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죽어 버린 사람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만든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이 아니다. 특히 30살 이전에 죽은 사람 이야기는. 작년에 개봉하였던 에이미 와인하우스도 보지 않았다.


그런게 있다. 27살클럽. 27살에 죽은 천재(대중음악 음악가)를 뜻하는건데 여기에는 몇 년전에 죽은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포함해서 지미 헨드릭스, 재니스 조플린, 커트 코베인 등이 포함되어있다.

안 그런 사람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 술과 마약에 쩔어살고 (타살 의혹이 있기는 하지만 공식적으로는)자살이나 약물 과다복용으로 생을 마감하였다. 그래서 난 27살클럽의 천재성과는 별개로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끝까지 살아남지 못한 것이니.


난 히스 레저가 출연한 영화는 딱 두 편을 보았다. 그리고 그 두 편이 히스 레저가 출연한 영화 중 베스트로 손꼽히는 '브로큰백 마운틴'과 '다크 나이트'이다. 두 영화 모두 인기가 많았고 그 두 편 때문에 히스 레저가 죽었을 때 많은 사람이 안타까워했다.


히스 레저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지 못했고 궁금하지 않았다. 다만, 하도 청춘 영화 어쩌고 하길래 일단 보고 판단하고 싶었다.

영화를 보면서 청춘영화인지는 잘 모르겠고, 정말 재미없다고 느꼈으며, 그냥 히스 레저를 기리기 위한 추억 영화처럼 생각되었다.


우리 모두 10대 후반~20대 일때 하고 싶은 것이 얼마나 많은가? 히스 레저는 물론 재능도 있었겠지만 성공은 한 것이고 그것때문에 죽음이 아쉬운 것일수도 있다.


다크나이트의 조커 역할에 몰입해 후유증으로 자살했다고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만, 영화를 보면서 캐릭터에 몰입하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캐릭터 후유증이 생길만큼 현실과 상상을 혼돈하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아직까지 히스 레저가 죽은 사인은 약물중독이다. 히스 레저의 팬도 그의 연기를 쫓아다니며 영화를 보는 사람도 아니지만, 한 사람의 죽음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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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약속이 취소되고 집으로 일찍 귀가하던 중에 영화가 보고싶어 검색해보니 일본영화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가 개봉한 상태였고 마침 집 근처 영화관에서 하고 있었다.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영화 시작 전에 도착하면 보고 아니면 말고라는 생각으로 갔다. 영화 시작 10분정도 전에 도착을 해서 영화티켓을 끊고 바로 입장을 했다. 영화관 안에 사람은 별로 없었다.


인간을 성과로만 취급하는 회사에 취업에만 급급해서 잘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조차 하지 않는 사람이 합쳐져 자살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돈을 많이 버는 것, 성과를 많이 올리는 것만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집단에서 성과로만 사람을 판단하는게 옳은 일인지에 대한 의문은 이상해보일 수 있었을 것이다. 다카시가 회사를 그만둔다고 했을 때, 그를 이해하지 못했던 과장처럼.


야마모토 유가 말하는 희망과 다카시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의 연결고리가 적다고 느꼈지만, 우리가 일을 하는 이유나 돈을 버는 이유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았다.


그렇다고 해서 야마모토 유처럼 돈과 상관없이 살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고 아무튼 살려면 최소한의 돈은 필요한 부분이니까.


다카시는 죽지 않았지만 성과 1위이면서도 부담감을 느끼며 힘들어하던 이가라시는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고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개운하지 않았다.


게다가 회사에서 아침마다 유급휴가는 없다, 10분 지각할 때마가 지각비 100엔이라는 말을 외치는 다른 사람의 삶은 도대체가 괜찮은건지...


일본도 한국도. 이런 식으로 일을 하는건 아닌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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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거리예술축제 2017


한국, 비보이, 갬블러 크루


출연 : 박지훈, 신규상, 장수용, 손석경, 홍성진, 성승용, 최동욱, 김기수, 홍성식, 임석용

공연명 : 플라이 업

공연날짜 : 2017. 10. 6. 15:00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

 

 

 

 

 

 

 

 

 

 

 

 

<갬블러 크루, 플라이 업>

Mnet 댄싱9에 출연하였던 홍성식, 김기수, 신규상이 속해있는 비보이팀 갬블러 크루의 서울거리예술축제 공연.

비보이 특성상 그라운드 기술이 많아 꾸역꾸역 맨 앞자리를 사수하였지만, 중앙이 아진 제일 좌측에서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었다.

갬블러 크루의 공연을 실제로 본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일단 비보이 실력 자체는 나무랄데 없었으나 역시 거리공연이라는 특성 상 그리고 중간중간 비보이 기술 설명으로 인하고 템포가 느리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배틀이라면 더 쫀쫀하게 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시민 대상으로 하는 공연이다 보니 기술의 수위조절을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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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개처럼 순례하라


2017.09.01 ~ 2017.10.29


스튜디오 76

 

티켓을 찾으러 갔을 때, 비자발급을 위한 종이를 쓰라고 하였다.


불리고 싶은 이름, 꿈, 태어난 날짜, 죽기를 희망하는 날짜 같은 내용을 적어서 티켓박스에 제출하면 되었다.


귀찮기는 했지만 재미있다고 생각했고 그냥 아무 말이나 적어서 제출을 하였다.


공연이 시작하자마자 보더콜리로 추정되는 개 한 마리라 무대에 나오면서 나에게 뛰어왔다.


이윽고 순례 안내자가 나왔는데 보더콜리는 줄다리기와 공놀이를 하다가 퇴장하였다.


순례 안내자의 몸짓으로 진행되는 무언극에 나래이션과 음악이 섞여나왔다.


매 '장'마다 제목과 내용이 있었지만 그 내용이 배우의 몸짓과 나래이션만으로 전달이 제대로 되었다고 할 수 없었다.


처음에는 시도가 좋았고 흥미롭다고 생각했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의미를 찾기 어려웠다.


중간중간 배우가 관객을 극으로 끌어들였는데 굳이 부처나 예수가 왜 나와야하는지, 가면극에 관객을 나오게하고 (가면을 쓴 상태였지만) 남성 배우가 여성 관객에게 키스를 하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시도는 좋았지만 의미가 불명확하게 전달되는 무언극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리고 왜 개가 등장을 하여야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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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 풀즈, 공중그네 히어로 공연>

 


서울거리예술축제2017 공연 이틀째.

비보이팀 갬블러 크루 직전에 한 핀란드 컨템포러리 서커스 트리오 와이드 풀즈의 공중그네 히어로를 보았다.

우아함 이면의 지저분함을 끄집어내 우리 일상에서 보이지 않았던 사회 계층 구조를 드러낸 공중그네 서커스 작품이라고 하고, 실제로 노란 옷, 빨간 옷, 쓰레기 봉투의 행동으로 폭력이나 남에게 의지를 하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았다.

카메라 렌즈를 70-200을 가지고 가면 더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사진을 몇 장 찍었다.

단지 좀 멀리서 그리고 거리공연으로 하다보니 그네 위가 아닌 그라운드에서의 액션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전체 공연의 인상이 희미하고 어수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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