게 한 말이다. 영화 속에서 악역을 맡은 선천적인 범죄자로 나오는 자의 말이지만 내가 볼 때 그의 말은 일리가 있다. 영화 속 혼돈상태에서의 범죄에 연관된 이들 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현실에서도 죄가 있고 없고는 타이밍에 의해서 달라진다.

 예를 들어 여행중 아이가 아파 고속도로를 질주하던 소나타 한 대. 감시카메라에 딱 걸렸다. 그럼 죄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평소 과속을 즐기는 폭주족이 단 한번도 걸리지 않았다면 그는 죄가 없는 것이다. 죄가 있고 없고는 타이밍이다. 감시 카메라에 걸리는 순간이냐 아니냐 그것이 중요한 것이다.

 이런 단편적인 사건 말고도, 신문 1면을 장식했던 탈옥수 신창원이나 뒤를 이은 살인범 유영철 역시도 시각에 따라서는 타이밍을 못맞췄기 때문에 범죄자가 됐다고 볼 수도 있다. 이때의 타이밍이란 범죄가 일어난 시각이나 발견된 시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서부터의 가정환경이나 교육환경 등의 모든 환경요소를 일컫는 것이다. 그가 만약에 부유한 집안의 인자하고 따뜻한 부모님 밑에서 자라나 정상적인 교육을 다 받았다고 하더라도 과연 그와 같은 범죄자가 될 수 있었을지는 의문이다. 선천적으로 원래 나쁜 놈이란 존재하는가. 난 여기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3. "그 말을 믿으십니까"

 영화 속에서 드레드가 함정에 빠져 재판정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뒤 그와 절친했던 대법관에게 그는 말한다. 그 말을 믿으십니까?! 그 말을 믿으십니까?! 그 말을 믿으십니까?! 그는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것인데, 법은 항상 옳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드레드 마저도 법에 의해 무고한 자신이 죄를 뒤집어썼다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지 의문이다. 그래서 유죄를 선고 받고 셔틀을 타고 감옥으로 가는 과정에서, 옆에 앉은 그가 5년을 선고한 땅꼬마 아저씨가 그에게 그런 말을 한다. 자신도 무죄라고. 무죄인데 당신이 정의를 실현한답시고 나에게 유죄를 선고했는데, 그럼 당신의 경우는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법이 항상 옳을 수는 없다는 것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법을 불신해서도 안되겠지만 법이 항상 옳다고 믿는 것 또한 올바른 자세는 아니다. 우리 사회에 큰 사건이 터질 때마다 헌법재판소를 들먹이며, 이들의 판단에 맡기자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 이는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헌법재판소의 판결 하나만으로 모든 것의 옳고 그름을 결정하겠다는 자세 그건 법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법이 믿을 만한가? 과거 군부독재시절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법에 의해 무고한 시민이 감옥에 들어가고 나오고 삼청교육대에 끌려가고 때로는 고문으로 죽기도 하고 불구가 되기도 했다. 근본적으로 부패한 권력과 법이 짝을 이루었기 때문이겠지만, 법은 외따로 존재하며 정의를 실현할 수는 없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역사이기도 하다.

흔히 "법 없이도 살 인간이다"라는 말에서, '법'은 모든 선함을 의미하지만, 그건 이상적인 법의 모습일 뿐이다. 우리네 사회에서 법은 이상과는 거리가 멀다.

 

*  꽤나 오래된 영화이고, 그저 근육질 사내 실베스타 스탤론을 보기 위해 이 영화를 찾은 사람들이 많을테지만 정의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볼만한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지금 언급하지 않은 복제의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도 좋을 듯 하다.

* 최근 본 영화 <아일랜드>에서도 인간복제를 다루고 있지만 이때의 인간복제는 인간의 영생에 대한 욕구, 혹은 질적으로 높은 삶을 살고자 하는 자기만족의 욕구를 위해서 클론이 악용되고 있는 경우를 다룬 것이고, <져지 드레드>에서의 인간복제는 완벽한 인간을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서 사용되었다. 인간복제라는 것이 기술적으로 그런 것이 불가능하고 가능하고의 문제를 떠나서, 만약 그것이 실현가능하다면, 무엇인가를 위해 완벽한 인간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때 우리는 '완벽한 인간'이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기준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도 해봐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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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7-28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타칸가요? 그거 생각나네요...

