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심장이 발작적으로 피를 짜 온 몸으로 퍼트린다. 맥박이 무서울 정도로 커다랗게 들린다. 최대치로 긴장한 허벅지의 근육이 터질 것처럼 부풀어 오른다. 호흡이 뒤엉켜 입이 열리고, 열린 입으로 비릿한 피 냄새가 난다. 아무리 숨을 몰아쉬어도 가슴은 짜부러 지는 것처럼 갑갑하다. 온 신경이 피아노 줄처럼 팽팽해지는데 땀으로 범벅이 된 머리칼이 자꾸만 눈을 찌른다.

유혹은 달콤하다. 멈추는 순간 이 모든 고통은 없었던 것처럼 사라지니까. 그래서 그 순간 무릎을 들어올리게 만드는 건 육체의 작용이 아니라 정신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다. 오기와 자존심, 혹은 당면한 현실에 대한 책임감 그런 것들이 러너의 호흡을 쥐어짜낸다.

언젠가 황영조는 인터뷰에서 훈련 중에 여러 번 자살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왜 차라리 멈추지 않고 달려오는 트럭에 뛰어들었을까. 찰라, 그의 자존심은 육체의 한계를 부정했고, 극한에 몰린 육체는 신경계의 컨트롤을 거부했을 것이다. 자기 내부에서 벌어진 이 카오스는 그의 몸은 우주의 일반적 특성과 무한히 닮아가도록 몰아붙인다. 엔트로피의 무차별적인 확산. 오온의 이산. 혹은 주화입마. 그 통제 불가능의 상태에서 그는 죽음으로 내달렸으리라.

마주 달려오는 차가 없었을 뿐 나도 그런 기억이 있다. 만약 그 순간 이를 악물지 않았다면, 내 인생은 꽤 많이 달라져 있을거다.  

6분 16초. 기록이라기에도 뭣한 기록이지만, 나는 그걸 아직도 기억한다.

#. 2  

2시간19분15초. 1990년, 스무 살의 나이로 데뷔한 전국체전에서 이봉주가 세운 기록이었다. 2위의 기록이였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주목받기엔 조금 모자라는 기록이었다. 하긴, 그만한 기록에 도달하고도 쓸쓸히 육상계를 떠나는 선수는 한 둘이 아니었으니까. 그는 절치부심했고 그로부터 3년 후인 93년 호놀룰루 마라톤에서 2시간13분16초의 기록으로 첫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때야 비로소 언론은 그에게 관심을 보였다. 프로 선수 이봉주로서는 한 숨 돌린 셈이었다. 기록은 2시간13분16초. 가까스로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린 셈이었지만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그가 진정으로 극복해야 할 것은 그의 옆자리, 황영조라는 거인이었으니까. 그의 마라톤 인생 초반부의 주제는 단연 황영조의 극복이었다. 

황영조는 이봉주와 70년생 동갑내기로 5000m, 10000m 국가대표 시절부터 트랙을 함께 달렸다. 황영조가 고등부10000m에서 세운 29분 31초의 기록을 세우며 일찍부터 주목받았던 것에 비해. 이봉주는 이렇다 할 이력이 없었다. 2005년까지 깨지지 않았던 황영조의 10000m 29분 31초의 벽은 이봉주에게 난공 불락의 성이나 다름없었다. 황영조, 장거리에서 독보적인 커리어를 세운 이 육상계의 아마데우스는 어느 새 마라톤 무대로 영역을 넓혔고, 얼마 지나지 않아 92년 바르셀로나에서 예상을 뒤엎은 역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나는 아직도 몬주익 언덕을 기억한다. 코스는 최악의 오르막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날씨마저 좋지 않았다. 지구력이 좋던 일본 선수 모리시타는 마지막 관문 몬주익 언덕까지 늑대처럼 끈질기게 따라 붙었다. 걸어 올라가기도 벅차게 보이는 그 언덕길에서 황영조는 오히려 이를 악물고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바로 등 뒤를 추격하던 모리시타와 격차는 그제야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그는 최후의 투혼을 불사르며 1위로 결승 테이프를 끊었고, 쓰러져 오래 일어나지 못했다. 스타디움에서 전광판으로 그의 역주를 지켜보던 손기정은 눈물을 줄줄 흘렸다. 한국 육상사상 최대의 명장면이었다. 그날 황영조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 냈을 뿐 아니라 한국 육상계가 가지고 있던 역사적 트라우마를 해체했다.

