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부천점에 다녀왔다.

세르반테스의 개들이 본 세상과 2cellos의 in2ition을 사려고.

둘 다 사전에 알라딘 중고매장 온라인에서 검색을 한 후에 사려갔는데

한 권은 성공했고, 하나는 실패했다.

세르반테스의 개들이 본 세상은 부천점에 재고가 고~대로 있었기에 냉큼 집었는데

2cellos의 in2ition은 어떻게 찾아봐도 없는게다.

매장 내 컴터로 찾아도 없고, CD파는데 암만 쥐 잡듯 뒤져도 보이지를 않길래

"아.. 누가 사갔구나.."라고 생각했다.

 

근데 오늘 다시 온라인으로 찾으니까 재고가 있는게다!!!

 

이렇게!!!!!

 

순간 얼마나 화딱지가 나던지...

 

내가 부천하고 집이 가까운 것도 아니고, 왕복 2시간에 걸쳐서 오고가고 했는데

음반을 사지 못 하다니.. 정말 화가 났다.

 

어디서부터 어떤게 문제가 된 건지는 모르겄지만

알라딘...ㅠ.ㅠ 재고관리 DB 제대로 하면 좋겠다.

 

부천점에 간 김에 장애인편의시설 조사도 조금 겸사겸사 했다.

내 주변에 계신 분이 거의 휠체어라는 보조기구를 사용하시기에 휠체어를 타고 알라딘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의 관점으로 둘러보았다.

 

1. 휠체어를 탄 사람이 알라딘에 들어갈 수 있을까?

 

있다. 엘레베이터가 있어서 들어갈 수는 있다.

 

그러면 2. 휠체어를 탄 사람이 알라딘 부천점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

 

글...쎄...?

 

알라딘 부천점은 복층구조로 되어있다.

1층은 휠체어를 탄 사람이 이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문제는 2층을 갈 수가 없다.

2층으로 가는 길은 모두 계단으로 되어있고

한 쪽 구석에 붙어있는 알라딘 평면도를 아무리 유심히 보아도 휠체어를 탄 사람이 2층으로 갈 방법은 없다.

 

이거는 내가 가 본 알라딘 중고서점의 고질적인 문제 같다.

알라딘 중고서점이 복층구조일 경우

휠체어를 탄 사람이 1층에서 이동하기에는 아무런 문제라 없지만

2층으로는 네버 절~~~대 올라갈 수가 없는거다.

 

- 알라딘은 자체적으로 엘레베이터를 만들던가

- 아님 멋으로라도 복층구조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3. 휠체어를 탄 사람은 알라딘 내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가?

일단 모든 화장실 앞에 턱이 없기에 휠체어가 들어가는 것은 무리가 없어보인다.

 

하! 지! 만! 여자화장실 안에 문제가 있다.

 

 

왜 화장실 안에 기둥이 있는걸까?

저 기둥이 없으면 화장실이 무너지는 걸까?

기둥의 역할은 무엇일까? 똥폼일까? 지지대일까?

 

화장실 내부가 넓지 않은데... 기둥이 없어서 휠체어 한대가 겨우 지나갈 것 같은데...

기둥이 왜 있는 것일까? 궁금하다.

그리고 세 칸 모두 비장애인 용이라 휠체어를 탄 사람은 화장실을 사용하기 매우 힘들것으로 보인다.

 

알라딘.. 중고서점 DB 어떻게 좀 해주어서

헛탕치고 온 사람이 나중에 열받아서 뒷땅까는 일이 없도록 해주시고

 

이왕 오프라인 중고서점 할 거

장애인편의시설 좀 제대로 해두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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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이요~~ 노력하는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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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중고서점 일산점에 다녀왔다.

매주 토요일 일산 미간광장에서 진행하는 유기견입양캠페인에 가끔 봉사를 가는데,

일산에 알라딘 중고서점이 생겨서 가끔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가보니 매우 넓고 멋지게 꾸며놨지만 아쉬움이 남은 방문이었다.

 

 

 

가는 길에 본 알라딘 공인중개사. 별 생각없이 알라딘이라는 글자만 보고 부동산에 들어갈 뻔 했다. ㅡ.ㅡ;;;

 

 

 

 

 

 

 

 

알라딘 중고서점을 찾기는 어렵지는 않았다.

 

 

 

 

 

제일 먼저 찾아온 아쉬움 한가지이다.

엘레베이터가 필요한 사람은 1. 유모차를 타는 어린아이의 부모 2. 노인 3. 휠체어를 탄 지체/뇌병변 장애인이다.

이 엘레베이터 안내문은 성인이라면 볼 수 있는 높이이지만 휠체어에 앉아있는 사람이 보기에는 너무 높다.

앉아서 볼 수 있는 높이에 안내문을 하나 더 붙이면 좋을 것 같다.

 

 

 

 

 

 

 

 

 

 

들어가 보니 맨 처음 눈에 띄는 것은 멋진 계단과 복층구조의 내부 전경이었다.

여기서도 엘레베이터 문제를 안 꺼낼 수가 없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은 계단 뿐이었다.

