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학의 숲을 거닐다 - 장영희 문학 에세이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장영희, 처음 듣는 이름이다. 문학을 좋아하면서도 도무지 책을 읽을 시간을 내지 못하는 게으른 나다.
그래도 이번에는 문학에 정열?을 불태워야지 하는 순진한 생각으로 서점에 들러어서 접한 책이다.
문학을 접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아무 책이나 읽으면 되지 않기에 적어도 중요한 책들을 선별해주고 선정해주는 어떤 기준을 제시한 책을 먼저 선택한 것이다.
그래서 고른 것이 바로 장영희씨의 <문학의 숲을 거닐다>이다.
앞 표지와 뒷표지를 뒤적거리고, 책을 소개하고 추천한 분들의 글을 읽어갔다.
오호... 이런 보통분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했다.
앉아서 10시간 정도를 이 분.. 장영희라는 분에 대해 이곳 저곳을 읽어가면 알가았다.
잠시후 이분은 살아계신 분이 아님을 알게되었다.
세차례의 암투병을 했으며, 마지막 남은 호흡을 2009년 5월 9일... 다했다.
그녀의 나이 57세였다.
꽃다운 나이라고 말하면 실례일까? 하여튼 내게는 그렇게 보여진다. 문학의 성숙미를 더해가는 절정의 시기였을 지도 모를 그 나이에 그녀는 그렇게 별세를 한 것이다.
그녀는 장애인이었다.
사실은 이 책-문학의 숲을 거닐다의 38쪽에서 발견했다.
같이 놀래?
토크쇼 중에 윈프리는 탐 설리반이라는 시각장애인 사업가와의 인텨뷰를 했다. 설리반은 절망과 자괴감에 빠졌던 자기의 인생을 바꾸어 놓은 말은 단 세 단어였다고 한다. 어렸을 때 혼자 놀고있는 그에게 옆집 아니가 "같이 놀래?"라고 물었고, 그 말이야말로 자신도 다른 사람과 똑같은 인간임을 인정해주고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는 말이었다고 했다.
그렇다. 위대한 문학작품들의 기본적 주제는 '같이 놀래?'인지도 모른다. 형형색색으로 다르게 생긴 수십억의 사람들이 서로 부대끼며 자리싸움하며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인간적 보편성을 찾아 어떻게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궁극적으로 화합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가를 가르치는 것이야말로 문학의 과업이기 때문이다.(6쪽)
그림을 그려준 분
곳곳에 아름답게 담겨진 그림들은 중앙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한 최승미님께서 수고해주셨다. 문학과 미술의 만남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 이제 알았다. 이미지와 텍스트는 개와 고양이도 얼마든지 친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인의 사랑
사랑이 이우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우리들의 슬픈 영혼은 이제 지치고 피곤합니다.
헤어집시다. 정열의 시간이 우리를 잊기 전에
수그른 당신 이마에 입맞춤과 눈물을 남기고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낙엽>

숨어서 시를 썼던 디킨슨... 몇몇 가까운 친적조차도 그녀가 시를 쓰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그녀가 죽은 후에 그녀의 서랍장에는 약2천여 편의 시가 차곡차곡 챙겨져있었다.(74쪽)
참 이상하기도 하다. 그럼 무엇때문에 시를 쓴단말인가? 비밀 일기장이라도 되는 것일까? 그럴지도 모를 일이다. 하여튼 시인이란 항상 비밀스런 존재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