이후에도 황영조는 94년 보스턴 마라톤과 히로시마 아시아 경기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독보적인 커리어를 쌓아갔다. 그 그늘에서 이봉주는 늘 모차르트를 쫒는 살리에르처럼 취급당했다.

하지만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던 황영조의 독주는 96년에 위기를 겪었다. 그해 그의 기록은 전에 없이 부진했는데 그는 어쩐 일인지 그 부진을 극복하는 것을 너무도 쉽게 포기했다. 훗날 황영조는 말한다. “솔직히 더 뛸 수 있었다. 올림픽 금메달을 딸 자신도 있었다. 하지만 올림픽과 아시아 경기대회 금메달 한국 최고기록등 모든 걸 이뤘다. 더 뛸 의미가 없었다. 운동을 시작했을 무렵부터 정상에 있을 때 그만두는게 멋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언제까지고 운동을 할 수는 없었다. 서서히 미래를 설계해야 했다...” 불과 스물여섯의 나이었다. 

언론은 96년 이봉주의 올림픽 출전이 정해졌을때 단지 황영조의 빈 자리를 꿰어찼을 뿐이라고 빈정거렸다. 그래서 애틀랜타의 30도 가까운 폭염을 헤치고 2위를 차지한 그의 '은메달'은 92년의 황영조의 ‘금메달’과 자주 비교되곤 했다. 그로서도 개운찮은 날들이었을 거다. 

이봉주를 생각하면 늘 맹자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 流水之爲物也 不盈科不行. “흐르는 물은 웅덩이를 채우지 않고는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법이다.” 이봉주가 자신 앞의 웅덩이를 다 채운 건 이제는 노회하지 않았냐는 부정적 평가가 나오던 98년 무렵이 되어서였다. 그의 나이는 이미 스물여덟, 육상선수로서는 황혼기에 가까웠다. 하지만 그는 금줄이 쳐져 있는 것 같던 2시간 7분의 벽을 보란듯 뛰어넘으며 평생을 헤메던 황영조의 그늘에서 벗어났다. 그는 사람들의 생각보다 훨씬 거대한 물줄기였다.

사람들의 예상을 연파하며 30대 초반의 이봉주는 거침없이 달려댔다. 30이 되던 해. 그는 도쿄에서 지금까지 한국기록으로 남아있는 2시간7분20초의 대기록을 세우는 것을 시작으로 1년 후 세계 3대 마라톤 중 하나라는 보스턴 마라톤에서, 또 1년 후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그의 이름은 전광판의 가장 윗줄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도 언제까지나 건재할 수는 없었다. 그 무렵 그는 어느 대회에서인가 무릎에 통증을 느끼고 주저앉았고 경기를 포기한 적이 있다. 원래 무릎관절, 특히 충격을 완화시키는 연골은 사용하면 할 수록 소모되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 그 시점에 이봉주는 이미 선수로서 그 육체에 허락된 모든 하드웨어를 소진 한 후였다. 그대로라면 훗날 정상적인 생활에서도 무리가 갈게 뻔한 일이었다. 그는 주춤했고, 그러는 사이 그의 몇 되지 않던 경쟁자는 상당한 숫자로 불어났다.  

하지만 그는 끝내 은퇴선언을 하지 않고 젊은 시절처럼 죽을둥살둥 달렸다. 새로 등장한 아프리카의 젊고 강한 철각들은 노회한 제왕의 권좌를 무섭게 위협했다. 그의 입지는 매해 줄어들었고 순위에 들지 못하는 경기가 그렇지 않은 경기보다 훨씬 많아 졌다. 나는 나의 영웅이 비참해 지는것을 보는게 어려웠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마라톤을 보지 않은 건 그런 이유였다. 그냥 차라리 메달과 멀찌감치 떨어진 기록을 바랬다. 그 무릎이 더 상하기 전에 빨리 은퇴할 수 있게. 하지만 그는 베이징에서 14위라는 어중간한 등수를 기록한다. 그의 의지를 익히 아는 팬으로서는 절망적인 일이었다. 그 정도로 그는 은퇴를 생각할 위인이 아니니까.  

기어이 그는 2008년에도 올림픽에 출전했다. 예상대로 패기등등한 아프리카의 젊은 선수들이 하이에나처럼 이봉주를 물어뜯었다. 이봉주는 서서히 페이스를 잃으며 순위권에서 멀어졌다. 그것이 한계였다. 28위. 서른 여덟 살, 서른여섯 번째 풀 코스 완주였다. 끝까지 그를 응원하던 팬들도 이제는 그를 마음에 담을 준비를 했다. 