내가 엘레베이터를 못 찾은 거라 생각하지만 엘레베이터가 어디에 있는지 쉽게 알 수 있게 해주면

여러 사람이 이용하기에는 더 좋지 않을까 싶다.

물론 얌체같이 계단을 사용할 수도 있음에도 엘레베이터를 타는 사람이 있겠지만

그렇다고 필요한 사람이 잘 찾지 못하게 꽁꽁 숨겨두는 것은 아니지 싶다.

 

 

 화장실 앞에 있는 경사로다.

대학로 화장실은 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게 되어있어서 한마디 적어놓은 것이 있는데 일산에는 경사로가 있었다.

근데 이 경사로도 문제가 있다. 위에 있는 사진을 봃 때는 잘 모르지만 밑에 있는 사진을 보면 턱이 약간 있다.

작은 턱이라도 유모차를 타고있는 아기나 휠체어를 탄 사람 특히 근육이완증이나 척수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는 매우 위험한 것일 수도 있다.

이왕에 경사로 만든 거 이 작은 턱도 없애면 더 좋지 않을까.

그리고 경사로 옆에 벽이라든가 이런 것을 만드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작년에 아는 분이 계단에 붙어있는 경사로를 이용하시다가 휠체어가 옆으로 쓰러져 크게 다치신 적이 있다.

경사로 옆에 벽이나 그런 것이 있다면 그런 위험으 최소화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만들어 놓았는데 이거 좀 충격이었다.

화장실 앞에는 경사로가 있는데 여기에는 경사로가 없었다.

경사로 만든거 여기에도 하나 더 만들어 놓으면 좋겠다.

 

알라딘을 참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알라딘 중고서점을 갈 때마다 예기치 않은 불만사항이 생긴다.

특히 편의시설이 되어있지 않을 때.

앞으로 중고서점이 생길 때마다 편의시설 조사를 다녀서 개선해야 할 점을 써야겠다.

 

서울에 사는 관계로 지역에 있는 알라딘 중고서점 편의시설 조사가 안 되어있는데 기다려라.

시간 되는대로 가까운 천안부터 시작해서 KTX비용 벌어서 부산까지 다 다녀올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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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2014-06-10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제가 딱 궁금하던 사항들, 우려되던 사항들을 콕콕 집어 써놔주셨네요.
고맙습니다~
아직 우리 사회에 이런 좋은 시설들을 만들 때 기본적인 개념이 탑재되어 있지 않는 것 같아 정말 아쉽고 속상하네요, 저도.

sijifs 2014-06-11 09:52   좋아요 0 | URL
주변에 있는 사람 중 휠체어 타신 분들이 그러시더군요 알라딘 중고서점을 한 번도 이용해 본 적이 없다구요..
 

알라딘 분당점에 갔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집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물리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저 멀리 떨어져있는 분당까지 간 이유는 책을 사기 위함이었다
피터싱어의 동물해방 완역본이 알라딘 분당점에 있다길래 갔는데 결국 사지를 못 했다
서가에 없길래 직원(이길바란다 아르바이트가 아닌 직원이길)에게 물어보니
서가에 없는 책은 누군가 읽고 있거나 읽다가 다른 곳에 둔 거라 자신들도 찾을 수가 없단다
이거 화를 낼 수도 없고, 씁쓸하게 책도 못 사고 오던 길을 되돌아간다
책을 못 사게 되어서 씁쓸한건지, 2배에 달하는 값을주고 새 책을 사야해서 씁쓸한건지(절대 아니라고 말을 할 수는 없음)
찾는 척도 안 해준 직원한테 서운해서 씁쓸한건지
하필 내가 갔을 때 책을 집어간 누군가에게 씁쓸한건지...
위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섞여있겠지만...
조만가 책이나 주문해야겠다
장바구니에 담겨진 책이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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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 대학로에 간 김에 알라딘 대학로점을 갔다.

딱히 큰 이유가 있어서 간 것은 아니고, 요즘 (본의아니게)필요한 책이 많은데,

동네 구립도서관은 공사 중이라 책을 빌릴 수 없고

돈도 없는 관계로 혹시나 내가 찾는 책이 있는가 싶어 잠깐 들렸다.

 

내가 찾는 책은 없었고, 여기저기 둘러봤지만 딱히 살 만한 책이 없었길래

손을 씻으로 화장실을 갔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화장실 입구에 턱이 떡하니 있어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은 화장실에 들어갈 수도 없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화장실 입구 및 통로가 너무 좁은 것도 그렇지만, 아예 접근조차 못 하게 만들어 놓다니...

무슨 생각인가 싶었다.

 

알라딘 대학로점은 엘레베이터로 들어갈 수도 있고, 경사로도 있어서 지체장애인의 접근성이 용이한 편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화장실 앞에 당당히 턱이 떡하니 있다니...

 

지금와서 통로를 넓게 만들수는 없다 치더라도, 경사로 판이라도 깔아주면 좋겠다.

 

... 그런데 남자화장실에 경사로를 깔면 여자화장실 진입이 안 될 텐데.... 어떠카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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