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Pick It Up_Reboot

2018. 2. 3. ~ 3. 4.

극장 동국

 

눈먼 돈, 현금 10억을 가지기 위한 사람들의 혈투.
눈먼 돈이니까 쉽게 차지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인간 여럿이 댓가를 치른 연극.

비자금이 필요했던 국회의원, 돈을 더 벌고 싶었던 사채업자 김사장, 이 둘은 잡기 위한 경찰은 그렇다치고 댓가 없이 10억을 가지겠다고 달려든 인간 쓰레기는 어째야했을까?
- 경찰은 할 일을 할 뿐이지만 국회의원은 김사장은 원래 쓰레기.

그리고 홍은 왜 이유없이 LSD&쿠키에게 10억을 훔치라고 한거지?

많은 이야기와 사람이 나온 연극이었고 재미있게보았지만, 10억을 쫓다 죽은 사람만 남았을 뿐 결국 모두 얻는 것 없이 죽음을 맞이해버렸다.

경찰이 시키는 일만 하다가 수첩만 들고 도망간 철가방만 겨우 목숨을 구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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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와일드패밀리

2018. 2. 2. ~ Open Run

대학로 미마지 아트센터 물빛극장

 2018. 2. 7. Cast
오민상 - 김대형, 오민중 - 류기범, 이순경 - 정다혜, 노숙자 - 오수혜, 들개 - 이재원

 

 

최근들어 공연을 통 안 보고(혹은 못 보고) 있다. 의도치 않게 공연 관람 횟수가 줄어들었다.

2월 들어 본 무대공연 연극 와일드 패밀리. 대구에서 시작해서 서울까지 올라온 연극이다.

연극 와일드패밀리의 장점은 1. 웃기다. 2. 시끌벅쩍하다. 이 두 가지라고 생각했다.
시끄럽고 왁자지걸하고 웃기고.
최근에 보았던 연극과 뮤지컬이 대부분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라 공연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공연을 보고나면 기분이 우울했었는데 모처럼 공연을 보고 난 뒤에 기분이 좋았었다.

공연을 보면서 '가족'이란 혈연으로 맺어진 단위가 아니라 같이 살고 함께하는 것이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민상, 오민중, 노숙자는 혈연으로 이어진 '가족'이었지만 서로를 몰랐고 알려고 하지 않았다. '사건' 이후 이 세 명(+오순경)이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살게 된 것은 함께 하는 삶을 선택했기에 가능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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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성룡을 좋아했다.
(다른 중국 느와르 영화보다) 가벼운 분위기에 재미있는 액션때문이었을까?
황비홍이나 이연걸이 나오는 액션영화보다 성룡이 출연하는 액션 영화를 더 좋아했다.
게다가 성룡은 와이어나 다른 특수 기기, 대역 없이 쌩짜로 영화를 찍고 영화 뒤에 나오는 (실제상황이라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었던) NG장면을 낄낄대며 보기를 즐겼다.
- 그 쌩짜 액션때문에 실제로 성룡이 죽을 뻔한 상황도 여럿 있었다지만.

폴리스 스토리도 재미있었지만 성룡이 춘리 분장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 영화도 좋아했다.

더 포리너는 젊은 성룡 시절의 쌩짜 액션이 나오는 영화는 아니다.
- 현재 성룡 아저씨(혹은 할아버지)의 나이가 만으로도 60세가 넘은 시점에서 쌩짜로 액션 찍다가 진짜 죽을지도.

진중하고 무거워진 분위기에 성룡은 아버지가 되어 슬픔과 분노에 가득차 싸우고 있었다.
- 슬픔이 더 컸던 영화.

영화를 보면서 성룡을 제외한 다른 사람은 도대체가 왜 싸우는지 알 수 없었고, 그 사람들이 말하는 정의나 대의가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머릿 속에는 온통 관념이나 과거만 남아있다고 느껴질 뿐이었다.
가족을 잃은 슬픔과 고통 속에서 싸우는 성룡만 부각되고 있었다.