#. 3

이봉주를 만난 적이 있다. 97년 춘천국제마라톤으로 기억한다. 그는 덤덤했다. 조금 있으면 처절하게 2시간의 사투를 벌여야 하는 사람이 저렇게 덤덤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깊이가 아득했다. 

왠일로 그날 이봉주는 순위에 들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그는 소처럼 무던한 얼굴로 퇴장했다. 나는 97년 춘천국제마라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의 웃는 얼굴을 기억한다. 하지만 지금 그들 중 현역인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이봉주는 순간의 기복에 휘둘리는 사람이 아니다. 그건 저 몬주익의 영웅이 갖지 못한 유일한 덕목이었다. 

육상에서 한 인간이 20년간 세계 최정상에서 군림하는 건 전무후무한 일이다. 소름끼칠정도의 평정심과 빈틈없는 자기관리, 죽음을 기억할 만큼 괴로운 훈련을 20년간 지속할 수 있다는 건 거의 구도자의 멘털리티에 가깝다고 본다. 베이징에서도 이봉주는 억울해하거나 슬퍼하지 않았다. 이제 힘이 딸리고 스피드가 예전만 못하다는 걸 누구나 아는데도 그는 97년 그 때처럼 그냥 덤덤했다.  

또 모두의 예상을 깨고 그는 이후로 다섯번의 풀 코스를 더 뛰었다. 기록은 전성기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었지만 말이다. 그리고 나서야 그는 은퇴를 결심했다. 그의 마지막 경기는 2009년 10월 21일, 정확히 20년 전 스무살에 그가 데뷔했던 전국체전이었다. 마흔 한번째 풀코스 경주를 뛰는 불혹의 이봉주는 그날 정말로 혼신의 힘을 다 했다. 그걸로 충분했다. 나는 그가 몇 등을 하던 용인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모든 팬들이 한 마음이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는 이미 전설이었으니까. 

하지만 놀랍게도 그날 그의 기록은 2시간 15분 25초.  

그가 결승점을 통과할 때, 그의 앞에는 기적처럼 단, 한명의 선수도 없었다. 

코끝이 시큰했다.  




#. 4

이봉주의 승리를 떠올릴때마다 마음 아프게 기억하는 사실이 있다.  

그는 짝발이다. 양쪽 발의 사이즈가 서로 다른 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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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09-11-28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영조나 이봉주나 모두 훌륭한 선수들이지만...왠지 이봉주가 더 오래 사람들 기억 속에 남을 것 같아요...

뷰리풀말미잘 2009-11-28 18:32   좋아요 0 | URL
그 오랜 세월동안 이렇다할 스캔들 하나 없었던 사람이죠. ^^ 오래 기억될 겁니다.

2009-11-28 2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28 2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11-29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동선수들은 은퇴한 뒤 사회생활에 적응을 못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더라구요.그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안타깝던데...군대나 운동선수들의 훈련보다 사회생활이 더 힘든 것 같아요.

뷰리풀말미잘 2009-11-29 22:27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황영조 선수지요. 저 개인적으로도 그런 점들이 있구요. ^^ 대한민국 사회가 정글같아서 그런걸까요. 군대나 운동이 사람의 사고를 단순하게 만들어서 그런걸까요.

노이에자이트 2009-11-30 21:42   좋아요 0 | URL
그건 다른 나라도 다 마찬가지 같아요.남자들은 군인정신은 제정신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어디 군대만 그런가요.사회생활도 제정신으론 못할 짓이 많지요.뱃속 창자를 전깃줄에 걸어놓아야만 할 상황(이 말뜻 아시죠?)이 얼마나 많습니까...

뷰리풀말미잘 2009-12-01 01:43   좋아요 0 | URL
아, 오늘 걸어놓은 창자 넣고 오는거 깜빡했네요.
 

#. 1  

폰 작살났다. 

이 지경이 된 걸 계속 쓸 수는 없으니 사러 가야지 뭐.  

공짜폰 사서 2년 썼으면 뽕은 뽑은걸까.  

#. 2 

L에게 문자가 왔다.  

"나 손학규랑 악수했다." 

어쩌라는 건가. 더러워진 손 확 자르기라도 해 달란 얘긴가.   

#. 3 

L양에게 전화가 왔다.  

급격히 피둥피둥해 지는 몸매를 지적하자 하는 말.  

맞아. 어떡하지? 나 꿀벅지에 작년보다 꿀 더 들어가.  

