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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은 유배지에서 아들에게 이렇게 권면한다.


[기년아람]을 나도 처음에는 좋은 책이라 생각했는데 요즈음 자세히 읽어보니 소문처럼 좋지는 않더구나. 대충 내 생각을 이야기하자면 책을 지은 본래의 뜻이 해박하다는 것을 과시하고 자랑하려는 것이지 실용과 실리에 도움을 주려는 데 있지 않고, 일관된 기준이 없기 때문에 그 기록이 번거롭고 간단 명료함이 부족하여 산만하기만 하더라.


기년아람은 조선 영조 때 이만운 이덕무 등이 지은 역사책이다. 다산은 이 책을 처음을 읽고 괜찬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좋지 않는 책이라고 말한다. 기준은 글쓴이가 자기의 지식을 자랑하기 위함이지 실생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은 명료하지 못하고 산만하기까지 하다고 폄하한다. 이러한 다산의 글을 보년 그가 얼마나 실용적이고 서민의 삶을 생각했는지를 알게 된다. 다산은 고지식한 조선의 선비가 아닌 서민을 위해 존재하는 지식인으로 살아가고 싶었던 것이다. 더 나아가 다산는 자녀들에게 이렇게 공부할 것은 권면한다.

 

이후로는 모름지기 착한 마음을 불러일으켜 [대학]의 성의장과 [중용]의 성신장을 벽에다 써붙이고 크게 용기를 내 굳건히 딛고 서서 빠른 여울물에 배를 타고 올라가듯 성의공부에 힘써 나아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성의공부는 모름지기 먼저 거짓말하지 않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한마디 거짓말하는 것을 마치 세상에서 가장 악하고 큰 죄가 되는 것으로 여겨야 하니 이것이 성의공부로 들어가는 최초의 길목임을 명심하거라.

 
그럼 여기서 다산이 아들에게 권한 [대학]의 성의장을 조금 살펴보자. 성의장은 대학을 저술한 주희가 평생토록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여 최후까지 매달린 부분이다. 주희는 대학에서 사람들에게 스스로 속이는 것을 경계하고 있지만 그 근본을 미루어 본다면 반드시 격물치지에 힘을 쓰는 경지가 있은 다음에 이치가 밝아지고 마음이 한결가티 되어 발현되는 것이 자연히 진실해 진다고 말한다. 그렇지 않으면 잘못된 생각들이 일어나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아래는 [대학] 성의장의 전문이다. 홍익출판사의 김미영이 번역한 것을 그대로 실었다. 


1."자신의 의지를 성실하게 한다는 것은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 악을 싫어하기를 마치 악취를 싫어하듯이 하고, 선을 좋아하기를 마치 예쁜 여자를 좋아하듯이 하는 것, 이것이 스스로 흔쾌히 선을 행하고 악을 제거한다고 하는 의미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홀로 있을 때에 신중하게 행동한다." 


2."소인은 한가롭게 지낼 때는 거침없이 불선을 행하다가 군자를 보면 그런일이 없었다는 듯이 자신의 불선함을 가리고 자신의 선함을 드러낸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속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으니 그렇다면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이것은 진실로 '마음 속에 있는 것은 밖으로 드러난다'고 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홀로 있을 때에도 신중하게 행동한다." 


3."증자가 사방에 눈이 있어 자신을 지켜보며 사방에 손이 있어 자신을 가리키고 있으니 이 얼마나 두려운 일인가! 라고 하였다." 


4."부귀함은 자신의 집을 호화롭게 꾸밀 수 있고, 덕은 자신의 몸을 윤택하게 할 수 있다. 마음이 넓으니 몸이 편안해진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자신의 의지를 성실하게 한다." 


