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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나라의 어린이 ㅣ 푸른숲 역사 동화 8
김남중 지음, 안재선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4년 4월
평점 :

푸른숲역사동화
새나라의 어린이
김남중 글
안재선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 감수
푸른숲주니어
책을 다읽고 덮는 순간 눈시울이 뜨거워지는걸 느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역사동화이지만 왜이리 가슴한켠이 답답하고 억울한지요....
제대로 이뤄지고 처단하지 못한 역사의 현장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에 의한 친일파처단이 무산된 순간...
도대체 이나라가 왜 이리도 숨기려는게 많고
기득권층의 부정부패와 올바른 이들이 설곳이 없는 나라가 되었을까요???
정의가 존재는 하고 있는지....
세월호의 아픔이 가시지 않는 지금 시점에서 머릿속을 뱅뱅도는
언론의 숨김과 보여지기식 정치행정에 진정한 민주주의의 의미
정의로운 사회는 뭔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요즘....
잘못된 첫단추로 인해 아이들의 희생이 더이상 없길 바라는 맘이 참 간절해지더군요 ㅠ.ㅠ
책속 주인공 노마의 모습 통일 대한민국단독 정부수립이 된 시점
꿈이 이뤄질꺼라 믿었던 12살의 소년...
그냥 배고픔이 싫고 가족과 따스하게 지내고 싶었던 작은 소망
그리고 새나라를 꿈꾸는 형 정식과 덕관형 옳은 삶을 되짚어보고
과거의 잘못에 대한 용서를 구하고 결단하기까지의 앨리스 아니 알리스누나...

아들과 매년 찾는 곳이 있어요
백범김구기념관 전 이념이나 정치에 그닥 관심이 높은 사람도 아니요
야당이니 여당이니 당파싸움역시 관심밖인 그냥 평범한 사람이예요
그러나 역사에 대해서 만큼은 정말 올바로 알고 공유해야겠다란 의식이 생기기 시작한게
아이와 역사체험공간으로 선택했던 김구선생님의 이야기를 만나고부터였던거 같아요
친일파의 존재가 아직까지 이리도 무섭게 우리사회에 뿌리깊게 남아있고
존재하고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란것....정말 무섭더군요 아니 무섭습니다
노마가 들려주는 이야기속에서 해방이후의 우리사회
우리 국가의모습과 새로운 사회를 꿈꾸며
소박한 꿈조차 짖밟히고 보호받지 못하는 사회를 보며 ....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이익만을 쫓으며 민족을 버린 친일파란 존재
(이책속에선 경찰이 된 순사 야마다를 통해)에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가슴아픈 역사에 몸서리가 쳐지더군요...
그래서 곪고 곪아 터지고 있는가봅니다.....
비단 이문제로만 치부될수는 없지만 왜이리 갑갑한지요
역사왜곡을 선동하고 역사속에서 진정한 희생과 노력을 했던 이들이
왜 이리 천대받고 아파해야 하는지 건강한 사회를 위해
우리가 우리아이들이 진정 해야할일이 뭔지를 고민해보고 생각해보게 하는 동화였답니다

어쩔수 없는 선택앞에 괴로워하며 친일파인 야마다를 죽이기 위해 복수를 결심한 형 정식...
그러나 힘도 없고 복수심만으로도 이미 기득권층에 흡수되어
또다른 아부와 아첨으로 세상을 쥐락펴락하는 야마다를 죽이기엔 역부족이였다죠
결국 다리병신에 죽음에서 간신히 구제된 형을 바라보며 노마의 말이 아직도 귓가를 맴돕니다
야마다에게 두번이나 잡혔다가 겨우겨우 목숨을 건졌다.
이제 절대 야마다의 눈에 띄어서는 안된다.
친일파 체포는 반민특위도 해내지 못한 일이다.
가진 거라곤 몸뚱이밖에 없는 정식이 형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친일파보다 힘이 센 사람은 대한민국에 없는것 같았다
'그걸 형만 몰랐던 거야.'
(본문 145page中에서)
그래도 희망은 있다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의가 무엇인지 새나라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깨어있는 이들이 있으니깐요
제대로 역사의식을 고취하고 잘못된건 인정하고 고쳐나가는 노력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노력하려는 이들 그게 바로 우리들이 되어야겠죠....
아이들에게 어려울 수 있는 주제일지도 모르겠어요
친일파척결이니 새나라를 위한 역사적 부분들이 멀게만 느껴질수도 있을지 몰라요
하지만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밝은역사만이 아닌
다시는 없어야할 역사현장을 아는것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바보국민이 되어선 안되겠죠
나부터 제대로 알고 대처하며 그힘이 하나하나 길러지면 건강하고 믿는 사회가 되겠죠....
새나라의 어린이 노마가 자신의 꿈을 이뤄나가길..
우리아이들이 더이상 희생양이 되지않길 저역시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