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톨레도 사진은, 모두 낮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아침에 마드리드에서 톨레도로 가서 소코트랜을 타고 톨레도 외곽을 한 바퀴 돌고,

톨레도의 파라도르(과거의 고성, 수도원, 고저택 등을 숙박시설로 개조한 스페인 국영 호텔)에서 커피를 마시고,

톨레도의 대성당에 가서 내부 구경과 사진찍기를 하고,

미로같은 톨레도를 돌다가 돌다가 마드리드로 돌아간다.

보통 당일치기로 톨레도에 가지만, 어떤 사람은 파라도르에서 1박을 한다.


보통 하루, 길어야 1박2일인 지역을 3박4일동안 머물렀던 이유는 사실 콘수에그라와 캄포데크립타나에 가고싶었기 때문이다.

마드리드에 오랫동안 머물고 싶지 않았고 콘수에그라나 캄포데크립타나는 톨레도에서의 이동이 더 편하다고 생각했는데,

결론은 콘수에그라는 갔지만 캄포데크립타나는 가지 않았다.


한국 사람이 보는 톨레도는 매우 제한적이고 톨레도 구시가지만 구경하기 일색이라서

톨레도의 신시가지도 둘러보고 싶었지만, 여행막바지라 피곤했던 것도 있고

무엇보다도 그 때 당시에 발렌시아로 돌아가고 싶었기 때문에 톨레도에서 무언가를 많이 하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숙소가 있던 톨레도의 구시가지는 많은 관광객이 마드리드로 돌아가는 저녁 7시 이후로 인적이 매우 드물었기때문에

맥도날드나 버거킹 같은 곳이 아니라면 저녁식사를 하기도 마뜩치않았다.

- 톨레도 구시가지는 정말 관광지이기 때문에, 낮에 관광상품을 팔기 위한 가게는 많았지만 생활인구는 별로 없었다.


사람이 별로 없는 톨레도의 밤의 매우 조용했다.

낮에 있던 그 수많은 사람이 밤이면 모두 사라져버려서 신기루같다는 생각도 하였다.


딱 한 번 볼 수 있었던 밤하늘의 별은 톨레도를 더 신기루의 도시로 만들었다.


 

세 번의 밤 동안 단 하루만 나에게 빛을 준 우주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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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문화축제가 시작했다.

2015년 6월 9일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의 개막식을 열고

오늘 6월 13일에는 퀴어애프터파티, 다음주에는 퀴어인권영화제가 있다.

그리고 6월 28일 일요일에는 서울광장에서 부스행사와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6월 9일 화요일에는 정말 많은 호모포비아님께서 퀴어 개막식을 함께해주었다.

감사감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XXX의 공연사진을 찍으려고 시청에 갔는데 갑자기 찬송가 소리가 들렸다.

시청역 밖으로 나가서 보니, 수 많은 호모포비아께서 기도회? 겸 퀴어반대개막식을 하고 있었고

잔디밭에서는 무대가 설치되는 중이었다.

- 원래 무대설치가 당일 오전 9시에 시작하여, 오후 5시에는 설치완료가 될 예정이었는데,

  체력좋으신 호모포비아님께서 그것보다 일찍와계셔서 오후 5시부터 무대가 설치됐다는 후문.


급하게 설치된 무대라 LED전광판이 놀래서 영상이 제대로 안 나오는 일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개막식은 잘 끝난 듯.

- 7시 30분 시작예정이었던 개막행사는 8시가 넘어서 시작이 되었고, 10시 30분 정도에 끝난 것으로 기억한다.


메르스때문에 인터넷 생중계로 진행된 개막식이었지만, 잔디밭에는 의외로 많은 사람이 와 있었고

외국대사관의 외교관/부외교관/서기관도 많이 와서 축사를 하였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누가 나왔었고, 성소수자 단체에서도 발언을 하고 갔다.

- 이름을 기억 못 하는 것은 내 잘못.




어느 한 가지 색깔이 옳다는 것과 다양한 색깔과 함께 살자고 하는 것은 언제나 충돌한다.




그리고 나는 사진과 영상을 찍고, XXX의 멤버에게 스무디킹 얻었다.

- 이번주에는 사진을 찍고 스무디킹을 벌었네~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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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동물단체 <케어/CARE> 구조대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한밤중에 도로에서 개 한 마리가 차에 치어 도로에 그대로 방치되어있다는 전화였습니다.
동물단체 케어 구조대는 개의 목숨과 2차사고 위험이 걱정 되어 사고 장소로 뛰어나갔습니다.

