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둘째주 주목신간



시들시들하던 참외 줄기가 어제부터 내린 비 때문인지 파릇파릇 해졌다. 참 오랫만에 비가 내렸다. 일년 강수량이 1000ml가 넘는다지만 장마에 집중된 탓에 대부분의 날들은 메말라있다. 촉촉히 대지를 적시는 비 때문에 마음이 설렌다. 5년 전에 구입한 니콘카메라 처음으로 구입한 야심작이다. 셋트로 따라 붙은 18-55m 렌즈로만 부족해 200m 싸구리 렌즈를 하나더 구입했다. 가격이 너무 싼 덕에 조리개값이 형편없다. 맑은 날이 아니면 사진 다운 사진을 얻을 수가 없다. 비오는 틈 사이로 잠깐 햇빛이 비췬틈에 카메라를 들고 나갔다. 그런대로 괜찮은 사진이 나온다.


요즘 어떤 책이 나오는가 싶어 신간마실을 떠났다.

<자동차 구조 교과서> 누군가는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기관전공자다. 물론 자동차만을 다루지 않는다. 기본 기관을 다룬다. 고등학교 졸업 때 나의 꿈은 자동차 정비사였고, 직업 검사에도 동일하게 나왔다. 이번에 일반인을 위한 자동차 구조교과서 나왔다. 차만 몰지 말고 자신이 운전하는 자동차에대해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


<왜 지금 드론인가> 몇 달전 해운대에 드론이 떴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작년 '드론'이 떠다니는 동영상을 처음 접하고 과연 상용화가 될까 싶었는데 벌써 우리 곁에 다가왔다. 아직 비싸기 때문에 개인의 소유로 하기엔 적합하지 않지만 얼마 가지 않을 것이다. 


<기적의 꾸지뽕 건강법> 아내가 아프고 난 뒤 이런 책을 눈에서 떠나지 않는다. 항암 작용이 크다는 꾸지뽕은 귀농인들에게도 인기다. 꾸지뽕을 이용한 건강해지는 비결을 담았다. 

















<전기없이 우아하게>는 삶이 무엇인가를 되돌아보게 한다. 작년 이맘 때 쯤 사무실에 정전이 나서 오전 시간을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그때 알았지만 전기가 없어지자 삶이 허무해지고 심심해졌다. 무엇을 해야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전기에 종속된 삶이었다. 전기 없이도 얼마든지 생존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멋진 책이다. 귀농하면 만들 생각인 태양전지까지 소개한다. 도시 속에서 5암페어라는 적은 전기로 버텨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골목길에서 자본주의의 대안을 찾다> 전기없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모든 것이 단절될 때 인간은 생존할 수 있을까? 어제 읽었더 쿠바 아바나이야기에 나오듯, 세계화는 교환와 편리함을 선물로 주는듯하지만 함정이다. 미국의 봉쇄계획으로 쿠바는 다른 세계와 단절되었다. 아사 위기에서 그들이 선택한 것은 유기농 농사, 도시농업이었다. 이 책은 한 지역 안에서 교환과 경제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는 자연에 투자한다> 자연과 자본(투자)는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그들은 공생할 수 있다. 즉 이런식이다. 깨끗한 물을 얻기 위해서 정수센터를 설립하고 기계적으로 정수작업을 한다. 그러나 자연에 투자하면 일은 훨씬 수월해 진다. 늪과 같은 자연을 정수 수단으로 삼는 것이다. 실제로 인위적 정수시설보다 자연이 훨씬 맑은 물을 선사한다. 우리가 먹고 마시고 활동하는 기반은 자연에 있다. 그러니 자연에 투자하는 것은 바르고 지혜로운 선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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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떠나는 여행]

 65회  - 쿠바 새로운 혁명이 일어나다


쿠바 혁명, 세계가 주목한다.  새로운 혁명이 쿠바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건, 공동체, 생태도시 때문이다.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로 탈바꿈한 쿠바 아바나. 그들의 이야기가 들린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가장 탁월한 나라가 맞다. 그들이 사랑스럽다. 흙이 전혀 없는 도심 한 복판에서 채소기 길러지고, 원가를 획기적으로 줄여 유기농 가격을 낮춘다. 참으로 기이한 혁명이다. 우연히 읽게된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은 쿠바에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 행복한 발견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사진출처 : 부안독립신문 ‘유기농업의 메카’ 쿠바를 가다(2)


흙이 전혀 없는 곳에서도 경작에 전혀 문제가 없다. 원리는 간단하다. 벽돌이나 블록으로 낮은 벽을 쌓고 그 안에 흙을 넣고 채소를 기르면 끝이다. 오가노포니코 농법으로 부른다. 도시 전체가 유기농 농업이 활성화 되어 있다. 쿠바의 이러한 유기농 혁명은 의도적이 아니다. 어부지리로 얻은 것으로 최첨단 근대 농업에서 퇴보한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위기는 반전이 일어났고 농업 선진국인 일보도 따라가기 힘든 친환경 유기농 농업이 활성화 된 것이다.


