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서재 결혼시키다 발견한, 아내에게 우정 이상의 감정을 가졌던 이가 선물하였을 것으로 강하게 추정되는 책. 책 고름새에 비추어, 멋진(혹은 멋지게 될) 사람으로 보아주신 것 같아 기쁘고 감사하다. 전혀 알지 못했던 책인데 소설가 김훈, 강수돌 교수 같은 분들이 소개글을 남기셨다.

  앙드레 고르의 책이 많이 번역되어 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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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재 결혼시키다 발견한, 어떤 생각으로 이런 시집을 쓰고, 사고, 읽었을까가 궁금해지는 책. 기괴하면서도 아련하다.

  1999년 처음 나왔다가, 2012년에 옮긴이가 바뀌어 다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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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을 만한 출판사가 펴낸 책이고, 1997년 초판에 이어 2009년 개정판까지 낸 책이라 하여 기대를 가졌건만,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부품하게 멋을 낸 문장들이 결국 알맹이 없는 현학의 무한반복처럼 느껴진다.

  풀어쓰지 아니한 생소한 불교 어휘의 숲을 헤쳐 원효의 정수精髓를 가려내자니 피로감이 들 뿐이다. 지은이는 도대체 어떤 이들을 독자로 상정했던 것일까.

  깨달음과 나눔을 생의 두 기둥 삼아 한마음, 큰마음, 넉넉한 마음, 따뜻한 마음, 그리고 중생의 마음으로 매진했던 원효 사상에 어울리지 않는 책이다.


  여러 해설서, 교양서는 두고, 87종 180여 권에 이르는(그에 관한 상세한 설명은 위 책 264쪽 각주 88번과 273쪽 이하 원효 저술 목록 참조) 방대한 원효 저술 중 출간되어 있는 것들을 우선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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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계와 고봉의 사단칠정 논쟁이 율곡과 우계牛溪 성혼成渾의 논쟁으로 재현되고, 그것이 인물성 동이논쟁-'호락湖洛논쟁'으로 이어져 실학과 양명학으로 뻗어나간 것에서 보듯, 율곡은 한국유학사의 씨줄과 날줄이 얽히고 엮이는 고갱이이다.

  율곡 사상의 대표 개념 중 하나인 '이기지묘理氣之妙'는 불교와 도가, 양명학과 화담의 기학氣學까지 폭넓게 포용한 율곡 사상의 개방성을 잘 보여준다. 성리학계의 아담 스미스 내지 아마르티아 센이라고 할 수 있을까.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플라톤을 낳고, 그 관념주의, 이상주의에 대한 반작용으로 등장한 아리스토텔레스의 현실주의적 종합이 새 시대의 철학을 예비한 것처럼, 4대 사화로 인한 혼란과 가치전도는 윤리지상의 주리론적 풍토를 불렀고, 그에 대한 반성이 율곡의 이기조화론, 경세적 실학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율곡으로부터 반계磻溪와 성호星湖, 북학파, 혜강惠岡 최한기崔漢綺가 뻗어 나왔다.


  지은이는 성균관대학교와 충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이동준, 유승국, 배종호 선생님을 사사하며, 율곡 철학의 숲과 나무를 섭렵한 분이시다. 1981년 성균관대학교에서 "율곡사상에 관한 연구: 상소문을 중심으로"라는 석사논문을 http://www.riss.kr/link?id=T7833333, 1987년 충남대학교에서 "율곡의 철학사상에 관한 연구: 이기지묘를 중심으로"라는 박사논문을 쓰셨다 http://www.riss.kr/link?id=T7294525. 이들 논문을 합한 책이 1987년에 나온 『율곡철학연구』이다. 그리고 1998년에 새로이 『율곡사상의 체계적 이해』 두 으로 그간의 연구 성과를 종합하셨는데, 1권은 성리학 편, 2권은 경제사상 편이다. 율곡학을 끌어안고 오래 고민하신 분이시라, 대중서인 위 e시대의 절대사상 편도 문장이 충실하다. 율곡학회 회장을 역임하셨다.




  이미 여러 분들의 시도가 있었겠지만, 율곡을 기점 삼아 앞으로는 15세기 김종직에 멀리 여말 정몽주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뒤로는 조선 후기 실학자들에까지 가닿는 계보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보고픈 생각도 든다. 그래도 한국유학에서 퇴계와 율곡, 다산의 경우는 상황이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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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가 신학과 철학 양쪽에 뿌리를 둔 철학자이니만큼, 해석학은 그에게 적합하고도 필연적인 기획투사project라 할 수 있다. 신승환은 다음과 같은 책들을 썼다. 15년 전에 읽은 『니체가 뒤흔든 철학 100년』에도 공저자로 이름을 올리신 줄은 미처 몰랐다.



  신승환, 『해석학』은 영원한 타자(他者), 해석학을 만나고 이해-'해석'-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으로 다음과 같은 책들을 들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참고문헌들을 제시하였다.



  하이데거와 가다머의 저작만 따로 모아본다. 가다머는 아직 번역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덧붙여, 새로이 알게 된 휴버트 드레퓌스의 책을 갈무리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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