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학습법, 영어단어 그림과 함께 공부하라.


공부에 왕도는 없다? 정말? 그저 열심히만 하면 되는 것일까? 지금까지 정말 그렇게 믿어왔다. 순수하게 말이다.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과 공부의 양과 질은 비례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것이야 말로 가장 어처구니 없는 실수이며 새빨간 거짓말이다.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물론~~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다. 왜? 좋아 하니까이다. 다른 이유가 아니다. 그들은 공부가 재미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동일한 시간 즉 1시간을 정해놓고 일반 학생들과 우등생을 공부하라고 동일한 점수가 나와야 되지 않을까? 그러나 결론은 '아니다'이다. 이것은 머리가 좋지 않아서가 아니다. 공부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등생은 공부하는 방법이 다르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공부 비법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드러난 비밀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알고 있으면서도 잘 하지 못하는 것이다. 


우등생의 공부 비법을 몇 개만 소개해 보자. 

먼저, 잠을 충분히 잔다. 잠은 집중력을 높이며, 기억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둘째,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한다. 보통 학생은 안 한다. 해도 대충한다.

셋째, 시간을 허비한다. 한 시간을 앉아 있지만 제대로 공부하는 시간은 거의 없다. 억지로 앉아 있는 것이다.

나중에 윗 부분에 대한 언급을 하겠지만 오늘은 지나가자.


오늘은 단지 단어를 어떻게 명확하게 외우고 정리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자.


지금까지 우리가 외우는 영어 단어는  필요한 단어들을 선별하여 작은 책자나 메모하여 외우는 방법을 사용했다. 물론 이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것만은 사실이다. 이렇게 외우면 비슷한 단어가 나오면 혼동이되고 기억해 내는 데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평상시에 계속하여 복습하지 않으면 금새 잊어 버리는 것이 사람이다. 그래서 그래서 단어를 외우는 하나의 방법으로 이미지와 단어를 함께 한 카테고리로 만들어 외우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우리의 몸이라는 카테고리로 단어를 선별해보자.

우리 몸에는 크게 머리, 몸(가슴), 다리가 있다.

 다시 이것을 세분화 시켜보자. 

머리에는 머리카락, 이마, 눈썹, 코, 입, 입술, 귀, 볼 등이 있다.

이번에는 눈만을 세분화 시켜보자.

눈썹, 속눈썹, 눈동자, 동공, 각막, 눈물, 눈물샘 등이 있다.


이렇게 명확하게 구분을 하고 세분화 시키면 혼동되지 않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그림과 함께 단어를 적어 암속을 하게 되면 머릿 속에 더욱 선명하게 각인시킬 수 있다. 사람들은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로 기억을 한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즉 하나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이어야 잘 기억한다는 것이다.



머리와 가슴, 그리고 다리를 통해 몸 전체를 본다. 그리고 다시 머리와 몸과 다리의 세분화된 용어를 기록한다. 더 나아간다면 더 많은 것으로 세분화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작업은 빠른 시간에 해서는 부작용이 일어난다. 


그림과 문장(단어)를 함께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사람은 그림과 함께 개념화된 단어가 훨씬 빠르게, 그리고 오래 기억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인지심리학적 용어로 '이중 부호론'(dual-code theory)이다. 그림을 보여주며 문장을 읽을 때가 단지 언어로만 들려주는 것보다 훨씬 잘 기억하는 것이다. 앤더슨과 브라운은(1973년) '개가 자전거를 쫓아갔다'라는 문장을 그림과 함께 보여주고 기억하는 것과 단지 말로만 들려주었을때를 실험했다. 결과는 예상대로 그림과 

함께 보여준 문장이 훨씬 기억율이 높았다고 한다. 이것은 단어-텍스트는 홀로 하는 것보다 이미지와 함께 할때 훨씬 효과적으로 암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인지심리학과 그 응용)




에빙하우스의 반복학습과 라이트박사의 누적공부법을 통해 차츰차츰 축적해 나간다면 수일 내에 수백 수천 단어를 잊지 않고 머리에 담아 둘 수가 있게 된다.





아래는 영영 사전의 일부이다. 눈에 대해서 세세하게 그림과 함께 단어를 제시해 주고 있다. 이렇게 하면 보다 명확하게 단어를 기억할 수 있으며, 나중에 기억하기가 쉽다. 



