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영화를 볼까말까 고민을 하였지만, <카페6>는 조만간 상영관이 없어질 것 같아 결국 보러갔다.


내가 볼 수 있는 시간대에 하는 상영관은 용산CGV밖에 없었기에 용산으로 갔는데, 퇴근시간 1호선은 정말 지옥이라는 것을 잠시 잊고있었다.


대만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라 대만영화는 거의 늘 재미있게 보는 편이다.

- 대만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중국에 넘어가버려서 대만 영화는 대다수 청춘영화라 한다.

- 대만읜 젊은 배우가 대만 청춘 영화로 스타가 되면, 중국으로 진출하는 식이라는 이야기를 읽었다.

- 중국 머니가 한국으로 유입되는 추세인데, 조만간 한국도 대만처럼 중국 자본에 귀속될 수도.


대다수의 대만 청춘 영화는 밝게 시작하고 밝게 진행되다가 묘한 여운을 남기고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카페6>는 다른 의미에서 심장이 쓰렸던 영화다.

- 청춘영화처럼 고등학교 시절 짝사랑하는 상대와 이어지고, 대학 진학 후 장거리 연애를 극복하지 못하고 헤어지는 루트는 비슷했지만.

- 남자주인공이 그리 될 줄은 몰랐다.


영화 대사 중이 이런 말이 있었다.

"우리는 모두 비슷한 청춘을 지나오지만, 각기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생각와 입장 차이가 있다."


어린 아이 시절에는 아주 적었던 생각과 입장의 차이가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커진다. 그런거다.


소백지가 바다 앞에서 추는 춤이 슬펐다. 아주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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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동물사전을 보았다. Veni, vidi, vici-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노노노


갔노라, 보았느라, 재미있어느라. 오케?


여러 언론매체와 블로그에서 말이 많았던 영화지만, 나는 충분히 재미있었다.


게다가 주인공 뉴트 스캐맨더(에디 레드메인)의 남다른 동물사랑이 마음에 들었다.

- 단순히 동물이 좋아하고 소유하려는 목적의 사랑이 아닌, 멸종위기의 동물을 구하고 밀렵/밀수된 동물을 원래 살던 서식지로 돌려보내려는 노력에 대해 완전 멋집니다요.

- 물론 영화에서는 옵스큐라 문제가 터지기는 했지만.

- 동물 뿐만 아니라 옵스큐라 연구를 통해 사람에 대한 무언가를 하려는 것이 더 좋았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지만 영화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귀요미 니플러♥와 퀴니&제이콥의 썸타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영화 끝나고 안 나가는 사람이 많던데, 쿠키영상없음임을 알려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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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1부 (스페셜 리허설 에디션 대본) 해리 포터 시리즈
J.K. 롤링.잭 손.존 티퍼니 원작, 잭 손 각색, 박아람 옮김 / 문학수첩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문학수첩에서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를 분절해서 판매하는 것은 매우 마음에 들지 않는다.


감질나게 중간에 책을 끊어버리고 며칠 뒤에 2부를 판매하는 것이 뭐하자는 것인가?


연극대본으로 되어 있는 책이라 소설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불편할 수 있겠으나, 나는 재미있게 읽었다.

- 평소에도 연극대본 자주 읽고, 연극을 자주 보는 사람이라 익숙해서 그런 것일수도 있다.


아버지 입장에서 느끼고 말하는 것이 자식 입장에서 받아들이는 것과 다른 것은 어쩔 수 없고, 그것때문에 오해가 생기고 반항하고 기타등등.

- 나이가 들고 결혼을 해서 자식을 키운다고 우리모두 완벽해지는 것은 아니다.


어렸을 때 아빠한테 많이 맞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동학대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맞았거나 혼난 적도 있다.

오빠와 내가 20살이 넘어간 이후 어렸을 때 과하게 혼난 것을 가지고 아빠한테 "그 정도면 아동학대다."라는 이야기를 하니 아빠가 그러셨다. "내가 애를 처음 키워보는 것이라 실수를 할 수도 있지"

- 딱히 마음에 드는 변명은 아니지만 아이 키우는 것이 처음이라서 서툴렀다는 아빠의 말에 반박하기는 조금 힘들었다.

