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랫만에 가족끼리 나들이를 갔다.

아이들과 시간이 맞지 않아 함께 여행가기가 보통 쉬운일이 아닌데, 그날은 그렇게 시간이 났다. 썩 많은 시간이 아니라 창녕에 가기로 했다. 십여년 전 갔던 곳이기도 해서 추억의 시간이 뭍어있는 곳이라 발걸음을 한 것이다. 점심시간이 되어 식당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이다 한 곳에 들어갔다. 네 명 밖에 되지 않지만 식성이 다 맞지 않아 모두가 함께 각자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어느 김밥집이었다. 이름은 나++ 김밥천국... 간편하게 여러 종료의 음식을 럭을 수 있다는 생각에 들어갔다.


김밥2줄, 갈비탕, 돈까스, 짬뽕라면, 그리고 순대 소고기 국밥이었다.

왠걸... 김밥이 한 줄 나오고 한 참을 기다려오 나오지 않아 물었더니 한 줄만 시킨줄 알았다고 한다. 한 참을 기다리다 나온 짬뽕??이 이상했다. 우리는 열짬뽕을 시켜는데 라면이 나온 것이다. 갈비탕은 고기가 아직 익지도 않았다. 순대  쇠고기 국밥은 안에 들어있던 순대가 아직 녹지도 않은 체로 나왔다. 최악이었다. 

괴장히 화가 났지만 기분좋은 여행을 망칠 것 같아,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지만 정말 기분이 상했다. 그리고 다시는 이 식당에 오지 않으리라 다짐을 했다. 




식당은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음식 전문가이다. 그런데 식당이 음식을 잘 하지 못한다면 무엇을 의미할까? 의사가 진료를 못하고, 운전기사가 운전을 못하는 것과 다르지 않는 것이다. 


네명이서 먹었는데 3만에 가까운 돈을 지불해야 했다. 맛도 없고, 제대로 먹지도 못했는데 말이다. 밥값을 치루면서 이렇게 아까워 해본 적은 이번이 두번째인 것 같다. 5년 전쯤에 어느 국밥집에 갔는데 맛이 너무 없어서 대충 먹고 나왔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다음해 그곳에 다시 그 앞을 지나쳤는데 그 집은 문을 닫고 없었다. 정말... 얼마되지 않는 돈이지만 아깝다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다. 그 음식값을 지불한 단 하나의 이유는 먼곳까지 좋은 기분으로 여행을 마치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저 정도 형편없는 집인줄 알았다면 차라리 햄버거집에 가서 기분좋게 먹는 게 나았을 뻔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기분이 안 좋다. 그들의 불성실함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마음도 없고 맛도 없는 음식점은 없어져야 한다. 나에게도 책임이 있다. 가기전 경남 지역의 맛집 책을 들고 갔더라면 좋았을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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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3-10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집엔 절대 안가겠삼~!!

재는재로 2012-03-10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창녕의 그집 절대 안가겠음 밥을 시켰는데 어떤 사람은 갓 구운 계란 후라이 주고 누구는
구은지 좀지난 후라이를 주는 등 사람먹는것을 가지고 이런식으로 하는것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점의 푸드 코너 돈까스 버석거리고 양도 적고 차라리 다른 ????의 푸드가 더 낳더라 값만 비싸고 양도 적은 돈 아까워

창녕군민 2012-03-20 0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제가뭐라고 이런글 올리는것도 좀 그렇지만..저희지역을 대신해 죄송하다는 사과를 드립니다..
창녕 나드리는..형편없는곳이죠..인정합니다..일하시는분들도 솔직히 불친절하구요..
맛도 없습니다..창녕사람들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음식점입니다..
이렇게 글까지 올리신분을 보니 괜히 죄송해져서 이렇게 글을올립니다 죄송합니다
 

독서노트, 3월 둘쨋주

-설득의 비밀을 알려 드립니다.


3월 둘째주입니다. 그동안 읽은 책을 모두 올리는 것도 쉽지는 않네요. 그래도 지난주와 이번주에 읽은 책을 올려 봅니다. 


1. 설득의 비밀

설득, 힘겹고도 꼭 필요한 생존과 협력의 수단입니다. 특별히 정치나 리더, 세일즈를 하는 분이라면 설득의 비밀을 모른다면 힘든 싸움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첫번째 의문은 설득에 정말 비밀이 아니 원리가 있기나 한걸까? 일겁니다. 

