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연히 들어갔던 마이페이지. 그런데 적립금이 쌓여 있어 뭔가 싶어 들어가니 Thanks to였다. 세상에... 아직도 이게 일어나다니 신기하다. 순간 궁금해 '붉디 붉은 사랑'을 타고 들어가니 작년 암 진단을 받을 때 글이다. 세상에... 약 먼저 주고 병주는 구나... 제기랄!


그런데.. 림태주 사장님은 요즘 뭐하시나? 페북에 글이 안 올라 온다. 무슨 일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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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9-21 00: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필력이 대단하신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낭만인생 2016-09-21 11:00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오늘 찾아 들어가 보니 몇개의 글이 올라와 있네요. 늘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09-21 09: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낭만인생 2016-09-21 11:01   좋아요 0 | URL
부모님이 계셔서 잠깐 내려와 있습니다. 계속 부산에 살았구요. 장흥이면 가깝네요.
 

리뷰는 질색이다. 진짜 리뷰 쓰기 싫다. 왜 그러는지 통 모르다가 어제 알았다. 리뷰 강박증 때문이다. 페이퍼는 일종의 수필이지만, 리뷰는 논문이다. 매의 눈으로 치밀하게 따지고 파고 들어야 한다. 읽기는 그렇다 치고 쓰는 건 더 힘들다. 한 편의 리뷰를 쓰고 나면 진이 빠진다. 하기야 아무렇게나 쓰는 사람도 있지만, 난 그렇지 못하다. 적어도 리뷰는 리뷰답게 써야한다는 고집 때문이다. 그래서 자꾸 피한다. 어쩔때는 리뷰는 페이퍼에 쓰기도 한다. 결국 리뷰인제 페이펴인지 구분이 가질 않는다. 


두 달 전, 병원에 입원했을 때 모녀가 함께 걷는 모습을 보고 뒤에서 살짝 찍었다. 어머니는 사십대 후반이거나 오십대 초반이었고, 딸은 스물 서너살로 보였다. 아픈 엄마을 거의 매일 찾아와 저녁이면 운동을 했다. 부러웠다. 당시 내 곁에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요즘은 며느리 전성시대다. 명절이나 추석때도 며느리들이 시댁에 가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고 한다. 그런데 친정에는 간다. 그럼 아들 또는 사위는 가만있나? 가만 있다. 불만은 있지만 소리는  내지 못한다. 딸은 있지만 며느리는 사라진 시대다. 아니다. 며느리는 있지만 딸은 없다. 며느리 전성시대가 온 것이다. 왜 며르리이면서 딸인 여자들은 시댁에 가지 않으려 할까? 불편하기 때문이다. 누가 시댁을 좋아하겠는가? 며느리와 딸을 같이 둔 부모들도 똑 같다. 딸은 빨리 시댁에서 나오라고하고, 며느리는 보내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니 어떤 며느리가 좋아하겠는가? 


저 딸도 엄마가 아니라 시어머니였다면 날마다 같이 운동하러 왔을까? 아닐 것이다. 가끔 개과천선해서 오는 며느리도 있긴 하더라. 결국 인간은 애착 이론에서 나오듯이 밥보다 편안함이다. 




하늘이 높아진다. 파란 하늘이 구름 틈 사이로 조금씩 보인다. 아침에 창문을 여니 제법 쌀쌀하다. 가을이 분명하다. 책이나 잔뜩 읽어야 겠다. 올해는 주로 읽던 종교서적이나 자기계발, 역사서와 철학 서적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사도 소설을 사고, 읽어도 소설만 읽는다. 


600쪽이나 되는 김언수의 <뜨거운 피>가 유독 눈에 들어 온다. 리뷰가 많은 걸보니 재밌는가 보다. 김중혁의 <나는 농담이다>도 읽고 싶다. 오늘의 젊은 작가라는 수식어를 붙였던데? 뭐지? 출판사에서 신경을 쓰는 작가라는 뜻이 아닐까? 하여튼 재미있을 것 같다. 2016 제10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인 <거기 있나요>도 보인다

. 난 신인 작가들의 책을 읽지 않는데, 올 가을엔 읽어볼 참이다. 초기의 작품을 통해 그들의 실력을 가늠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그나저나 K는 이번에 단편 소설을 출품했다는데 잘 됐는지 모르겠다. 당선되면 한턱 쏘라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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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9-20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리뷰 너무 연연하면 피곤합니다..편하게 느긋하게 하셔도 됩니다.리뷰가 뭐간데요....마음을 불편하게 할 이유 없습니다. 하고 싶으면 하고 말면 말아야죠. 리뷰도 자유입니다...리뷰가 책읽기를 구속시키면 안됩니다.네 리뷰의 저항정신..가지기로 합시다 ^^..

