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도착하자마자 영화를 보러 다녀와서 12시간을 잤다.

일요일에 일어나자마자 친구를 만나러 가고,

어제는 새로운 사무실 출근을 위한 면접과 예전 사무실 방문을 하니 글을 쓸 시간이 없었다.

더 정확하게 말을 하자면 오전에 도서관에서 글을 쓰면서 사진을 첨부하려고 하니

사진용량이 너무 커서 알라딘 서재에는 올라가지도 않고,

도서관 컴퓨터에서는 사진 사이즈 변환을 하지 못 해서 시간이 있어도 못 썼다.

 

스페인 여행을 다녀와서 어떤 글을 제일 먼저 쓸까 약간의 고민을 했다.

뱀파이어 타로카드와 고양이 타로카드도 있고, 책도 있고, 공연 이야기도 있고,

그외 잡다한 여러 이야기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알라딘이다 보니 책에 관한 리뷰가 가장 좋을 것 같아 책으로 가기로 하였다.

 

파란색은 따뜻하다.

The Blue is the warmist color.

Le Bleu est une couleur chaude.

El Azul es un color cálido.

 

 

 

 

좀 더 큰 것이 한국어판, 작은 것이 스페인어판이다.

독일에서 환승할 때 독어판도 찾아보려고 했지만 힘들어서 안 했다.

프랑스어는 찾아볼 생각조차 안 한것은 사실이다.

스페인버젼이 크기가 좀 더 작아서 들고다니기는 편할 것 같다.

한국의 책의 뒷면에 어디에서 상을 받았다는 내용을 적어두었는데

스페인은 책에 나온 글귀와 함께 시놉시스가 쓰여져 있다.

 

 

크기 차이에 비하여 두께의 차이는 없는 듯.

 

 

표지를 열어보니 안에 있는 면의 색깔이 다르다.

한국어는 진한 파란색, 스페인어는 좀더 옅은 파랑색(하늘색?)

 

 

 

책 안에 쓰여있는 제목의 디자인도 달랐다

한국은 파란색과 검은색으로 멋을 부린 글자체, 스페인어는 그냥 검정으로 심플한 글자체이다.

그림이 작은 것은 책 자체가 더 작다보니 나온 결과인 듯.

 

 

안에 있는 내용은 그림이 좀 더 작은 것과 필기체같은 것으로 쓰여진 스페인어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같다.

단지 외국어 필기체가 익숙하지 않다보니 읽기 힘들다.

 

 

잘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한국어판과 스페인어판의 뒷면이다.

위에 있는 것이 한국어판. 역자에 관련된 내용이 적혀져 있다.

스페인어판은 그냥 아무것도 없는 백지.

 

 

맨 뒤도 좀 다르다.

한국어는 파란색 색지 처리를 해 둔 반면에 스페인어는 스틸컷과 눈동자를 심어두었다.

 

나라마다 북디자인이 약간씩 다른 것은 당연한가보다.

스페인의 글씨체는 내가 알아보기 힘든 것은 사실이나 워낙 스페인어를 못 해야지.

그냥 내가 못 하니까 못 알아보는 것으로.

책은 스페인어 공부나 하면서 천천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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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낮에(스페인 현지시간) 글을 쓰고 숙소에 새로 들어온 T과 함께 레이나소피아미술관으로 나갔다.

7시부터 하는 레이나소피아미술관 무료관람을 하고 빠에야를 먹고 돌아오니 밤 11시였다.

우리가 들어온 다음에 전 날 마드리드에 온 B가 들어왔는데 톨레도에서 만난 한국인과 클럽을 가기로 했단다.

나와 T는 이미 씻고, 옷을 갈아입고 누웠고 B는 클럽에 간다며 서성서성거리는 와중에

셋이서 새벽 한 시까지 이야기를 하며 자지도 나가지도 않고 있었다.

그러다 T가 클럽에 가자고 하였고, 누워있던 나와 T는 다시 옷을 갈아입고 B는 물건을 챙겨 밖으로 나갔다.

숙소 근처에는 클럽에 두 개가 있었는데 모두 가드가 무섭게 생겼고 들어갈까말까 망설이다 유명하다는 클럽으로 들어갔다.