은 복수를 했지만, 결국 그에게 남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가족을 모두 잃은 상황에서 복수 이후에 보이는 감정은 슬픔뿐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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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토요일인데도 아침 6시 20분에 일어나서 계속 바깥에 있었다.
하필이면 날이 잠깐 풀렸다가 다시 추워졌던 날에.
오후 5시? 정도에 일이 끝나고 강남으로 살짝 내려갔다가 명동에 갔다.
탠저린이 시작하는 시간은 8시 20분.
간단하게 저녁을 먹었어도 2시간 가량이 남아 명동 씨네라이브러리 옆 건물에 있는 카페에 갔다. 까페에서 제일 싼 음료수를 시키고 생각이 났다. 아... 명동 씨네라이브러리  CGV티켓이 있으면 씨네라이브러리가 공짜인데. 3,500원 아깝다.
정말 피곤해서 탠저린을 예매 취소하고 집에 가버릴까 생각도 해봤지만 이동 시간도 저녁을 먹고 심지어 음료수까지 산 돈이 아까워 영화는 보기로 하였다.

작은 도넛 가게에서 시작한 영화.
엄청 빠른 말로 다다다다 대사가 나와서 영어 단어 하나라도 알아듣기는커녕 한국어 자막도 읽기 버거울정도로 빠르게 지나갔다.
빠른 대사에서 잡아챈 내용은 신디가 감옥에 다녀온 사이 남자'애인'친구가 바람을 폈고, 걔를 잡으로 가네마네 하는 와중에 알렉산드라는 본인이 그 이야기 꺼내놓고서는 드라마를 찍네마네 하고 있었다.

영화에 나온 영어 단어 중 내가 들을 수 있는 내용은 사람 이름과 fuck, fucking, mother fucker같은 욕 뿐이었다.
- 아무리 내가 영어를 못한다하지만 알아들은 영어가 모조리 다 욕설뿐인건 뭐지?

신디는 '내 남자'하고 바람핀 여자 잡아서 패고 있고, 알렉산드라는 신디하고 헤어져 본인 공연 홍보와 일을 해서 돈을 벌고 있었다.
알렉산드라가 노래가 끝나고 가게 점원에게 돈을 쥐어주는 장면이 나오기 전까지는 '그 날 당장 돈이 필요한 이유'가 집세나 먹을 것을 사기 위한 돈이 필요한거라고 생각했었다. 알렉산드라의 꿈이 가수인지는 모르겠지만 노래가 이 사람의 삶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았다.

다이나는 신디와의 볼 일이 모두 끝나고 '일'을 하러 갔지만 '일자리'를 잃었고, 신디와 알렉산드라는 공친 하루였다.
다이나, 신디, 알렉산드라. LA에서의 내일은 좀 더 나아졌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폰으로 찍은 영화다.(그것도 2년 전에) 나는 여태까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결과물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는 생각이 달라졌다.
중요한 점은 기계가 아닌 연출, 의도, 진행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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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개봉 영화 중 보고 싶었던 영화는 세 개였다. 포르토, 텐저린, 더 히어로.
세 영화 모두 상영관이 많지 않았고, 시간을 맞추기도 어려웠다. 한낮, 아니면 아예 이른 아침, 늦은 밤.
고민을 하다가 이화여대 ECC관에 있는 아트하우스 모모를 오랜만에 찾아가 포르토를 보게 되었다.
- 그리고 그 옆 관에서는 텐저린을 했더랬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안톤 옐친의 유작.

낯선 곳에서의 사랑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비포선라이즈나 미드나잇 인 파리같은 영화라고 홍보를 하였지만 그 두 영화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영화 같았는데... 왜 비교한건지 모르겠는 홍보문구.
- 홍보 문구와 영화는 일치하지 않을 때가 많다.

사랑에 빠진 하루를 남자의 시선, 여자의 시선, 그리고 두 명이 함께 한 시선으로 세 번에 나누어서 보게 되었다.
남자와 여자의 시선이 각각 나왔을 때는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고 사랑에 빠졌던 하루가 뜨문뜨문 나와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남자와 여자의 태도가 다른 건 "왜였을까?" 여자가 원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사랑에 빠졌던 하루에 온전한 시간을 투자했던 세 번째 파트에서는 (거의) 시간 순으로 영화가 배열되었지만 의문은 풀리지 않았다. 그래서 마티가 떠난 이유는 무엇이었지?
마티는 지도교수와 결혼 후, 아이를 낳고 (이혼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어머니를 만나는 장면에서 제이크를 그리워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왜 제이크를 떠났는지 알 수는 없었다.
불안정한 삶이 두려웠던것일까? 아니면 너무 솔직해진게 후회되었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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