답은 "있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설득의 비밀은 간단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첫번째가 7:3의 법칙입니다. 설득하려면 내가 3을 말하고 상대방이 7을 말하도록 합니다. 즉 상대가 말을 많이 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번째로 적절한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질문에는 그 목적이 있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이나 답을 요구하지 않고 말을 많이 하도록, 또한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도록 해야 합니다. 설득자의 원하는 답을 하도록 질문을 던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더 많은 비밀들이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 비결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2. 메모리 바이블

기억력을 높이는 방벙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를 알아보고 생각의 습관과 식

활까지 기억에 관련된 많은 정보를 간략하면서도 필요한 것을 골라 정리해 줍니다. 기억에 관련된 많은 책 중에서도 이 책은 총체적으로 아우른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뇌에 좋은 음식을 소개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3. 우뇌혁명

우뇌는 이미지와 감성을 주로 다루는 곳이죠. 우뇌는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를 통해 전체적으로 사고하는 틀입니다. 우뇌는 창조적 사고를 하도록 만들어 줍니다. 현대는 우뇌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4. FBI 행동의 심리학과 그 외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마음을 행동을 통해 드러내게 됩니다. 이것을 잘 간팔할 때 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미국의 FBI는 사람들의 행동이 말하는 메시지는 배우고 연구합니다. 이 책은 그것을 간략하게 묶은 것입니다. 읽다보면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5. 우리는 어떻게 설득당하는가?

6. 이기는 사람은 악마도 설득한다.

그러고 보니 설득에 대한 책이 벌써 세권째군요. 모두 읽어 보고 싶은 책들입니다.

















7. 왜, 학교는 불행한가?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잘못된 학습 목표와 오류가 많은 커리큘럼 때문입니다. 행복을 추구하고 자아를 찾아야 하는 학교가 이제 불행하게 하고 자아를 잃게 만드는 곳이 되었습니다. 나를 잃어버리고 오직 성공과 승리만을 위해 닥달하는 학교..... 그 이유를 찾아 떠납니다.


8. 사랑의 매는 없다.

사랑하면 매를 아끼지 말라고 하죠. 그러나 그것도 폭력입니다. 아이들을 비인격적으로 다루는 잘못된 방법이죠. 이 책은 왜 체벌이 나쁘고 잘못되었는가를 보여줍니다. 세계적인 심리치료사인 앨리스 밀러의 아동학대와 처벌에 관한 보고서입니다. 

체벌의 위험성을 때리는 것 자체에 있기 보다는 매를 통학 '억압'과 '강제'에 있습니다.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도록 하고 생각하지 못하게 막게 됩니다. 진정 사랑한다면 매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9. 기적의 두뇌습관

이 책은 절판된 책입니다. 아쉽네요. 정말 괜찬은 책인데... 뇌는 타고나지만 어떻게 훈련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뇌세포도 뇌를 사용하면 할 수록 많아 진다고 합니다. 뇌를 통해 공부하는 방법을 잘 익혀 둔다면 정말 좋은 결과를 얻을 것입니다. 


10. 전두엽이 춤추면 성적이 오른다.

11. 남자아이의 뇌, 여자아이의 뇌

남녀의 차이를 이해하고 자녀들을 잘 가르치고 싶다면 이책은 필수 입니다.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정말 중요한 책입니다. 공부, 습관에 따란 열등생과 우등생을 갈라 놓습니다. 
















12. 기적의 두뇌 학습법


좌뇌와 우뇌를 이해하고 어떻게 공부하면 공부를 즐겁게 할 수 있는가를 재미나게 알려 줍니다.









13. 아이의 머리고 좋고 나쁨은 키우기 나름이다.

타고식 공부법을 창시한 저자는 어떻게 하면 어린아이들이 좋은 공부습관을 가지게 되는가를 알려 줍니다. 어린아이를 키우는 부모나 유치원 교사들을 읽어보면 좋을 내용들이 가득합니다.









14. 행동수정

버릇없는 아이를 어떻게 고칠까요? 문제아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요? 생각보다 쉽고 간단한 답이 실려 있습니다. 물론 이론은 복잡하지만 알고나면 간단합니다. 이 책을 읽고다면 아이들을 다루는 교사들의 짐이 한결 가벼워 질 것입니다. 저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일어나는 많은 갈증을 해소했습니다. 

