- 나와 T는 뭔가 사기를 당한듯 하다. B는 톨레도에서 만난 한국인 일행과 17유로를 내고 들어왔는데, 나와 T는 갑자기 자신이 이탈리아노라고 주장하는 여자가 동행하자고 하더니 50유로를 내고 들어오니 이 여자는 전화를 하면서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유명 팝송이 일렉트로닉 믹스가 되어 나왔고, 스페인 현지인이 춤을 추며 놀고있었다.

무대에서는 야하고 빨간 옷을 입은 여성 4명이 춤을 추고 있었다.

다른 사람은 꽤나 재미있어보였지만 나와 T의 스타일은 아니라서 음료수를 한 잔 마시고, 구경아닌 구경을 하다가 밖으로 나왔다.

 

나와 T는 밖에서 야경을 구경하며 레티로공원까지 다녀왔다.

레티로공원은 문이 닫혀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정문에서 보이는 야경정도는 볼 수 있었다.

 

B가 길을 잃고 헤메다 겨우 숙소 문 앞까지 찾아와 새벽 4시정도에 숙소로 들어갔다.

- 숙소열쇠를 B만 가지고 나왔었다.

 

나는 아침에 공항으로 가야하고, B는 바르셀로나 가는 기차를 타고, T는 톨레도로 가야하는데 그러고 있었다.

새벽 4시부터 잠이 들어 모두 6시에 잠에서 깨어났다.

B와 나는 씻고 짐을 챙겨 갈 준비를 하였다.

B가 제일 일찍 나갔는데, 아토차 렌페역의 위치를 잘 몰라서 아침을 먹기 전에 바래다주고왔다.

나는 아침을 먹고 바로 이빨을 닦고 공항으로 향했다.

T와는 숙소에서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T와는 한국에서 만나 같이 밥을 먹기로 하고, 제주도에 사는 B는 제주도에 오게 되면 꼭 연락하라고 하였다.

 

공항에는 별 무리없이 도착하였다.

사실 중간에 뭔 일이라도 생기거나, 하다못해 간밤에 거의 자지 못한 내가 버스에서 잠이 들어 비행기를 못 타기를 바랬으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비행기 타는 것과는 상관없는 텍스리펀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뮌헨에서 환승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루프트한자 비행기는 스페인으로 향할때의 비행기보다 좋은 것으로 추정되었지만, 비행기에서 잠을 제대로 잔 시간은 4시간이나 5시간밖에 되지 않았다.

중간중간 졸기는 하였으나 바로바로 잠에서 깨어나버렸다.

 

집에도 별일없이 도착했다.

 

이제. 다시 내가 살아왔던 삶으로 돟아왔는데, 그간 살아왔던 삶이 낯설게 느껴지는 하루다.

 

 

- 스페인에서 마지막으로 저녁식사를 한 곳의 천장

- 빈 와인병을 위에 올려다두었다.

 

 

 

- 마드리드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 잠깐 졸다가 일어났는데, 비행기는 어느 새 구름위를 지나가고 있었다.

 

 

 

- 뮌헨공항에서의 마지막 사진.

 

 

- 매일매일 글을 쓸 수 없을테지만, 시간이 될 때마다 스페인 여행을 할 때 미처 쓰지 못 한 글을 쓰게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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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그리고 마드리드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조금 쉬려고 La Caixa Forum과 레티로 공원 내부에 있는 Palacio de Velazquez, Palacio de Cristal를 보고 숙소로 왔다.

30분정도 자려고 했었지만 피곤해도 잠은 안와서 관뒀다.

 

La Caixa Forum은 Caixa라는 은행에서 운영하는 현대미술관인데 2~3개월마다 한 번씩 전시내용이 바뀌고, 모든 전시를 관람하는데 4유로다.

건물은 오래된 공장(이 아니라면 상하수도 등 무언가 미술관련된 것은 아니었다.) 내부를 개조해서 전시장으로 만든 것인데, 건축하는 사람도 공부하러 자주 오는 곳이다.

내부는 독특하고 멋졌다.

 

지금은 2층에서 Animals and Pharaohs라는 이집트에서 만든 동물 관련 예술작품과 그 의미에 대한 전시를 하고

3층에서는 Fotopres "La Caixa"라는 Caixa에서 지원하는 젊은 사진작가들의 전시,

The most important thing라는 난민에 관한 다큐멘터리 사진전시 두 가지를 하고 있었다.