그림과 함께 단어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기억을 관장하는 우뇌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좌뇌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따라간다. 그러나 우뇌는 감성적이고 이미지를 좋아한다. 문제는 기억을 대부분 관장하고 있는 곳은 바로 우뇌라는 것이다.


우뇌의 기억력은 좌배보다 최소 10배에서 많게는 100까지 많다. [두뇌혁신 학습법]을 쓴 후쿠이 가즈시케는 우뇌는 이미지와 감성을 주관하기 때문에 많은 양을 기억할 수가 있으며, 장기기억을 관장하고 있어 이미지를 통해 기억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한다. 우뇌는 감정을 담당하기 때문에 좋은 감정을 가지고 학습을 하면 기억은 배가 된다. 














우등생들은 한권의 교과를 시작할 때 목차부터 자세히 보고 어디로 공부가 진행되는지 어떻게 하는지를 대충 '감'을 잡는다' 이렇게 해서 미리 예습하고 준비하는 버릇을 가지고 있다. 불필요한 공부는 하

지 않고 해야할 공부만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불필요한 정보를 넣어 혼돈스럽게 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어떻게 공부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도 구체적으로 세울 수가 있다. 공부는 계획이 절반이다.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으면서 공부를 하게 되면 오히려 반감이 생긴다. 공부는 스스로 주도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해야 높은 효과를 거둘 수가 있는 것이다.



명강의는 다른 것이 아니라 공부의 목표와 방향을 분명하게 알고 중요한 부분을 짚어주는 것이다. 명확하게 이해시켜 줄 때 공부는 탄력을 받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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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2-29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고3 학생들에게 대입 영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학부모님들은 수험생들이 잠을 줄여서라도
더 많은 시간 공부를 해주었으면 바라죠
적절한 량의 수면이 그 얼마나 좋은 것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이 간혹 계세요
참으로 안타까운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위에서 지적해주신 대로 수면은 능률학습에 아주 중요하다는 ㅠ.ㅠ

또 영단어를 공부하는 것을
무지무지 싫어하죠 ㅠ.ㅠ
이지화된 카테고리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그 효율성과 에너지 절약의 강력한 힘을
잘 지적해주셔서 많은 분들이 참고하시고
적용해주셨으면 하는 페이퍼입니다.
페이퍼 참 좋습니다~

낭만인생 2012-02-29 14:11   좋아요 0 | URL
전문가 앞에서 주름을 잡았네요..
저는 공부를 잘 못해서 그런지 공부 방법에 대해 관심이 무척 많습니다. 앞으로 좋은 정보 있으면 알려 주면 감사하겠습니다.

차트랑 2012-02-29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런,
그런 뜻이 아니라는 것을 아시지 않습니까요 ㅠ.ㅠ
좋은 조언을 해주셔서
보다 많은 분들께서 공유하셨으면 하는 뜻 이외의 것은
없습니다.

공부를 잘 못하기는 저도 마찬가지이고,
공부방법에 대해서는 오히려 낭만인생님의 페에퍼를 찾아와
많은 참고를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 점 기억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기적의 학습법, 한자 이렇게 공부하자.

 

한자, 배우기가 결코 쉽지 않다. 수년 공부해도 불과 몇 백 단어 이상을 넘어갖 못한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인지 요즘 젊은이들을 한자에 대해서 적지 않는 거부 반응을 가지고 있다. 한자를 아는 사람들의 희소해 지고 있다. 그러나 알고 있는가? 한 시간에에도 수백자를 간단하게 외울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비교하고 대비하고, 증가 시켜 공부하는 것이다.

 

한예를 들면 문 문이 있다. 

 

 

 

 

문 문 門이 있다.

이곳에 입구 를 삽입하면

물을 문問이 된다.

다시 이곳에 귀 耳를 삽입하면

들을 聞이 된다.

이렇든 간단한 문장에서 비슷한 의미들을 비교하면서 추가하면 쉽게 기억할 수가 있다.

 

 

이번에는 대비(對比)시켜 보자.

門을 열면 열 개開가 된다. 다시 문을 닫으면 닫을 폐閉가 된다.

열 개 開: 閉 닫을 문

 

윤달 윤(閏)을 보자.

윤달 윤閏의 글자를 보면 문(門)에 왕(王)이 들어가 있는 글자이다. 윤달 윤에는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다. 음력에서 윤달은 가짜 달이다. 그래서 이 달은 온전치 못한 달이 된다. 매월 초하루 왕은 종묘에 들어가 제를 올려야 하지만 온전치 못한 달이므로 혼자서 문을 살짜 들어가 약식으로 제를 올렸다고 한다. 그래서 윤달 윤에는 왕이 들어가 있는 것이다.