위의 글에서 보여지듯 다산은 삶과 상관 없이 허황된 이론만을 추구하는 학문을 배격했으며,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만을 최고 여겼음을 알 수 있다. 온 몸으로 백성을 사랑하고 아끼는 다산의 마음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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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의 역습 

중세가 종말을 구하고 근대로 접어들면서 세계는 대 변혁의 시기를 찾온다. 구미의 열강들은 식민지를 개척하기 위해 머나먼 항해를 떠나곤 했다. 짧게는 몇달 길게는 몇년이 걸리는 기나긴 항해였다. 그러나 이러한 장기항해는 큰 어려움에 봉착했다. 이유도 모르는체 수많은 병사들과 선원들이 죽어 나갔기 때문이다. 특별히 스트레스를 받거나 어려움이 있던 것은 아니었다. 전쟁에서 죽는 수보다 항해 중에 죽는 사람들이 더욱 많을 정도였다. 그래서 항해를 한다는것은 목숨을 건 위험한 일었다. 무엇 때문에 전쟁보다 더한 죽음의 비극이 찾아온 것일까?  

때는 1497년,  바스코다가마가 동인도로 항해하는 도중 수개월 사이에 선원의 약60%가 이유없이 죽어 나갔다. 죽어가는 환자들은 한결같이 잇몸이나 구강 점막 등에서 출혈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소위 괴혈병이라는 이름이 붙은 병이 창궐했다. 1935년 겨울 프랑스 탐험가인 까티에르가 캐나다로 항해하는 동안에도 역시 동일한 일이 일어났다. 그러다 탐험 중에 원주민들이 그러한 병은 푸른 잎이 치료효과가 있다고 일러 주었다. 정말 채소를 먹기 시작하자 병은 씻은 듯이 나았다고 한다. 
 

 


 

 

 

 

 

 

 

1747년 영국 해군 군의관인 제임스 린드는 항해중에 괴혈병에 걸린 6명의 선원에게 레몬 주스와 오렌지 주스를 먹게하여 이 병을 치료 했다고 한다. 린드의 실험은 괴혈병에 걸린 선원을 두 그룹으로 만들어 한 그룹은 육식 종류의 일반 식사를 지급하고 실험군은 신선한 채소가 들어간 식사를 제공했다. 그랬더니 불과 이틀만에 대부분의 병이 나았다고 한다. 린드는 일반 선원의 식사와 병에 걸리지 않는 장교 식단을 비교하면서 채소에 뭔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실험한 것이다. 이후로 먼 항해를 떠날 때는 레몬이나 오렌지를 싣고 다녔다고 한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무엇 때문에 그러한 괴혈병이 일어나는 지를 정확하게 알 수 없었다.

 1911년 포랜드 훈크는 비타민을 정의하기에 이른다. 비타민은 비타Vita(생명)라는 단어와 아민Amin(질속를 함유한 복합체)의 합성어이다. 비타민은 비타(생명)에 필요한 아민이란 뜻이다. 비타민이 나누어지게된 것은 1918년 미국의 멘델등이 괴혈병에 대한 성분을 발견하고 그해 영국의 드라몬드 가 이것을 수용성C라고 이름을 붙이는 동시에 비타민 A B C란 부호를 붙여 부르자고 제안함으로 만들어졌다.  

 

비타민이 부족하게 되면 여러가지 질병에 걸리게 된다. 모발에 윤기가 없어지고 갈라지며, 혀에 염증이 생기고 입 언저리가 자주 튼다. 머리가 많이 빠지고 피부 알러지가 쉽게 일어나고 습진이 생긴다. 잇몸에 피가나고 소화불량, 식욕부진, 신경쇠약, 변비, 건망증 치매, 손발저림, 입안건조,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 현상이 일어난다. 비타민은 극소미량에 불과하지만 일상 생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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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리즘 
 
영어 aphorism.


아포리즘은 깊은 진리를 간결하게 표현한 말이나 격언, 글, 금언, 잠언, 경구 따위를 이르는 말이다. 원어를 분석해 보면 '분리하다'는 아포리제인이란 그리스어에서 파생했다. 
아포리즘의 예를 든다면 이런 것이다. 
'시간은 금이다.'
'피를 물보다 진하다.'


히포크라테스의 의서인 <아포리즘>에 보면 '인생은 딻고 예술은 길다'가 최초의 아포리즘이라고 할 수 있다. 근대에서 가장 유명한 아포리즘의 대명서는 파스칼의 <팡세>이다. 또한 라 로슈푸코의 <잠언집>, 라 브뤼예르의 <성격론> 등이다. 구약 성경의 <잠언>이나 <전도서> 등이 아포리즘에 속하는 문학이다.