 

이집트 동물 전시는 그냥 신기하다 정도로만 생각되었다.

이집트에서 동물의 형상이 가지는 의미에 대한 것 외에는 딱히 다른 설명이 없었다.

 

주의깊게 보았던 것은 사진전 두 가지였다.

아무래도 사진을 찍다보니 사진전시에 눈이 갔다.

젊은 사진작가의 전시는 아프가니스탄에서 그리스까지 여행한 것, 외국에서 노동을 하는 남미 젊은이에 관한 것, 산의 깊은 곳에 찍은 것, 풍경전시 등 다양했다.

그 전시 방법도 독특했는데 한 쪽 벽면에는 지도를 그려두고,

나머지 세군데의 벽에 사진을 걸어둔 뒤, 해당하는 장소와 사진을 실로 연결해 둔 것도 있었고

여행하는 사진은 주요사진 주위에 여행지에서의 사진을 작게 프린팅하여 붙여둔 것도 있었다.

어떤 전시는 Everybody needs good neighbours(모든 사람은 좋은 이웃이 필요하다)는 제목을 가지고 있었다.

La Caixa Forum에서 하는 모든 전시는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아쉬웠지만 좋은 공부가 되었다.

내가 제대로 이해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입장을 하고 바로 보이는 벽에

"모든 사진가는 특별하고 그들의 작업은 의미있는 것이다. Fotopres La Caixa에서는 다양한 언어와 이야기 전개를 가지는데 그 이유는 사진가 개개인이 진행하는 작업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라는 글귀가 써져있었다.

 

The most important thing에서는 전쟁난민을 주제로 한 사진전시였는데 주로 아프리카 지역이었다.

한 개인 혹은 가족의 사진을 찍고 어느 것이 제일 중요한가를 물어보았을 때 그 사람이 한 대답을 사진 옆에 인터뷰형식으로 써두었다.

7살 어린아이부터 70세 이상의 노인까지 연령과 성별이 두루 섞여있었다.

UNHCR(UN난민기구)에서 지원을 하였고 사진작가는 Brian Sokol이었다.

 

두 개의 사진전시 모두 매그넘포토스와 연계하여 진행하고 있었다.

(작가가 매그넘 소속 혹은 포토워크샵 시 매그넘 멤버가 와서 강연)

한국에서도 4월에 매그넘 워크샵을 하는데 스페인에 와 있어 신청을 못 한것도 있고,

한국에 귀국해서 일정이 어떻게 될 지 몰라 못 한 것도 있는데

되든 안 되든 일단 신청을 할껄.. 이라는 후회가 갑자기 들었다.

 

 

 

 

 

 

 

 

 

 

- 짐을 싸느라 글을 일찍 쓴다.

- 한달 넘도록 글을 쓰면서 하루하루를 정리하였는데, 미처 쓰지 못 한 이야기가 너무 많다. 아마 한국에 귀국해서도 당분간 스페인에 대한 이야기를 쓰게 될 것 같고, 지금 이 순간이 사무치도록 그리워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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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계획했을 때부터 마드리드에서 뮤지컬을 볼 생각이었다.

entradas.com에 들어가면 스페인 뮤지컬에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들어가보니 뮤지컬 프리실라를 하였다.

다른 스페인 창작뮤지컬을 보고싶었지만, 당췌 어느 뮤지컬이 창작 뮤지컬인지도 잘 모르겠고

마드리드를 돌아다니면서 보이는 포스터를 가지고 추정하는 것도 어려웠다.

PLUTO라는 뮤지컬도 하고 있던데, 이 뮤지컬을 보고싶었지만 공연장이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없어 그냥 뮤지컬 프리실라를 보기로 하였다.

 

뮤지컬 프리실라는 작년에 한국에서 한 적이 있는데, 한국에서 한창 할 때는 볼 생각조차 안 했으면서 스페인에서 프리실라를 보겠다니.

 

- 사실, 한국 프리실라 캐스팅에 연예인이 너무 많이 된 터라 욱해서 보지 않았던 것도 있다. 해당 연예인이 싫은 것은 아니었지만, 기존의 뮤지컬 배우에게도 기회를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서.

