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많이 차가워졌습니다. 엇그제만 해도 더위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는데 지금은 두꺼운 이불을 덥고 자야하니.. 참 묘한 세상에 사는 듯합니다. 가을 실종 맞는 것 같습니다. 가을하면 역시 독서의 계절.. 가을에 읽으면 좋을 책을 추천해봅니다. 가장 먼저는 셜록홈즈 시리즈입니다.  

오늘로 셜록홈즈의 책을 세권째 구입했습니다. 처음 우연하게 읽게 되면서 이번참에 셜록홈즈는 끝을 봐야 겠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제 구입한 배스커빌의 개를 읽고 있는 단편만 읽다가 처음으로 아니.. 두번째네요. 주홍색연구을 읽었으니... 하여튼 정말 재미 있고, 셜록 홈즈의 매력에 푹빠졌습니다.

 

느낌이 있는 책과 시간과 공간사를 중심으로 책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아직 알라딘에서 구입하지 않았네요. 네번째 책부터는 알라딘에서 구입할 예정입니다. 서점에서 30%정도 할인하는 곳이 들렀는데 구입하고 가격을 계산해 보니 알라딘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더군요. 하여튼 셜록홈즈 정말 재미 있습니다.  

 셜록홈즈에 대한 매력을 19세기가 가지는 특이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주의할만합니다. 18세기를 정점으로 약간 떨어지긴 했지만 셜록홈즈가 활동한 19기말과 20세기 초는 프랑스에서 시작된 계몽주의와 합리주의가 최절정에 이른 시기입니다. 합리적 사고를 통해 인간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프라이드가 팽배한 시기였죠. 셜록홈즈는 그러한 시대가 추구하는 상징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셜록홈즈는 이성곽 합리적인 추론을 통해 거의 모든 사건을 해결하고 맙니다. 모든 문제도 셜록홈즈 앞에서는 무릎을 꿇고 말죠. 저자인 아서 코난 도일이 우연하게 만들어낸 인물이기는 하지만 어떻게 보면 당연히 탄생되어야할 인물이 셜록홈즈입니다. 셜록홈즈는 도일이 어릴 적 읽었던 에드거 앨련 포의 뒤팽 탐정 소설을 통해 잉태되었고, 그의 의사라는 직업을 통해 더욱 섬세하게 다듬어졌습니다.  

 시공사에서 출간한 셜롬홈즈 전집입니다. 제가 가장 사고 싶은 책이죠. 전집으로 구입하면 할인율이 높기 때문에 한꺼번에 구입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1. 주홍색 연구 

셜록홈즈를 탄생시킨 아서코난 도일의 셜록홈즈 첫번째 책입니다. 처음 이거 읽고 약간 당황스러운면도 있었지만 마지막 부분으로 넘어가면서 다시 셜롬홈즈의 등장과 더불어 명쾌한 그의 활약이 전개됩니다. 자신의 사랑하는 애인을 죽인 원수를 수십년 동안 쫓아 가다 결국 런던의 어느 빈집에서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 슬픈 이야기입니다. 

 

 2. 네 사람의 서명 

잃어버린 보물을 찾아나서는 홈즈. 살인사건과 연계되면서 사건이 복잡하게 만들어진다. 그러나 홈즈는 멋지게 사건을 해결한다. 이번에는 왓슨의 로맨스가 절묘하게 끼어 있으니 주목할 만한다. 

3. 바스커블 가문의 개 

바스커블의 부유한 찰스경이 가문을 읽으키려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갑자기 의문의 죽임을 당하고 가문에 흐르는 저주의 사냥개 이야기와 함께 황야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이 홈즈에게 맞견지다. 과연 홈즈는 사건의 진실을 파헤칠 수 있을까? 

 

 

 

4. 공포의 계곡 

이번엔 영국이 아니라 미국 서부다. 셜록홈즈의 숙적인 모리티어 교수가 등장하면서 사건을 흥미진지하게 끌어간다. 지금까지의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가 많이 느슨하지만 홈즈 시리즈 중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5. 셜록 홈즈의 모험 

장편이 아닌 단편이다. 저자인 아서코난도일이 직접 뽑은 12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있다. 흥미진진하고 급하게 돌아가는 사건진행 때문에 한 순간도 놓치 못한다. 저는 개인적으로 시간과 공간사에서 나온 책을 추천하고 싶다.  

