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꼭 알아야 할 아이에게 읽기를 가르치는 방법
글렌 도만.자넷 도만 지음, 이주혜 옮김 / 푸른육아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독서도 스스로할때 제대로 할 수있다. 아이들 스스로 독서하게 만들기 원하는 부모들에게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님의 침묵
한용운 지음 / 창작시대 / 2011년 10월
구판절판


한용운
1879년 9월 29일 출생하여 1944년 6월 29일 운명을 다함

조선말엽에 태어난 일제강점기를 온몸으로 살아다가 끝내 빛을 보기 직전에 운명을 다했다. 그의 시는 조국 조선을 그리워하다 끝끝내 빛을 보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했다. 그의 법명은 '만행'이기에 만해 한용운으로 부른다.
초월적인 불교적 정신이 아닌 현실에서 사람들과 함께 딩굴고 아픔과 눈물과 고통을 나누었다. 처음 붓다는 왕자의 자리에서 내려와 평민들과 함께 살아가다 다시 그들과 헤어져 득도한 다음 다시 그들 가운데로 들어왔다. 그들을 불쌍히 여기기는 마음에서이다. 아.. 이것조차는 버려야 한다... 3.1운동 당시 33인 민족대표 중 한명이며, 나라의 독립과 평안을 위해 온 삶을 다 바쳤다. 어둡고 탁한 시간을 보내면서 자손들에게까지 이 운명을 물려주고 싶지 않았던 만해는 서문에서 이렇게 고백한다.

"독자여, 나는 시인으로 여러분 앞에 보이는 것을 부끄러워 합니다.
여러분이 나의 시를 읽을 때에,
나를 슬퍼하고 스스로 슬퍼할 줄을 압니다.
나는 나의 시를 독자의 자손에게까지 읽히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그때에는 나의 시를 읽는 것이 늦은 좀의 꽃수풀에 앉아서,
마른 국화를 비벼서 코에 대는 거소가 같을는지 모르겠습니다.
밤은 얼마나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설악산의 무거운 그림자는 엷어 갑니다.
새벽종을 기다리면서 붓을 던집이다.
-을축 8월 29일 밤-"

그렇다. 만해의 시집에 나타난 일상들은 이미 마른국화가 되어 별 의미가 없어진 역사적 사건 속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한세대가 훌쩍 지난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만해의 시는 여전히 살아있다. 왜일까? 역사를 바뀌었지만 운명은 바꾸지 않는 탓이리라.

"이 세상에는 길도 많기도 합니다. ... 악한 사람은 죄의 길을 쫓아갑니다. ... 아나, 나의 기리은 누가 내었습니까? ... 그런데 나의 길을 님이 내었으면 죽음의 길은 왜 내셨을까요?" 길은 삶이다. 나라를 팔아먹는 길을 택한 사람도 있고, 님을 구하기 위해 죽음의 길을 걷는 사람도 있다. 죽음의 길을 운명으로 알고 가야하는 저자의 한이 깊이 배여있다.
"그칠 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알 수 없어요) 이미 기울어 버린 조국의 운명, 이미 밤이 되어버린 나라의 생명을 조금이나마 연장 시키고 싶어서 약하나마 등불이 되고 싶은 저자의 바램이다.
만해의 시는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가 잃어버리고 버림 당한 조국과 민족에 대한 애달픈 마음으로 가득차 있다. "당신이 나를 짓밟는"(나룻배와 행인)다고 할지라도 버린다고 할찌라도 참고 인내하며 자신의 의미를 가져다 주는 나라를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오래된 전설처럼 들린다.
오직 자신만을 위하여 살아가는 현대적 동물들에게 조국과 나라를 생각하는 정신 말이다. 어떤 초등학교에서 625에 대하여 설문을 조사했더니 그리스신화와 같다고 말한 친구도 있었다고 한다. 아직도 증인들이 생생하고 살아있는데도 말이다. 이제 이 책을 다시 들고 잃어버린 족국을 위해 온 몸을 던졌던 그들의 마음을 읽어야 할 때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차트랑 2012-01-26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용운선생은 강점기의 역사의 중심 속에 살았던 인물이었죠.
바른 역사를 망각한다는 것은
정말 마음을 무겁게하는 일입니다.
역사가 전설이 되는 그런 일 만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기를...

낭만인생 2012-01-26 14:29   좋아요 0 | URL
매우 고무적인 분입니다. 시집을 읽어가면서 현대의 이기적 모습과는 다른 진솔함과 열정에 감타하고 있습니다.
 
채근담 동양고전 슬기바다 6
홍자성 지음, 김성중 옮김 / 홍익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채근담, 평범함 속에 담긴 진리를 살아가라!


진리는 어디에 있을까? 

지혜가 무엇일까? 사람들이 그토록 찾고자하는 극락은 존재하기나 하는 것일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던져보지만 답은 요원하기만 한다.

