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모텔을 잡았다. 잠자는데 돈을 잘 안쓰는 편이라 아무곳에서 잔다. 부산에 올라와 내 누님집에서 자다 모텔을 잡은 건 순전히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고, 따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반주택인 누님집은 추워 샤워를 못한다. 그래서 두실 근처를 돌다 아무 곳이나 들어왔다. 그런데 문에 '여기어때' 혜택존이라고 한다. 뭐지? 인터넷을 찾으로 숙박 시설을 찾는 어플이란다. 다운 받아 보니 정말 5000원이 싸다. 어떤 곳은 10000이나 싼곳도 있다. 세상에..... 왜 이걸 몰랐지? 아깝다. 다음엔 꼭 어플로 찾아야 겠다. 





부산에 온 김에 시간을 내서 몇 군데 돌아야 겠다. 부산에 23년을 살았는데 별로 간 곳이 없다. 그런데 외지로 나가네 자꾸 부산 여행을 하고 싶다. 뭐지 이건? 무슨 심보야! 전에 못보던 부산 여행 책이다.. 좋다. 


부산 맛보다는 꼭 사고 싶다.  <부산을 맛보다>의 산지니 출판사는 부산소재 출판사다. 요즘은 작은 출판사들의 붐을 이룬다. 이건 좋은 현상이다. 저자뿐 아니라 출판사까지 지역을 충분히 이해한다면 더 세밀하고 좋은 책을 나오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 책도 부산의 숨은 맛의 명소를 찾아간다. 유명한 맛집으로 끝나지 않고 부산시민도 슬리퍼 신고? 갈 수 있는 편한 곳들이다. 흠... 좋다. . 내일 영광도서나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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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2 0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낭만인생 2016-12-12 09:27   좋아요 0 | URL
아.. 그러시군요. 누님은 수영에 살고 있습니다. 두실은 친구집이 있어 가끔 옵니다. 반갑습니다.

비디 2018-01-11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저 위에 나와있는 사진 숙소 이름 좀 알수있을까요?

안녕 2020-11-25 02:39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알려드릴까요?
 


사실 조마조마 했다. 가능할까? 안 될까? 아마도 이건 국회 앞에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같은 마음이 아닐까? 일단 가결로 결정됐다. 앞으로 헌재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새누리의 길은? 우씨는 벌써 은신처를 찾았다는 말들이 돈다. 뭐... 뉴스가 이런 식이니 누가 책을 읽겠어. 뉴스가 실시간의 재미를 주고 있는데 말이다. 하여튼 출판사들 곤욕이다. 그렇다고 나까지 책을 놓으면 안 될일... 오늘도 북헌팅을 시작한다. 서재에 글을 써서 담아 놓으면 나중에 메인에 추천마법사가 알아서 띄워주고 내 글을 찾아보면 궁금했던 책을 쉽게 찾을 수 있다. 


ㅇ씨와 한참을 통화했다. 그러다 알려준 렌즈가 Sigma 150-500mm f/5-6.3 다. 500mm에 매력을 느꼈다. 시골에서 지내면서 가장 안타까운게 새 사진이다. 그런데 가지고 있는 200mm렌즈로는 도무지 잡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수백만원짜리 초망원을 살 수도 없는 노릇이고. 포기하고 있는데 ㅇ씨를 통해 알게된 렌즈가 Sigma 150-500mm f/5-6.3 다. 초줌망원에 속하는 것이라 비싸든지 너무 어둡든지 둘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렌즈규경이 82mm다. 이정도면 아무리 어두워도 기본 속도는 내준다는 말이 될 것이다. 중고 가격을 알아보니 잘하면 30만원 정도면 구입이 가능해 보인다. 햐.... 이런 일이.. 즐겁다. 겨울에는 무엇보다 새 사진이 아닌가. 아마 봄이나 여름이었다면 사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겨울이다보니 구미가 댕기는 것이다. 아직 살지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내가 이 렌즈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가 하나더 있다. 그건 이번 일로 정치이들 얼굴좀 담아 두고 싶은 마음이다. 이제까지 정치에 무관하게 살았는데 이번일로 이래선 안되겠다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아직도 꼴통 톡방에 안정을 빌미로 종북이니 어떠니 하는 말들이 오간다.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아니면 정말 대단한 ㄴㅗㅁ들이던지. 증말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하여튼 책을 담아보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사향 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 커피 한 잔에 숨겨진 동물학대를 다룬다. EBS 다큐프라임 <민주주의> 역시 지금 읽어야할 책이 아닐까? 이제 진짜 민주주의를 시작할 때가 된 것이다. 박준영 변호사를 보면 자꾸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각 난다... 나만의 생각일까? <합리적 보수를 찾습니다>는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제목이 말해주는 건 부패가 아닌 이성과 합리를 추구하는 보수를 찾는 말이 아닐까?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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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9 18: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낭만인생 2016-12-09 18:45   좋아요 0 | URL
저도 기사 읽었습니다. 아마 전문적으로 사진을 팔아 장사?하는 분들 같던데.. 마음이 아팠습니다. 렌즈가 저렴해서 구입하려구요. 괜찮으면 200mm 내 놓을 생각입니다.

cyrus 2016-12-09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헌재의 결정을 기다리는 동안 우병우와 김기춘을 계속 추궁해서 죗값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낭만인생 2016-12-09 22:33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이대로 물러서면 안 되죠....
 