- 누구나 처음은 서툴고 힘든 문제니까.


아직 완결이 아지는 않았지만 해리 포터도 알버스 스네이프 포터도. 그리고 모든 캐릭터와 모든 사람이 처음이라 힘들었고, 그래서 실수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실수한 것은 원래대로 되돌리려면 매우 힘들다는 것도 안다.

- 문학동네. 자, 이제 빨리 2부를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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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영화 제목을 들었을 때, 상당히 슬프다는 느낌이 들었다. 고양이가 사라진다니.


이번 주 개봉 영화 중에 보고싶은 영화가 많았지만 결국 이 영화를 보게된 것은 사실 볼 수 있는 시간대에 하는 영화가 많지 않아서였다.


내가 보고 싶은 영화는 거의 항상 늘 비인기영화여서, 개봉관도 개봉시간대도 거의 없으니까.


영화를 보면서 슬펐다. 고양이가 사라지는 것 때문에 슬픈 것은 아니었다.


죽음을 하루 미루는 대신 관계와 추억을 잃어버리는 것이 슬펐다.


특히 영화광이었던 절친 타츠요가 패닉 상태에 빠진 것이 제일.


"나"가 죽기 전 꼭 봐야하는 영화를 추천해달라고 하자 고르다가 죽어버린다며 무던하게 무슨 일이냐고 묻고 그 뒤에 (영화에는 나오지 않지만) 듣게 된 친구의 죽음 소식.


그 이야기를 듣고 타츠요는 친구를 위해 영화를 고르지만 패닉에서 빠져나오지 못 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았다.


내가 죽으면 누가 날 위해 울어줄꺼냐니. 그런 질문은 필요 없을 것 같다.


누가 날 위해 울어주는 것은 어떻게 살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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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에서 영화를 소개할 때, 대만 영화인 "나의 소녀시대"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와 같은 영화라기에 대만 영화인 줄 알았다.

- 근데 태국영화.

- 그리고 청소년 시절이 나왔던 두 영화와 전혀 다른 선을 가지고 있는 영화인데, 느낌이 비슷하다고 아무대나 가져다 붙이기는.


몇 년 전 부산국제영화제에도 나왔었고, 참 좋은 영화인데 한국에 늦게 개봉한 이유는 전혀 모르겠다.


두 개의 실화를 밑바탕으로 한 영화라는데 하나는 어떤 근무처에서 일지(혹은 일기) 때문에 두 남녀가 맺어진 것이고, 하나는 태국에 실제로 있는 선상학교에서 모티브가 되었다고 한다.


자신의 생각이 강한 앤은 선상 학교로 강제로 선상학교로 전근을 가게되고, 레슬링 선수 은퇴 후 일자리가 필요했던 송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기 위해 선상학교로 가게 된다.


2011년에는 앤이, 2012년에는 송이 선상학교에 나오는 초등학생을 가르치게 되고, 2013년에는 다시 앤이 학생을 가르치게 된다.


처음에 앤도 송도 선상학교에서의 생활이 만만치 않았을거다.

- 물론 앤은 보다 전문적이고 좋은 선생이었지만,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거다.

- 송은 환경적응에는 빨랐지만 학생을 가르치는 일에 적응하는 것이 더 힘들었던 것 같다.


따뜻하고 유쾌한 영화라 보는 내내 즐거웠지만 유일하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앤의 "남자"애인이었던 누이의 행동.

- 앤/송의 교육방식과 누이의 교육방식이 다른 것에 대해서는 관점의 차이이기는 하나

- 앤이 없을 때 만나 여성(누이의 주장으로는 하룻밤이라고는 하지만 믿을 수 없음)에 대한 책임이 없었고, 다분히 여혐의 모습을 보여서 누이가 싫었다.


태국영화를 제대로 본 적인 이번이 처음인데, 보다 많은 태국영화가 한국에서 개봉하면 좋겠다.


선생님의 일기. 정말 따뜻하고 유쾌하고 재미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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