 

 

 

 

 

 

 

 

 
아포리즘을 하나의 독서법으로 만들면 어떨까! 즉 세익스피어의 안토니우스가 한 말중에 '모든 것이 끝장이다!', 로미오가 친구 머큐쇼에게 한 말 중에 '사랑은 억세고 난폭하고 사나워.' 등의 문구들을 발췌하여 정리해 보는 것이다. 세익스피어 하면 햄릿의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다.'를 빼 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리한 아포리즘 독서법은 책을 전체적으로 읽고 스토리나 의미들을 알아가는 것과는 사뭇 다른 방법이다. 주제별로 정리해서 차곡차곡 쌓아간다면 이것도 분명 큰 자신이 될 것이다. 결혼, 사랑, 우정, 이별 등의 인간에 관련된 것이라든지, 철학이나 종교 등의 문제들도 모을 수 있을 것이다. 아포리즘을 통한 강연 강연자의 능력을 한껏 돗보이게 하며, 적재적소에 맞는 금언을 통해 논증을 강화 시킬 수 있다.
  

아포리즘 독서법은 이미 오래된 독서법이다. 가장 유명한 아포리즘은 아무래도 벤자민 프랭클린이 아닌가 싶다. 그는 중요한 말이아 명구들은 메모해 두고 외웠다고 한다.  

 

아포리즘 독서를 통해 얻는 것이 있다면, 

첫째, 책을 좀더 깊이있게 본다. 건성으로 책을 읽는 것과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 샅샅히 뒤지는 것은 분명 다르다. 셜록홈즈가 왓슨에게 '자네가 자세히 살피지 않있기 때문에' 알 수 없다고 말한다. 

둘째, 아포리즘을 통해 지식은 많이 선명하게 쌓을 수 있다. 한 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여러 사람들의 명문들을 모아본다면 그들 나름대로의 식겨이 묻어 나온다. 이것을 통해 배우고자하는 주제가 더욱 깊어지고 확실학 터득된다. 

셋째, 대화나 강연할 때 유리하다. 강연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때도 무게있고 보이고 명석해 보인다.  

넷째, 논술이나 글쓰기에 도움이 된다. 글을 쓰더라도 유명한 문구를 인용할 수 있다면 큰 자산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아포리즘은 논리나 주장을 한층 강화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책을 읽을 때 이제는 아무 생각 없이 읽지 말고 좀더 주의를 기울이고 명구들은 다른 곳에 옮겨 적어보자. 노트를 하나 만들어 놓고 필요할 때 마다 옮겨 적으면 큰 자신이 될 것이다.  

 

 

 

 

 

 

 

 

 

독서에 관한 몇 개의 아포리즘을 기록해보자.

워즈워드
책은 한권 한권이 하나의 세계이다.

에디슨
책은 위대한 천재가 인류에게 남긴 유산이다.

마트 트웨인
고전이란 누구나 읽은 것으로 자부하려 들지만 실은 누구나 읽고 싶어하지 않는다.

샤르트르
내가 세계를 알게 된 것은 책에 의해서였다.

임어당
책을 너무 많이 읽게 되면 옳은 것은 옳고 그른 것은 그르다는 것을 모르게 된다.
  

자 이제부터는 당신 차례다. 책을 썩 괜찬은 분의 책을 꺼내서 맘에드는 글귀에 밑줄을 긋는 아포리즘을 시작해 보자. 그렇게 되면 책이 눈에 더욱 선명하게 들어오며, 확실하게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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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달 알라딘 서재 방문자수가 무려 20304명이다. 한달게 불과 몇 백명에 불과했던 작년과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어쨋든 기분 나쁜 일은 아니다. 많이 오면 좋은 일이다. 

 

 

 이 모든 것을 뒤로하고 나는 지금 셜록 홈즈는 넘어 루팡에게까지 손짖을 보내고 있다.  홈즈를 읽으면서 느낀 것은 우리 주변의 일을 너무 무관심하게 바라보았다는 것이다. 좀더 나의 사소한 생활에 집중해 보자. 그러면 문제를 풀만한 단서들이 많이 보일 것이 분명하다. 오늘 바빠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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