요즘은 사진 찍는 것도 좋지만, 사진을 읽고 사유하는 글도 참 좋다. 며칠 전에 고신대 도서관에 들러 사진 읽기와 사유하는 책 몇 권을 꺼내 들었다. 단순한 삼분할 구도를 넘어 사진 한 장으로 의미를 담고 재해석하는 사유의 여정을 읽고 싶었던 것이다. 사실 이런 책이 있었다는 것도 잘 모른다.  이런 책은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서 직접 보지 않으면 인터넷 서점에서는 찾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스스로 검색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책이기 때문이다. 또한 의외로 이런 책이 잘 팔리지 않다 초판으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렇게 좋은 책들이 말이다. 



우연히 찍어 놓은 사진을 들여보다 마을 앞에서 찍은 사진과 부산 사하구에서 찍은 사진이 사뭇 달라 보여 조금 놀랬다. 동일한 일몰인데 어찌 이렇게 다르단 말인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작가에게 전화로 물었다. 그랬더니 지역마다 습도나 산, 강 등이 있어 다르다는 것이다. 부산 다대포의 일몰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곳이니 다른 곳에서는 그런 사진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진 한 장에도 그런 미묘한 차이가 있다니... 어제 사놓은 책에도 동일한 피사체를 찍어도 조리개 수치에 따라 별처럼 보이기도하고 원처럼 둥글게 보이기도 한다는 것이다. 사진가는 그러한 차이를 알고 자신이 의도한 대로 찍어야 한다. 그런데 난 아직 그런 미묘한 차이를 알 수 없으니 사진의 세계도 길고 멀게만 느껴진다. 


서울에 살면 광화문에 나가 촛불집회 장면도 남겨 두고 싶은 마음만 가득하다. 광주나 부산이라도 찾아갈까 싶기도 하고... 







사진론에 대한 책이 몇 권 보여서 같이 담았다. 때론 기능을 앞세운 책도 있지만, 기능이란 것도 결국 사진을 찍는, 또는 보는 관점의 문제가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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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7 1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낭만인생 2016-12-08 22:21   좋아요 1 | URL
와~~ 멋집니다. 저는 이제야 사진론에 대한 책을 접합니다. 글만 쓰다 사진을 배우니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것 같습니다.

cyrus 2016-12-07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화당판《카메라 루시다》가 정말 귀하고, 레어북입니다. 도서관에 있어서 그런지 책 상태가 아주 좋아보입니다. 진짜 이런 생각하면 안 되지만, 저 책이 탐나서 훔쳐오고 싶군요. ㅎㅎㅎ

낭만인생 2016-12-08 22:21   좋아요 0 | URL
그렇게 유명한가요? 글이 좋아서 군데군데 읽었습니다.

cyrus 2016-12-08 22:26   좋아요 0 | URL
《카메라 루시다》가 사진 마니아들 사이에서 필독서로 알려졌고, 이 책이 절판된 후에 동문선에서 《밝은 방》이라는 제목으로 다시 나왔습니다. 그런데 열화당 판보다 번역이 좋지 않다는 독자평이 많습니다.
 

미치는 줄 알았다. 속이 터질 것 같다. 역시 박느네님 대단하신 분이다. 모든 국민 앞에서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자신의 말만 하고 떠난다. 아무 내용도 없다. 저런 걸 뭐하러 하시나? 아~~~ 담와...



공포의 세기다. 박그네를 보는 순간 명징하게 드러난 생각. 그녀는 괴물이다. 그 뒤를 따르는 또 다른 괴물. 트럼프. 얼마나 자신이 대단한지 벌써 책을 썼다. 글을 쓰는 한 사람으로 추측이지만 트럼프는 자기 손으로 책 쓰지 않았을 것이다. 어쨌든 둘다 크리스마스 오기 전에 유령을 만난 개과천선하시길...


아이고 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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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날때마다 이마을 저마을 돌면서 사진을 찍는다. 좋은 사진이 나올리 없지만 기록에 무게를 두고 찍는다. 내 눈에 자꾸 고양이들이 들어 온다.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들은 겁이 별로 없다. 사람을 봐도 도망가기보다 째려 본다. 싸가지들... 




토기장이에서 세 권의 책이 왔다. 토기장에서 나오는 책들은 표지가 산뜻하다. 행복한 기분을 준다. 이전에는 약간 칙칙했는데 디자이너가 바뀐건 아닌지? 
















어제 광화문 자유발언 동영상에서 어떤 남자가 <편의점의 나라>라는 문구를 썼다. 그만큼 편의점이 많다는 뜻이리라. 알바도 다 편의점에서 하려고 하구. 그런데 일본에서 유명한 한 권의 책이 번역되었는데 제목이 <편의점 인간>이다. 참 제목이 특이하다. 다른 두 권도 읽어볼 만한 책들이다. 편의점은 결국 빠른, 그리고 서툰 커뮤니케이션을로 대표될 것이다. 아니면 규격화 이던지. 그런데 편의점 고양이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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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1-26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다녔던 대학교 주변에 산이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래서 고양이들이 사람 눈치 보지 않으면서 살기 딱 좋은 곳이에요. 학교 도서관 밑에 편의점에는 고양이들이 돌아다녀요. 편의점 벤치에 음식을 먹고 있으면 고양이가 겁 없이 가까이 와서는 앉아서 쳐다봅니다. 음식 좀 달라는 자세입니다. ^^

낭만인생 2016-11-26 20:06   좋아요 0 | URL
아.. 그런 의미가 있었군요. 요즘은 고양이들이 참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