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홈페이지에서 강서홈플러스에 중고서점이 생겼다는 소식을 보았다.
집하고 가까운 곳이라 쉬는 날, 카메라를 들고 편의시설 조사를 하러 갔다.
- 어차피 내가 하는 편의시설 조사는 아주 간단한, 휠체어 사용자 입장에서의 편의시설 조사 밖에 안 되지만.

 

 

 

 

9호선 가양역하고 가까이에 있는 강서 홈플러스 외관. 나는 집에서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었다.

 

 

 

 

거의 모든 백화점이난 홈플러스, 이마트 같은 곳이 그렇듯 1층에 계단이 없고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도 진입이 가능하다.

 

 

 

 

강서홈플러스 4층에 알라딘 중고서점이 있었다.
엘레베이터나 경사로식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면 이동이 가능하고 계단이 없기에 집입도 가능하다.

 

 

 

 

 

 

모든 알라딘 중고서점과 마찬가지로 외곽에 굿즈 판매.

 

 

 

 

계산대의 경우 서있는 사람의 기준에 맞추어져 있다.
하나 정도는 휠체어사용자, 어린이, 키가 작은 사람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곳도 있었다.
알라딘 중고서점이 새로 생길때마다 '새로 만들어지는 곳의 편의시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여태까지 알라단 중고서점의 편의시설이 별로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알라딘 중고서점의 휠체어 사용 장애인 접급 취약성에 관한 글
알라딘 중고서점 대학로 - http://blog.aladin.co.kr/NayunofPhoto/6368835 : 화장실에 장애인 접근 불가, 건물밖에 계단이 있고 경사로가 없어 건물 접근 불가
알라딘 중고서점 부천점 - http://blog.aladin.co.kr/NayunofPhoto/6973197 : 내부가 복층 구조로 되어있어 제대로 된 이용이 어려움
알라딘 중고서점 노원점 - http://blog.aladin.co.kr/NayunofPhoto/7070015 : 내부 접근 불가
알라딘 중고서점 잠실신첨전 - http://blog.aladin.co.kr/NayunofPhoto/7659882 : 내부 접근 불가
※ 알라딘 중고서점 합정점은 좀 나은 편이었다.

알라딘 중고서점 강서홈플러스점의 경우 홈플러스 내에 위치한 것 때문인지 내부의 편의시설은 홈플러스의 것을 사용하게 되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에 대한 편의시설은 거의 다 되어있는 편이었다.
- 시청각 장애인 등 감각장애에 대한 부분은 모르겠다.

단지, 이렇게 편의시설에 마련된 공간에만 중고서점을 만들 수 없을텐데 앞으로 중고서점 위치 선정이나편의시설 부분에 대하여 민감하게 반응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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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몇 년만에 인도영화를 개봉하러 보러갔다.
- 인도영화를 굳이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해서 보지는 않지만 극장개봉하면 최대한 보러가는 1人.

레슬링 선수였던 아버지가 두 딸을 레슬링 선수로 키운다는 내용이고,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했다.
국가주의적인 내용이 들어있고, 아버지의 힘으로 두 딸을 키워내며, 부모의 가르침을 토대로 스스로 자립하는 법을 배운다는 참교훈을 주려는 영화가 마음에 안 들었고
+ 여성차별이 심한 인도에서 여성권리향상을 이야기하는 내용의 영화가 나오니 아이러니했지만
'여성권리를 이야기하고' +영화가 즐거웠다는 점은 마음에 들었다.
- 인도 영화의 꽃은 즐거음과 노래와 춤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 입으로 이야기하고, 인도에서 나오는 이야기라 모순적이기는 하지만 딸 2명을 레슬링 훈력을 시키기 직전 엄마가 아빠(아미르 칸)에게 '아이들이 놀리면 어떻하냐?', '다치면 어떻하냐?', '결혼을 못 하면 어떻하냐?', '여자가 레슬링 한다고 욕 먹으면 어떻하냐?' 이런 이야기를 하니 나왔던 대답이 마음에 들기는 했다.
다치면 고쳐주면 되고, 레슬링을 하고 금메달을 따오는데 성별이 어디에 있으며, 내 딸은 능력있는 여자가 될거라서 남편을 직접 고르게 될 거라는 당당한 자신감.
- 초반 애들이 원하던 삶도 아니었고, 강압적이 교육이었다는 것은 여전히 마음에 안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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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영화라서 판타스틱 우먼을 보러 갔다.
판타스틱 우먼의 상영관은 많지 않았고, 나는 굳이 거의 찾아가지 않는 압구정 CGV를 올해 들어 두 번째로 갈 수밖에 없었다.

