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막힌 사람들의 기막힌 책들이다. 그런데 사고 싶다. 뭐라고 썼는지 넘 궁금하다. 그런데 소장하고 싶지는 않다. 이분들의 얼굴로 나의 서재에 먹칠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피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시간이 되면 읽어야할 책이다. 왜냐구?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전백승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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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지사의 책들은 빚을 내서라도 사고 싶다. 지인 중의 한분이 학지사에 책을 냈다고 한다. 아직 알라딘에는 뜨지 않는다. 사춘기를 둔 부모로서 자녀들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다. 그러나 상당히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이 배우고 공부하고 싶다. 그럼 아이들은 벌써 사춘기가 지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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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커밍제인 2015-10-01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좋은 책들을 알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손해 경제학을 읽고 리뷰를 썼더니 잘 썼다고 21세기 북스에서 두 권의 책을 보내 주었다. 조연심.이장우의 <퍼스널 브랜드로 승부하라>와 박종훈의 <2015년 빚더미가 몰려 온다>이다. 현재를 읽는 중요한 이야기들이다. 특히 <2015년 빚더미가 몰려온다>는 현재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금융 변화의 여파로 한국이 직격탄을 맞을 거라고 한다. 예전에 일본이 그랬던 것처럼, 부동산에 투자한 사람들은 결국 부동산 거품이 사라지면 고스란히 빚을 떠안게 된다고 한다. 그러니 싼 이자로 집사라고 부추기는 정부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말렸다…….

 

그러나 원래 주기로 했던 책이 이게 아니었다. <다윗과 골리앗><생각 버리기 연습2>였다. 그런데 웬걸, 약속을 지키지 않고 엉뚱한 것을 보냈으니 쫌 거시기하네.

















<다윗과 골리앗>은 전부터 사고 싶었던 책이다. 나는 말콤 글래드 웰의 광팬이다. 현재 한국에 번역의 그의 책 중, 세 권이나 가지고 있다. 잔뜩 기대하고 정성을 다해 리뷰를 썼는데도. 웬걸……. 전혀 생각지 못한 책이 오고 말았다. 성경에 보면 야곱이 라헬과 결혼하기 위해 칠년을 무료로 봉사했지만, 장인은 레아를 먼저 주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엉뚱한 여자였다. 그 때 기분 알겠다. 내 뜻대로 되는 게 있겠는가.

 

인생이란 다 이런 것 아닐까? 아마도 나에게 더 필요한 책인지도 모르겠다. 내 안으로 들어왔으니 반갑게 맞이해야하지 않을까? 반갑다. 책들아. 많이 사랑해 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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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5-01-24 18: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헬 비유, 딱이예요!

낭만인생 2015-01-24 19:25   좋아요 0 | URL
^*^

해피북 2015-01-24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낭만 인생님의 탁월한 비유 짱 멋지시네요 ^~^ 그리구 글솜씨두 부럽습니다ㅋㅡㅋ

낭만인생 2015-01-24 19:44   좋아요 0 | URL
부끄럽습니다. 그냥 재미있게 쓰려고 노력 중입니다.^*^
 

토마스 아퀴나스 [신학대전]


수년 전에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이 번역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반가움을 금치 못했다. 중세의 철학과 신학의 총체라고 할 수 있는 신학대전이 라틴어에서 우리나라 말로 번역된다는 것 자체가 경이롭기 때문이다.


검색을 해보니 바오로딸에서 오래전 전권이 번역되었고, 올해 부터 다시 개정판이 나오고 있다. 개정판은 아직 2권까지 나온 것으로 안다. 계속해서 새로운 개정판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평생을 두고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 아니던가. 어거스틴의 책을 넘으면 이분의 책을 읽고 싶다. 


일반 인터넷 서점에서는 품절로 나오지만, 바오로딸 홈페이지에 가니 몇 권 빼고는 아직 재고가 있다고 나온다. 돈이 된다면 당장 사놓고 싶은 책이다. 가능한 라틴어로 읽고 싶은 열망도 많지만 말이다. 라틴어 배우려는 십년은 훌쩍 지날터이니 참자. 



 
































8권은 어떻게 되었는지 검색에 잡히지 않는다. 10권은 이미지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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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1-22 18: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에 대한 마음이 느껴져 제 기분 까지 흐믓해집니다 토마스 아퀴나스라면 그리스 로마신화 가 떠오르는데 신학에도 조예가 깊으신 분이셨군요~^^

낭만인생 2015-01-24 15:04   좋아요 2 | URL
네, 토마스 아퀴나스는 중세 신학자요 철학자죠. 그의 신학대전은 중세를 대표하는 유명한 철학의 명저입니다.

cyrus 2015-01-22 20: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도 <신학대전>을 번역할 정도면 미디어에 나올법한데 생각보다 반응이 없어서 아쉬워요. 표지도 심심하고요. 1980년대에 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

낭만인생 2015-01-24 15:04   좋아요 2 | URL
그러게 말입니다. 많이 아쉽네요.

-_- 2015-02-16 19: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전권 번역된적 없다. 절반도 번역되지 않았다. 제발 모르면 부정확한 정보좀 퍼뜨리지 마라
 

일상이 기적인데...

 

요즘 연일 처가행이다. 지난주에 두 번이나 갔고, 어제도 갔다. 몇 가지 어려움이 처가에 일어나면서 덩달아 나까지 바빠졌다. 결국 좋은 결과를 맺고 나서야 한 숨을 둘렸다. 갑자기 불어 닥친 변화에 숨이 찼다. 이야기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새움이 보인다. 아직 겨울인데, 아직 대한도 지나지 않았는데 자연은 벌써 봄을 준비한다. 아름다운 일상이다. 도심에서는 볼 수 없는 평범한 1월 후반의 모습이다.