그러나 알고 있는가? 극락의 세계는 다른 장소, 다른 시간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여기, 이곳에 존재한다는 것을.... 성서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천국은 너희 안에 있다'고 말씀하신다. 다른 곳에서 찾지 말로 내 안에 있다. 그것을 보지 못하는 것이 문제이지 진정한 진리는 바로 내 안에 내 삶에 이미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탐욕과 욕망으로 왜곡되고 뒤틀려진 현대의 삶은 그러한 극락을 찾을 여유가 없다. 누군가를 경쟁에서 이기고 올라가야만 진정한 승자의 자리로 오른다는 경쟁구도 속에서 모든 것을 내어주고 평안을 찾는다는 것은 실패자의 변명처럼 보인다. 


채근담은 홍자성에 의하여 편집되었다.  채근담采根譚은 채소의 뿌리를 오래 씹어야 단맛이 나오는 것처럼 우리의 일상도 극락을 체험하려면 오래 그리고 깊이 묵상하고 생각할 때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 표지의 소개글이 인상적이다. 


[인생의 기나긴 여정에서 삶을 온전하게 지켜갈 수 있는 지혜는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평범함, 그리고 그 속에 담김 삶의 진실을 발견하는 일. 그것이 바로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열쇠라고 선인들은 입을 모아 말해왔다. 나무뿌리를 먹듯 담담하고 평범하게 세상사를 마주할 수만 있다면 누구나 자기 삶을 편안하게 영위할 수 있으리라] 정말 멋진 말이다.


전집4
권세와 명예 부귀영화를 가까이하지 않는 이도 청렴결백하지만,
가까이하면서도 물들지 않는 사람이 더욱 고결한 사람이다.
권모술수를 모르는 이도 뛰어나지만,
쓸 줄 알면서도 쓰지 않는 사람이 더욱 뛰어난 사람이다.


하여튼 채근담은 이렇게 우리의 일상 속에서 풍요로운 낙원이 숨겨져 있음을 보여준다. 전체적인 내용은 도가적 사상이 깊게 깔려있다. 세상의 허무함과 초탈함을 추구한다는 면에서 스토아적 냄새를 풍기지만 강요된 도덕율이 아니라는 점에서 훨씬 자유로움을 준다. 이것이 유가의 사상과는 다른 노장사상이 채근감의 뿌리임을 보여준다. 


채근담은 전집과 후집으로 나뉜다. 후집은 아무래도 후세대사람들이 추가한 것으로 보이며, 도가적 삶이 더욱 진하게 강조되고 있다. 


후집 49

몸은 매이지 않는 배와 같으니 물 흐름에 따라 떠가든 멈추든 내 맡기며 마음은 이미 재가 된 나무와 같으니 칼로 쪼개든 향을 바르든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모든 세속적 욕망을 버리고 온전히 자연에 나를 맡기며 사는 것이 참 생임을 말하고 싶어한다. 자연과 우주 그리고 내가 하나가 되어 그 흐름에 나를 몰입시키고 맡겨야 한다.

 "세상 사람들이여! 어찌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채 부귀공명을 좇을 줄만 라고 자기 본성을 따라 유유자적하게 살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는?" 

후집 67번의 일부이다. 이러한 채근담의 교훈들은 욕심과 경쟁에 찌들려 서로를 적으로 간주하고 배타적 이기주의에 사로잡힌 현대인들에게 쉼이 무엇이며, 진정한 풍요가 무엇인지를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세속에 찌든 우리의 마음을 말끔히 씻어 보는 것을 어떨까? 내 자신을 옛 선인들의 충고에 귀 기울기고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 아마 후련함과 상쾌함이 더해질 것이 분명하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차트랑 2012-01-25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은 잘 지내셨는지요..

동양의 가치관을 멀리하고 있는 학교 교육의 현실을
늘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동양의 깊은 지혜를 우리 곁에 두고는
멀리에서 지혜를 찾으려는 것은 아닌지
늘 걱정입니다.

채근담을 읽을 때는 마치
명상록을 읽는 느낌입니다.
깊은 성찰과 반성, 그리고 사람을 사람답도록하는 지혜가 있으니 말입니다..
 
마틸다 (반양장)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34
로알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김난령 옮김 / 시공주니어 / 200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마틸다의 역습, 어린아이의 눈으로 어른들의 세상을 바라보고 역습?하는 멋진 초딩의 이야기이다. 읽어주는 내내 아이들이 신이났다. 다음장도요! 한장더요! 잠을 잘 줄 모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20
로얼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내용보다 사용하는 언어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놀라운 필치에 감사할 따름이다. 읽어주는 내내 아이들이 신이나 귀를 쫑긋하며 빠져들어간 책이다. 낭독책으로 멋진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