우리가 아는 쿠바는 사회주의국가였다. 미국을 본 받아 근대적 농법으로 화학비료와 기계농업으로 수탕수수 등을 생산했다. 또한 소련의 원조로 인해 부족함이 없었다. 그러나 소련의 붕괴와 미국의 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아사직전까지 이른다. 석유도, 농기계 부품도, 심지어 약국에서 약도 거의 바닥이 났다. 먹을 것 입을 것이 바닥난 것이다. 생과 사의 경계점에서 이들이 선택한 것은 바로 수입에 의존하던 경제체계를 끊고(어쩔 수 없이) 스스로 키워 먹자는 것이다. 그래서 도시의 빈땅에 농산물을 직접 재배하기 시작한다. 땅이 없는 이들은 빈깡통에 흙을 채워 채소를 길렀다. 


화학비료를 대신해 자연 퇴비와 지렁이 똥 퇴비가 활용되었다. 윤작과 혼작을 통해 병충해의 피해를 최대한 줄였다. 미생물 농약 제조센테에는 미생물로 만든 자연 농약이 배양된다. 인체에 전혀 해가 없는 친환경 농법이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러한 위기는 오히려 기회였다. 석유가 떨어지자 기계는 멈춰섰고, 화학비료도 수입이 되지 않아 대체품을 찾아야 했다. 결국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돌아섰다. 직접 퇴비를 만들고, 자연 농약을 만들어 뿌렸다. 농사에 전혀 경험이 없는 이들도 생존을 위해 농사에 뛰어 들었다. 육류 중심의 식단이 갑자기 채소 중심으로 바뀌면서 그들의 건강도 월등하게 좋아졌다. 



혁명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의료, 교육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확장된다. 미국은 틀렸고, 쿠바가 옳은 것은 아닐까? 무상교육과 무상의료까지. 아사직전의 쿠바가 이룬 혁명은 욕망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있다.
















이왕 시작한 쿠바 이야기. 쿠바 역사와 혁명에 관한 책들도 같이 읽는다면 더 좋지 않을까? 쿠바를 반든 카스트로와 쿠바의 영웅 체 게바라는 반드시 읽어야 한다. 십여년전에 <체 게바라 평전>을 읽었는데 참 재미없게 읽은 것 같다. 미안할 만큼.
















이제 쿠바는 관광지가 되었다. 낭만여행의 대표지요. 남미에 있으면서 전혀다른 남미의 풍경을 보여준다. 남미 여행 중 가장 안전하고 교육적인 곳이 또한 쿠바다. 쿠바 여행에 관련된 수많은 책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 이상한 일이 아니다. 볼 것, 배울 것, 먹을 것이 많은 나라다. 나도 가고 싶다. 정승구의 <쿠바, 혁명보다 뜨겁고 천국보다 낯선>은 역사서적이나 쿠바 이민 안내서 같지만 여행서이다. 요상 표지가 맘에 들지 않지만 내용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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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 숲 박사 남효창의 <나는 매일 숲으로 출근한다>를 모두 읽었다. 여러 책과 겹쳐 읽어 4일 가까이 걸려 읽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완주를 끝냈다. 내용이 여러 곳에서 겹치는 부분이 있어 정교함이 떨어지긴 하지만 숲을 이해하는 탁월한 길라잡이 역학을 해 주었다.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 보면 나도 숲을 좋아했다. 시골에서 살았던 덕에 동네 아이들과 함께 뒷산에 올라가 도토리도 모으고, 도라지도 캐고, 밤도 따고, 함께 총놀이도 했다. 때론 나무를 집을 짓고 그곳에서 하룻밤 자려고 하다 실패하기도 했다. 그곳은 우리의 아지트 였다. 겨울이면 활엽수 낙엽이 다 떨어저 은신처가 드러났지만, 봄이 찾아오면 도무지 발견할 수 없을 만큼 은밀한 장소였다. 결국 어른들이 보기 싫다고 망가뜨려 은신처는 사라지고 말았지만 한동안 친구들은 그곳에서 자주 만났다. 그러고보면 숲은 아무것도 모르던 나에게도 추억과 낭만의 시공간을 기꺼이 되어 주었다.