어쩌라는 건가. 쪽쪽 빨아 먹기라도 해 달란 얘긴가.    

#. 4 

알라딘에 채팅방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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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3 2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23 2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23 2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09-10-24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채팅창 살려두고 하이드는 나갑니다~ 혹 나중에 말미잘님 오시려나 ^^

뷰리풀말미잘 2009-10-24 00:40   좋아요 0 | URL
헉. 태그로 만드셨군요. ㅎㅎ 요술쟁이 하이드님.

근데 저한테는 보이질 않습니다. 인터넷 설정문제인가?

하이드 2009-10-24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튜브같은거 되시면, 채팅창도 될 것 같은데요? ^^
무튼, 푸하님과 포겟님과 한참 수다떨다 마쳤습니다.

뷰리풀말미잘 2009-10-24 09:26   좋아요 0 | URL
아.. 뭔가 억울하다.

푸하 2009-10-24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있다가 사라졌군요.
얘기 재밌게 했습니다.^^;

말미잘님도 잘 자요.ㅎㅎ~

뷰리풀말미잘 2009-10-24 09:27   좋아요 0 | URL
푸하님 ♡
 

#. 1 

처음으로 담을 넘다 엉덩이가 걸렸다. 많이 먹긴 먹었구나.  

#. 2 

아아, 내 신비주의. 

#. 3 

이 말이 실례가 안 되길 바란다.  내 머릿속 귀여운 사람 랭킹에서 휘모리님은 단 2전 만에 챔피언을 먹는 귀염을 토했다.   

#. 4 

아아.. DVD방..  

#. 5  

라주미힌님의 배려와 세심함은 감동적이었다. 푸하님, 남자랑 그렇게 오래 부둥켜 안고 있어본 건 그가 처음이었다. 한 두 시간쯤? 엘프녀 뽀님의 빤짝거리는 눈동자를 오래 기억할 것 같다. 귀한 걸음 해 주신 김영수 선생님과 출판사 관계자 분, 그리고 아쉽게 먼저 가신 멜기세댁님 외 '나머지'.  

착하고 귀엽고 깜찍하고 귀한 분들과 오래 놀았다. 나는 그 사람들과 있으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고맙고 감사하다.  

이 글을 서재 요정 아치에게 바친다.  

   

 

 

추신. 서재 요정 아치는 서재 제일 미녀 다락방님에게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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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10-18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젠장. 여기서 휘모리님은 귀여운 사람 랭킹에서 챔피언을 먹고, 뽀님의 눈동자는 반짝거리며, 서재 요정 아치에게는 심지어 이 글을 바치는데, 아 젠장,


다락방은 없군요.


다락방은 혼자 삼겹살 먹으러 간거에요. 그쵸? ㅠㅠ

뷰리풀말미잘 2009-10-18 18:43   좋아요 0 | URL
그럴리가요. ^^ 추신을 깜빡 했을 뿐입니다.

다락방 2009-10-18 19:03   좋아요 0 | URL
(내가옆구리찔렀어내가옆구리찔렀어내가옆구리찔렀어내가옆구리찌른거야. 흑흑)

머큐리 2009-10-18 19:39   좋아요 0 | URL
휘모리님이 귀여운 사람?? 이었구나...ㅎㅎ

다락방 2009-10-18 19:40   좋아요 0 | URL
저는 사진으로만 봐서 '아주 예쁜 사람'인줄로만 알았는데 '귀여운 사람' 이기도 한가봐요. ㅎㅎ

뷰리풀말미잘 2009-10-18 20:12   좋아요 0 | URL
흐흐.. 같이 술 못 먹어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무해한모리군 2009-10-18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오늘 처음으로 여자라서 다행이라는 생각했습니다..
남자였으면 라님한테 한대 맞았을텐데 ^^;;
두루두루 민폐 죄송했습니다 흑 --;;
주말이 금새 끝나서 아쉬워용.

뷰리풀말미잘 2009-10-18 22:52   좋아요 0 | URL
민폐라니요. 아무도 기분 나쁜 사람 없었습니다. ^^ 약간의 토닥거림이 있은 후 휘모리님은 곧장 酒님의 품에 안기셨고, 영육이 분리된 휘모리님의 육신을 라주미힌님이 건사하셨지요. 라주미힌님의 당황->체념->순응으로 이어지는 표정과 행동이 압권이었습니다. 쓰러지면 일으켜 세우고 고개 들어서 어깨에 기대주고 불편하실세라 자꾸 떨어지는 머리를 반대편 손으로 꼭 잡아주고, 무릎베개에.. ㅎㅎ

휘모리님의 깜찍발랄한 제스츄어와 표정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ㅎㅎ 이건 거의 주화입모리 수준.


