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을 돌려다오!


초등학교 시절 시간은 정말이 끔찍할 정도로 가지 않았다. 그러나 군대를 제대하고 나서는 시간이 속도를 내기 시작하여 정신 없이 흘러갔다. 알다가도 모를 시간이다. 도대체 시간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그래서 집어든 책이 뉴톤 하이라이트의 <시간이란 무엇인가> 책이다. 알고보니 우주론이었다. 화려한 그림과 재미난 글이 있어 읽기는 편했다. 그곳에서 시간의 상대성을  주장한 아인슈타인의 이야기를 거론한다. 하지만 여전히 시간은 미지수이다. 그래서 다음 책으로 <타임 패러독스>이다. 이 책 정말 좋은 책이다. 시간의 개인관점에서 시간의 공간 사회학까지 이어가는 멋진 책이다. 그래서 굳이란 단어를 쓰고 싶은 책이다. 약간의 인내심만 있다면 정말 멋진 책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접한 책은 <시간이란 무엇인가?> 이 책은 정말 시간을 다룬다. 앞의 뉴터시리즈의 시간이란 무엇인가를 주해한 느낌, 아니면 더 풍성하게 해설한 느낌이랄까? 하여튼 좋은 책이었다. 


누군가는 그랬다. 유아때는 속도가 0, 십대는 시속 10km, 20대는 20km, 30대는 시속 30km, 그럼 90대는 당근 90km로 간다는 것이다. 상대적인 시간에 대한 개념이다. 미래에 집착할 수록 시간은 늦지만 과거를 바라볼 수록 시간은 더욱 빠르게 지나간다. 나이가 들면 청춘이 그리워.. 그래서 시간이 야속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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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4-06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군시절의 시간은 거 뭐랄까....
형용하기 힘든...참 묘한 시간들이지요^^

조만간 경부고속도로의 제한속도 보다
더 빨리 달리는 시대가 오겠군요^^

최근 중국화와 동양화관련 서적을 읽고있는 중인데
동양화에서는 나이 듦과 예술과의 깊은 상관관계가 있더군요.
물론 때론 야속하지만 말입니다^^
 

자녀를 어떻게 키울까?


저에게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가 있습니다. 처음 결혼 했을 때는 아이를 정말 잘 키울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아이들이 자라면서 생각대로 잘 되지 않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생각보다 아이를 키우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주어진 커리큘럼을 따라 아이는 자라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이들과 저와는 전혀 다른 세상을 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궁지여책으로 아이에 대한 책을 한 두권 사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신비롭기만한 자녀 양육이 조금씩 풀려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동안 읽는 책을 보면 가장 최근에 산 <아이의 정서지능>이 있습니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은 학업은 단순한  IQ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험이 다 있죠. 수학을 그리 못하던 여학생이 멋진 총각 선생님이 수학선생님으로 새로 부임하면서 선생님께 잘 보이려고 열심히 공부했더니 수학 1등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뭐 이런 것이죠. 결국 정서란 학업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그 정서는 대부분이 엄마와의 관계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아빠도 그 역할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엄마와 관계가 중요한 대부분의 시간을 엄마와 보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아이의 정서지능은 엄마과의 감정적 신뢰와 친밀함을 통해 가장 크게 만들어 진다는 것입니다. 참 중요한 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감정에 대한 책은 하나 더 있습니다. 존 카트맨의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이란 책인데요. 존 카트맨의 감정코칭을 주제로 하여 아이를 다루는 기술을 알려 줍니다. 이거 읽고 첫째와 둘째 어떻게 다른지 알게 되어 정말 좋았습니다. 자기의 것을 아끼는 첫째와 아무 허물없이 지내는 둘째는 날이면 날마다 싸웁니다. 그런데 이러한 이유가 성격의 차이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모는 그러한 아이들의 성경을 잘 보듬어 줌으로 아이를 좀더 잘 키울수 있습니다.  아이의 성격을 배울 수 있는 두 책이 더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아이 성격의 비밀>과 <아이 성격만 알아도 행복해진다>는 책입니다. 세권다 비슷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모두 샀습니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으니까요.

















근래에 나온 책 중에서 정말 중요한  두권의 책이 있습니다. 하나는 <아이의 공부두뇌>와 <교과서 절대 믿지마라>는 책입니다. 두 책다 이슈가 되어서 학부모들에게 많은 화제가 된 책이기도 합니다. 아이의 공부두뇌는 뇌과학에 속한 것이라 말해야 하겠지만 자녀양육에 꼭 필요한 책일 것입니다. 좌뇌와 우뇌의 활동 영역과 뇌의 성장 과정을 통해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 것인지를 잘 보여주는 책입니다. 결론은 천재는 좌뇌와 우뇌를 잘 연결시켜 쓴다는 것입니다. 내용은 전에 읽었던 <아이의 사생활>과 많이 닮은 점이 있기는 하지만 공부만은 전문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좋은 책입니다. 교과서를 믿지 말라는 책을 읽고 얼마나 공감했는지 모릅니다. 초등학생인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교과서를 펼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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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4-05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게도 아이들이 있습니다만
각기 다르고 해서
정답은 없는 듯 합니다.
좋은 참고자료를 가진 책들은 좋은 조언이 되어 줄 수 있을 겁니다.
자녀를 잘 키우고자 애쓰시는 모습이
참 보기에 좋습니다~
 