 

 

 

 

 

 

 

6. 셜록홈즈의 회상록 

이번책도 단편집이다. 앞선 것이 전반부의 단편집이라면 이 책은 셜록홈즈의 후반부에 속하는 단편들로 이루어져있다. 셜록홈즈를 더이상 쓰지 않으려 했지만 독자들의 성화에 못이겨 다시 펜을 든 아서코난 도일.. 죽은 셜록흠즈를 어떻게 살려 낼 것인가?  

7. 셜록 홈즈의 귀한 

빈집의 모험에서 셜록홈즈의 활동이 시작된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홈즈가 갑자기 왓슨박사의 집에 찾아와 사건을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새롭게 시작되는 홈즈의 활약을 기대하라. 이번책도 역시 단편들이다. 

8. 홈즈의 마지막 인사 

정말 마지막이다. 이 책을 끝으로 홈즈는 더이상 활동을 하지 않는다.? 아니다. 마지막 9권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8권에서는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담아서 그런지 민족주의적이고 첩보전과비슷한 사건이 전개된다. 1차 세계대전의 탓인지도 모르겠다.  

 

 

9. 셜록 홈즈의 사건집 

9권은 회상하는 듯 풀어가는 사건들이 많다. 9권에서는 지금까지 느끼지 못한 홈즈의 애뜻한 인간미가 조금씩 보인다. 물론 그 전에도 조금씩 있지만 말이다. 나이가 들면서 아서코난도일도 차가운 홈즈가 아닌 애정과 인정이 있는 사람으로 홈즈를 그리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1921-27년까지에 만들어진 작품이다 보니 저자의 마지막 홈즈인 셈이다.  

 

 

 

 시간과 공간사에서 펴낸 홈즈 전집은 총8권으로 되어 있으면 단편과 장편으로 나누어 실었다. 디자인이 깔끔하고 읽기가 편한 것이 장점이다.

 선별된 단편들만을 집중해서 읽기는 원한다면 느낌이 있는 책 출판사를 권한다. 세 권의 책은 셜롬홈즈 시리즈 중에서 가장 좋은 단편만을 골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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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09-20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셜록 홈즈, 늘 읽고 싶었는데 언제나 미뤄두었던 책이네요. 저는 셜록 홈즈는 안 읽었는데 모리스 르블랑의 [아르센 뤼팽 전집]은 많이 읽었어요. 그 책에 셜록 홈즈가 등장인물로 출현해서 허탕 치는 장면도 나오는데, 두 추리소설을 비교하면서 읽어도 좋을 것 같네요 ^^

낭만인생 2011-09-20 15:26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저도 홈즈를 다 읽고나면 루팡 시리즈에 도전해 볼까 합니다. 추리소설의 매력에 빠져든 느낌입니다. 바쁜 일과 속에서도 읽는 재미가 톡톡하네요.
 

알라딘에서 살다시피하는 저에게 알라딘과 관련된 것들을 주의하여 보는 편입니다. 그런데 알라딘은 여러측면에서 많이 불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번에도 문화상품권이 되지 않고 결국 YES24에서 책을 구입해야 했고, 오늘 보니 오케이캐쉬백과 연동되지 않지 않아 그동안 모은 포인트가 쓸모가 없네요. 책사는거 말고는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꼭 책사는 것만 이용하는데 말입니다. 

 오늘 오케이캐쉬백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연동되는 많은 사이트가 있더군요. 그러나 눈을 씻고 찾아봐도 알라딘은 없습니다. 회사마다 저마다의 개성이 있기 때문에 뭐라 할말은 없지만 알라딘에서 주로활동하는 저로서는 아쉬움을 금할 수 가 없습니다.