교통사고 장소에 도착을 해보니 주인이 있는 개였지만 주인은 개를 병원에도 데리고 가지 않고 사고가 난 그대로 방치를 하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고통스런 상태였는지, 개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힘겨워 하는데도 주인은 아랑곳 하지 않았습니다.
케어 구조대원이 주인에게 개의 치료를 강권하였지만 귀담아 듣지 않았습니다.
결국 사고를 당한 개의 목숨이 걱정된 케어 구조대는 개를 양도받아 치료하겠다고 이야기한 후 개를 급히 병원으로 이송하였습니다.

동물병원으로 이송이 된 개는 상태가 매우 심각하였습니다.

자동차와 얼마나 세게 부딪힌 것인지 앞다리와 뒷다리가 부러져 있었고, 골반도 탈골되어 있었습니다.
20kg이 넘는 대형견이라 겨우 목숨이라도 건진 것 같았습니다.
골절된 다리와 골반탈골로 인하여 2번의 수술을 진행한 도야(교통사고견)는 심장사상충 치료도 진행해야 합니다.
또한, 2개월을 재활치료 후에 골절된 다리에 박혀있는 철심을 제거하는 수술도 남아있습니다.

목숨을 겨우 건진 교통사고와 수차례의 수술, 치료 중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심장사상충까지.
도야가 이 모든 치료와 수술을 견딘다고 하여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앞으로 제대로 걷거나 뛰지 못 할 수도 있습니다.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도야. 주인이 있었음에도 방치된 채 삶의 기회를 잃을 뻔 했던 도야.

도야가 건강을 회복하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손길을 나누어주세요.

* 밀려드는 동물들의 구조 활동으로 케어의 재정이 힘든 상황입니다. 케어의 정기후원자가 되어 주세요. 케어의 활동을 알려 주세요. 감사합니다.

 

 

다음희망해 서명하러가기

http://hope.daum.net/donation/detailview.daum?donation_id=110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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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어느 날 갑자기 메르스가 갑툭튀 나왔다.

정말 갑자기 툭 튀어나왔다.

그리고 낙타우유를 먹지 말고, 낙타와 접촉하지 말고, XX대공원에 있는 낙타는 감금되고, 지하철과 버스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이 보이기 시작했다.

신문과 뉴스에서는 환자가 몇 명이고, 어떻게 전파되었고, 몇 명이 죽었다는 뉴스가 보도되고 있다.

누가 잘못했고 보건당국의 대책은 부실하며,

어떤 사람은 몇 달전부터 계획했던 외국여행을 해당국가의 입국거부로 못 가게 될까 걱정 중이고,

어떤 사람은 빨리 외국으로 대피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나는 여기저기서 갑자기 튀어나온 메르스보다,

몇 달 전부터 아니 작년부터 급작스레 퀴어퍼레이드를 막으려는 호모포비아의 혐오가 무섭다.


1999년, 아니 2000년인가? 처음으로 시작되었던 퀴어문화축제가 2015년 16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몇 년전까지 호모포비아 세력은 퀴어에 대한 혐오를 들어내기는 했어도, 엄청 극성스러운 정도는 아니었다.

인터넷 댓글로 "더럽다."거나 각종 욕설과 혐오를 표출하기는 했어도 극성스러운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

극성스러운 행동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은 어떤 드라마에 성소수자(게이) 의사 커플이 나오자,

드라마보고 본인의 아들이 게이에 오염되면(아니, 전염된다는 표현을 사용했었나?)

누가 책임질 것이냐 하는 현수막을 여기저기 걸고, 신문에 광고한 것이었다.


사실 이때부터 눈치를 깠어야 한다. 아... 호모포비아 세력이 본격적인 행동을 할 것이라는 것을


작년에 퀴어퍼레이드 개막식 때 XXX의 사진을 찍어야하여 신촌에 갔다.

퀴어를 반대하는 호모포비아 여럿이 축제의 진행을 다양한 방법으로 막고 있었다.

축제 부스 한 복판에서 기도집회를 하고 있는 것은 당연하고,

개막행사를 하는 무대 앞에서 진을 치며 내가 XXX의 공연 리허설 사진을 찍자 대뜸 왜 사진을 찍냐며 화를 내고,

퍼레이드 트럭 앞에서 누워서 퍼레이드의 앞길을 몇시간이고 막았다.

덕분에 늦게 시작한 개막행사가 끝날때까지 퍼레이드 트럭은 신촌거리를 달리는 중이었다.


2015년은 상황이 더 나빠졌다.

호모포비아와 경찰이 아예 합동으로 퀴어문화축제를 차별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광장에서 퀴어문화축제 개막식 신청접수를 하자 왜 그런 축제를 허가하느냐며 항의성 민원은 물론이고

아예 서울시청 앞에서 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농성을 하기 시작했다.