 

뮤지컬 프리실라의 내용은 드랙퀸쇼를 하러 호주의 시드니에서 카지노 앨리스로 이동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중간중간 만나는 마을에서 호모포비아적인 이야기를 꺼내면(Pub에서 너희에게 팔 음식따위는 없다느니) 음악과 쇼로 차별을 없애는 장면도 있었는데,

뮤지컬의 세상은 참 살기 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는 선암여고 탐정단에 여성 두 명이 키스를 하였다는 이유로 징계를 내리는데,

이게 뮤지컬이라면 다같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편견이 없어졌을것이다.

몇 가지 깨알같은 (비언어적인)개그는 호주라서 캥거루 조심 표시판이 나온 다음 캥거루인형이 죽어서 나오고,

코알라 조심 표시판이 나온 다음 코알라 인형이 죽어서 나오더라.

근데 그 다음이 텔레토비 조심 표시판이 나온 다음에 보라돌이 인형이 죽어서 나왔다.

................... 드랙퀸쇼 하는 뮤지컬에서 보라돌이를 죽였어.........

 

공연을 할 때 앙상블 중에 동양인 여성도 한 명 있었다.

재작년 라이언킹 스페인 공연을 볼 때 백인, 흑인, 히스패닉 출신 배우가 함께 공연을 하였는데,

프리실라에서는 동양인 배우도 포함이다.

다양한 인종이 사는 국가라 배우의 출신도 다양해서 좋았다.

한국도 10년뒤면 동남아시아 혼혈인 배우가 등장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 사실 흑인 혼혈인 가수도 있지 않은가.

 

- 내일까지 스페인이고, 금요일 아침에 여기를 떠난다.

   Adios가 아닌 Hasta la vista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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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의 마지막 날을 마치고 다시 마드리드로 돌아왔다.

 

아직 썸머타임이 적용이 안 되어 아침에 일어나서도 비몽사몽하였다.

아침부터 나가 발렌시아 투어리스트 버스를 타고 Turia공원이 시작되는 곳으로 가서 사진을 찍었다.

안에 커다란 호수도 있어, 그저 시작부분을 둘러보는데도 2시간여가 걸렸다.

수위가 낮은 곳에는 강아지와 함께 나온 가족이 공을 호수로 던지면 강아지가 공을 가지로 호수로 뛰어들고는 했다.

낮에는 온도가 30도까지 올라 낮설었지만, 그래도 좋았고 며칠 더 머물면서 바다에 가고싶었다.

 

마드리드로 떠나는 AVE가 오후 5시 10분에 출발이라 호텔에 미리 이야기를 해두었다.

2시에 호텔로 들어와 짐을 싸고 침대에 누워 조금 쉬었다.

날이 더워 그런지 빨리 지치는 것 같았다.

 

3시에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발렌시아 AVE역인 Valencia Joaquin Sorolla(발렌시아 호아퀸 소로야, Valencia JSO로 표기)로 갔다.

맥도날드에서 간단하게 감자튀김을 먹고 열차를 탔다.

발렌시아에서의 마지막 식사가 맥도날드 감자튀김이라 얼떨떨했지만, 제대로 뭘 먹을 시간은 되지 않아서 그냥 그럴려니 했다.

- Valencia JSO의 맥도날드는 비밀번호나 인증없이 와이파이를 쓸 수 있어서 좋다.

 

발렌시아에서 마드리드에 오는 1시간 30분 동안 음악을 듣다가 밖에 지나가는 풍경을 찍다가 잠깐 딴 생각을 하기를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마드리드에 도착하였다.

숙소에 짐을 두고 간단한 저녁을 먹은 후 Metro Chueca(메트로 추에카)역 근처로 갔다.

이 곳은 LGBT People이 많이 찾는 곳이다 보니 패션을 중심으로 마드리드 핫 플레이스가 되었다고 론리 플래닛에서 읽었는데,

잘 모르는 나의 눈에는 어느 동네와 다르지 않았다.

5분정도 돌아다니다 들어간 Bar는 간판에 LL이라고 적혀져있었는데,

TV화면에 자세히 나오는 글을 읽어보니 Lesbian Show를 하는 곳이었다.

어이가없어 웃음을 삼키다 주문한 진토닉을 마시고 바로 나와버렸다.

 

- 썸머타임이 적응이 안 된 건지, 너무 급하게 마셔버린 진토닉때문인지 피곤하다.

- 한국으로 돌아가기 3일 전. 시간이 천천히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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