15. 몰입, 미치도록 행복한 나를 만나다.

몰입, 집중력...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것이죠.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특징은 몰입에 대가들이라는 점입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자기가 원하는 것을 즐길 줄 아는 것이죠. 몰입은 도대체 어떻게 이루어지고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이미 식상한 내용처럼 보이지만 우리를 자각하게 하는 중요한 책입니다. 














몇 달 전부터 읽기 시작한 책들을 보니 주로 행동심리학에 관련된 책과 학습에 돤련된 책들이 많군요. 저도 모르게 관심을 갖게 되는 주제들입니다. 아이를 가진 학부모로서 교육에 관심도 많다보니 학습법과 학교에 관한 주제를 고르게 된 듯합니다. 요즘 이곳 저곳에서 학습법에 대한 강의 요청도 들어오고 있어서, 어느정도 전문가의 반열?에 오른 듯 합니다. 물론 작은 소모임들이지만 공부에 대한 고민이 많은 분들에게 좋은 정보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저도 매우 흐뭇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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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나무가 그토록 오래 산 이유가 있다면...


무위를 주장했던 장자, 어쩌면 노자보다 더욱 자연스러움을 주장했는지도 모른다. 그의 처세술 가운데 하나는 아무 것도 드러내지 않고, 아무 쓸모도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득도?하여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공자의 덕와 너무 다른 주장이다. 진정한 자유란 아무에게도 간섭받지 않음이다. 장자 내편의 4편인 인간세의 13번째 이야기는 수천년 동안 잘리지 않고 신목으로 자리잡은 나무에 대한 이야기다. 오랫동안 아무 해를 받지 않고 살아 남기를 원한다면 누구에게도 눈에 띄어서는 안되고, 누구의 필요에 대해서도 무용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말해준다. 한 번 들어보자.


제 4편 인간세

 

13

장석(匠石)이 제(齊) 나라로 가다가 곡원이란 곳에 이르러 사당의 신목(神木)으로 심어져 있는 참나무를 보았다. 그 크기가 수천 마리의 소를 뒤덮을 만하였고, 그 둘레는 백 아름ㅁ이나 되었으며, 그 높이는 산을 내려다볼 정도이고, 열 길이나 되는 곳에서부터 가지가 나와있었다. 그것도 배를 만들 수 있을 정도의 것이 수십 개나 되었다. 구경꾼들은 장터처럼 모여 있었다. 장석은 돌아다 보지도 않고 멈추는 일도 없이 지나쳐 버렸다. 제자들을 실컷 그것을 구경하고 나서 장석에게 달려가 말했다.

 

“제가 도끼를 손에 들고 선생님을 따라다닌 뒤로 이처럼 훌륭한 재목을 본 일이 없습니다. 선생님께선 거들떠보지도 않고 그대로 지나쳐 버리시니 어찌된 일입니까?”

“아서라, 그런 말 말아라. 쓸모 없는 나무다. 그것으로 배를 만들면 가라앉고, 관을 만들면 곧 썩어 버리며, 그릇을 만들면 곧 깨져 버리고, 문을 만들면 나무진이 흐르며, 기둥을 만들면 좀이 슬어 버린다. 쓸 만한 곳이 없어서 그처럼 오래 살 수 있는 것이다.”



원문

匠石之齊,至于曲轅,見櫟社樹。其大蔽牛,絜之百圍,其 高臨山十仞而后有枝,其可以舟者旁十數。觀者如市,匠伯不顧,遂行不輟。弟子厭觀之,走及匠石,
曰:‘自吾執斧斤以隨夫子,未嘗見材如此其美也。先生不肯 視,行不輟,何邪?”
曰:“已矣,勿言之矣!散木也。以為舟則沉,以為棺槨則速腐,以為器則速毀,以為門戶則液樠,以為柱則蠹,是不材之木也。無所可用,故能若是之壽。


경쟁적이고 적자생존의 피비린내나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아무 쓸모 없는 존재가 되어야 오래 살아남다는 역설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그러나 찬찬히 곱씹어 보면 진정한 승자는 아무 것도 가지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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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3-07 2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장자를 교양철학으로 신청했다가 학점 망한적이 있습죠 ㅠ.ㅠ
당시에 도대체가 이해가 안가는거에요..