 

뒷골목에도 광대나물이 꽃을 피운다. 연한 보랏빛 광대나물 꽃이 시골 풍경을 한껏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 봄은 이렇게 삶 가까이에서 일어난다. 불현듯 인생이란 광대나물 꽃이 아닌가 싶다. 정신없이 성공과 목적을 향해 달려가다 현재를 잃어버리지 않는가 싶다. 잠깐 멈추고 돌아보면 여전히 일상은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는데 말이다



지난주부터 읽기 시작한 <랴오즈> 저자의 이름이자,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의족을 앞세운 짧은 다리의 랴오즈의 표지 사진이 섬뜩하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하다. "생명의 아름다움에 감사하라"는 표제가 마음을 울린다. 예전에 읽었던 위지안의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도 비슷한 내용이다. 비록 위지안은 죽었고, 랴오즈는 살아있지만, 둘 다 나에게 일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깨닫게 해 준이다. 랴오즈는 책에서 평범한 사람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일상이, 의족을 하고 있는 자신에게는 기적이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2008윈촨지역에 지진이 일어난다바로 근처에 있던 멘주시 한왕진은 며칠 내내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는 걸 제외하면 모든 것이 평소와 다름없었다.’ ‘불행은 그렇게 갑자기 찾아왔다.’ 땅이 흔들리더니 아파트가 땅 속으로 매몰되었다순간이었다아직 돌이 되지 않았던 딸과딸을 안고 놀고 있던 시어머니도 함께 매몰되었다.

 

끝이 보이지 않았던 어둠 속에서 주위의 신음소리가 점점 약해졌다주변의 신음소리가 잦아들수록 내 마음도 조금씩 어두워졌다그렇게 수십 시간이 흘렀을 때였다곁에 있던 시어머니가 갑자기 딸꾹질을 하기 시작했다뭔가 심상치 않았다다급하게 시어머니에게 말을 시켰지만 딸꾹질 외에는 아무 말도 없었다그리고 얼마 후 딸꾹질이 멈추었고 그 후론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시어머니와 딸은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스물여섯 시간 후매몰된 아파트에서 유일하게 랴오즈만 살아남았다그러나 온전한 몸이 아니었다콘크리트에 짓 이겨진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그 후 그녀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익숙하고 평범한 것을 더 이상 누릴 수 없었다.

 

생명은 우리에게 가깝고 익숙한 것이다우리는 익숙하다는 이유로 생명의 소중함을 잊어버리곤 한다생명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 같을 때 우리에게는 자기 자신밖에 보이지 않는다마치 자신이 왕이 듯 작은 상처를 입거나 조금만 억울한 일을 당해도 온 세상이 자신에게 빚진 것처럼 화를 내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그러나 생명이 자기 앞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순간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지나갈 때에는 누가 누구에게 잘못하고 누가 누구를 더 사랑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그때는 사랑하면서도 잘해주지 못했던 사람들상처를 입히고도미안해라고 말 한 마디 건네지 못한 사람들꼭 끌어안자주지 못했던 사람들이 떠오른다생사의 갈림길에서는 오로지 그들만 생각났다.”

 

익숙한 것들……익숙한 것들도 반드시 낯설었던 시간이 이었다낯섦이 여러 번 겹치면서 익숙함이 되고익숙함이 당연함으로 나아간다모든 것에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아도 된다익숙해지면 편하고 쉽다그러나 익숙한 것은 당연한 것들이 아니다그것은 기적이다다리를 절단하고 의족을 착용하면서 그녀는 지금까지의 삶과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간다화장실 가는 것도 쉽지 않았고계단은 위험했다비오는 날 외출을 시도하다 수도 없이 넘어졌다위지안도 그랬다죽음 앞두고 아이를 으스러지게 안았던 위지안은 그것이 행복이었다는 것을 그제서야 깨닫는다.

 

처가의 고향을 이리저리 둘러본다돌담길에 얼굴을 내민 광대나물도 기적이고양지바른 곳에 자라는 봄동도 기적이다처가댁 식구들과 둘러 앉아 함께 식사하는 것도 기적이다나의 몸에 두 다리가 붙어 있고두 손이 멀쩡하게 움직이는 것나이가 들어 어줍짠기도 하지만 부실한 이로 밥을 먹을 수 있는 것도 기적이다일상이 기적이다


오늘부터 감사일기를 쓰자. 기이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 것에 감사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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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1-20 20: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대한인데도 날씨가 좋았어요. 지난 달까지만해도 시골에 가면 더 쌀쌀하게 느껴졌는데 벌써 꽃봉오리를 필 준비를 하고 있군요. 얼른 날씨가 따뜻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낭만인생 2015-01-20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봄이 그립습니다

해피북 2015-01-20 2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희집 방아화분에 새순이 돋아 있는걸 세탁하려고 베란다에 갔다 발견했어요 이 추운 날씨에 물도 주지 않은 화분에서 움트는 생명력이란 정말 대단하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낭만인생님 말씀처럼 봄이 가까이 있는데 저는 매일 먼 산만 바라보고 있었어요 매사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하는 마음 잊지말아야 겠습니다^^

낭만인생 2015-01-21 18:02   좋아요 0 | URL
저도 이 책을 읽고 나니 평범한 일상이 귀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