윤달 윤에 물수 변을 붙이면 불을 윤(潤)이 된다. 윤달이되면 절기상 물이 많이 불어나 넘치는 기간이다. 그래서 메마른 땅이 윤택해진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간단하게 몇 가지의 이야기와 비교를 통해 문에 관련되 7자를 알게 되었다.

문(門) : 물을 문(問) 들을 문(聞) / 열 개(開) 받을 폐(閉) / 윤달 윤(閏) 불을 윤(潤)

한자를 단순히 알기보다는 한자가 만들어진 배경과 이야기, 비교와 대비를 통해 명확한 의미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자 생각보다 간단하다. 겁먹지 말고 도전해 보자.

 

 

 

 

 

 

 

 

 

 

 

필자도 한자에 대한 컴플렉스로 인해 오랫동안 힘들어 했다. 석사과정까지 마치고서 6급 수준도 되지 않는 한자 실력 때문이다. 그러다 한자를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단순한 암기식이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를 통해 한자를 배워 나가자 폭발적인 암기를 할 수 있었다. 한자 배우기를 시작한지 불과 두달도 되지 않아 벌써 3급 한자를 배우고 있다. 한자공부 이제 겁먹지 말고 차근차근 기초부터 다진다면 생각보다 빠른 시일내에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갑골문자로 푼 신비한 한자는 한자의 변천과정과 이야기를 실어 놓아 재미나게 공부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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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2-24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자 공부하려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한자매니아 2012-03-05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괜찮은 도서좀 추천좀 해주세요... 한자에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나 어원에 관해서요ㅠ
두달만에 3급 공부하신다니 존경 스럽습니다.

낭만인생 2012-03-07 12:02   좋아요 0 | URL
정확하게 3급은 아닙니다. 3급에 나온 단어들을 많에 알게 되어서 그런 표현을 쓴 것입니다. 추천할 만한 한자 원리 책이 있다면, 이래현의 [꼬불꼬불 한자 쉽게 끝내기]라는 책이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자도 날마다 시간을 정해 놓고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학습은 상황 속에서 견고해진다.


아래의 내용은 지능심리학에서 인용, 요약, 추가한 것입니다.

 










소련 심리학자인 레브 비고스키 Lev Vygotsky 1896-1934



고등 정신기능의 사회적 기원 social origins of higher mental functions

 

 











도구와 상징은 모두 사람들이 자신의 환경에 맞게 행동할 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동시에 도구와 상징을 사용하면 문제해결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예를 들면, 막대기로 항아리를 두들기던 아이는 나중에 그 막대기를 사용하여 손위나 손아래 형제들의 접근을 막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퍼줄을 끌어당길 줄 알게 될 것이다.

 

비고츠키는 고등 정신기능은 필연적으로 사회적 상호작용과 관련되어 있다고 단언했다. 비고츠키는 자신의 이론에서 두 가지 개념을 들어 사회적 상호삭용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첫째로, 비고스키는 “모든 고등 정신기능은 사회적 관계를 내면화한다”고 주장한다. 질적으로 혼자 있을 때라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스스로 느끼는 감각이나 의미는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비고츠키는 부모와 그 외 다른 어른들은 아이의 초기 몸짓과 언어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고 썼다. 아이가 손이 닿지 않은 곳에 물건을 집으려고 손을 뻗고 있어도 뻗은 팔이 다른 곳에 닿을 거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아기는 뭔가를 잡으려고 할 뿐이다. 그러나 엄마가 와서 아기의 뻗은 팔과 물건을 보고 그 물건을 아기에게 집어주면 아기는 물건을 잡으려고 뻗은 팔이 다른 곳에도 닿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근접발달 영역 Zone of Proximal Development : ZPD

 

 

근접발달영역은 개인이 고립된 상태에서 할 수 있는 문제해결 수준과 다른 사람들, 어느 정도 지식이 풍부한 사람들이 개입된 사회적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문제해결 수준 사이의 영역이다. 본질적으로 좋은 학습환경이란 근접발단 영역, 다시 말해 학습자가 자신보다 더 능력있는 사람들과 상호작용할 때 가능해지는 활동의 가장자리 안에 속해 있는 환경을 말한다. 학생이 그 문제에 정통하게 되거나 문제의 요령을 터득하게 되면 외부의 가르침이나 학습을 지원하는 “발판(비계, scaffolding)"이 줄어들거나, 아니면 적절한 새로운 근접발달 영역에 비례하는 훨씬 어려운 과저에 도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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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파멸시키는 기억의 저주



-합의된 망각만이 역사에서 잊혀진다.