아니,
'봉황이 한 번 날개짖을 하면 9만리 상공을 오르고
다시 한 번 더 날개짖을 하면 9만리를 날아간다...'고 말씀하셨는데...
이게 어디 말이나 되는 말이어야지요 ㅠ.ㅠ

그래서 답지에 이렇게 썻죠.
장자선생님은 과장이 심하시다...

이렇게 섰는데 학점이 나올리가 있습니까요?
재수강 안한 것이 그나마 다행인 줄 알라는...
여하튼 대학 4년동안 최악의 학점을 장자선생님께서 주신거죠
그래서 조기 바로 위 왼쪽 장자를
사서 읽었지 멉니까요.
지금은 장자를 과장이 심하신 분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요 ㅠ.ㅠ

낭만인생 2012-03-08 18:24   좋아요 1 | URL
장자는 이해하기 힘든 분이죠. 요즘은 한자를 조금씩 공부하면서 원문도 함께 읽으니 재미도 더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다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구요. 아직 문법까지 나가려면 한 참 먼 것 같습니다. 장자에 비해 맹자는 훨씬 수월하게 다가오지 않는가 생각됩니다.
 

마흔,이렇게 보내야 성공한다.


마흔이다. 시간이 정말 쏜 살처럼 날아가 버렸다. 마흔이 가진 의미가 무엇일까? 젊지도 그렇다고 늙지도 않는 애매한 나이이다. 이제 마흔은 나이든 축에도 끼지 않고 그렇다고 젊은이도 아닌 시대가 되었다. 마흔, 정체성의 혼란이 온 것이다. 공자는 일생을 회고하며 자신의 학문수양의 발전과정에 대해 논어(論語)에서 이렇게 말했다.


 '위정편(爲政篇)' 


 나는 열 다섯 살 때 학문에 뜻을 두었고 吾十有五而志于學 <志學>  

 서른 살 때 입신했다.         三十而立 <而立>   

   

 마흔 살 때는 미혹하지 않았고 四十而不惑 <不惑>   

 쉰 살 때 하늘의 명을 알았다. 五十而知天命 <知命>   

   

 예순 살 때는 귀에 따랐고     六十而耳順 <耳順>   

 일흔 살이 되니 마음 내키는 대로 해도 법도를 넘어서지 않았다.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從心> 


마흔은 불혹의 나이다. 즉 어떤 유혹과 미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신 만의 주관과 세계관, 철학이 확립된 시기라 보았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마흔은 흔들리는, 유혹되는 시기이다. 불륜이 가장 많은 나이도 마흔이며, 이혼과 대립 갈등의 시기도 마흔이다. 철없던 헌신과 열정의 시기도 끝나고 자신 만의 무엇인가를 찾으려는 시기가 된 것이다. 자녀들은 대개 중고등 학교나 대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스스로 알아서 하는 시기이기도 한 때문이다. 자기를 찾고 싶은 나이가 된 것이다. 더우기 지금은 수명이 연장되면서 마흔은 예전에 성숙이란 단어보다는 도전의 시기로 더 잘 이해되고 있다. 


그래서 일까? 마케팅일지도 모를 일이지만 마흔에 대한 많은 도전적인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성숙과 도전의 두 얼굴을 가진 40대들에게 말이다. 어제 서점에 들렀더니 자기계발서 한 부분에 마흔에 관한 책들이 줄줄이 꽂혀 있었다. 마흔, 마흔, 마흔.... 



십여년 전만해도 마흔은 죽음의 시기였다. 그동안 죽도록 일을 하다 과로에 죽고, 이혼에 죽고, 사고로 죽은 시기이다. 또한 불규칙한 식생활로 인한 암발병율이 가장 높은 시기가 바로 40대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마흔은 그러한 시대가 아니다. 완전히 결별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머물고 있는 것은 아디다. 다시금 마흔을 제 정의할 때가 온 것이다. 흔들리는 마흔 스스로 말이다.


아래의 책들은 마흔에 읽어 볼 만한 책들이다. 시대의 변화로 말미암아 마흔은 다시 공부할 때가 된 것이다. 시대를 다시 읽어야 하고, 그동안 일 때문에 공부하지 못했던 시간들도 만회 해야 한다. 자녀들에게 지지? 않으려면 역시 공부해야 한다. 명문대를 나와도 마흔은 어슬픈 영어를 구사하는 아마추어로 보인다. 다시 네거티브 파일을 들어야 할 때이다. 정신없이 달려온 자신의 삶을 다시 정비하고 옛 성인들의 가르침을 들어야 할 때인 것이다.
















