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요청으로 강제 개봉되었다는 영화 더 보이스.
영화를 보려고 했더니 상영관이 거의 없고, 상영시간도 극악이었던 영화.

영화를 보면서 사실 중반 이후까지는 제리의 상황에 공감했고, 동정심이 생길 때도 있었다.
플래시백으로 제리의 아동/청소년기가 나왔을 때는 제리도 많이 외롭고 고통스러웠을 거라고 생각했다.
영화를 보면서 제리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슬펐던 기분이 엄청 더럽다는 기분으로 전환된 것은 리사를 연기한 안나 켄드릭이 죽고 연이어 앨리슨이 죽었을 때부터였다.
피오나가 죽은 것은 우연에 이은 실수였다 생각되었고 제리가 어머니를 죽이는 일은 어머니가 원했고 강제로 시켰던 일(개인적으로는 아동학대라고 생각한다.)이었다.
하지만 리사와 앨리슨을 죽인 그 순간부터 이것은 남성이 정신착란 증세를 핑계로 자신보다 약한 여성을 죽이는 일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새로운 여성 혐오 영화인가?

게다가 영화 끝에서 제리가 죽인 여성(피오나, 리사, 앨리슨)과 제리가 예수와 함께 노래를 부를 때, 예수는 왜 거기서 나와?
가해자와 피해자가 즐겁게 웃으며 Happy song 노래를 부르며 춤추는 것을 보니, 이 영화는 뭐지? 싶기도 하고.

단지, 감독이 조현병(정신분열)에 대해 최대한 편견없이 영상을 찍으려고 한 것 같았다. - 주인공인 살인만 안 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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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마에 대해 거의 아무런 정보도 없이 갔다. 영화 장르가 스릴러/미스터리라는 것 외에는 감독도 나오는 출연배우도 누군지 알지 못 한채 영화를 보러갔다.
- 급으로 같이 갔던 사람의 말로는 '요아킴 트리에 감독이 전작과 달리 새로운 시도를 한 것 같다.'라고 하였지만, 내가 전작을 보지 못했다.

영화를 보면서 동물(사슴=순수/뱀=욕망, 타락)을 가지고 나타낸 상징이 매우 불편했다.
사슴은 그저 사슴일 뿐이고 뱀은 그저 뱀일 뿐인데, 인간이 가진 상상으로 상징을 불어넣고 사슴은 순수하다, 뱀은 타락했고 욕망을 이야기 한다는 것이 매우 싫었다. 사슴도 뱀도 그저 있는 그대로일 뿐인데 인간은 상징으로서만 동물을 사용하려고 했다.

델마가 가진 능력이 실제로 있는 것인지 아니면 SF적인 설정인지 알 수 없었다. 의사인 아버지가 딸 델마에게 정확하게 이야기하지 않고 정신과 약을 먹이는 것은 딸을 걱정한다기보다 폭력적으로 느껴져서 불편했다.
델마를 억압한 것은 그녀가 가진 능력이 아니라 자신의 사랑과 욕망을 인정하지 못 하고 강제로 억누르게 만든 잘못된 믿음이었다.

델마와 아냐가 사랑을 확인하는 부분에서.. '도대체 여기서 퀴어가 왜 나와?'라는 의문이 생기기는 했지만, 뒤늦게 '아무 이유없이' 이성애가 나올 때도 부지기수인데 '아무 이유없이' 동성애가 나와도 상관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암튼 영화를 보고 낸 결론 중 하나는 "이유 없는 강제적 믿음이 잘못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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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맘마미아의 속편 맘마미아2가 개봉했다.
좋은 음악을 들었던 기억때문인지 맘마미아2는 꼭 보고싶었다.
더위가 한풀 꺽였다지만 한낮의 온도는 35도를 넘는 평일 저녁. 영화관으로 향했다.

맘마미아는 1편 이후10년이 지난 그리스에서 거의 30년 전의 도나의 이야기와 현재의 소피의 이야기가 교차로 흘러간다.
맘마미아2를 보면서 놀란 점은 소피의 시간은 엄청 느리게 간데 비하여 스카이의 시간은 왜이리 빨리 지나갔는지 의문이며, 현재의 스카이를 30년 전 빌, 샘, 해리의 젊은 시절과 비교해보았을 때... 흐음......
- '1편의 스카이와 2편의 스카이가 동일인물이 맞나요?'라는 의문이 들어 찾아보니 동일인물이다. 놀랍다.
2편에 메릴 스트립이 안 나온다고 뭐라 하는 사람도 많았다던데 영화 거의 마지막에 나오는 소피의 할머니를 보니 메릴 스트립이 안 나온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소피의 할머니가 메릴 스트립보다 젊어보였어.

맘마미아2의 음악이 좋았고, 아바의 음악이 슬프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젊은 시절의 샘은 치사했고, 해리는 찌질했고, 빌은 (나름) 쿨했다.
엄마를 원망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하는 도나의 마음에는 공감했지만, 도나의 행동까지 모두 공감하기는 어려웠다.
영화를 보고 즐거웠지만 개인적으로는 1편이 더 재미있었다.

젊은 시절의 도나를 연기했던 릴리 제임스는 예쁘고, 매력적이고, 노래를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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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예매했던 호텔 아르테미스.

범죄자를 위한 병원이자 호텔이라는 설정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예매를 하였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했고 졸렸다.
공감이 되었던 것은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해달라는 LA 시민의 폭동 뿐이었다.

와이키키랑 니스는 헤어졌던 연인이었던건지 뭔지...
진 토마스와 나이아기라의 악연도 별로 재미가 없었다.

거의 유일하게 재미있다고 느껴졌던 부분은 영화 거의 마지막 부분에 소피아 부텔라가 했던 약간의 액션이랄까?
그 액션도 5분이 채 안되게 나왔던 것 같다.

오랜만에 참 재미없는 영화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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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과 함께 보러갔던 영화 마녀.
영화와 관련된 뉴스를 보기는 했었지만 시놉시스나 내용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영화을 들어가는 맨 처음 부분의 음산함은 빠르게 사라졌다.
초반의 어두운 분위기는 중반까지 밋밋하게 그리고 조금은 지루하게 흘러갔다.

격하게 피튀기는 액션은 중반이 훌쩍 지나간 다음 진행되었다.
과거의 설명과 현재의 상황 설명이 빠르게 흘러갔다.

과학실험과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사람의 폭력성이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만든 사람이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다.
원초적이고 내면 깊숙히 들어가 있는 폭력성이 교육이나 사랑으로 바뀔 수 있을런지도 모르겠다.

다만, part 1.으로 시작된 이야기가 계속해서 진행되고 밑밥만 뿌려두고 끝나지 않을 영화가 되길 바랍니다.
- 초반에 지루했던 것은 이야기를 지속하기 위한 셋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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