Forgettable. 2009-10-18 23:22   좋아요 0 | URL
휘모리님 저랑 누드도 공유한 사이지만, 그렇게 귀여운 모습은 또 처음 봤어요. 매번 볼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시는 ㅋㅋㅋ

주화입모리 ㅋㅋㅋㅋㅋ

Forgettable. 2009-10-18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엘프녀 -_-;;;
나는 미잘님의 빤짝거리는 하얀 피부를 ^^ (아 변태같다)

혹시 실수한 건 없었을까 걱정했는데, 뭐 엘프녀라니 없나보군요, 으하하
오늘밤 잠은 다 잔듯-_-

뷰리풀말미잘 2009-10-18 22:58   좋아요 0 | URL
실수는 그 자리에 덥썩 온 것 자체가 실수였습니다. ㅋㅋ

저는 어째 또 졸린겁니까.

삽겹살로 해장(?)을 했더니 아직도 속이..

2009-10-18 23: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18 23: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18 23: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18 2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18 2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뷰리풀말미잘 2009-10-18 23:37   좋아요 0 | URL
오, 아치님 음주후옥체강녕하신지요.

2009-10-18 2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18 2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19 0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19 1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19 1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22 0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22 0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22 09: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탐식도, 간식도, 짜게도, 맵게도 먹지 않는 내 식사습관은 한국인 치고 제법 건전한 편이다. 나는 대체로 하루에 세끼 밥을 먹는데 혼자 살던 시절에도 휴일이면 아침 점심 저녁을 직접 해 먹었다. 밥솥이 좋았으면 하루에 한번만 밥을 했으련만 금방 밥알이 딱딱해지는 싸구려 밥솥이어서 끼니마다 밥을 해야 했다. 좀 귀찮긴 했지만 그 편이 밥 맛이 좋았기 때문에 별 불만은 없었다. 그렇다고 반드시 하루 세끼를 먹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밥만을 선호하는 것도 아니다. 영양 밸런스에 문제만 없다면 빵이나 면도 잘 먹는다. 

그러고 보면 난 참 입이 착한 편이다. 못 먹는게 없으니까. 먹으면 입 안이 붓는 알러지가 있는 사과랑 체리도 먹고 싶으면 참고 먹는다. 남들 혐오하는 개구리 뒷다리도, 멍멍이 탕도, 바삭한 메뚜기 튀김도, 심지어 살아서 팔딱거리는 은어회도 내겐 단지 음식의 종류로 보인다. 하지만 나도 명함을 못 내밀 만큼 입이 착한 사람이 또 있다.

이 분야의 진정한 본좌, 디스커버리체널, Man VS Wild의 베어 그릴스씨.  




베어 그릴스는 전직 영국 특수부대 SAS 출신으로 제법 멀쩡하게 생긴 아내와 번듯한 자식까지 딸린 양반이다. 직업은 무려 탐험가. 이 양반의 나와바리는 아프리카의 사바나부터 덴마크의 극지며 브라질의 정글까지 카바하는데 남들 안 가는 곳이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근데 이 양반은 도대체 뭘 먹으면서 저 오지를 돌아다닐까? 물론, 열대 사막에 아이스크림이 주렁주렁 열리는 나무가 있을 리도 없고, 북극 황야에 뜨끈한 냄비우동 따위가 있을 리가 없다. 그래서 베어씨의 식사 개념은 우리가 생각하는 통상적인 식사 개념보다 조금 리버럴한 편이다. 예를 들면 사막 모래 틈에서 전갈 한 마리를 잡는다. 그리고 아주 친절하고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잡은 전갈의 종류와 위험요소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을 해 준 다음에 독이 든 꼬리 부분을 잘라내고 까끌까끌한 다리 부분을 적당히 손질한 다음 모래를 툭툭 털고 우적우적 씹어 먹는거다. 그리고 반드시 품평을 잊지 않는다. 이런 식이다. “음. 쌉싸름한게 약간 시큼하고 끈적하군요.” 

사실 전갈 정도라면 곱게 패배를 인정하겠지만 물고기 정도라면 약간의 호승심이 생긴다.




처음보는 이상한 모양의 선인장이라면, 나도 그럭저럭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바닷물에서 바로 건져낸 해삼이라면, 눈 한번 꽉 감고 먹을 것 같다.



