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서점 일산점에 다녀왔다.

매주 토요일 일산 미간광장에서 진행하는 유기견입양캠페인에 가끔 봉사를 가는데,

일산에 알라딘 중고서점이 생겨서 가끔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가보니 매우 넓고 멋지게 꾸며놨지만 아쉬움이 남은 방문이었다.

 

 

 

가는 길에 본 알라딘 공인중개사. 별 생각없이 알라딘이라는 글자만 보고 부동산에 들어갈 뻔 했다. ㅡ.ㅡ;;;

 

 

 

 

 

 

 

 

알라딘 중고서점을 찾기는 어렵지는 않았다.

 

 

 

 

 

제일 먼저 찾아온 아쉬움 한가지이다.

엘레베이터가 필요한 사람은 1. 유모차를 타는 어린아이의 부모 2. 노인 3. 휠체어를 탄 지체/뇌병변 장애인이다.

이 엘레베이터 안내문은 성인이라면 볼 수 있는 높이이지만 휠체어에 앉아있는 사람이 보기에는 너무 높다.

앉아서 볼 수 있는 높이에 안내문을 하나 더 붙이면 좋을 것 같다.

 

 

 

 

 

 

 

 

 

 

들어가 보니 맨 처음 눈에 띄는 것은 멋진 계단과 복층구조의 내부 전경이었다.

여기서도 엘레베이터 문제를 안 꺼낼 수가 없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은 계단 뿐이었다.

내가 엘레베이터를 못 찾은 거라 생각하지만 엘레베이터가 어디에 있는지 쉽게 알 수 있게 해주면

여러 사람이 이용하기에는 더 좋지 않을까 싶다.

물론 얌체같이 계단을 사용할 수도 있음에도 엘레베이터를 타는 사람이 있겠지만

그렇다고 필요한 사람이 잘 찾지 못하게 꽁꽁 숨겨두는 것은 아니지 싶다.

 

 

 화장실 앞에 있는 경사로다.

대학로 화장실은 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게 되어있어서 한마디 적어놓은 것이 있는데 일산에는 경사로가 있었다.

근데 이 경사로도 문제가 있다. 위에 있는 사진을 봃 때는 잘 모르지만 밑에 있는 사진을 보면 턱이 약간 있다.

작은 턱이라도 유모차를 타고있는 아기나 휠체어를 탄 사람 특히 근육이완증이나 척수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는 매우 위험한 것일 수도 있다.

이왕에 경사로 만든 거 이 작은 턱도 없애면 더 좋지 않을까.

그리고 경사로 옆에 벽이라든가 이런 것을 만드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작년에 아는 분이 계단에 붙어있는 경사로를 이용하시다가 휠체어가 옆으로 쓰러져 크게 다치신 적이 있다.

경사로 옆에 벽이나 그런 것이 있다면 그런 위험으 최소화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만들어 놓았는데 이거 좀 충격이었다.

화장실 앞에는 경사로가 있는데 여기에는 경사로가 없었다.

경사로 만든거 여기에도 하나 더 만들어 놓으면 좋겠다.

 

알라딘을 참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알라딘 중고서점을 갈 때마다 예기치 않은 불만사항이 생긴다.

특히 편의시설이 되어있지 않을 때.

앞으로 중고서점이 생길 때마다 편의시설 조사를 다녀서 개선해야 할 점을 써야겠다.

 

서울에 사는 관계로 지역에 있는 알라딘 중고서점 편의시설 조사가 안 되어있는데 기다려라.

시간 되는대로 가까운 천안부터 시작해서 KTX비용 벌어서 부산까지 다 다녀올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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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2014-06-10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제가 딱 궁금하던 사항들, 우려되던 사항들을 콕콕 집어 써놔주셨네요.
고맙습니다~
아직 우리 사회에 이런 좋은 시설들을 만들 때 기본적인 개념이 탑재되어 있지 않는 것 같아 정말 아쉽고 속상하네요, 저도.

sijifs 2014-06-11 09:52   좋아요 0 | URL
주변에 있는 사람 중 휠체어 타신 분들이 그러시더군요 알라딘 중고서점을 한 번도 이용해 본 적이 없다구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 O2 아레나 실황
로렌스 코너 감독, 멜라니 씨 (Melanie C) 외 출연, 앤드류 로이드 웨버 (And / 유니버설픽쳐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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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예수의 실존여부, 그의 행위와 말보다 그가 유명한 사람이었다는 것이 더 중요할지도 모르겠다. 이토록 인간적인 예수와 고뇌에 찬 유다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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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은 따뜻하다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쥘리 마로 지음, 정혜용 옮김 / 미메시스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파란색은 슬프다. ˝내가 남자였어도 나를 사랑했을거예요.˝ 사랑은 성별의 문제가 아니다. 성별이나 인종에 상관없이 이 사람이기에 사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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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은 따뜻하다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쥘리 마로 지음, 정혜용 옮김 / 미메시스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파란색은 따뜻하지 않다. 슬프다.

 

언제가였는지 영화에 관련된 기자를 봤다.

<블루이즈더워미스트컬러>라는 영화가 상을 받았다는 뉴스였다.

기사에 나온 짧은 영화 소개에 나중에 한국개봉이 된다면 이 영화를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다음에 나온 어떤 기사에는 이 영화가 다른 이름으로 바뀌어서 올해 내 한국에서 영화로 개봉한다는 내용이었다.

 

9월 말. 아니 10월 초인가?

알라딘에서 <파란색은 따뜻하다>라는 만화책이 출간된다며 이 만화책은 <블루이즈더워미스트컬러>의 원작이라고 쓰여져 있었다.

일주일 뒤 인가? 프로덕트 태그 알사탕이 나오자마자 다른 책와 함께 이 책을 주문했고,

어제 밤 아니 오늘 새벽 집에 들어가니 내 방 앞에 이 책이 도착해있었다.

 

제대로 씻지도 않고 바로 책을 펼쳤다. 시계는 12시 정각을 넘긴지 얼마 안 된 시간이었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만화에 그려져있는 그녀/그의 모습에 진한 슬픔이 밀려왔다.

그녀들에 대한 이야기지만 그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레즈비언(주인공 2명)과 게이(주인공의 친구)라는 특별한? 성소수자?

아니. 아니었다. 그저 어떤 사람을 사랑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저 같은 성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슬픈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다.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더럽다거나 오염됐다거나 하는 말부터

친구들로부터 따돌림받고 가족으로부터 자신의 짝을 소개시킬 수 없는

더 힘든 것은 너무나 힘들어 자신의 고통을 말하자마자 차별받는 상황

동성애자 청소년이 이성애자 청소년보다 자살율이 3배(아니 5배던가?) 높다는 통계가 있다고 한다.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부정하고 고통스러운 상황이라니.

 

어느 페이지 였던가? "내가 남자였어도 나를 사랑했을거예요."

사실 성별에 상관없이 그 사람이기에 사랑하는 것인데.

사회로부터 숨고 차별받아야하는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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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의 배신 - 불편해도 알아야 할 채식주의의 두 얼굴
리어 키스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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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이 만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채식보다 육식이 비효율적이고 환경파괴적이며 가난한 사람에게 제대로 된 영양소가 돌아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 않고 채식을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저자는 나랑 만나서 토론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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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lnesss 2013-12-04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읽고나서 쓴 글이 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