 

 

 알라딘에게 바라는 점은 많은 사이트나 회사들과 연동하여 좀더 혜택을 많이 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행히 롯데카드를 가지고 있어서 카드사를 통해 구입하면 약간의 할인이 되기 때문에 좋습니다. 이것말고도 다른 좋은 방법과 혜택을 누리도록 만들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푸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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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09-20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정말 그렇네요. 리브로도 있고 yes24도 있고... 알라딘이 없네요 ㅠㅠ 문화상품권을 알라딘에서 쓸까 했는데 가맹점이 안 되어서 못 썼던 적이 있는데, 요런 부분에서 좀 더 잘 되면 좋겠어요. 공감이 되어서 글 남기고 갑니다 ^^

낭만인생 2011-09-20 12:58   좋아요 0 | URL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 페이퍼로 발행해 보았습니다.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주 2011-09-20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을 지탱하는 힘의 8할은 서재 동네의 힘일 거예요ㅎㅎㅎ 배송사고며 속썩히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닌데도 알라디너들은 꿋꿋하게 의리를 지켜가죠. 저도 둥지를 여기에 틀었다는 이유 하나로 한 십 년, 미운정 고운정 다 든 알라딘에서 대부분 책을 삽니다.

낭만인생 2011-09-23 13:59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저도 한 때 예스24로 옮기려다 그냥 주저 앉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알라딘도 조금씩 좋아지는 듯합니다. 아직 한 참 멀었지만 말입니다.
 

나를 잊어 주세요. 제발!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아십니까? 다음 블로그의 다음 주소로 가면 그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정말! 정말입니다.  

 

그는 이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많이 유명한 사람입니다. 지난 주에 그의 사체가 발견되었다는 뉴스보도가 있었습니다. 아내를 살해한 후 그는 도주하여 거의 2달 만에 사체로 발견된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아직도 살아있습니다. 그가 평소에 남겼던 글이 아직도 인터넷 상에 떠돌기 때문입니다. 이미 죽은 사람의 글을 그대로 두는 것이 이상하지만 유가족이 삭제 요청을 하지 않는 이상 그의 글은 영원히? 존재하게 되는 것입니다. 망각하고 싶지만 망각되지 않는 존재가 되고 만 것이죠. 그의 블로그에 가면 수많은 악성댓글들이 달려 있습니다. 입에 담지 못할 부끄러운 만들이 온라인 상에서 아무렇게나 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황덕하라는 분을 무조건 비판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살인과 자살에는 우리가 모르는 사연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그와 별단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한 사람을 두고 결과만보고 비판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문제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하루빨리 이 블로그가 폐쇄되기를 기대하지만 그건 전적으로 유가족들의 책임이니 별도리가 없습니다. 그분을 잊어주는 것이 우리의 도리이며 우리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사이자 시인이었던 김춘수님은 이렇게 노래했죠.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눚짓이 되고 싶다.' 분명 아름다운 싯구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인식되며 아름다운 존재로 기억되고 싶은 것이 인간의 욕구이니까요. 그러나 그렇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우리의 개인적인 과거를 보더라도 아무도 모르게 좋겠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알고 있으면 아무래도 기분이 좋지 않을 것입니다. 그 부분을 지우고 싶은 것이죠. 황덕하씨는 자신의 전생애를 지우고 싶은지도 모르겠습니다. 추한 자신의 삶을 공개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처럼 인터넷상에 유령처럼 떠도는 그의 글은 아무래도 그가 편히 잠들지 못하게는 것입니다. 

잊혀진 권리가 고인들에게는 있는 것이죠. 아니 우리에게도 있습니다. 연예인들은 사사건건 대중들의 조명을 받고 관심의 대상이죠. 평범하게 살고 싶은 것이 그들의 꿈입니다. 그들에게 잊혀진다는 것은 악몽이요 옌예인으로서의 생명을 다하는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그들은 대중들에게 기억되기 위하여 몸부림을 칩니다. 어떻게 해서든 잊혀지지 않는 존재로 살아가고 싶은 것이죠. 그러나 이것은 악몽이기도 합니다. 기억은 모든 이들에게 힘겨운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원제는 삭제: 디지털 시대의 망각의 미덕입니다. 미국에서는 300달러는 내면 죽은 사람이 인터넷에 남긴 흔적들을 모두 지워주는 디지털 장의사가 등장했다고 합니다. 재미있죠. 꼭 필요한 장의사가 아닌듯 싶습니다. 저도 죽고 난나면 제가 남긴 글들을 삭제해주는 그런 곳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망각은 인간의 어쩔 수 없는 한계를 말합니다. 그래서 망각을 이겨내기 위하여 인간은 최고의 멋진 기술을 하나 만들어 냈습니다. 그것이 바로 '문자'랍니다. 