- 서울 시청 앞을 지나가며 퀴어반대농성장을 볼 때마다 매번 걷어차고 싶었다.


심지어 6월 28일 진행되는 거리 퍼레이드를 위한 집회신청을 막기 위하여

호모포비아 세력이 며칠 밤을 노숙을 해가시며, 다른 집회신고를 하려고 하는 모습에 할 말을 잃었다.

- 남대문경찰서는 호모포비아 세력한테 귀뜸을 해줘서 며칠 밤을 줄서서 노숙하게 해줬다지?


대략 30분 전에 한겨레에 뜬 뉴스를 빌리자면 대구 퀴어축제에서도 거리 퍼레이드가 시위 신고 금지가 되었다.

(관련기사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695076.html)


그리고 내일 서울광장에서 있을 퀴어문화축제 개막식은 "인터넷 생중계"로 진행된다고 한다.ㅋㅋㅋㅋㅋ


이 상황이 너무나 웃긴 것은 그 수많은 시간 동안 호모포비아의 공격에 굴복하지 않고

축제를 진행하려고 일을 한 조직위의 노력과는 별개로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온 정말 갑툭튀 메르스 때문에 축제가ㅋㅋㅋ 개막식이 인터넷 생중계로 변경되었다.ㅋㅋㅋㅋㅋ


모든 사람이 메르스가 무서울 것이다.

약이 있는지, 이동경로가 어떻게 되는지, 예방은 할 수 있는 것인지.

단순히 낙타와의 접촉여부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간염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니 두려울 것이다.


하지만 나는 메르스보다 호보포비아 전염병이 더 무섭다.

말도 안 되는 이유와 근거로 사람을 혐오하고 차별하는 것은 범죄인데,

호모포비아는 이 범죄를 당연하다고 말을 해서 무섭다.

결국 혐오가 만드는 것은 전쟁밖에 없는데, 동성애"혐오", 성소수자"혐오"가 당연하다고 말을 해서 무섭다.

- 근데 이 와중에 나이키/아디다스/컨버스에서 만든 LGBT프라이드 신발 중에서 아디다스께 제일 마음에 든다.

- 아디다스 LGBT프라이드 신발 어디서 파는지 아시는 분?

- 어디서 파는지 알아도 비싸서 못 산다는 것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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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지성들의 르네상스 - 편안하고 재미있게 읽는 지식교양서
보헤미안 지음 / 베프북스 / 2015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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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의지로 구매하지 않은 책은 나의 관심과 동떨어져있다.


[뻔뻔한 지성들의 르네상스]가 내 앞으로 도착한 것은, 어디까지나 X회사의 이벤트 당첨으로 인한 것이었다.

- 나는 내가 이벤트 신청한 사실도 잊고 있었는데.


그닥 관심도 흥미도 없었지만, 일단 내 손에 들어온 책은 무조건 읽는다는 원칙을 지키고있어 읽었다.

- 책 읽을 시간이 많이 없었기에 지하철로 이동하면서 조금씩 읽었다.


이 책을 쓴 저자의 블로그에 들어가 본 적은 없지만, 책의 내용을 보면 특별할 것이 없는 내용이었다.


어떤 신문이나 기사에 나온 내용을 가지고 정보를 찾고,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적은 단편적인 글이었다.


글을 쓴 사람의 생각이나 노력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내가 보다 정확하게 알고있는 몇몇부분에 대한 내용(여성에 대한 살인이나 인권침해, 입양특례법, 알비노)은

정보가 너무 적고 허술해보였다.


전문적인 지식이 아닌 기본적인 정보로만 쓰여진 글이라 그 내용에 깊이도 없어보였다.


경제나 역사에 대한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이 이 책을 읽는다면,

정보의 정확성과는 별개로 내용의 빈약함 때문에 헛웃음을 할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에게 인문학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인터넷만 뒤지면 알 수 있는 단순한 정보를 알기위해서 천편일률적인 인문한 책을 사지않았으면 한다.

- 저자가 블로그에 쓰기위해 정보를 찾고 글을 쓴 것에 대한 폄하는 아닙니다.

- 다만 그 내용을 책으로 엮기에는 전문적인 정보가 너무 없었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 오히려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에 대한 내용도 함께 있었다면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합니다.

- 법의 내용은 법제처 홈페이지에서 검색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 입양특례법도 법제처 홈페이지에 나와있기에, 자세히 읽는다면 이 법이 어떤 것이 문제인지 우리 모두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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