남효창의 책을 더 찾아보니 네 권이 더 있다. '숲 출근' 후반부에 보면 숲속 체험학교 이야기가 잠깐 나온다. 숲 속에서 학교를 여는 것이다. 나뭇잎도 비교하고, 숲에 누워도 보는 등 여러가지 숲 체험 프로그램이다. 첫 책이다보니 많은 이야기를 하려다 포괄적으로만 다루고 깊이가 부족해 아쉬웠던 부분인데 나중에 <얘들과 숲에서 놀자>로 다시 묶은 것 같다. 





























숲에 대한 책을 더 찾아보니 계속 나온다. 안노 미쓰마사의 <숲 이야기>는 그림책이다. 그림으로만 되어 있는 이 책은 저자의 시선을 그대로 따라가며 숲을 바라본다.  김보경의 <재미있는 숲 이야기>는 숲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숲 속 사진과 풍경, 다양한 동식물들의 생김새 와 특징들을 재미나 이야기로 들려 준다. 맨디 하기스의 <종이로 사라지는 숲 이야기>는 종이가 재료가 되는 나무가 사라지는 이야기다. 한 그루의 나무가 자라기 위해서는 수십년이 걸린다. 한 순간에 잘려지는 나무는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점점 사라져 간다. 우리가 아무렇게나 버리는 종이와 재활용되지 못한 체 낭비는 종이는 지구환경을 오염시키고 생태계를 파괴 시킨다고 한다. 심지어 천연 펄프라고 하지만 종이가 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첨가물로 인해 화학약품이 된다. 















황경택의 <아이들이 행복해야 좋은 숲 놀이다>는 숲 속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행복을 능동적으로 성취하게 해준다. <나무의 죽음>은 나무 한 그루의 죽음을 통해 일어나는 경이로운 변화와 역동적 풍경을 그려준다. <숲 유치원> 역시 숲을 알고 체험하는 어린 유아 시절의 경험이 결국 숲을 사랑하게 한다는 교육철학이 스며있다. 경쟁으로 일관된 학교 교육의 왜곡을 바로 잡고 공동체와 조화를 배우게 하는 숲 교육이야말로 참 인간답게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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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5-08-11 11: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시골에서 숲을 가꾸는 이야기를 배우시려면
`블라지미르 메그레`라는 분이 쓴 <아나시타시아>를 읽어 보셔요.
한국말로는 8권까지 나왔답니다~

<아나스타시아>에서는 `가원`을 말하는데, 저는 이 말을 `숲집`으로 다시 고쳐서 씁니다~

낭만인생 2015-08-11 14:26   좋아요 2 | URL
오호.. 그런 책이 있어군요. 감사합니다.
 

벼농사 어떻게 지을 것인가?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스무살까지 농사를 도왔다. 팔순이 다된 아버지는 그 때만 해도 젊으셨다. 사십대 초반의 아버지는 힘이 장사였다. 그러나 농사를 지어도 생각외로 잘 되지 않았다. 한때는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박정희 대통령의 명으로 만들어진 통일벼를 심었다. 일반벼에 비해 수확장이 거의 두배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의 입맛이 변했다. 통일벼는 짧고 병충해에 강하고 수확량이 많았지만 맛이 없었다. 


결국 일반벼로 돌아섰다. 전통벼인 일반벼는 병충해에 약하고 수확량도 적었다. 이러다보니 농촌은 점점 가난해 지고 벼농사의 의미가 사라져 갔다. 결국 80년대, 수많은 젊은이들이 도시로 도시로 몰려 갔다. 그 중에 나도 있었다. 군에 갔다오고나서 집에 잠깐 쉬고 있을 때 몇 분이 잡았다. 농사의 시대가 올 것이고, 시골도 꽤 살만하다고. 하지만 나는 믿지 않았다. 도시에서는 조금만 일해도 백만원이 넘는 월급을 받는데, 시골은 뼈빠지게 일해도 수십만원도 건지지 못한다. 결국 나는 다시 잡는 손을 뿌리치고 도시로 올라왔다. 벌써 30년 가까이 흘렀다. 시간이 참 허무할만큼 빠르다.


이제 다시 귀농이라니 서글프기도하고 다행이기도하다. 인생이란 다 이런 것 아닐까? 내 생각되로 되지 않지만 생각대로 되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이 있으니까. 귀농을 준비하면서 이것 거젓 볼 것이 많다. 인터넷을 뒤지고 서점을 샅샅히 뒤져가며 귀농에 관련된 책을 사모으고 있다. 두 달만에 벌써 백만원이 넘었다. 지난 주까지는 집 짓는 책을 샀지만 이번주부터는 농사에 관련된 책을 주로 사모으고 있다. 


