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더 미 - 우리는 왜 기적이어야 했을까, 영화 트윈스터즈 원작
아나이스 보르디에.사만다 푸터먼 지음, 정영수 옮김 / 책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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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나와 같은 해에 태어난 두 명의 해외 입양여성이 25년만에 서로를 찾았다. 이 쌍둥이의 미래에 헤어짐이 아닌 만남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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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미 - 우리는 왜 기적이어야 했을까, 영화 트윈스터즈 원작
아나이스 보르디에.사만다 푸터먼 지음, 정영수 옮김 / 책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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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에게 버려져 각기 다른 나라, 다른 가정으로 입양된 이 두 여성.


쌍둥이나 형제자매가 나라를 떠나 각기 다른 가정으로 입양되었다는 것이


너무 흔한 나라라 이상하다고 해야할까?


아니면, 사회복지에서 사용하는 단어로 CT에 대한 정확하지 않은 초기 정보로 인하여


쌍둥이가 20년이 넘도록 서로의 존재를 모르게 했던 한국의 사회복지시스템을 향하여 화를 내야할까?


그것도 아니라면 그나마 20년이 훌쩍 지난 시점에 운이 좋게도 미디어의 발전와 세계화,


국가를 초월하는 SNS의 발달과 최소 2개국어가 가능한 시대를 잘 타고나서


남의 도움 없이도, 서로를 찾은 시대의 축복이라고 해야하는것일까?


- 근데 그것도 쌍둥이 중 1명이 헐리웃 영화에 출연하는 사람이라서 다행이지,

  그것이 아니었다면  이 두명의 여성이 서로를 찾는 시간이 10년은 더 걸리지 않았을까?


한국전쟁직후 전쟁과 가난은 한국을 입양수출국으로 만들었다.


그 뒤로 미혼모에 대한 차별은 아직도 끊임없이 한국을 입양수출국으로 만들었다.


입양수출국이라는 오명을 벗기위하여 만든 입양특례법은


버려진 아이가 입양을 갈 수 없게 만들었다.


평생을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살았지만, 끊임없이 한국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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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와 저항의 한 방식, 페멘
페멘 지음, 갈리아 아케르망 엮음, 김수진 옮김 / 디오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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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플리스운동을 하는 여성의 몸을 향하여 카메라 앵글을 가져다대지 말고, 그 여성이 외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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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14일~3월 14일, 한 달간 갤러리 카페 마다가스카르에서 진행된

박나윤의 첫 전시 The Life의 동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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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와 저항의 한 방식, 페멘
페멘 지음, 갈리아 아케르망 엮음, 김수진 옮김 / 디오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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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멘 한국지부가 생긴 것은 아마 작년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작년, 2014년 여름 세월호에 대한 누드시위로 페멘 한국지부 설립을 널리 알렸을거라 생각한다.


내가 갑자기 페멘Femen 이라는 여성토플리스시위단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3일전 목요일 오전 사무실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 때문이었다.


3일 전 2015년 5월 14일 오전. 정확하게 몇 시인지는 기억이 안 난다.

아마 나는 인터넷으로 무언가를 하고 있었는데,

대각선으로 앉아계시는 단체 간사 1분이 전화를 받아보라고 하셨다.

전화를 받아보니 청계천, 클럽, 신촌, 지하철 등지에서 다양한 주제로

토플리스 시위를 하고 있는 XXX님의 전화였다.


XXX님이 어떤 이유로 1인 활동가로서 토플리스 시위를 진행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단체로 전화한 이유를 간략하게 적자면

"모피산업반대, 육식반대, 개고기 반대" 등의 주제로 1인 토플리스 시위를 진행하였지만,

환경단체나 여타 다른 단체에게는 함께 하자는 연락을 많이 받았는데

유독 동물단체에서만 연락이 없어 먼저 전화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혼자서 활동을 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경제적으로 힘든데 동물단체와 함께 하면 좋을 것 같고,

- 이후에 보내온 메일에 따르면 - 뭔가 동물권과 관련된 토플리스 시위를 하는데 있어 신념적인 부분을 정리하고 싶었던 것 같다.


전화통화와 메일을 읽고 난 후, 내 옆자리에 앉은 프랑스인 인턴 S에게

유럽에서는 동물권과 관련하여 토플리스 시위를 하는 PETA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냐고 물어보았다.


프랑스사람 S는 프랑스를 비롯하여 독일, 영국, 스페인 같은 나라에서는 PETA에서 이야기하는

동물권(모피반대, 육식반대 - 공장식 축산업 및 도축업)에 대한 부분은 동의하지만,

그것을 알리는 것으로 사용되는 토플리스 시위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본다고 하였다.


또한, FEMEN이라는 단체를 알려주며 여성인권운동 단체인데 여성인권과 관련하여 토플리스 시위를 한다고 알려주었다.

FEMEN은 우크라이나에서 처음으로 발기된 여성인권단체이며,

서유럽에서 이 단체에 대한 인식은 PETA와 마찬가지로 여성인권에 대한 부분은 동의하지만

시위방법으로 내세우는 토플리스 시위에 대하여는 부정적으로 본다고 하였다.


- PETA는 미국에서 발기되었고, 현재 유럽권(프랑스, 영국 등 각국에)과 홍콩(아시아지역 전체 관할)에 지부가 있다.