문자는 망각을 막아내고 기억을 돕는 최고의 수단이죠. 기록된 것은 일단 남게 됩니다. 초기의 기억보존은 노래와 춤 그리고 절기 행사등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종교절은 이러한 기억장치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서 의미를 상실하기 시작하자 좀더 체계적인 장치가 필요하게 된 것이죠. 문자를 바로 이러한 요구의 확실한 답이었습니다.  

알베르토 망구엘의 [독서의 역사]에서는 기록이 '증언'이라고 표현하고 있더군요. 말은 언제나 변형이 가능하지만 기록된 문자는 그렇지 않는 것이죠. 그래서 지금도 법정에서는 문서가 얼마나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모릅니다. 왜곡과 변형을 막는 최고의 수단이 문자이기 때문입니다. 

 

 

 

 

중세까지만 해도 기록한다는 것은 돈을 번다는 것이었습니다. 11세기 수도원에서 일했던 필경사들은 하루 10시간 이상을 필경하는데 바치고 22년이나 공들였음에도 불구하고 고작 60권 남짓의 책밖에 필경하지 못했습니다. 기록에 남긴다는 것이 이만큼 힘이들고 돈이 드는 작업이었습니다. 그러나 종이가 발견되고 인쇄술이 발달하면서 기록은 넘치기 시작했고, 가치가 적은 것들은 시중에 떠돌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클릭한방이면 수천페이지의 글도 아무곳에 도배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기억은 이제 '가치'가 아닌  스트레스가 되었습니다. 날마다 들어오는 스팸이메일과 문자들, 수많은 팜플렛과 정보지들은 좋은 소식이 아니라 버리고 선별해야하는 고통은 안겨주고 있습니다. 정보의 홍수는 정보의 쓰레기장을 만들고 있는 것이죠. 기억할만한 가치가 전혀없는 것들이 우리의 삶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기억술사]라는 책에는 기억의 천재인 한 청년의 이야기를 다루죠. 그러나 그안에서 기억이란 자신의 정체성을 넘어 고통을 주기도 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찾고 싶어서 떠났던 여행이지만 결국 실망하고 돌아온 [귀향]은 기억이 결코 진실만을 담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자신이 기억하고 상상했던 아버지가 전혀 다른 존재로 현실 속에서 나타날 때 충격이란....

 

 

기억은 날조된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압니다. 그럼에도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산다는 것도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날아오는 문자들은 모두가 나를 이용하고자 것들이죠. 상업적이고 정치적인 수단으로 개인을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빠져나가 아무도 날 찾지 않는 곳으로 떠나고 싶은 욕구가 오늘도 불일듯 합니다. 

 

이젠 나를 잊어 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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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란 이름으로.... 

 그냥 우연하게 접하게 된 책들이다. 그러나 읽고 나서 우리 주변에도 아직 추억이란 이름으로 남아있는 것들이 있다는 것이 즐거웠다. 그 중의 한가 옛 다리들이다. 현대화된 문명 속에서 잊혀져 버린 느린 여유를 주는 풍경이다. 한 사람이라야 겨우 건거는 곳이지만 아직 건널만 하다. 서두르지 말아야 하지만 그렇다고 그작 느리지도 않다.

 

 

 

 

 

 

 

 

대원사에서 출판한 책들은 우리의 것들을 담았다. 서낭당, 솟대, 농기구, 우리네 부엌... 정개 또는 정지라고 불렀던 부엌의 모습이 많이 그립다. 한쪽에는 장작이 있도, 한쪽에는 솥단지가 걸려지 있는 풍경이다. 

