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2일부터 어제까지 도깨비 책방이 열렸다!

도깨비 책방은 송인서적 부도로 피해를 입은 1인 출판사의 책을 공연, 영화, 전시 등의 유로 티켓과 바꿔주는 행사이다.

문화생활 한 티켓으로 책도 무료로 받고 1인 출판사의 생계도 보장할 수 있으니 매우 좋은 행사이다!!

유일한 단점은 1인, 1티켓만 유효해서 책도 1권 밖에 못 바꾼다는 것이었다.

서울에서는 대학로의 한국공연예술센터 1층의 씨어터카페와 강남의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하고 부산, 광주, 대구, 대전 등 대도시에서도 진행을 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 씨어터카페 입구>

 

 

<도께비책방 안내>

 

 

 

<도깨비 책방 책>


행사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 책을 안내하는 판에 지워진 책이 많았다.


지워진 책은 준비된 서적이 매진이 된 것이라고 하였다.

 

 

<도깨비책방 도서목록+신청서>


도깨비 책방에 있는 도서목록책자에서 보고싶은 책 5권을 선택해서 신청서에 적으면, 책을 준다.


총 5권의 책을 적을 수 있는데, 5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첫 번째 쓴 책이 없으면 두 번째 책을 주는 것이다.


 

 

 

<나의 희망도서>


나의 희망도서 5권은 "빛의 산", "생택쥐베리의 르포르타주", "나쁜 페미니스트", "프랑스 한 걸음 가까이", "인스타그램으로 SNS마케팅을 선점하라".

 

 

 

<희망도서 목록 + 영화티켓>


2월에 관람한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영화 티켓이 책 한 권이 되어 나에게 옵니다.

 

 

 

 

 

 

<책을 기다리는 중>


희망도서를 다 작성하면 대기번호를 받고 줄을 서면 책을 가져다 주고 티켓은 2번 못 쓰게 무슨 시스템에 입력을 한다.


 

 

 

 

<일본 소설, 빛의 산>


다행히도 첫 번째 희망도서 "빛의 산"을 받았다.

마음 같아서는 50권도 받고 싶었지만, 1권이라도 어디냐!

이런 행사는 4일이 아니라 400일은 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깨비 책방 또 해주세요!! - 책은 빨리 읽어야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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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라이트라는 영화 포스터를 처음 봤을 때, 눈이 외로워보였다.


어떤 영화라는 것을 알기 전에 다가왔던 느낌 자체가 외로웠다.


어디서 무슨 상을 받았는지, 어떤 영화제에서 노미네이트가 되었는지 사실 관심 없었다.


비평가가 어떤 말을 했건 나의 느낌과는 다를 수 있으니까.


그리고 비평가가 했던 말 때문에 기대를 하고 관람했던 영화 중에 나의 예상과 전혀 딴 판인 영화도 많았다.


그래서인지 문라이트는 그 어떤 글도 읽지 않고 영화를 보러 갔다.


영화를 보면서 리틀/샤일록/블랙이 참 외로워보였다.


말을 많이 하지도 않고 감정 표현도 딱히 하지 않았지만, 정말 외로워보였다.


리틀/샤일록/블랙에게 후안과 테레사는 어떤 의미였을까?

- 여러 상황이나 대사로 추정해보았을 때 리틀이 샤일록이 되어가는 시간 속에 후안이 죽은 것으로 추측된다. 후안이 계속 살아있었다면 조금은 덜 외로웠을까?


리틀/샤일록/블랙의 성정체성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달빛 아래서 흑인 소년은 모두 푸르게 보인다."

"뭐가 될 지 스스로 결정해야 돼. 그 결정을 남에게 맡기지마."


원작 희곡이 있다던데 한국어로 번역이 되어있지 않아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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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무거워서 얼마 전 보았던 "나, 다니엘 블레이크"가 생각났다.


과거와 현재, 죽은 사람과 남아있는 사람 사이에 무엇이 있을까?


모두 애써 과거의 슬픔에서 멀어지려고 하고 죽음을 잊으려고 하지만, 결국 멀어질 수도 잊을 수도 없었다.


많은 영화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잊고, 슬픔을 떨쳐낼 수 있다고 광고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잊혀지고 떨쳐낼 수 있는 과거와 슬픔도 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상처가 깊어지고 뇌리에 박히는 슬픔도 있다.


현실 같아 무거웠던 맨체스터 바이 더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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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대한 무책임한 나의 편견.