- FEMEN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발기된 단체이며 유럽권과 브라질, 한국 등에 지부가 있다.

- PETA : 동물권, FEMEN : 여성인권운동, 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 PETA : 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


단체에서는 내부 상황때문에 XXX님이 제안한 연대 활동은 함께 할 수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 그리고 나는 개인적으로 알아본 다음에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을 할 계획이다.


다큐멘터리 작업의 시작으로 해야할 것이 두 가지가 있었다.

1. FEMEN이나 PETA에서는 토플리스 시위를 왜 하게 되었는가.?

2. XXX님은 토플리스 시위를 왜 하는가.?


두번째 질문인 "XXX님은 토플리스 시위를 왜 하는가.?"는 방금 전 전화를 하여 연락을 달라고 하였다.


그럼 PETA와 FEMEN에서는 왜 토플리스 시위를 하게 되었을까?

이 의문점을 찾아서 인터넷을 뒤졌지만 PETA의 홈페이지(www.peta.org)에서는 토플리스 시위에 대한소득은 없었다.

- PETA에서 토플리스 시위를 하는 것은 사실이고,

  슈퍼볼에서의 비건광고에서 섹슈얼리티를 강조한 적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섹슈얼리티를 이용한 동물권에 대한 홍보는 아주 일부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PETA에서 진행하는 많은 프로젝트와 홍보활동 중에 토플리스 시위는 아주 일부분임에도,

  한국에서는 토플리스 시위만이 강조된 것은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FEMEN은 PETA와 다른 방법으로 단체에 대하여 알게되었다.

FEMEN이 프랑스에 FEMEN센터를 설립하게 된 후, FEMEN에 관한 책이 나왔고

이 책이 "분노와 저항의 한 방식, 페멘"이라는 이름의 책으로 한국에 번역이 되었기에

동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단숨에 읽어나갔다.

- FEMEN도 www.femen.org라는 홈페이지가 있다,


나는 토플리스 시위를 하는 것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토플리스 시위가 가지고 있는 위험성때문에 그것을 반대하는 것이다.

토플리스 시위는 1. 여성이 중심으로 행동할 수 활동과 저항의 상징이라는 것과

2. 어떤 문제를 최대한 빠르게 이슈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그 위험성 1. 여성의 몸와 섹슈얼리티에 관한 문제만 부각되고 이슈화된다는 점과

2. 본래 이야기하고자 했던 문제는 사라지고 여성의 몸에 관련된 이야기만 자극적으로 반복된다는 것 때문에

토플리스 시위에 대하여 낙관적으로 보지 않는다. 매우 위험한 행동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낀 점은 FEMEN의 상징인 안나, 인나, 옥산나, 샤샤 네 명의 여성과

그 외 회원으로 참여하는 여러 여성이 선택할 수 있었던 마지막 방법이 "벗는 것"일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이다.


FEMEN의 전신이 생기게 된 이유는 대학 내 여성차별 때문이었다.

- 물론 대학내부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남성이 술먹고 놀고, 여성이 집안일과 경제적인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고,

- 여성이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한 뒤에 25~6세에 이혼을 하게 되어 사회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되는 것,

- 대학을 다니는 여학생의 지적 자존감이 낮은 문제

가 페멘을 만들게 된 정신적인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우크라이나에서의 가부장적인 사회환경때문에 여성의 위치가 매우 낮은 것 같다.


그렇다고 FEMEN이 옷을 벗고, 과격한 행동을 하는 단체는 아니었다.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 FEMEN이라는 단체가 생기고, 초반에는 꽤 아름다운 시위를 즐겨했다.

문제를 전달하기 위하여 연극을 활용하기도 하였고, 분홍색 풍선을 날리기도 하였다.

이 때 당시 제일 야한게 행동했던 퍼포먼스는 수영복 등을 입고 분수대에서 목욕하는 퍼포먼스 정도였다.


이런 FEMEN이 과격 급진 여성단체가 된 것은 우크라이나의 성매매 정책 때문이었고,

터키를 비롯하여 유럽의 남성이 우크라이나에 성매매를 하러 오고,

우크라이나 여성이 유럽에 입국하려고 할 때 성매매목적으로 입국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반인권적인 발언 등등등이 시발점이 되었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섹스 산업에 맞서응 것을 시작으로,

정치에서의 여성차별, 종교에서의 여성차별에 맞서게 된 FEMEN은

물론 단체 내부적으로도 개인적으로든 벗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있었지만

어떤 일이 있을 때마다 벗음으로서 FEMEN이 지향하는 것을 알리려는 노력을 하였다.


- 토플리스 시위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찬성하지 않는다.

  토플리스 시위를 보도하는 기사가 남성중심적이고,

  시위를 하는 이유가 아닌 벗는 것을 더 강조한다는 생각때문이다.


- PETA나 FEMEN이 선택한 방법이 완전히 틀렸다고 부정하지는 않는다.

  어떤 문제에 대하여 미디어가 몰려 빠르게 이슈화 되고,

  많은 언론에 노출이 된다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 남성이 벗는 것이 아닌 여성이 벗는 것에 더 많은 미디어가 몰리는 이유는

  사회에서 여성의 성에 대하여 금기시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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