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uare (Paperback) 느리게 100권 읽기_2021년 2학기 대상도서
맥 바넷 / Walker Books Ltd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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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어린이책 리뷰를 못 썼는데...

지지난주에 아이와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결론이기는 한데, 지은이의 다른 책들처럼 꽤 재미있다.

오래 즐길 수 있는 천재, 임윤찬의 매력에 뒤늦게(?) 푹 빠져있다. 어느새 레퍼토리의 폭이 대단히 넓다. 두 사람 다 애어른 같은 풍모가 있었지만, 조성진의 데뷔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물론 개인의 성품과 재능이 가장 중요한 요소였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 국내 여러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무대를 보며 그래도 우리 사회가 천재를 길러낼 수 있는 역량을 조금은 성숙시켜 나가고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도 해본다.
서양고전음악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자율적 개인이 품 넓은 스승들을 만나며 잠재력을 다양하게 꽃피워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국내외 여러 팬들은 벌써 리스트, 호로비츠, 리히터 같은 이름을 거론하고, 아직 어리다 보니 쇼팽 콩쿠르 얘기도 나온다.
그렇지만 그저 지켜보며 응원하고 싶다. 탁월한 영혼이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도 느긋함을 잃지 않고 즐길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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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계가 많아 보이는데, 기질 탓인지 묘하게 중독된다.

  교조주의에 빠지지는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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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 형이상학을 위한 기초 놓기 책세상문고 고전의세계 22
임마누엘 칸트 지음, 이원봉 옮김 / 책세상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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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제까지 훌륭!

옮긴이의 석사학위 논문에도 관심이 간다.

˝칸트의 법철학에서 소유의 정당화 문제˝, 서강대학교 철학과 대학원(1994)
http://riss.kr/search/detail/DetailView.do?p_mat_type=be54d9b8bc7cdb09&control_no=4e8a6d4efa382996&keyword=%EC%9D%B4%EC%9B%90%EB%B4%89%20%EC%B9%B8%ED%8A%B8

박사학위 논문은 ˝칸트의 덕 이론 연구: 덕 윤리학의 비판에 대한 대응을 중심으로˝, 같은 대학원(2006)
http://riss.kr/search/detail/DetailView.do?p_mat_type=be54d9b8bc7cdb09&control_no=820cb1f64eedc662ffe0bdc3ef48d419&keyword=%EC%9D%B4%EC%9B%90%EB%B4%89%20%EC%B9%B8%ED%8A%B8

다만, 150~155쪽에 교열 과정에서 잘못 고쳤는지 ‘선험적‘과 ‘후험적‘을 혼동해서 잘못 쓴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 세 군데 정도 눈에 띈다. 예컨대, 154쪽 4행의 ˝인과성의 법칙을 표현하는 판단은 경험과 무관하므로 후험적이고,˝라고 쓴 부분은 ‘선험적이고,‘라 써야 옳다.

(반면 데이비드 흄은 인과관계 역시 두 현상의 잦은 연접에 대한 ‘경험‘에서 비롯된 심리적, 주관적, 연상적인 것이라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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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 형이상학을 위한 기초 놓기 책세상문고 고전의세계 22
임마누엘 칸트 지음, 이원봉 옮김 / 책세상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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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의 고지식한 도덕론 같은데...

칸트가 어디 멀리 안 다니고, 사람 별로 안 만나고 살아서 이런 선험적 윤리학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덧. 해제를 보니, 칸트는 ‘경제적 능력이 없으면 결혼하지 말아야 한다‘는 신념 때문에 평생 독신으로 지냈으되, 사교계 부인들과 세 시간 걸리는 점심을 먹으면서 요리 이야기를 하고 농담을 할 정도로 사교적이었다고는 한다). 순수한 이성이라는 전제, 즉 이성이 감성계나 자연 필연성으로부터 독립해 (있을 수) 있다고 하는 전제 자체부터가 잘못된 것 아닐까.

세상과 담 쌓고 살다시피 하면서 혼자 고고하게 살아가는 ‘개인‘의 이상주의적 도덕론으로는 별론, 칸트의 의무론이 ‘사회‘의 법제도를 설계하는 기본 이념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제도는 그것을 의도적으로 악용하려는 이기심과, 기회주의적으로 유용하려는 수많은 동기까지 고려해서, 그러니까 최악의 경우까지 상정해서 현실주의적 관점에서 만드는 것이 더 안전한 것 아닐까. 칸트 스스로도 도덕 형이상학을 이론적으로 정초하기 위해 이만큼 힘든 논증을 펼쳤는데(인용 부분 참조), 앞뒤 안 가리고 충동적으로, 혹은 경향과 습관에 따라 행동하는 인간이 대다수인 풍진세상에서 순수한 도덕론이 일반적으로 광범위하게 적용되기는 어렵지 않을까.

그래도 재미있고, 빠져든다...

뒤늦게 칸트와 니체를 읽고 사들이고 있다. 그러다가 쇼펜하우어에까지...

그러나 나는 지성적 세계에 대한 충분한 근거를 주는 이념[자유의 이념]을 갖고 있다고 해도 그것에 대한 지식은 전혀 없고, 나의 타고난 이성 능력으로 아무리 노력해도 결코 그러한 지식을 얻을 수 없다. 그 이념[자유의 이념]은 다만 내가 감성계에 속하는 모든 것을 내 의지를 결정하는 근거가 되지 못하게 제외했을 때에도 남아 있는 그 어떤 것을 의미할 뿐이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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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22-06-12 21: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감되고 동의하는 말씀이 많습니다. ㅎㅎ
우선 칸트는 하루 최소 3시간 이상 점심 식사를 했는데, 제가 읽은 책에서는 부인이 아닌 상인들과 했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전 칸트 철학이 왜 자본주의에 넘 잘 맞는지 이유가 드뎌 이해 되었습니다. ^^
특히 말씀하신 내용 중 ‘풍진세상’에 칸트 이론이 적용되기 어렵단 내용에 격하게 동의합니다.

그래서 칸트가 대중에게 부각되고 있는 현실이 오히려 궁금해집니다. ㅋ
 
까만 크레파스와 하얀 꼬마 크레파스 웅진 세계그림책 186
나카야 미와 지음, 강방화 옮김 / 웅진주니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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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카에서 발견.

너무 감동해서 눈물 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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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2-06-12 14: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딸아이가 엄청 좋아하던 책인데 반갑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