교양 인문학 최고의 독자로 선정되었습니다. (바로가기)


이런게 있었나 싶은데 하여튼 당선되어 기분은 좋습니다. 그다지 좋은 글이 아닌데도 추천도 많이 해주시고 좋게 봐 주신 듯 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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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4-03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구 이런~
이렇게 좋을 데가 다있나요^^

축하를 겁나게 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좋은 글을
많이 써주시더니만
이런 영광스러운 순간이 오는군요.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지성인으로 거듭나는 이 순간을
자축하셔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 박완서님에 대한 추억


20대 초기에 신달자님의 수필에 꼿힐 때가 있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왜 그랬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통 나질 않는다. 그 때 그저 그분의 글을 읽는 것이 좋았다. 뭔가 특별한 이야기가 독설이 가득했다는 생각이 날 정도였다. 그러다 성격상 수필이나 소설은 도통 손에 잡히지도 잡지도 않았다. 그 후로 수필류의 글은 아득히 먼곳으로 유배시키고 말았다.



거의 20년이 지나고 났을 때 나는 또다른 여성작가분의 글을 읽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감회에 빠졌다. 그분의 이름은 박완서, 이미 고인이 된 분이지만 그 분의 글을 추억과 아득한 감성적 사모함을 일으켰다.


수년 전 갑자기 그냥... [그 남자네 집]을 읽으면서 새로운 세상에 눈이 띄였다. 가슴 설레게 했던 그 사람, 어린 추억을 아련하게 떠오르게 하는 내용이었다. 워낙 소설에 관심이 없었던 터라 이분이 누군가 싶어 저자를 보니 '박완서'였다. 이름도 참 특이하다 싶었다. 여자이면서 남자 이름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된다면 이분의 책은 다시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다시 참 오래된 책인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라는 책을 두번째로 접하게 되었다.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여러 주제로 글로 쓴 것을 묶어 놓은 것이다. 저자는 머릿말에서 이렇게 말한다.

"여기 실린 짧은 토막글들은 거의 다 살아가면서 수시로 속상해 하고 답답해 한 것을 들어내 보인 것들이다." 

읽다가 울컥했던 부분이 있다. '책 가난 고금'이란 내용으로 글을 쓴 부분인데 이곳은 분량이 상당하다. 무려 7쪽이나 된다. 저자는 어릴 적부터 어떻게 책을 접하게 되었는가를 짧막하게 소개한다. 1951년부터 시작한다.

'나만 해도 가장 나답게 보낼 수밖에 없었던 겨울, 아무하고도 공유할 수 없었던 오직 나만의 겨울, 김승옥식의 감수성을 빌려와야만 말문이 열린다. 1951년 온통 어둠뿐이었다. 천신 만고 끝에 돌아온 서울이었지만, 그 시절의 서울은 살 곳이 못되었다. 밤만 되면 포성이 바로 미아리 고개 너머쯤에서 들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최전방 도시였고, 집들은 모조리 비어있었다. 무덤 같았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는 것, 사람과 사람이 부대끼는 게 바로 사는 것이고 의식주보다도 앞서는 삶의 존건이라는 걸 깨닫기 시작했다. 나는 들쥐처럼 황량한 서울 바닥을 헤매고 또 헤맸다. 

빈집에서 쏟아져 나온, 실은 훔쳐낸 별의별 세간살이, 옷가지 등을 사고 파는 노점상들이 즐비했고, 그런 것들은 엄청난 헐 값이었다. 그런 물건 중에서도 가장 천덕꾸러기가 바로 책이었다. 나는 내가 보고 싶은 책을 얼마든지 살 수 있는 돈을 가지고 있다는 게 황홀했다. 거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록 책값은 헐했고ㅡ 달리 살 맛이 없고 친구도 없었기 때문에 나는 그 후 걸신 들린 것처럼 책을 읽었다." 

글은 계속이어졌다. 이 대목이 유난히도 내 눈에 들어온 탓은 내가 책을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십대 후분에 들어서면서 제대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15년 정도의 세월이 흘렀지만 책읽기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그리고 다시 접한 책이 [그 많던 싱아를 누가 다 먹었을까]였다. 한 아이의 성장기를 다룬 추억의 진국이 담겨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과거에 대한 추억 때문에 울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필자도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어렵게 보냈기 때문에 어릴적 성장기의 아픔과 아스라한 추억들이 많다. 이 책은 그렇게 보낸 우리의 추억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시대를 넘어서도 잊지 못할 우리의 역사인 것이다.



그렇게 박완서님에게 재미를 붙여가는 도중에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가슴이 찡하게 저려왔다. 추억의 한 부분을 도려내는 듯한 아픔이 느껴졌다. 돌아가실 즈음에 나온 책중에서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라는 책은 감동적인 도전으로 가득차 있다.