마늘빵 2005-07-28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그게 머에요.... ?

키노 2005-07-28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단 호크가 주인공으로 나온 영화가 있습죠...아닌가요 물만두님

물만두 2005-07-28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을걸요? 음,., 저한테 인물 물어보시면 안되요. 기억력이 안좋아서리 ㅠ.ㅠ;;;

마늘빵 2005-07-29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검색을 한번 해봐야겠군요. 가타카?? ㅡㅡa
 


  슬슬 대박의 기미가 보인다. 예고편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며 관객들의 이목을 끌던 <아일랜드>가 개봉했다. 극장마다 이 영화를 빼놓은 곳이 없고, 심지어 내가 이 영화를 봤던 극장에서는 <아일랜드>만 8개 상영관 중 4개를 차지하고 있었다. 대.박.조.짐.

<나쁜녀석들> <더록> <아마게돈> <진주만> 등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마이클 베이 감독. 그리고 말 해 더 무엇하랴 <트레인 스포팅> <필로우북> <이완 맥그리거의 인질><벨벳 골드마인><물랑루즈><스타워즈><블랙호크다운><영아담> 등을 통해 그가 출연한 영화들은 모두 한가닥씩 한 영화들이고, 뭐하나 빼놓을만한 작품이 없다. 최근 그가 상영관에서 우리에게 모습을 드러낸 것은 <스타워즈 3 : 시스의 복수>를 통해서인데 이 영화 막 내린지 얼마 안된 지금 <아일랜드>라는 영화로 또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난 사실 그에게 별다른 매력은 못느끼겠지만 많은 여성들이 그를 좋아라 하는 것 같다. 도대체 너의 매력이 뭐니.

<아일랜드>의 또다른 주연인 스칼렛 요한슨. 그녀의 이름은 솔직히 처음 들어본다. 이 여자 84년생 이라고 하는데 헐. 나보다 나이 많아보이던데?? 84년이면 몇 살이지? 22살? 22살 치고는 이 여자 경력이 꽤 화려하다. <나홀로 집에 3> <베이브는 외출중> <프릭스>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등의 영화들에 출연했었다고 하는데 솔직히 난 모른다. 그 중 내가 본 영화는 <나홀로 집에 3> 와 <프릭스> 정도인데 거기서 누구로 나왔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 주위에 이미 <아일랜드>를 본 사람들의 일반적인 평가는 기대만큼은 아니고 그냥 볼만한 영화 라는 평이 다수를 이룬다. <우주전쟁>을 볼 때도 주위 사람들의 혹독한 평가에도 꿋꿋하게 영화를 보고 나 역시 그들의 의견에 합류했다. <아일랜드>에 대해서도 사람들의 관람후 소감이 다 거기서 거기인듯 하다. 나 역시도 그다지 확 사로잡는 그런 뭔가를 느끼지는 못했고, 최고의 영화다 라고도 말 못하겠고, 그냥 그럭저럭 괜찮았던 영화라는 정도로 소감을 요약할 수 있을 듯 하다.


* 조던 2 - 델타로 나오는 스칼렛 요한슨. 리얼세계에서 그녀는 모델이다.