낭만인생 2016-09-20 14:00   좋아요 1 | URL
그죠... 마음 비우고 수필 처럼 써야겠습니다.

지금행복하자 2016-09-20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리뷰보다는 감상문이나 잡담으로 독후감을 쓰고 있어요~ 리뷰는 어려워요 ㅎㅎ

낭만인생 2016-09-20 23:01   좋아요 0 | URL
그렇죠.. 그게 편하죠? 잘하고 계시네요.

cyrus 2016-09-20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와 독후감은 이렇게 써야 한다’라는 식으로 정의를 내리는 순간, 글 쓰기 싫어지고 어렵게 느껴져요. 알라딘 서재에 볼 수 있는 책에 관한 내용이라면 리뷰, 서평, 독후감, 독서감상문 모든 명칭으로 불러도 된다고 생각해요.

낭만인생 2016-09-20 23:01   좋아요 0 | URL
책에 관한 내용.. 맞는 것 같습니다. 이젠 리뷰도 종종 쓰고 싶네요. 편하게요.

나뭇잎처럼 2016-09-20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리뷰의 전형을 못 찾았어요. 그냥 내키는대로 써야지,했는데 막상 쓰려니 쉽지 않더라구요. 초짜 서재질이 서툴어 그런가 했는데 서재 고수도 비슷한 고민에 반가운 마음이 드네요 ㅎㅎ 독백과 보여주는 글 사이의 어디쯤. 읽은 내용보다는 읽은 태도가 더 다가오는 글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문득.

낭만인생 2016-09-20 23:02   좋아요 0 | URL
모두가 비슷한 것 같네요. 글쓰기 쉬운게 아니니까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북다이제스터 2016-09-20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얼마 안 되어 여쭤보는데요.
페이퍼는 종이인데 어디 일종의 수필이란 제시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많은 분들이 비슷하게 그렇게 말씀하셔서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

낭만인생 2016-09-20 23:05   좋아요 0 | URL
왼쪽 상단 프로필에 보면 리뷰와 마이페이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그걸 두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요즘 내가 왜 사는지 모르겠다. 그저 하루하루 시간 죽이며 사는 같다. 훌쩍 3년이 흘러가 버렸으면 좋겠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날마다 그런 것은 아니고. 오늘도 여수를 찾았다. 생면부지의 여수를 왜 이리 자주 찾는지 모를 일이지만 발길이 닿는대로 온 곳이 여수다. 


오늘 안 사실이지만, 여수가 예전의 여천과 합해졌다는 것이다. 내가 머문 곳은 지금의 여수시청 근처였고, 그곳은 예전에 여천이으로 불리 곳이었다. 1998년 여천군이 여수시와 통합되면서 여수시 여천동이란 지명으로 남아있다. 나머지는 곧바로 여수시 학동, 안상동 등으로 부린다. 


예전에 찾았던 하멜 기념관을 찾아 여수시로 향했다. 에구.. 웬걸 하필 월요일이라 휴관이다. 난 왜 월요일에만 여행을 하는지. 왜 하필이면 대부분 박물관이나 기념관은 월요일에 쉬는 건지. 하는 수 없이 투벅투벅 하멜 등대 지나쳐 걸으며 주변을 둘러본다. 마침 '달콤'이란 커피숍이 보인다. 아무 새각 없에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그걸 시키는게 아니었다. 드립 커피점인데 기계에서 증기로 추출한 아메리카노라니. 그렇다고 이미 나와버린 커피를 다시 주문하기도 그렇고. 입구를 몰라 잠깐 망설이다 겨우 찾았다. 입구 왼쪽에 커피비경에 소개된 곳이라는 문구가 보인다.


커피숍에서 보이는 여수항 풍경이 절경이다.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다. 왼쪽으론 하멜등대와 거북선대교가 보이고, 앞으로 케이블카와 오른쪽으론 돌산대교가 보인다. 오른쪽으로 여수항 길이 펼쳐진다. 정박한 배들이 한가로이 낮잠을 즐긴다. 나도 커피 한 잔에 여수바다의 낭만을 즐기는 사치를 누린다. 행복하다. 커피 한 잔의 여유와 여수 바다 풍경이 행복하다는 느낌을 만끽하게 한다.