오래된 책이기는 하지만, 가장 박완서다운 책을 꼽으라면 단연코 [부처님근처]일 것이다. 이 책은 1973년 <현대문학>에 발표한 것이다. 분단과 이데올로기에 희생된 '오빠'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아니 우리의 가족이야기이다. 처저하게 희생되고 살인적 이념속에 함몰되어 존재를 잃어버린 우리네 가족들 말이다. 


고 박완서님의 글과 소설이 가슴 싶이 저며오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마흔 되어서야 갑자기 토해내는 설음은 무엇일까? 이제는 말해도 되는 나이가 된 탓일까? 내 나이도 벌서 마흔이 넘었다. 순식간에 지나버린 시간들이다. 이제 과거를 돌이켜볼 시간이 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한 문장 한 구절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나의 이야기로 들린다. 전쟁이 포성이 멈추지 않는 곳에서 전쟁 소설을 읽는 듯한 긴장과 절박함이 담겨있다. 한 많은 조선의 여인, 아니 한국의 여인의 '그 길'을 걸었왔다. 그래서 낯설지 않는 포근함이 그분의 글 속에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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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4-03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왜 이다지도 소설에 손을 건네지 못하는 걸까요..ㅠ.ㅠ
 

충동, 새카테고리를 만들고 싶은...


정말이다. 

페이퍼 글을 쓸 때마다 어느 카테고리로 넣어야 할지 고민이 된다. 지난번 만들어 놓은 카테고리가 있으면 다행이지만 없으면 고민이 된다. 심리학이나 역사, 미술 등등은 아직 카테고리가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된다. 또 오늘처럼 내 생각을 그냥 마음의 생각 만을 넣고 싶은 때도 적당한 카테고리가 없다.


그래서 글을 쓸때마다 오른쪽 상단에 위치한 [새카테고리 만들기]를 누르고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오늘은 눌렀다. 그리고 [낙서장]을 추가 시켰다. 이것말고도 많은 카테고리가 있어서 귀찬은데 오늘 하나더 추가한 셈이다. 그러고 보면 난 정리형의 사람은 아닌 듯하다. 어것 저것 집겁 거리는 것은 많아도 한 주제를 가지고 일관하는 것이 별로 없다.

통섭의 식탁도 중요하지만 한 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것도 정말 좋은데 말이다. 전문가는 한 주제에 정통한 사람을 두고 한 말이다. 그렇다면 난 전문가는 아닌 셈이다. 한 주제로 열개의 책을 내는 사람은 탁월한 전문가이지만, 다른 주제로 열권의 책을 내는 사람은 별볼일 없는 사람이다. 

수백권의 책을 쓰고도 단 단권의 베스로 셀러를 내지 못한 아이작 아시모프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그의 주제는 실로 다양하다. 철학, 우주, 소설, 백과사전, 심지어는 성경.. 무신론자 주제에 말이다. 하여튼 그렇다. 나도 이분의 책을 몇권을 읽었는데 약간 황당한 데도 있지만 대체로 거의 전문가 수준이다. 그럼에도 어줍잡은 하고잽이 기질 때문에 전문가로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의 책이 250을 넘었다고 실로 대단하지만 제대로 알려진 것은 거의 없을 지경이다. 매니아가 아닌 이상 말아다. 




그의 이력또한 특이한다. 그는 유대계 미국인이지만 출생은 구 소련이다. 1920년 구소련의 페트로비치에서 태어났고 23살에 온 가족이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그후 컬럼비아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뒤 보스턴대학에서 생화학자로서 핵산연구를 했다. 그는 순수 과학자였지만 작가로서 더 알려져있다. 그의 주 특기인 공상과학영화는 보통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나는 로봇>으로 대표되는 로봇이야기와, 둘째는 <은하제국흥망>을 중심으로 인류의 미래사를 다룬 이야기와 마지막으로 <신들자신>과 <은하제국>으로 대표회는 평행우주와 외계인을 테마로 한 이야기이다. 아시모프의 하고재이 기질은 공상과학소설을 넘어 미스터리 소설과 심지어 성경해설까지 이어진다. 1992년 정신병학자인 아내 쟈넷과 뉴욕에서 살다가 타계했다.

















베스트셀러가 없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모두가 베스트셀러이다. 특히 공상과학소설 분야에서는 특히 그렇다. 모든 것을 알고 싶어하고, 하고 싶어하는 기질이 나에게도 있다. 아무거나 손에 닿는대로 하고 싶어하는 기질말이다. 철학, 음악, 한자, 역사, 등등 안하는 것 빼고 모두 하니 말이다. 그러니 잘하는 것 하나 없는게 특징이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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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3-30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워즈, 스타트렉, 에이리언등은
아시모프기 없었다면 영화로 나오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파운데이션은 조셉 캠벨이 그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었다도 하더군요.

아시모프가 글을 쓰면 그 자체로 SF,
물론 그의 '심리역사학' 이라는 용어의 창조자이니
충분히 '역사'라는 카테고리에 포함시켜도 이해할만 합니다.
참으로 아시모프는 멋진 사람입니다.
모처럼 아시모프에 대한 기억을 더듬는 것 같아 저는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