알고 있겠지만 마흔은 남성에게는 여성성이 더 드라나고, 여성에게는 남성성이 강해지는 정체성의 혼란기이다. 그동안 강직하고 다부졌던 남성들이 부드러워지고 유약해 진다. 텍스트로만 일관된 책이 아닌 그림이 삽입된 책이 좋아진다. 맹목적으로 달려 왔던 과거를 지양하고 가슴이 시키는 일을 따라가야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마흔의 주제는 단연코 '행복'이다. 그것도 '무조건 행복할 것'이다. 이것은 마흔이 가지는 특권이자 의무이다. 자신을 알아가고 진실을 알아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40대는 두가지를 함께 준비하고 가져야 한다. 그것은 노후대책과 건강이다. 앞으로 40년은 더 살아야 하니 노후 대책이 없다면 그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또한 앞으로의 절발은 위한 자신만의 길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음악이든, 취미이든, 새로운 직장이든 말이다. 건강과 노후대책이 40대에 갖추어야할 필수품이다. 그리고 한가지더... 낭만을 회복해야 한다. 이것이 인생의 목적이니 말이다.















이제 40대는 자기의 길을 가야 한다. 제2의 인생을 살아갈 때이다. 그것이 과거의 연장이든, 새로운 것이든 말이다. 인생을 다시 정비하고 분명한 목표와 방향을 제설정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나에 대한 나의 선언이고 나의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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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기능향상에 도움을 주는 음독

 

가슴이 답답할 때 말을 하면 속이 시원해지는 것을 느낀다. 우리네 어머니들은 전화를 한번 하면 수십 분을 그냥 넘긴다. 슬픈 일이나 답답한 것도 한참 수다를 떨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것은 사람은 ‘언어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사람을 싫어해서 혼자 지내는 사람들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애완동물이나 노래 등을 한다. 실제로 사람 만나기를 싫어하는 사람을 CCTV를 통해 살펴본 결과 한 두 시간이 지난 후부터는 혼자 중얼거리거나 노래를 부르고, 독백으로 가상의 사람에게 말을 했다고 한다. 인간은 말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이다.

 

수다가 치매방지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나이든 독거노인을 찾아가 말 벚이 되어주는 사람도 있다. 속에 담고 있는 이야기를 마음껏 이야기하고 나면 정신적으로 건강해 질 수 있다.

 

일본의 도호쿠대학의 가와시마 류타 교수는 대학생들을 데리고 몇 가지의 실험을 했다. 대학생들에게 책을 묵독하라고 한 다음 뇌 상태를 관찰했다. 그러자 좌우 뇌의 전전두엽 부분이 광범위하게 활성화 되었다. 전전두엽은 감정과 판단, 예상이나 남을 배려하는 마음 등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데 직접 관련이 있다. 즉 독서의 행위는 지식을 얻는 것이기도 하지만 뇌 기능을 활성화시키는데도 매우 유용하다.

 

자, 이번에는 음독을 해보자. 문장을 속으로만 읽지 않고 소리를 내어 책을 읽도록 했다. 그러자 뇌는 더욱 광범위하게 활성화되는 사실을 확인했다. 류타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오랜 세월 동안 뇌 기능을 연구해 왔는데, 음독을 할 때만큼 뇌 영역이 골고루 활성화된 예가 없었다. 인간의 뇌를 가장 활성화하는 행동은 아마도 음독이 아닌가 싶다.”

 

음독은 하루에 10분 정도면 충분하다. 다만 오랫동안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날마다 분량을 정해서 하고,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는 것이 좋다.

 

글 쓰는 일도 뇌의 전 영역에 골고루 자극한다. 키보드보다는 연필에 펜을 손에 쥐고 종이 위에 한 글자 한 글자 직접 쓰면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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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3-05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읽는 소리,
애기 우는 소리,
베짜는 소리
마을에는 이 세가지 소리가 들려야 한다고들 하데요.

낭랑하게 글을 읽는 소리는
지나는 과객의 걸음도 멈추게 한다고 그러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