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공연과 마찬가지고 2017년에 읽었던 책 중에서 기억에 남은 책을 추려보았다.
책이 출간된 시점과 내가 읽은 시점이 다른데, 기준은 출간년도와 상관없이 내가 읽었던 날이 2017년 기준이다.
50여편의 영화 중 5편만이 선정되었고, 공연은 단 하나도 선정되지 않았는데 책은 1년동안 읽은 94권 중 몇 권이나 되는지 궁금하다.

 

 

 

 

1. 데프 보이스
2017년 6월 독서.
데프 보이스의 경우 일본에서의 장애인 인권침해 문제와 시설문제가 녹아있다보니 주변에 있는 사람도 생각이 나서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
그리고 한국이나 일본이나 법적 처벌이나 조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부분도 화가 났다.

 

 

 

 

 

 

 

 

2. 딸에 대하여
2017년 11월 독서.
레즈비언 커플과 커플 중 한 여성의 엄마가 함께 살게 되는 이야기를 엄마의 관점에서 쓴 책이다.
사실 이 책은 11월에 읽고 리뷰는 12월에 썼는데, 리뷰를 쓸 때도 그리고 지금도 참 어려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부모와 자식의 거리는 자식이 생각하는 거리와 부모가 생각하는 거리가 좀 다른 것 같다.

 

 

 

 

 

 

책의 경우는 내가 읽었던 94권의 책 중에서 어떤 책은 편하게 읽기 위하여 어떤 책은 도서 이벤트로 받았던 책이라 나의 관점이나 생각과는 많이 다른 책도 섞여있어 기억에 남거나 인상 깊은 책이 없었던 것 같다.
여행, 음식, 술과 관련된 책의 경우 특히나 나의 관점과는 별개로 편하게 읽으려고 했던 게 있어서 더욱.
2018년에는 책을 읽는 방식을 바꿔봐야하나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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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2017년에 봤던 연극, 뮤지컬, 무용 등 각종 무대 공연 중에서 딱히 기억에 남았다거나 인상적이었다거나 재미있다고 생각이 드는 것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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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년 동안 영화를 '또' 많이 봐서 CGV RVIP가 되었다.
- CGV포인트 14,020점으로 간당간당하게 RVIP 등극!
1년 동안 관람한 영화를 보면서 인상이 남았거나 좋았던 영화를 추려보았다.

 

 

1. 댄서.
2017년 4월 관람. 댄서 세르게이의 일생이 담긴 다큐멘터리이다.
타고난 댄서이지만 그러기에 삶 전체가 춤이 되어버렸고 평범한 생활과는 거리가 있는 삶을 살고 있는 세르게이가 서글퍼보였다.

 

 

 

 

 

 

2. 나의 사랑, 그리스
2017년 4월 관람.
킬링타임용의 로멘틱 코미디 영화를 상상하고 영화관에 들어갔다, 무거운 짐을 지고 나왔던 영화이다.
인종차별, 혐오, 정치, 경제에 대한 고민까지 하게 만든 영화였다.

 

 

 

 

3. 런던 프라이드
2017년 5월 관람.
권리를 찾기 위한 투쟁은 거의 다 각개전투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런던 프라이드를 보며 중요한 것은 연대라는 사실을 다시 보았다. - 현실은 여전히 각개전투라도 조금이라도 연대하려는 흔적은 사라지지 않는다.

 

 

4. 빌로우 허
2017년 10월 관람.
감동을 느꼈다거나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기보다는 영화를 보고나서 충격을 받아 인상에 남았다.
여성 2명이 레즈비언 캐릭터이고 사랑에 빠지는 영화인데 이렇게 강한 섹스신이 있었던 영화가 거의 없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여성감독이 만든 영화인데 보면서 뭔가 장정하고 일부러 이렇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5. 배드 지니어스
2017년 11월 관람.
살면서 두 번째로 보았던 태국 영화인데 맨 마지막 결말이 조금 마음에 안 들었지만 컨닝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 이 글을 알라딘 서재에 포스팅을 하면서 새삼 느낀바지만 알라딘 서재는 무언가를 포스팅하기에 참 어려운 구조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 네이버 블로그의 반의 반만큼만 해주면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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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갔을 때, 사전 광고를 봤다.
비밥바룰라와 원더 휠 고민을 하다, 도저히 비밥바룰라 상영시간에 나를 맞출 수가 없어서 원더 휠을 선택했다.
- 결과론적으르는 주말에 영화를 보더라도 비밥바룰라를 선택하는게 더 좋은 선택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지만.