 

보르헤스의 단편 중에보면 완벽한 기억력을 가진 여인의 이야기가있다. 그녀는 행복할까?  물론 비극이다. 사람들은 높은 지능을 동경하지만 인간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바로 망각이다. 행복은 잊혀짐으로 획득되어진다. 탁월한 기억력을 소유한 사람을 현대인들은 천재라고 부르지만 그들은 결코 천재도 아니며 행복하지도 않다. 제프리 무어의 [기억술사]는 실제로 있었던 사람을 극화 시킨 이야기다. 거의 모든 것을 기억하는 그는 편집증과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잊혀지지 않음으로 고통당하고 있는 것이다.



 

"보르헤스는 우리가 완벽한 기억을 갖게 되면 더 이상 일반화하고 추상화할 수 없게 되고, 과거의 사소한 부분에 빠져 길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기억은 충격스러운 저주다." 쇤베르거, <잊혀질 권리>


 











아르헨티나가 낳은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1899-1986)는 서른 살 때부터 시력을 잃기 시작하여 말년에는 완전히 잃어 버렸다. 시각을 잃어버린 보르헤스는 그 후에 더욱 깊은 사고와 상상력을 통해 위대한 사상을 쏟아냈다.

 

그는 사고로 인하여 과거의 모든 것을 기억해내는 한 여인의 이야기가 있다. 그것이 정말 가능한 일인지는 의심이 가지만 이 여인의 이야기를 역설적 존재이다. 학습의 가장 위대학 능력은 '기억'하는 것이다. 공부도 결국 '기억하는 것'에 불과하다. '지능은 곧 기억이다'라는 명제 있을 정도로 망각을 막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은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 몇 년 전 미국에서 보르헤스의 망각하지 못하는 여주인공과 같이 과거를 거의 기억하는 여인과의 인터뷰가 있었다. 그녀의 삶은 과연 행복일까? 천만에 그녀는 '불행하다'고 말했다. 고통과 아픔의 상처를 잊지 못해 고통당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 벗어나오지 못하고 미래를 소망하지 못하는 과거의 종이 되어 버린 것이다.




 










"보르헤스의 허무주의적 단편적 사고들은 그의 체념 속에서 일어나는 야속한 고민인지도 모른다.  그는 시각을 잃어감으로 과거의 환상에 더욱 사로잡혀 더이상은 보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진다. 인간의 사고라는 것이 시각을 넘어서야 하지만 또한 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검정 고무신만을 보아온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는 고무신은 검다라는 사고에 잡혀있다. 상상력을 발휘하여 흰 고무신, 노란고무신을 상상하지만 그것은 단지 상상에 불과하다. 어떤 면에서 사고란 과거에서 탈피하면 새로운 이상을 꿈꾸는 것이지만, 늘 과거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과거이다. 보르헤스의 허무주의는 바로 이러한 과거에 근거한 상상에서 출발한 것이기 때문은 아닐까?"



망각하지 못한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근대는 기억하는 문화이다. 아니 기록하는 문화이다. 쿠텐베르크의 인쇄활자의 시작은 정보의 기하급수적 증가와 기록 즉 기억은 힘이요 능력으로 인식되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기억의 저주는 더욱 강화 되었다. 하루에도 수억테라바이트가 넘은 무한한 정보가 축적되고 있다. 이것은 인테넷 상에서의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이 감시되고 기록되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기억과 망각이라는 순기능을 파괴하는 디지털 시대의 과잉기억 현상은 현대인들을 병들게 한다.

 

망각권(the right to be forgotten)은 자신에게 불리한 정보를 파기하는 것을 말한다. 디지털시대에 망각권은 유명무실(有名無實)하다. 몇 년 전 아내를 살해하고 자신도 목매달아 죽었던 유명 블로거인 황씨의 블로그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아직도 죽지 않고 살아있다. 잊혀질 수 없는 것이다. 잊혀지지 않는다는 것은 아직도 과거에서 구출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마치 시지푸스의 신화처럼 영원한 저주를 말한다.


