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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사랑이 시작되었다
페트라 휠스만 지음, 박정미 옮김 / 레드스톤 / 2017년 5월
평점 :

뜬금없는 사랑/운명
뜬금없이 사랑이 시작되었다
페트라 휠스만 장편소설
박정미 옮김
레드스톤
드라마처럼 백마탄 왕자를 만나고 마치 공주처럼 운명같은 사랑에 대한 기대감
소녀적엔 누구나 한번쯤 가져보는 상상이 아닐까 싶어요
저도 한때 너무 그런 연애소설이나 드라마에 푹빠졌던 탓에
내게도 운명같은 사랑이 올까??
라며 상상하며 나름 눈만 높던 ㅋㅋ 시절이 있었는데 말이죠
뜬금없이 사랑이 시작되었다 제목이 참 독특했어요
그쵸 그러고보면 지금의 저희 신랑과는
불꽃같은 사랑이기 보다는 서서히 서로를 알아가며
사랑의 감정을 싹틔우며 함께하자 한 소중한 추억이 있어요
어쩌면 불꽃같은 사랑에 대한 환상 허황된(?)사랑에서
현실적이고 소박해진 기분도 ㅋㅋ 드네요
(물론 운명같은 보는순간 심장이 쿵하는 사랑도 있어요 ㅋ 그쵸?)

이자벨라는 플로리스트예요
꽃을 좋아하고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이 있고 하지만 계획적이죠
자신의 일주일 계획이 늘 흐트러짐이 없어야하고 방해받고 싶어하지 않는 하지만
사랑에 대해서는 굉장히 환상에 젖어사는 여자주인공이죠
그런데 그녀앞에 늘 가던 식당이 문을 닫으며 혼란스런 일상이 시작되요
평화롭던 자신의 일상에 자신의 이상형과는 거리가 너무나 먼 틸스의 레스토랑
원하는 베트남식 수프대신 자신이 너무 싫어하는 온갖재료가 첨가된 ㅋㅋ
그렇게 서로 못잡아먹을듯한 두사람의 만남은 결코 정상적이지도 순탄치도 않더라구요
소설을 읽는 내내 불꽃같은 스파크나 너무 근사한 러브스토리를 기대한다면 잠시만 안녕~!!
함부르크의 더위만큼이나 도통 진전이 없지만
왠지 끌리는 묘한매력덩어리들의 가슴설레기까지의 로맨스가
묘하게 우리삶과 왜 이리 비슷하게 다가오는지 편안하면서 기분좋게 만난 소설이였어요
뜬금없이 찾아오는 사랑
그게 운명이 아니라고 내쳐보지만 운명이였던 사랑
어느새 자신의 마음 속에 깊숙히 자리해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연인이 되어가는 이자벨라와 틸스의 티격태격 로맨스
참 괴짜스럽고 유별나요 이자(이자벨라)
그런데 엉뚱하고 때로는 너무 직선적이면서
묘한 매력가득한 수다스럽기까지 해요 ㅋ
반면 음식에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만큼
자부심강하고 너무 일찍 알아버린 사랑탓에 현실적인 되어버린 틸스
어울리지 않을꺼같은 그들의 만남과 이자벨라가 꿈꾸던 운명같은 스파크가 통하는
'심장이 쿵!'하게 하는 또 한남자
그리고 그녀의 주변에 함께하는 유쾌발랄하고 소중한 인물들이 중심이 되어
진부하지 않은 사랑이야기
운명처럼~!!얻어걸리는 사랑이야기 ㅎㅎ
유쾌한 그녀만의 러브스토리에 독자는
서서히 그녀를 사랑하게 되어버리는 <뜬금없이 사랑이 시작되었다>

나는 행복의 순간들을 하나씩 계속 읽어나갔다
다 읽고 나서도 바닥에 그대로 앉아
내 주위에 놓여 있는 여러가지 색깔의 메모지들을 응시했다
내가 행복을 느낀 순간들은 꽃가게나 아빠와 전혀 무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 행복은 너무나 사소해서 무의미해 보이지만
내게는 너무나 소중했고 나를 미소 짓게 했으며
하루를 살맛 나게 해준 일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심지어는 내 삶ㄹ이 완전히 무너져 버린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요즘도
행복을 느끼는 순간들이 있었다 ....(중략)
(본문 396page中에서)
소중하고 소소한 일상의 행복들 그안에 서서히 자연스레 찾아온 사랑
그렇게 운명처럼 서로의 사랑임을
확인해나가는 모습이 현실과 동떨어진 러브스토리가 아닌
지금 내곁에서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랑이기에
더욱 공감하며 그 사랑에 박수치게 되는 이야기~!!

<뜬금없는 사랑이 시작되었다>
독자에게 소중한 일상을 선물할꺼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