문제는 유기농, 자연농법, 무농약 농사이다. 시골에 가면 기존의 농법을 따르지 않을 것이다. 농약을 일체 하지 않을 것으며, 수확은 없어도 자연 그대로의 힘을 믿고 나갈 것이다. 책이 좋은 것은 나보다 앞선 분들이 적지 않다는 것. 이미 경험하고 실험한? 것들을 책으로 내었다는 것이다. 기대도 되고 가슴도 설렌다. 유기농과 무농약에 관련된 책을 찾으니 제법 나온다. 일단 서재에 담아 두었다 시간이 되면 사서 읽을 작정이다. 































어제까지 다 읽은 <숲에소 자본주의를 껴안다>는 그야말로 대박이다. 전형적인 자연의 삶은 아니지만 의존적 도시 삶의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최고다. 에너지 의존의 함정을 알지 못하면 독립은 없다. 약간의 불편함이 주는 행복과 기쁨은 어디서 찾을까? 빨리 시골에 내려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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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5-08-09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낭만인생 2015-08-09 10:04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직접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순오기님의 글은 힘이 있고 정직하게 다가 옵니다.

숲노래 2015-08-09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골로 가셔서 농약 한 방울 안 쓰시려면...

`농약 안 쓰는 풀무학교 같은 공동체 언저리`에 들어가거나,
`마을하고 멀리 떨어진 곳`에 조용히 깃들어야 하거나,
마을에서 할머니 할아버지하고 싸우거나
마을 어르신을 `새롭게 가르치`거나 해야 할 테지요.

약을 안 쓰려면,
낭만인생 님이 지내실 터전 둘레 땅을 퍽 넓게 장만해서
바깥쪽은 그냥 묵히고, 가운데에서만 일구셔야
마을에서 지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내가 농약을 안 쳐도
다른 논밭에서 뿌리는 농약이
바람과 도랑물을 거쳐서 다 들어오지요.
때로는, `우리 식구가 집을 비운` 때에 몰래 약을 치시기도 하고요.

이런 이야기는 아마 `책에는 안 나오리`라 봅니다.

낭만인생 2015-08-09 12:43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쉬운게 아니네요. 감사합니다.

쉽싸리 2015-08-09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마 벼농사는 농약을 안쳐도 그럭저럭 되는듯 싶어요. 문제는 제초제 없이 풀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가 중요하지 싶어요. 농사를 직접 경험해 보시면 귀농하는데 더 좋을듯 싶습니다.

낭만인생 2015-08-09 16:26   좋아요 0 | URL
쉽싸리님 댓글 감사합니다. 제초 문제는 별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초를 하지 않고 그대로 벼와 함께 기르는 것이죠. 수확량이 덜해서 아쉽기는 하지만 나름 의미는 있어 보입니다.
 

곤충도 사랑을 하고 미워한다. 귀농을 공부하면서 곤충의 세계도 불가피하게 공부할 수 밖에 없었는데 참 다행스런 일이다. 인간의 기준으로 익충과 해중을 가리지만 그것도 상대적이다. 곤충도 좋아하는 음식이 따로 있고, 싫어하는 풀이 따로 있다고 한다.

배추를 좋아하는 곤충은 고추를 싫어하기도 하고, 오이를 싫어하는 곤충이 고구마를 좋아하기도 한다. 이처럼 그들은 개성과 취향이 다른 것이다. 이 또한 기이한 일이 아닌가. 곤충의 세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하고 신비롭다. 그들은 워낙 작다보니 인간의 작은 몸짓에도 존재가 사라지고 생존의 터가 파괴되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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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5-08-09 0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농을 공부하신다면, 만화가이면서 아줌마이고 무척 오랫동안 시골살이를 하신 박연 님이 쓴 <식물 어디까지 아니?>라고 하는 책도 읽어 보셔요. 어린이도 알 수 있도록 아주 쉽고 재미있게 풀어서 쓴 멋진 책입니다.

벌레가 잘 갉아먹는 풀은 아주 맛난 풀이라서 사람도 즐겁게 먹는 풀이기 마련입니다. 살면서 보니 그렇더군요. 벌레가 먼저 먹느냐, 사람이 먼저 먹느냐를 놓고 서로 옥신각신하는 하루입니다~

낭만인생 2015-08-09 08:44   좋아요 0 | URL
숲노래님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숲노래님 글이 좋아 오마이뉴스 등에 있는 글을 찾아 읽었습니다. 언젠가 고흥에 찾아가 뵙고 싶습니다.

숲노래 2015-08-09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남 고흥 언저리에 빈집 알아보러 돌아다니신다면
나들이를 해 보셔요~

빈집 찾기는... `마음`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낭만인생 2015-08-09 16:27   좋아요 0 | URL
고흥쪽도 찾아 다니고 있습니다. 의외로 집값이 비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