하이에나가 먹다 남긴 얼룩말 허벅지라면, 조금 고민이 될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죽은 낙타 신장에 들어있는 오줌 직전의 물이라면?  

공포에 질린 통통한 호랑거미라면? 


 
베어씨의 식사태도가 극한 상황에서 인간 생존에 대한 실마리를 던져 주었다면, 타워펠리스 J의 모험담은 인간 이성의 한계에 대해 시사점을 던져준다. 

노블하기가 미잘과 쌍벽을 이루는 J는 중국 쯤은 동네 짜장면집 드나들듯 하는 보기 드문 포부를 지녔다. 그가 중국을 여행할때 일이다. 따라다니던 가이드 녀석이 최고의 요리가 있다며 설레발을 치더란다. 속는 셈 치고 가 보니까 베이징 구석에 있는 식당의 후미진 룸. 뜬금없이 커다란 테이블이 있고 테이블 한 가운데에는 고기 먹을 때 숯불 넣는 구멍처럼 구멍이 뻥 뚫려 있었더랬다. 뭘 구워 먹는덴가 했는데 조금 있으니까 요리사가 웬 바둥거리는 원숭이 한 마리를 가져오더란다. 그리고 뜬금없이 그 구멍에 원숭이 머리를 끼우더니 장치를 이용해 꽉 고정 시키더란다. 그리고는 경악할 틈도 없이 무슨 병 뚜껑 따듯이 커다란 칼로 바둥거리는 원숭이 머리를 절개하더란다. 슥슥. 정신을 수습하고 보니 테이블엔 양념 가루와 숟가락만 덜렁 있더란다.

이건, 해삼이 귀여울 지경이다.   

얼마 전에 식용 원숭이를 어떻게 사육하는가에 대해서 들을 기회가 있었다. 도대체 어쩌다 어떤 경로로 그런 얘기를 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 이의 전문성과 오지랖으로 볼 때 없는 얘기를 하는 것 같지는 않다. 참고로 그는 황우석 사태 때 결정적인 의문을 제기한 과학자중 하나다.

양쪽으로 철창이 가득한 방이 있단다. 그 우리에 원숭이들은 무리로 사육된단다. 필요할 때마다 한 마리씩 꺼내는데 절대로 강제로 끄집어 낼 수는 없단다. 죽기 살기로 저항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냥 모든 원숭이 우리의 문을 개방해 놓고 기다린다. 그럼 모든 원숭이가 벽으로 가서 찰싹 붙는데, 딱 한 마리가 제 발로 우리 밖으로 걸어 나온단다. 뭔가 체념한 기색으로. 도대체 왜?

그 얘기를 해 준 그가 그랬다.  

원숭이는 사회적 동물이죠. 사회적 합의가 개인적 의사에 선행하기도 합니다. 

역시 해삼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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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09-30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윽.

역시 해삼이 최고군요. 윽!

뷰리풀말미잘 2009-09-30 22:48   좋아요 0 | URL
해삼 한 마리 하실래요. 통통한 놈으로.

하날리 2009-10-01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아저씨 몸매가 좋아요.
근육이 비대하지 않고 늘씬하고 아기자기해요.
언젠가 디스코베리에서 누드로 나온적 있었는데 엉덩이도 예뽀요.

다락방 2009-10-01 10:17   좋아요 0 | URL
앗! 정말 엉덩이도 예뽀요? 급호감 ㅎㅎ

뷰리풀말미잘 2009-10-01 11:47   좋아요 0 | URL
암벽을 기어 올라가는 장면이었는데 언뜻언뜻 보이는 등과 팔의 근육들이 예술이더군요. 하지만 엉덩이라면 저도 어디가서 빠진다는 소리는 안 듣죠. 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10-01 0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회적 동물.....
오늘부터 표범종류가 되도록 해보렵니다 --;;

뷰리풀말미잘 2009-10-01 12:01   좋아요 0 | URL
쉽지 않은 길을 걷기로 하셨군요. 하지만 뭐가 되든 전 휘모리님을 응원하겠습니다.

토토랑 2009-10-01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숭이 ㅜ.ㅜ 그렇군여..

뷰리풀말미잘 2009-10-01 12:04   좋아요 0 | URL
그렇습니다.. ㅠ_ㅠ
 

#. 1 

연극 시나리오를 구상중이다.  