며칠 전, 조조 모예스의 <Me Before You>를 구입했다. 아직 읽지 않고 가방에 담아 두었다. 일종의 간병소설이다. '간병소설' 설마 내가 처음 쓰는 단어는 아니겠지. 하여튼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한다. 책도 영화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책이다. 그런데 자료를 찾다(난 종종 책에 대한 검색을 시도한다) 조조 모예스가  <Me Before You>의 후작편인 <After You>를 출간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알라딘에 들어와 검색을 시도하니 정말 보인다. 그것도 불과 석달적인 6월 9일 초판인쇄된 책이다.  <Me Before You>는 2013년 12월 14일 초판에 내가 구입한 책은 2016년 6월 3일 인쇄본으로 무려 초판 138쇄본이다. 도대체 몇권이 팔렸단 말인가? 이 어마어마한 책을 내가 모르고 있었다니 이런~~. 급하게 주변 서점을 검색해 '애프터 유'가 있느냐고 묻고  차를 몰았다. 다행히 주인이 전화를 해둔 덕분에 따로 빼 놓고 있었다. 사러 간단 말은 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조조 모예스의 시리즈가 된 두 권을 입수했다.


순간 걱정이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될까? 읽지 않고 구석에 처박아 두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약간 충동적으로 구입한 책이다. 돌이켜 보면 충동적으로 구입한 책들은 대체로 바로 읽지않고 방치된 경우가 허하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읽게 되지만. 적어도 두 세 달에서 몇년이 지나 먼지가 뿌옇게 앉은 책을 털어 읽게 된다. 이 책도 그러지 않을까 싶다. 아닐 수도 있고. 






























책을 뒤적거리다 문득 책 내용과는 별 상관 없는 문장이 들어 온다. 

"그리고 대체 왜 이러고 사는 것인지

궁금해지는 날이 있을 테니까?"


난 아직도 내가 왜 여수를 다시 찾았는지 모르겠다.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지. 내가 왜 바람처럼 여수바닷가를 거늘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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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무지막지한 비가 내렸다. 몇달 동안 내리지 않은 비를 보충이라도 하려는 듯 쏟아지느 폭우는 공포심을 불러 일으켰다. 기와 지붕을 얹은 시골집은 비를 오래 머금으면 기둥이 버티질 못한다. 지은지 벌써 30년이 훌쩍 넘었고, 지붕 페인트칠을 3년을 하지 않아 비를 머금으면 하중으로인해 집이 삐걱 거린다. 다행히 오늘 오후부터 빗줄기가 약해졌다. 점심 먹고 잠깐 카페에 들러 일을 독서를 하다 다시 집으로 들어왔다. 


눈에 들어오는 책이 있어 따라 들어가니 '9월 이달의 추천도서'로 올라가 있다. 후지요시 마사하루의 <이토록 멋진 마을>은 출간 때부터 마음에 두었던 책이라 정보를 얻으려고 들어가니 이상한 곳으로 이동한다. 천근아의 <엄마, 나는 똑똑해 지고 있어요>라는 책이 뜬다. 이상하다 싶어 다른 책도 클릭해 들어가니 다른 책 다 괜찮고 바로 왼쪽에 자리한 칼 세이건의 <지구의 속삭임>만 로스의 <매칭>으로 창이 옮겨진다. 흠.... 이건 큰 사곤데. 편집을 하고 클릭해 들어가는 검사를 하지 않았나? 하여튼 오늘은 그렇게 지나간다. 대형 인터넷 서점도 완벽하지 않으며,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고. 그런데 아무도 알려 주지 않은 것인지 지금도 여전히 잘못된 링크로 들어간다. 




하여튼 나는 오늘 알랭 드 보통의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을 모두 읽었다.  문득 영어를 보니 <The Course of Love>다. Course를 과정이나 강좌로 번역하지 않고 특이한 '그 후의 일상'으로 번역했는지 갸유뚱 해진다.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제목이 잘 지어졌다는 생각을 한다. 결국 결혼 후 가정의 일상 생활을 이야기하는 것이니까. 한마디로 사랑은 낭만주의적 감상이 전부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는 것. 사랑하고 연애해서 결혼에 골인~ 뭐 이런 식으로 만사형통으로 가정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알랭 드 보통은 결혼 이후의 삶이 얼마나 고단하고 오해하기 쉬운지 알려준다.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고, 성경이 다르다. 그러나 사랑하기에 결혼 했고, 그 감정을 계속해 이어가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지난 주, 지인과 이야기하면서 부부라도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는 단 둘에서 모텔에 와서 뜨거운 정사를 나누어야 한고 알려 준다. 그래야 타자화된 관계 속에서 사랑의 밀어를 나눌 수 있고, 은밀한 둘만의 관계를 통해 사랑에 다시 불을 지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이해하기엔 경험이 없지만, 좋은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친밀함을 담보로 부부는 은근히 권태를 느낀다. 그러나 타자화된 부부는 상대에게 호기심와 은근한 관능적 매력을 느낀다고 한다. 이 책에서도 그 부분을 놓치지 않는다. 아이들을 떼어놓고 단 둘에서 밀월 여행을 떠난다. 그리도 다시 회복된다. 물론 서로 불완전하다는 것을 알기에 언제든지 다시 권태 속에 침전될 수 있지만 말이다.