지금으로부터 수십년 후 인간복제는 현실화 되었고, 사람들은 조금 더 오래토록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욕심으로 일종의 보험을 들어놓는다. 자신의 복제인간을 배양하여 나의 건강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다면 그들을 이용해 보완하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로 장기가 파손되어 긴급히 내 몸에 맞는 장기를 대체해야한다면 그 누구보다 나의 유전자로 복제된 복제인간의 그것을 가져오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 또, 아이를 못낳는 여자라면 내 남편의 정자를 복제인간에게 수정시켜 대신 아이를 낳게 할 수도 있다. 담배를 많이 피워 폐암에 걸렸다면, 술을 많이 마셔 위암에 걸렸다면, 복제인간의 폐와 위를 내것으로 새롭게 가져올 수가 있다. 절대 건강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사막지대의 땅 속에 묻혀있는 또다른 삶. 그곳에는 진짜 세계의 사람들의 복제인간들이 모여 살고 있다. 그들은 그곳 이외의 공간의 존재는 전혀 모른다. 우리들은 지구환경오염으로부터 생존한 인간들이며, 이곳에서 오직 아일랜드라는 환상세계, 꿈의 세계로 가는 희망을 간직한 채 삶을 살아가고 있다. 잠에서 깨어나면서부터 모든 것이 통제받는 사회. 일어나자마자 스케줄을 알려주는 전광판, 방금 본 소변에서 나트륨이 과다 검출됐다는 등, 잠자는 동안 꾼 꿈이 정상적이지 않은 것 같으니 검진을 받아보라는 등의 메세지들이 계속해서 흘러나온다. 먹을 것도 마음대로 못먹고 몸의 영향분을 조절하여 필요한 영향소만 주입하도록 되어있고, 남녀간의 사랑도 금물이며, 신체 접촉도 당연히 금지된다. 모든 것이 완벽하고 부족한 것 하나 없는 이상적인 사회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들은 또다른 이상세계 지상낙원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일랜드로 가기를 희망한다. 매일같이 무작위 추첨을 통해서 아일랜드로 갈 사람들이 뽑힌다. 그러나 그들이 상상하고 희망하는 아일랜드는 말 그대로 상상이고 희망일 뿐이다. 실제 그런 곳이란 없다. 아일랜드는 오히려 유토피아가 아닌 디스토피아 사회다. 곧 바로 죽음과 직면하게 되니깐. 리얼 세계에서 건강에 위협을 느끼는 이들은 때가 되면 보험처럼 들어놨던 복제인간을 통해 신체 일부분을 이식받게 된다. 피부, 눈, 심장, 콩팥, 위, 폐 등 모든 것이 다 가능하다.

복제인간 링컨 6 -에코는 여기에 의심을 품기 시작한다. 뭔가 이상하다는 것. 그는 통제된 구역의 리얼인간과 접촉을 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지구상에 멸종했어야 할 생명체를 발견한다. 그리고는 한밤중에 통제구역의 뚜껑을 열고 밖으로 나간다. 리얼 세계로. 그곳에서 이미 아일랜드로 갔어야 할 동료들의 죽음을 엿보게 되고, 충격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그날 밤 추첨에 당첨된 절친한 동료 조던 2- 델타를 구하기 위해 금남의 구역으로 들어가 그녀의 손목을 잡고 뛰쳐나온다.



* 복제인간의 배양 모습.

영화 <아일랜드>는 오늘날 진행되고 있는 복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복제양 둘리가 체세포 분열을 통해 자라났고, 지금은 황우석 박사가 줄기세포배양에 힘쓰고 있다. 복제에 관한 인류의 기술을 날로 발전해가고, 함께 영화를 본 동물생명자원학과의 친구에 말에 따르면 그렇더라도 인간을 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은 하지만, 나는 왠지 무섭다. 영화 속의 모습이 단지 영화로 끝날 것 같지는 않다는 느낌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자연스럽게 "인간이 자신의 생명을 연장하고 보존하기 위해서 혹은 다른 의도로 자신의 클론을 만들어 필요할 때 그들을 죽이는 것은 정당한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이 물음에 대해서 아마도 감독은 "그렇지 않다. 그들도 생명이고 인간이다." 라는 대답을 내놓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다수의 관객들이 그와 같은 감독의 의도에 공감을 할테고.

함께 본 친구가 이런 말을 했다.

"나는 쟤네 둘이 도망칠 때 빨리 잡혀들어가야되는데 라고 생각했어."

"클론은 클론일 뿐이야. 클론이 어떻게 인간이 될 수 있어."

"인간이 자신의 생명이나 건강을 위해서 지금도 온갖 동물들을 이용해서 실험하고 있는데, 차라리 그러면 같은 종족을 대상으로 그런 실험을 해야된다고 생각해. 지극히 인간중심적인 관점에서 인간은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천부적 인권이 있다고 하고, 동물은 그렇지 않다고 하고. 그럴바에야 차라리 같은 종족인 클론을 만들어서 그들을 대상으로 실험하고 이용하면 되는거지."