무대는 객석이다. 그럼 관객들은? 당연히 무대에. 객석(혹은 무대)에 불이 켜지면 객석(혹은 무대)에 앉은 배우들이 대사를 치기 시작한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 

-뭐야 쟨. 연기 되게 못하네. 아 돈 아까워. 여긴 의자가 뭐 이래? 무슨 냄새야. 저기요 머리 좀 치워 주실래요? 재미없어. 등등등.  

늦게 들어오는 관객(배우)는 당연히 허리를 굽히고 비척비척 들어와 끄트머리 자리에 앉는다.  

배우(관객)는 늙은 사람, 젊은 사람, 여자, 남자 각양 각색이다. 진한 애정행각을 나누는 커플도 있고, 팝콘이나 음료수를 까 먹는 사람도 있다, 늙은 배우(관객)은 헛기침을 험험 하면서 젊은 커플에게 주의를 주기도 한다.  

배우들의 대사는 정확한 타이밍이 정해져 있지 않다. 관객(배우)들의 행동과 말에 따라 조금씩 에드립을 줄 수도 있다. 연극을 리드하는 배우가 특정한 포즈, 예를 들어 손가락질 같은 걸 할때마다 동시에 왁자지껄하게 웃어제끼기도 한다.

연극이 중반쯤 진행되면 슬슬 한 두명씩 퇴장하기 시작한다. 배우(혹은 관객)이 퇴장 할수도 있고 관객(혹은 배우)가 퇴장 할수도 있다. 퇴장한 배우(혹은 관객)는 강력하게 환불을 요구하다 관계자와 드잡이질을 한다. 연극적인 상황이지만 실제의 상황일 수도 있다. 관계자는 배우 일 수도 있고 실제의 관계자일 수도 있다. 

문제는 이걸 어떻게 시나리오 형식에 맞춰서 써 내느냐다. 가능 할 것 같기도 하고 불가능 할 것 같기도 하다. 진심으로 이딴 시나리오를 쓸 계획이냐고? 농담일 수도 있고, 진담일 수도 있다.    

#. 2 

L은 제법 다부진 몸매에 적당한 키, 게다가 오늘자 뉴스에 따르면 무려 세계 100위권에 들어가는 좋은 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재원이다. 성실하기까지 한데다 타고난 포커페이스에 과묵한 편이라 주위에서는 진중하다는 평을 듣는다. 녀석은 건방지게도 이목구비까지 제법 수려한 편인데 약간 길게 찢어진 눈에 아래 위가 감춰지는 커다란 눈동자가 매력 포인트다.   

꼭 고양이 같은 눈이다.  

근데 왜 그런진 잘 모르겠지만, 녀석은 나에게 지대한 관심이 있다. 

예를 들면 내가 뭔가 안 하던 짓, 책을 읽는다던가, 하면 녀석은 빤히 내 동태를 주시하기 시작한다. 시선이 하도 따가워서 고개를 돌려보면 마치 결백하다는 듯이 자기도 휙 하고 고개를 돌린다.       

 

이런 느낌이랄까..

꼭 관심 없는 척 하고 멀치감치서 털 손질하는 척 지켜보는 페르시안 고양이 같다. 

한번은 뭔가를 끄적거리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 가늘고 길고 고양이처럼 예쁜 눈으로 호기심의 시선을 던지는 거다. 고개를 돌리니까 눈이 마주칠세라 휙 하고 고개를 돌린다. 왠지 녀석의 관심을 끌고 싶어져서 다시 과도한 손동작으로 뭔가를 끄적거리는 척 했다. 근데 왠걸? 시선이 느껴지지 않는 거다. 문득 직감이 왔다. 이 자식, 참고 있다.  

그건 일종의 경쟁이었다. 관심을 끌기위한 나의 시도와 관심 없는 척 하는 L의 노력. 나는 괜히 부스럭 거려 보기도 하고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 보기도 했지만 그날따라 L의 저항은 완강했다.  

급기야 나는 비장의 무기를 꺼내들었다. 빤짝거리는 초록색 레이져가 나오는 펜. 펜을 꺼내들고 몇번 빤짝거렸을 뿐인데 슬슬 입질이 온다. 내 쪽으로 고양이 눈을 돌리는 L. 나의 득의만만한 미소. 패배감과 당혹감에 미묘하게 무너지는 L의 포커페이스.  

그건 뭐랄까. 일종의 쾌감. 