우디 앨런의 영화는 나에게 약간 복불복이다.
어떤 영화는 꽤나 재미있지만(페넬로페 크루즈가 나온 로마위드러브나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어떤 영화는 영 맘에 안 들었다.(블루 재스민)

원더 휠은 맘에 안 드는 영화였다.
우디 앨런 특유의 색감덕분에 배경이 참 예뻤지만, 내용 자체가 막장이고 말이 엄청 많았다.
- 우디 앨런 영화는 늘 말이 많기는 하지만.

재혼한 유부녀와 바람핀 남자가 유부녀의 현남편의 딸과 바람을 핀다는 내용. 한국의 막장드라마도 이러지는 않을듯.

지니의 아들만 안되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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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영화 소개에서 '화성인 아빠, 지구인 엄마, 수성인 아들, 금성인 딸'이라는 단어를 보았을 때, '아... 일본에서 또 괴상한 아이디어로 만든 특이한 영화가 제작된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은 가끔씩 진짜 엄청 특이한 아이디어로 띵작을 만드는 그런 나라니까.

영화를 시작되는 초반에는 가족인데도 서로를 낯설어하고 별로 친하지 않은 모습을 보며 소통없이 가족이라는 틀을 유지하고 있는 '지구인 가족'을 보았다.
가족인데도 서로에게 별로 관심이 없어보였고, 아들 카즈오는 사는 이유가 무엇인지도 알 수 없었다. 그냥 살아있으니 산다는 느낌이었다.

아빠, 아들, 딸이 각각 화성인, 수성인, 금성인으로 각성을 하는데도 엄마만 유일하게 지구인으로 남아있는 이유도 궁금했다.
'대지=어머니'라는 상징처럼 '지구별=어머니'라는 상징을 쓰고 싶었던건지 아니면 다단계이기는 하지만 나름 사업수완이 있는 사람을 가정주부라는 타이틀을 가진 어머니로만 한정짓고 싶어서였는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

인상 깊었던 장면은 (사실이나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각자 다른 행성에서 온 영혼이라는 것을 자각한 사람이 하는 행동때문이었는데
화성인 아빠는 본업이 기상 캐스터에 충실하지 않고 기상 소개 시간에는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이렇습니다.'로 끝내고서는 느닷없이 지구 온난화의 위기와 자연환경 파괴를 이야기하고
수성인 아들은 동생의 문제를 듣고 동생을 찾아가놓고서는 남매인데도 다른 행성 출신인 이유는 '수행해야 할 업무가 다르다.'라고 이야기 하며
금성인 딸은 걱정하는 엄마에게 '나는 달의 영향을 받지 않아. 그깟 지구의 위성 따위'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각각 상황이 정말 웃기면서도 진지해서 고민이 되었다.

너무 교육방송 느낌으로 나갔던 영화 막바지, 지구 환경에 대한 토론을 이야기 할 때 '지구/자연이 아름다운 것은 인간의 관점이다. 그리고 지구/자연에 왜 인간은 집어넣지 않는가'라는 비서의 말은 의미심장했다. 인간은 언제나 지구나 자연이 아름답다고 하고 지켜야 한다고 이야기 하면서 실제로 인간은 자연 외의 자연보다 위에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 않았는가를 되물었다.
+ 최대한 비건 지향으로 살아보려고는 하지만, 락토오보라는 불완전한 채식을 하면서 가끔씩 고민하는 문제였다.

원작 책이 있다던데 동네 도서관에서 찾아 빌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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