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로 말하라 (양장) - 언어 유진 피터슨의 영성 4
유진 피터슨 지음, 양혜원 옮김 / IVP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유진 피터슨의 언어는 설명이 굳이 필요 없다. 그의 책들은 한결같이 신학과 영성이 절묘한 조화를 통해 풀어진다.  

몇 년 전에 구입한 <다윗: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을 통해 다시한번 잊혀진 피터슨의 통찰력을 확인한 바 새로이 선보이는 (벌써 2년 전 출판되었지만 내게는) 비유로 말하라는 언어와 행위를 통해 천상의 비밀들이 풀어진다. 

 

"모국의 언어를 배운 시기가 영어라는 모국어를 배운 시기와 일치했던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내 언어의 학교는 나의 가족, 부모님, 여자형제 카렌 그리고 남자 형제 케네스였고, 그들은 최고의 스승이었으며 가장 즐거운 급우들이었다" (9쪽) 

모국의 언어?. 뭘까?  나의 모국은 어디일까? 대한민국, 아니면.. 오래전 배달민족.... 어쨋든 인간은 항상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사적 존재로서 늘 우리라는 '함께'가 나를 만들어 나갔다.  

 

고향을 떠나온지 어언 20년이 흘렀다. 이제 고향의 언어를 쓰기에 역부족이다. 그러나 고향 사람을 만나면 새록 새록 생각나고 어떤 언어는 나도 모르게 튀어 나온다. 이렇게 모국의 언어는 세월의 지남으로 어색해 질 수는 있지만 결코 망각되지는 않는 법이다.  

"나는 우리가 하나님을 대할 때 사용하는 언어와 주변의 사람을 대할 때 사용하는 언어 사이에 세워놓은 장벽을 무너뜨리고 싶다."(15쪽)  

정말이다. 하나님을 부담스러워하는 죄인들의 생각은 늘 신이란 존재를 멀리할 수도 없고, 가까이 하기엔 너무먼 당신이 되어 버린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다른 언어를 다른 세계를 뜻한다. 소통의 부재를 말한다. 창세기 11장의 바벨탑이 왜 언어로 인해 흗어진 것인지 알 수 있다.

   

친구는 낯설지 않음이다. 우리란 의미가 강하다. 습관과 상관이 있다.  

여행 내러티브에 나오는 예수님의 첫번째 이야기는 우리 모두를 이웃으로 만들었다. 그들이 우리의 이웃인지 조차 몰랐던 이유는 그들이 종이 위에 그려진 캐리커처로 전형화하는 언어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간단한 언어의 술수로 그들을 일단 비인간화하고 나면 그들을 사랑해야 한다는 생각은 아예 들지도 않는다.(81쪽) 예수님의 언어는 친숙하지만 상투적인지 않다. 

주님은 기도 속에서 '아버지'와 '친구'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 기도의 인격성을 더 잘 감지하셨다.(91쪽)  기도는 오로지 인격적인 관계(아버지! 친구여!)의 단어와 문법으로만 배울 수 있다.(92쪽) 

주님께서 비유를 통해 사용하신 언어는 무엇인가를 정의하는 언어가 아니라 '무엇과 함께하는 언어'(122쪽)였다. 참여하고 동참하고 나누는 언어이다. 친구이기 때문이다. 

이제 그만 말하자. 이 책은 단순한 비유해석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의를 요한다. 언어철학이며, 언어적 존쟁인 인간을 들여다보는 고차원적 자기살핌이다. 유진피터슨의 탁월한 통찰력이 이 책에 깊이 스며있어서 한결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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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로 말하라 (양장) - 언어 유진 피터슨의 영성 4
유진 피터슨 지음, 양혜원 옮김 / IVP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는 비범한 비유, 영성과 신학이 겸비된 학자의 통찰력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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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탄생 (양장) - 젊음의 업그레이드를 약속하는 창조지성
이어령 지음 / 생각의나무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지성과 영성의 탁월한 조화, 새롭게 덧 입혀진 놀라운 통찰력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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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벗은 고양이 거꾸로 쓰는 세계명작 1
글공작소 지음, 최민오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고나서 잠못 이룬 밤이 벌써 며칠째다. 아이들이 계속 읽어 달라고 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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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에있는 포도원 할매 국수집. 가격도 싸고 맛도 좋고 사람도 많고...좋은 하루였습니다. 차를 대고 식당에 들어가면 사람 수도 세지 않습니다. 몇 명왔다고 하면 그냥 그대로 계산하고 돈을 받습니다.  

 

 

주인집 할머니가 이곳에서 40년 정도 식당을 운영했다고 합니다. 처음 이 집을 시작했을 때는 육이오전쟁 때 아들을 잃어버리고 나서 배고파하는 아들 때문이라고 합니다. 혹시 밥도 못먹고 있지 않나 싶은 측은한 마음 때문에 아들과 같은 아이들에게 먹이고 싶어서 시작한 것이죠. 그러니 돈을 더 받지도 않고, 사람수도 세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지 야속하게 가끔씩 밥 값도 안내고 먹는 얌체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정말 안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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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밭 할매 국수집이라는 이름은 식당이 앞이 포도밭이기 때문이죠. 포도밭도 누가 관리하는 것이 아니고 여름에 열매가 열리면 아무나 따 먹을 수 있답니다. 손님들 스스로 조심해서 따먹고 스스로 관리하도록 내버려 둡니다.

 

가을이라 그런지, 포도밭에 잎도 노오랗게 물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인심 좋고 마음씨 좋은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부산 여행에 관련된 책을 모아보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산니지 출판사의 [영화처름 재미있는 부산]을 추천합니다. 부산 전체의 맛집과 여행지로는 [뚜벅이들을 위한 걷고싶은 거리여행-부산]을 적극 추천합니다. 저 책 하나면 부산의 거의 모든 관광지와 맛집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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