7년 전 김태희씨는 매스컴에서 ‘독도는 우리(한국) 땅이다’라고 발언한 것이 화근이 되어 현재 일본에서는 반한류열풍과 더불어 김태희씨를 반대하는 운동이 드세게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왜 일본은 스스로를 잊으려 하는 것일까? 김태희씨의 말은 기억하면서 자신들이 벌인 추악한 일은 망각하려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기억이란 것도 결국 공평하거나 정의로운 것은 분명 아니다. 무엇을 기억하느냐는 '그가 누구인가를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된다.' 그들은 김태희씨의 말은 기억하면서 자신들의 죄악은 잊어버리는 야누스적 이중기억자들이다.



--동영상바로가기



기억됨으로 규정지어진 것이다. 인간이 그토록 갈망하고 추구한 기억이란 결국 스스로를 파멸시키는 저주의 온상이 될 수도 있음을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망각은 서로 합의하에서 사죄와 용서의 역학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독일 전후 분명한 사죄와 기념을 통해 합의적 망각을 얻어낸 것 처럼 말이다. 합의할 수 없다면 결코 용서할 수 없다. 일방적인 망각은 어리석은 것이며, 절대 기억으로의 도전이다.












용서는 잊는 것이다. 

사랑은 잊어 버리는 것이다. 

평화란 망각에서 가능하다.

다만 '합의된 망각'에서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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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2-29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일은 쿨하게 과거의 잘못에 대한 사과와 보상을
국민적 합의하에 이루어냈고
이로인해 상대방의 마음을 얻어
프랑스와는 역사교과서를 공동연구 집필하여
함께 사용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위에서 말씀해주신 대로
일본이 망각하려는 태도를 지속하는 한
평화는 일궈낼 수 없을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참으로 어이없는 기억의 작동법입니다 ㅠ.ㅠ
 

유태인들을 위대하게 만든 15가지 암기법



유태인들은 세계의 0.3% 밖에 되지 않지만 노벨상은 30%이상을 차지합니다.  그들에게 물으면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뭔가 있습니다. 없다면 수천년동안 땅도 없이 방랑했던 그들이 살아 남을리가 없는 것이죠. 그럼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위대한 민족으로 탁월한 사람들로 만들어가는 것일까요? 몇년 전에 출간된 [천재가된 제롬]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책은 유태인들의 학습법을 이야기식을 풀어놓은 책입니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 장에 모두 15가지 방법으로 정리 해 두었습니다. 읽어보면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책 전체를 읽어보면 이 요약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습니다. 



 

1. 기억에 의존하고 그 기억에 대해 확신을 갖는다.

2. 글씨는 흰 종이에 검정색으로 분명하게 쓴다.

3. 친구와 함께 소리내어 토론하며 공부한다.

4. 기쁜 마음으로 걸어다니고 몸을 움직이며 공부한다.

5. 마음이 내키고 영감이 떠오르는 곳에서 공부한다.

6. 생각을 혼란스럽게 하는 걱정이나 고민거리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7.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한다.

8. 쉽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이야기 한다.

9. 피곤한 상태로 5시간 공부하기보다 머리가 맑은 상태로 2시간 공부한다.

10. 공부를 할 때 리듬과 흐름이 있는데 그 리듬이 깨지면 완전하게 쉬는 시간을 갖는다.

11. 중심 단어를 통해 떠오르는 주제와 아이디어를 정리한다.

12. 중심 단어를 연결지어 이야기를 만든다.

13. 주제를 연대순이나 그룹으로 나누어 정리한다.

14. 머리글자만 따서 사용한다.

15. 수 없이 반복하면서 기억한다.


가장 중요한 단어가 있다면 '기억'이라는 단어입니다. 즉 암기법이죠. 현대인들은 암기하는 것을 뒤쳐진 공부법이라고 무시하지만 유태인들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진보적 교육은 전통을 이길 수 없습니다. 집중과 암기의 힘이 유태인들을 만든 것이죠. 


필자도 현재 한 시가만에 수백 단어를 암기하는 방법을 연구 중에 있습니다. 완전 초보일 경우는 불가능하지만 중학교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영단어 수백개는 한 시간 만에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나중에 언급하겠지만 위의 방법들은 매우 중요한 학습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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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2-21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울 점이 많은 좋은 공부법입니다.

고등학생 2013-06-02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이렇게 공부해봐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