간간이 귀에 스페인어 문장이나 단어가 들려오면 '아, 내가 이 정도의 스페인어는 들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영화에 집중하기는 힘들었다.
집중하기 힘들었던 이유가 영화가 지루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집중하기 싫을 만큼 영화 도처에 주인공 마리나에 대한 혐오와 폭력이 깔려있어 그것을 보기 싫었는지 알 수 없었다.
성폭력 전담 수사관이라는 (여성) 경찰이 마리나를 폭력을 당한 흔적이 없는지 조사를 하겠다며 (남성) 조사관에게 데려가 강제로 옷을 모두 탈의하게 만든 다음 사진을 찍는다거나, 이미 죽은 애인의 X아내가 마리나를 '남성'이름으로 부르는 행동도 기억에 남았다.
클럽에서 마리나가 반짝이 의상을 입고 춤을 추는 환상 신은 아름다웠지만 애처로워 보였다.

더 화가 났던 일은 영화가 끝난 다음 상영관을 나오는데 내 앞에 있던 중년의 여성 두 명이 마리나의 얼굴이 역겹고, 불쾌하다고 이야기하는 소리를 들었을 때였다.
혐오와 폭력은 멀리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내 앞에서 일어나는 일이었다.
내가 앞에 가던 여성을 붙잡고 화를 냈어야 했던 걸까? 아니면 최소한 쏘아붙이기라도 해야 되었던 걸까?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화가 나서 머릿속이 뒤엉켜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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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라는 홍보 내용 때문에 혼자 보기는 싫었던 영화.
- 정말 혼자 보지 않아서 다행이었던 영화.

영화 중간까지는 공포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슬픔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아마도 첫째로 예상되는) 여자 아이가 남동생의 손에 쥐어주었던 비행기(아니면 로켓) 장난감 때문에 막내(로 추정되는) 남자 아이가 죽고 그 이후까지.
여자 아이는 내내 죄책감에 시달리는 것 처럼 보였다.
남동생이 죽었던 그 다리 초입까지 가는 신까지. 귀에 인공 와우로 생각되는 기계를 끼고 두려움과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아이의 모습이 정말 괴로워보였다.
괴생명체이 등장하고 본격적인 공포물이 되었던 중반 이후보다 그 이전이 더 기억에 남았다.

영화를 보며 영상이 아름답다고 생각했고, 촬영감독과 총감독이 신경을 써서 영상을 담았다고 생각했다.
생감이나 프레임 모두.
- 그저 나의 시선일 뿐이지만 마음에 들었다.

사실 두려움의 근원은 죽음이나 괴생명체보다는 내가 알 수 없는 무언가에 대한 공포 일수도 있다.
아니면 소중한 무언가를 잃는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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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크리미널 시즌4

2017.02.01 ~ 2018.04.29

봄날아트홀

 2018. 3. 25. Today's Cast
강철기 - 장석진, 한수민 - 최현주, 이진오 - 황재훈, 최도영 - 서탄

 

 

미세먼지만 아니었다면 날이 좋았던 일요일. 대학로에서 연극 크리미널을 보았다.
원래 무섭거나 추리 관련 콘텐츠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M과 함께 연극을 보게 되었다.
공연 시작 30분 전부터 티켓 배부. 10분 전부터 선착순 입장. 좌석은 비지정석이라 그냥 30분 전부터 극장 앞에서 기다렸다.

공연장에 들어가면 무대 위에 있는 모든 물건과 TV에서 나오는 모든 방송이 사건과 연관이 있으니 주의해서 볼 것!
무대 위의 배우를 보면서 방탈출게임을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정 시간 안에 주어진 단서를 찾아 문제를 풀고 해결을 해야 하는 방탈출게임. 단지 걸린 것은 목숨이었을 뿐이었다.

자신이 지은 죄를 까먹고 아니면 그 죄가 다른 사람에게 어떤 악영향을 끼쳤는지도 모른 채로 잘만 살아가던 인간에게 엄벌은 정당한 것이었다. 단지 그 엄벌을 법적인 조치가 아닌 개인이 해결해야 하는 나라라 화가 났다.

공연은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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