1. 시놉시스만 읽고 영화가 재미없을거라 생각했다.

2.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그냥 그런 하이틴스타가 아니다.


불행히도 1.은 나에게 옳았다. 그리고 2.는 애매하다. 

-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과거형으로는 하이틴 스타였고, 현재형으로는 다양한 매력이 있는 사람이며, 미래형으로는 알 수 없다.


퍼스널 쇼퍼의 소개를 읽었을 때, 시놉시스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유령, 세상과의 단절, SNS, 형제의 죽음, 기다림 등 몇 개의 키워드는 내가 별로 선호하지 않는 내용이었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예매한 것은 크리스틴 스튜어트 때문이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예쁘지 않지만, 매력적인 배우이기 때문이다.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대중적으로 기억된 것은 트와일라잇 시리즈와 로버트 패틴슨과의 연애, 그리고 그 이후 별별 찌라시의 등장이었다.

- 트와일라잇 시리즈 당시의 그리고 그 이후의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예쁘다라는 명제나 증명, 증언이 많지만 나는 그녀가 예쁘다는 생각을 한 적이 거의 없다.

- 몇몇 영화에서 아주 가끔 빛나보이기는 하지만, 그녀가 예뻐서가 아니라 깊고 날카로운 눈 때문이다.


퍼스널쇼퍼를 방금 보고 집에 들어온 지금,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눈은 여전히 깊고 날카롭다. 쉽게 무언가를 베어버릴 수 있을만큼.


영화는 딱히 재미있지 않았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도 아니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신개념 공포영화 같다는 느낌이 더 많았다. 공포의 개념은 사회의 개념과 함께 달라져버렸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세상의 모든 것이 SNS로 연결되면서, 사람은 대면보다는 SNS를 통한 문자와 영상으로 소통이 더 편해졌다.


그러다보니 공포영화도 실제적인 유령의 등장보다는 SNS와 소통의 부재로 인한 내용이 더 많아졌다.


영화는 재미없었지만,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눈과 잘 어울리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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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에 개봉한 매기스 플랜은 볼까말까 고민을 했었다.


그레타 거윅이 출연하는 한국에 개봉관이 별로 없는 영화일 경우 그 색깔은 분명하고, 나쁘지 않은 영화지만 엄청나게 내 취향은 아니기 때문이다.

- 프란시스 하, 미스트리스 아메리카의 경우

- 에덴 : 로스트 인 뮤직의 경우 개봉관이 많았는지 적었는지 기억이 안 남. 나쁘지 않지만 내 취향이 아닌 영화는 마찬가지.

- 근데 그레타 거윅이 로마 위드 러브에 출연했었어? 영화를 봤는데 기억에 없음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뮤지컬 예매 해 둔 것이 있었고, 어제까지 딱히 영화를 볼 컨디션이 아니었다.

- 토요일과 일요일의 경우, 연극/뮤지컬 관람도 없는데 영화까지 안 본거면 정말 상태가 나빴다는 거다.


연휴의 마지막 날인데다 어찌어찌 정신도 차렸고, 마침 신촌CGV 10시 35분 영화가 조조라는 사실을 알게되어 그냥 봤다.

- 어차피 스페인어 단어 외우는 일 말고는 급하게 할 일도 없었으니까.


매기스 플랜.


어차피 내 뜻대로 되는 것은 하나 없다지만, 그게 인생이라 괜찮아 보였다.

매기의 원래 계획이 무엇이었는지, 아니면 계획이 원래 있기나 한 것이었는지 모르겠다.

매기는 나름 귀여웠고 줄리안 무어의 조젯은 <집안일에 무심하기는 하지만>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두 여성에 비해 에단 호크의 존은 별로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조젯처럼 능력있고 야심있는 여성이랑 결혼했을 때는 "자기"한테 관심 없어서 못 마땅하더니, 돈 벌고 살림까지 하는 매기랑 결혼했을 때는 돈도 안 벌고 살림도 안 한다.

- 아... 뭐... 돈 벌기는 싫고 살림하기도 싫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하겠다는 건가?

-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너가 싸지른 애는 너가 책임져야 하는거 아닌가?

- 최소한 조젯이 출장 때문에 존한테 애를 맡겼으면 자기 애를 매기한테 봐달라고 하면 안 되지염. 노노.


존의 캐릭터가 조금 달랐다면 영화를 조금 더 재미있게 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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