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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집기랑 할퀴기가 그랬어 ㅣ 책콩 저학년 1
소냐 하트넷 지음, 앤 제임스 그림, 강윤정 옮김 / 책과콩나무 / 2013년 9월
평점 :

꼬집기랑 할퀴기가 그랬어
소냐 하트넷 글
앤 제임스 그림
강윤정 옮김
책과콩나무
꼬집기랑 할퀴기~!! 두 친구의 등장 제목을 보면서
지금 제 아들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늦게 생긴 동생의 존재가 낯설기도 하고 혼자 사랑을 돋차지 하며 자라온 환경에
서 그 사랑이 나눠지니 아무리 나이가 차고 컸다지만 그래도 속상한 마음이 드는건 당연한거 같아요
제가 큰아이로 커서인지 동생들의 잘못이 곧 나의 잘못이 되어 언니로써
혼이 날때는 억울하고 속상한 기억이 참 많았던거 같아요
온전히 언니랑 이유로 동생을 잘 돌보지 못했다란 이유로....
어쩜 저두 아들에게 그런 이유로 혼을 내고 있었던건 아닌지....
속상한 맘이 들때 조금은 감정을 넣어 동생의 볼을 꼬집는 걸 볼때가 간혹 있어요
아~~이녀석이 억울하고 속상하구나를 느끼면서도
그 감정을 더 잘 이해하고 이야기해야하는데...라고 지나쳤었는데
이책을 아이랑 함께만나며 아들의 맘을 더 잘 이해하고 읽어낼 수 있었던 시간이였어요
동생으로 인해 속상하고 분노의 감정을 표출하지 못해 억울한 친구들~!!
그 친구들의 맘을 대변해주는 꼬집기랑 할퀴기~!! 과연 누구일까요?

바로 오른손과 왼손이랍니다 꼬맹이는 항상 부모님의 귀염을 독차지하는듯해요
그러다보니 조그마한 잘못이나 실수를 늘 이렇게 이야기하죠
"꼬집기랑 할퀴기가 그랬어."그럼 하지도 않은 일까지
자신의 잘못이 되어버리는 아이의 모습과
속상함과 억울함이 그림과 글에 여실히 내비쳐집니다
참 동생이란 존재가 요리 악동일수가 ㅋ 제 어린시절도 떠올리게 되구요
요즘 한창 호기심 발동한 여동생의 모습을 예의 주시하는 아들의 모습도 선하구요 ㅋㅋ
워낙에 이젠 뭐든 만지고 입으로 넣어주시니
아끼는 자기물건이 망가질까 혹여 넘어지기라도 하면
옆에서 잘 보지 못했다란 꾸중까지 감수해야하니 ㅎㅎ
아들의 맘이 이 친구의 맘이 아닐까 새삼 깨달아가게 되더라구요

"아들 아들에게도 꼬집기랑 할퀴기 친구가 있죠?"
"음....있어요 꼬집기...공감공감"이라네요
자기도 모르게 화나고 억울하면 동생볼을 꼬집게 되는가봐요
살살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스스로 분노의 감정을 푸는 모습이겠죠
(억울한 일을 부모가 만들면 안되는데 ㅋㅋ 말이죠)
"아들 엄마가 맘을 더 잘 이해하도록 노력할께요 ㅎㅎ"

자신의 손으로 꼬집기랑 할퀴기의 모습을 표현해보네요
자기안에도 요런 친구들이 있다구요
하지만 자꾸 모습을 드러내지 않도록 자기도 노력하며 분노를 조절해보기로 약속했어요 ㅎㅎ
조만간 여동생이 더 크면 고녀석 안에도 부수기와 깨뜨리기 친구들이 모습을 드러내겠죠 ㅋㅋ
아이들의 심리 마음상태 분노를 표출하고 조절하는 모습들 다양한 상황속에서
느끼는 감정을 잘 대변해주고 있는 꼬집기랑 할퀴기가 그랬어~!!
동생이 있는 친구들이라면 ....큰아이가 유난히 예민해지고 화를 다스리기 어려워한다면
행여 자꾸 동생을 괴롭히고 못살게 굴고 있다면 그 아이의 맘을 들여다봐야겠죠^^
이책을 통해 부모와 아이가 공감하며 맘을 읽어주고
함께 꼬집기랑 할퀴기 여행을 보냈음 하는 바램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