필요한 몇 가지를 메모하고 밑줄을 그었다. 알랭 드 보통의 사랑에 대한 내밀한 통찰이 곳곳에 삽입한 강좌와 더불어 잘 드러난다. 

















"그러나 당연히, 아직 첫걸음도 떼지 못했다. 그와 커스턴은 결혼을 하고, 난관을 겪고, 돈 때문에 자주 걱정하고, 딸과 아들을 차례로 낳고, 한 사람이 바람을 피우고, 권태로운 시간을 보내고, 가끔은 서로 죽이고 싶은 마음이들고, 몇 번은 자기 자신을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바로 이것이 진짜 러브스토리다."(28쪽)


진짜 사랑은 서로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 서로에게 부족한면을 채워주고 싶은 충동으로 만났지만, 결국 그 것때문에 파국에 이르기도 한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는가. 사랑의 이유가 파국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알랭 드 보통은 말한다. 

'사랑은 단순한 열정을 넘어 기술이라는 것 말이다."


흠... 사랑은 실수를 인정하고 그것을 감싸려는 마음이고, 알라딘의 이달의 추천도서 역시 사람의 일이기에 실수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그냥 넘어가는 것. 그것이 알라디너의 일이다. 


어쨋든 알랭 드 보통의 사랑에 대한 책이 많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일단 담아 두자. 나중에 읽게 될지 모르니. 비는 그치고 인생은 흘러가고 사랑은 기술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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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추억 중의 하나는 이사를 가면 성냥을 선물로 주는 것이다. 35년 전쯤에 새집을 지어 이사를 했을 때 동네 사람들이 축하해 주기 위해 집을 찾았다. 그런데 손에 손에 모두들 성냥갑을 들고 있었다. 당시만 해도 라이타가 귀한 때였고, 신식이라야 고작 연탄이 전부였으니 아궁이는 여전히 중요한 수단이었다. 음식을 할때도, 겨울에 난방을 위해서도 아궁이는 필수 였다. 아궁이가 있다는 건 불을 지펴야 한다는 뜻이고, 불을 지피기 위해서는 성냥이 필수였다. 그러니 성냥을 사들고 오는 것이 당연했으리라. 그런데 필요했기 때문도 있지만 한 가지 의미가 더 있었다. 그것은 불이 타오르는 것처럼 이사온 집에서 앞으로 더욱 불타오르듯 번성하라는 뜻이다. 


시대가 변해 가스가 들어오고, 대부분 전기로 다 해결되고 시골은 여전히 성냥이 필요하다. 마당에 솥이 있고, 필요에 따라 종종 불을 지피기 때문이다. 오늘 문득 성냥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함께'라는 단어다. 아직도 이사하면 축하주기는 하지만 예전에 비하면 턱없이 무성의하고 편리함에 빠져든 것 같다. 그것이 굳이 나쁘다고 말하기보다 그냥 그 시절, 함께 했던 그 때가 그리운 것이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이웃 소식이 올라왔다. 스윗도너님(김민영)의 블로그에서 올라온 소식인데 새책 출간소식이다. 2014년에 <이젠, 함께 읽기다>를 출간한지 꼬박 2년만에 다시 <이젠, 함께 쓰기다>로 돌아온 것이다. 김민영이 홀로 쓴 <첫 문장의 두려움을 없애라>를 읽고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이길 수 있었다. <이젠 함께 읽기다>도 독서의 새로운 측면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젠, <이젠, 함께 쓰기다>를 통해 글쓰기의 새로운 도전을 주고 있다. 


함께 쓰기는 비판적 시각이 아닌 격려를 위한 글쓰기다. 기실, 처음 글쓰기를 시작하는 이들은 글을 무엇을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하다. 또한 아무리 써도 글이 늘지 않는다. 이때 선배들이 잠깐 도와주기만해도 글쓰기 실력이 일취월장할 것이다. 이것이 함께 쓰기의 장점이다. 위로와 격려, 좋은 충고를 통한 글쓰기는 세상에 혼자가 아님을 알려 준다. 그런점에서 '함께 쓰기'는 시대적 요청이자, 고독한 군중에서 함께하는 이웃으로 변화될 수 있는 유익하고 각별한 도두가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고보니 나도 이곳까지 이른 것은 나 혼자가 아니었다. 격려해주고 도움을 준 수많은 이들이 있었고, 한 책으로 여럿이 함께 서평을 써와 낭독함으로 갖는 함께한 시간이 있었다. 그래서 인지 함께 쓰기는 세상을 살맛나게하는 양념이라 감히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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