 

 

 

 

 

 

 

 가을이 깊어지면 추수를 마치고 동네 어른 들은 한자리에 모였다. 지붕갈이를 할 참이다. 초가집에서 살았던 시절 지붕갈이는 큰 행사였다. 모두들 좋은 짚을 골라 엮은 다음 지붕갈이를 했다. 일년이면 모두 썩어버리는 짚의 성질상 해년마다 지붕갈이는 해주어야 했다. 풍성한 가을 찬도 많이 준비해서 그렇게 지붕을 갈았다.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문양에는 의미가 담겨있다. 모두가 장수를 기원하거나 복을 비는 모양이다. 국화, 대나무, 학, 용 오래오래 건강하기를 기원했던 조상들의 마음이 담겨있다. 이젠 추억처럼 흘러가 버린 것들이지만 아직 우리곁에서 떠나지 않고 맴돌고있다.

 

 

 

 

 

 

 

 대원사의 책들은 모두 놓치고 싶지 않는 우리의 과거와 역사를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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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 문제인가 기회인가?


우리나라의 노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노령화지수는 14세 인구 대비 65세 이상의 노령인구의 백분율로 나타낸다. 우리나라 노령화 지수는 1995년 25.8에서 2000년에는 35로 크게 높아졌다. 이것은 우리나라가 이미 노령화 사회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노령화 또는 고령화는 많은 사회적인 변화와 문제를 만들어 내고있다. 1995년 고령인구 1명을 청장년 12명이 부양을 했으나 2000년에는 9.8명으로 감소하여 부양비가 크게 증가하였다. 이에비해 유소년 1명은 1995년에는 3.1명을 부양했으나 2000년에는 3.4명으로 증가하여 부양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어린아이가 줄고 65세 이상의 노인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고령화는 장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단점이 많은 것으로 생각하여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유는 앞서서 밝힌 것처럼 부양해야할 노인들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고령화로 인해 경제성장율이 2020년에는 3.2%로 떨어지고 2030년에는 1.7%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것은 고령화가 문제는 넘어 재앙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고령화의 문제는 이곳에서 끝나지 않는다. 부양해야할 노인들이 많아짐으로 결혼을 해도 출산을 지연하거나 하지 않게 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시간이 흐르면서 고령화는 더욱 급격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메카니즘)을 가지고 있다.


고령화가 사회적인 문제가 되는 이유는 조기퇴직으로 인해 거리에서 배회하는 노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요즘 거리나 지하철 또는 쌈지공원 등에는 노인들이 모여서 장기를 두거나 할 일없이 거니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고령화가 사회적 문제만을 양산하는 것은 아니다. 고령화는 전문화를 뜻하기도 한다. 지난해 L기업에서 부장으로 지내다 퇴직한 김씨는 현재 중소기업의 비슷한 직장에 재직하여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대기업보다 연봉도 작고 일도 많지만 아직 자신이 필요한 곳이 있다는 생각에 열심히 일하고 있다. 이 기업은 전문인으로 수 십 년을 대기업에서 근무한 김씨를 적은 연봉으로 다시 맞이함으로 많은 이득을 보았다. 그동안 전문 기술인이 적어 애를 먹었지만 다행히 김씨를 얻음으로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2년 전 모 초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하다 정년퇴직한 최씨는 현재 강사로 활동 중이다. 공직에 몸을 담고 있을 때는 공직자로서 체면도 생각하고 시간의 여유도 없었지만 지금은 자신이 원하는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신이 나있다. 40년이 넘는 교직 생활을 해온터라 학부모들의 고충을 들어주고 학생들의 진로를 상담해주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또한 학원이나 학부모 단체등에서 학업관련 강의를 요청해 와 예전보다 더 바쁘게 지내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고령화는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경륜이 함께 아루어진 전문가로의 활동이 기대되는 새로운 인생이 되고 있다.


인생 후반전에 자작나무만을 전문으로 찍는 사진작가된 분도 있다. 주인공은 사진가 원종호씨다. 그는 미술학도였지만 젊은 시절 목장에 반해 목장을 만들고 후에는 사료 판매상으로 지내다 백두산에 오르다 자작나무에 반하게 된다. 자작나무를 심고 자작나무를 찍는 사진가로 변신하게 된다.


노인의 문제는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문제가 될 수도 있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지 오래다. 이제 노인에대한 창조적 시각으로 문제들을 해결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서로 머리를 싸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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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9-18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고령화사회를 문제니까 기회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