나는 L을 적극적으로 길들이기 시작했다. 오늘은 점심을 먹고 뭔가를 끄적거리는 데 역시나 녀석은 예의 그 눈빛으로 나를 몰래 주시하기 시작한다. 잘됐다. 마침 조용한게 사람도 없다. 나는 한 손으로 끄적이는 걸 계속 하면서 L의 자리 너머 반대편으로 캡 모자를 던졌다. 반사적으로 모자를 주워오는 녀석. 나는 홀스 캔디를 하나 꺼내서 녀석에 손바닥에 떨어뜨린다.  

사탕을 우물거리면서 그제야 지 할일을 하기 시작하는 L. 정말 길들여진 걸까 아니면 그냥 말문이 막힌걸까. 어쨌거나 역시 포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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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9-24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시나리오 형식에 맞춰서 써야하는거예요?

L이야기는 연재해 주세요~ 말미잘님이라면 길들여지지 않을 수 없을 듯.
저도 사탕을 손바닥에 떨어뜨려주세요 ㅎ

뷰리풀말미잘 2009-09-24 13:16   좋아요 0 | URL
음.. 시나리오를 쓰고 싶으니까 형식을 따라야 하겠죠..? ㅎㅎ 근데 전 평생 문학은 근처에도 가 본적 없습니다. 이렇게 상상을 즐기는 편이죠.

L이야기는 전에 쓴 걸 발견한 걸 올린 겁니다. 이제 녀석은 먼 곳으로 가 버렸어요. 가끔 그를 생각하면 뭔가 허전하고 마음 한 구석이 뻥 뚤린 느낌이.. 어쩌면 제가 L을 길들인게 아니라 L이 저를 길들였을수도. 헉. ㅋㅋ

Forgettable. 2009-09-24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ㅋㅋ 꽤 특이한 형식의 희곡이 탄생할 것 같네요, 조명이랑 무대배치가 관건인 희곡이 될 듯 한데, 무엇보다도 관객들의 자발성에 따라 연극의 성공여부가 달라지지 않을까요,
쓰기는 어렵겠지만 암튼 꽤나 궁금한데 나중에 쓰게되시면 꼭 보여주세요!!

2. 제 이상형이... 눈크고 피부좋은 남잔데, 음하하하하하하하 고양이같은 L군이라닛!! 상상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ㅎㅎㅎㅎ

뷰리풀말미잘 2009-09-24 13:31   좋아요 0 | URL
1. 그렇지 않아도 조명이 고민이에요. 객석에 스포트라이트를 주자니 재미가 없고, 무대에 스포트라이트를 주자니 배우들 연기가 죽고. 뭐 그거야 연출자가 알아서 할 일이긴 하지만. 이 시나리오를 쓰는 건 아마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2. L이 딱 그래요. 눈 크고 피부도 좋죠. 하얀건 아니라도 건강한 피부에요. 왜 그런 놈이 여자친구가 한번도 없었을까요. ㅎㅎㅎ 쑥맥이라서?

2009-09-24 15: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24 2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Arch 2009-09-24 22:19   좋아요 0 | URL
제가 볼 때 저 비밀댓글은 뽀님이 그 사람이 왜 여자친구가 없는지에 대한 분석 및 기타 등등을 얘기한 것 같은데. 하하^^

뷰리풀말미잘 2009-09-24 23:31   좋아요 0 | URL
비밀댓글이 궁금한 건 저 뿐만이 아니로군요. ㅋㅋ

음.. 아치님 군산역 앞에 돗자리 하나 놔 드려야겠어요.

Arch 2009-09-25 15:25   좋아요 0 | URL
뽀님이랑도 얘기했지만,
내 엉덩이 밑에 돗자리 있다^^

Forgettable. 2009-09-26 23:17   좋아요 0 | URL
서프라이즈 아치님!!!!!

아, 다같이 술마시고 싶다! ㅎㅎ

조선인 2009-09-24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청년이라니, 아이 귀여워라.

뷰리풀말미잘 2009-09-24 13:25   좋아요 0 | URL
무뚝뚝한 주제에 그렇게 귀엽긴 정말 힘든데 말이죠. 정말 특이한 캐릭터에요. ㅋㅋ

Arch 2009-09-24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극은 약간 관객모독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L이야기를 하긴 하지만, 실은 조련사 미잘의 우아한 재능을 알려주려는거 아닌가?

2009-09-24 1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뷰리풀말미잘 2009-09-24 13:29   좋아요 0 | URL
관객모독을 못 봤어요. 비슷하다니 시나리오를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안되는데.. ㅎㅎ

불붙은 링을 뛰어서 통과하는 아치를 상상하고 있어요. 휴.. 보통일이 아니겠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