순간 뒷통수를 팡~ 때리는 소리가 들린다. 이렇게도 생각할 수가 있구나. 하하. 나도 인간이 자신들의 미적 욕구와 건강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 다른 종족인 동물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 반대한다. 우리들이 지금 사용하고 있는 화장품, 식품, 약 등의 모든 것은 동물을 대상으로 아무런 이상이 없습니다 라는 결과가 도출된 다음에야 인간에게 적용되고 있다. 즉 인간은 동물을 이용하여 자기이익을 꽤하고 있다. 적자생존의 법칙에 따라 지구를 지배한 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우월하다는 생각. 인간만이 가장 우월하고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천부적인 인권을 지니고 있다는 생각. 정말 무섭다. 이건 도덕책에서도 이렇게 가르친다. 아이들에게. 인간이 더 우월하다고. 쩝. 그래서 난 도덕책이 싫어.

하지만 그렇다면 다른 종족이 아닌 같은 종족을 대상으로 실험을 해야한다. 좋다 여기까지는. 그런데! 왜  하필 클론을 만들어 그들을 이용한단 말인가. 같은 종족이라고는 하지만 그렇다. 온전히 태어난 리얼 인간과는 분명히 다르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을 인간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숨쉬고 생각하고 감정을 느끼는 존재들이다. 분명 아파 누워있는 식물인간 상태의 리얼인간보다 그들이 훨씬 낫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그들을 인간으로 인정하지 않고 하나의 복제된 상품으로 취급한다. 영화 속에서도 그들이 도망 칠 때 리얼인가은 말한다. "제품이 도망치고 있다" 라고. 하하하. 물건이 도망치다니. 이런.

만약 인간의 신체가 복제 가능하다면 나는 클론을 만들 것 아니라 신체의 일부만을 만들라고 말하고 싶다. 필요한 부분만 말이다. 콩팥이 필요하십니까? 그럼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심장? 폐? 눈? 피부? 만들어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완전한 생명체로서의 클론을 만들어 그들을 이용하고 폐기처분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 걔들은 일련의 과정을 통해 생산된 제품일지는 모르지만 완성된 제품으로 출고되었을 때 그것은 상품이 아니라 인간이다. 살아있고 느끼고 생각하는 인간. 리얼인간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

친구는 인간복제는 지금으로서는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하는데,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 지금 불가능하다고 하는 것도 점차 기술이 발전하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보완점을 찾아낼 것이고, 결국 영화와 같이 우리는 완전한 형태의 복제인간을 만들어 낼 날이 올 거라 믿는다. 그들을 인간 취급할 것인지, 상품 취급할 것인지는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 리얼인간들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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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 현상 2005-07-26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보셨군요...
신체의 일부만을 만들라고 말하고 싶다.<---영화 내용에 나오잖아요^^ 그러면 부작용이 크다고

책속에 책 2005-07-26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월광천녀'라는 만화 보셨어요? 전 이 영화 내용 듣고는 바로 그 만화가 떠오르던데...얼개가 비슷하거든요...각국의 지도자급의 자녀들의 클론을 만들어 외딴섬에서 격리시켜 키우다가 신체일부를 적출해가는 것까지....그 이후엔 알수없는 우주와 신 혹은 힘에 의해 줄거리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로 꾸며지지만요..
인상적이었던 것은 original 인간보다 클론이 더 강하게 성장해요..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 이렇게 추상적으로 쓰지만..아무튼 자신이 클론이라는 사실에 대한 분노, 살고 싶다는 열망, 원망등이 클론을 더 강한 개체로 만들지요..
과학이 인간의 신체를 정복할 수는 있지만 결국 인간의 정신 또는 혼이 그 모든 것을 뛰어넘는 다고나 할까요...소름끼치도록 오싹해지는 만화지만 꼭 한 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Phantomlady 2005-07-26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동물도 아니고 우리와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데 그렇게 '보험상품'으로 학대하는 게 가능할까요? 그래서 우리는 외계인을 우리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그리잖아요.. 암튼 마이클 베이 감독에게 큰 걸 기대한 건 아니지만 스칼렛 요한슨은 괜히 나왔다 싶더군요.. ^^;

마늘빵 2005-07-26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책님 / 그랬었나요? 그런 말이 나왔나..? 왜 기억이 안날까. 훕...
데이드리머님 / 만화 제목은 들어본거 같은데 보진 못했어요. 흠 내용이 거의 흡사한가봐요. 이 영화에서도 클론과 리얼인간이 만났을 때 클론이 더 뛰어나보이죠. 링컨.
스노드롭님 / 그러게나 말입니다. 겉으로는 똑같죠. 그런데 사람들은 상품취급하잖아요. 흠. 먼 미래에 우리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