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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타 ㅣ 가연 컬처클래식 6
황라현 지음, 김기덕 / 가연 / 2012년 9월
평점 :

피에타
김기덕 각본
황라현 소설
가연
피에타....베니스국제영화제 가장 빛나는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김기덕 감독의 작품 그래서 끌렸을까???
아들이 학교에서 돌아와 김기덕 감독의 이야기를 한다
초등생인데도 샘이 우리나라에 대단한 영화감독이 있다며
자신의 신념과 꿈으로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은 그의 이야기를 들었단다 ...
그리고 책장위에 놓인 피에타를 보며 어떤 영화인지 궁금하다며...
그러나 아직은 이른감이 있는 세상의 잔혹함과 정말 피에타란 제목처럼
두 남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길 간절함이 담길만큼 자본주의의 허점을 담고 있어 사실 씁쓸했다
사실 김기덕 감독의 작품은 다소 어렵고 어두운 부분이 많아 찾아서 보는 편은 아니다
그런데 영화전문채널에서 피에타를 소개하는걸 보다 궁금해졌다
그때는 상을 받기 전이니 그 강렬하게 다가오는 포스터가 왜 이리 가슴속에 남았는지 모를 일이다
대중성을 띠는 작품들이기 보다는 사회적 메세지를 많이 담고 있어 어둡고 무거워 나 역시 기피했는데
두 남녀의 관계가 너무나도 궁금했고 끌렸다
잔혹하고 잔인한 장면들과 청계천의 낡고 음산한 공장지대와 사채업자
그리고 돈이란 자본주의가 얽히고 섥혀 인간을 넘어 돈에 군림할 수 밖에 없는 삶이 .....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여운을 남겼다 그만큼 우리가 꿈꾸는 아니 꿈꾸던 자본주의의 허와
돈에 노예로 전략되어가는 그렇게 인간위에 놓인 돈이란 존재의 무서움이 느껴져서 였을까???
사실 삶을 살다보니 많이 살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요즘 사회현상과 각박해진 삶이 들려주는 우울한 소식들은 왠지 맘속을 횡하게 하는 게 있다
사실 영화로 먼저 볼까하다가 책을 먼저 들었다 이강도란 캐릭터와
엄마의 모습이 스크린에 선해서 상상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보고 싶기도 하고
곱씹어 보고 싶었던 맘이 간절했던거 같다
엄마에게 버림받고 철저히 혼자가 되었던 이강도....
그렇게 그의 삶은 따스한 가족애와는 무관하게 모정과는 거리가 먼 길을 택하게 된다
그렇게 청계천에 흘러들어와 공장지대를 떠돌며 사채업자의 밑에서 냉혈한 존재가 되어버린 그.....
많은 이들을 벌벌 떨게하며 아무런 감정의 변화도 없이
사람들의 손과 발을 절단하고 사채빚을 대신해 받아내는 냉혹한...
그런 그의 앞에 가녀리고 무서질꺼같은 한 여인이 나타난다 엄마란 존재......
자신을 버린 그녀..이세상에 혼자 남겨둔 그녀....
서로를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 그 안에 애틋함과 엄마란 존재를 알아가며 느끼는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의 변화들....
당황해하고 때론 어색하지만 어린아이처럼 받아들이는 강도의 모습이 왜 이리 맘을 아프게 하는지.....
그렇게 죄책감과 죄의식을 느끼고 칼로 심장을 찔러도 피한방울 나지 않을꺼같은 강도의 맘속에
엄마란 자리는 그렇게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그런데......사라졌다
엄마라며 찾아온 존재가 그리고 그앞에 이성을 잃고 그녀를 찾아 눈물을 흘리는 이강도가 있다
아 반전앞에 난 무너진 기분이다 너무나 잔혹하고
서로를 그렇게 철저히 복수하는 과정이 왜 이리 슬프고 괴로운지 모르겠다
모정이란 매개체로 어쩔 수 없이 한 일들이지만 그 안에서 또다른 아들의 존재를 느끼며
서로의 이야기를 담아낸 그녀와 이강도를 보며 서글펐다 돈이 사람을 낳을소냐.....
돈이란 존재가 뭐길래...이리도 비참하게 사람들의 삶을 철저히 무너뜨리는지.....
빚 감당할 수 없는 빚의 무게가 사람들의 삶을 처절하게 만들며
그 속에서 있을 수 없는 인간관계의 무너짐이 그냥 넘길 수 없는 현실임이 안타까울 뿐이다...
두 남녀의 심리를 잘 담아낸거 같다 그래서 글안에 이야기안에 빠져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잔혹하고 잔인한 장면도 있지만 그 안에서 공감이 되었다 그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기때문이겠지....
현실의 어둡고 드러내기 싫어하는 부분들을 인간의 감정을 잘 담아낸거 같다
그래서 이번 작품은 대중성도 겸비한 영화가 되어 찬사를 받았는지도 모르겠다 아마 극장으로 향할듯하다.....
악마같은 남자 이강도를 연기한 이정진과
잔인한 비밀을 가진 엄마라는 여자 조민수의 연기 또한 궁금해졌으니 말이다
마지막 강도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자신을 속이고 잔인한 복수를 감행했지만 결코 그녀를 놓을 수 없는 엄마라는 이름의 그녀를 향한 그의 눈물이 ....
오래도록 말이다...과연 신은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일을 벌인 두 남녀에게 자비를 베풀수있을까????
아픔과 슬픔 잔인함 그러나 자비를 베풀고싶은 두 남녀의 이야기 피에타를 만나보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