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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 가출을 결심하다 - 마음을 보는 책 장자 ㅣ 학고재 동양 고전 7
김선희 지음, 이현미 그림 / 학고재 / 2015년 6월
평점 :

학고재 동양고전 7
철이, 가출을 결심하다
마음을 보는 책 장자
김선희 글 이현미 그림
학고재
고전하면 참 어렵겠다란 생각이 먼저 들기 마련입니다
사실 저도 그래서 고전하면 입시위주의 지문이 떠오를만큼 ㅋㅋ
참 접근성이 쉽지 않은데요
그러다 고전의 중요성을 느끼면서 성인이 되어서야
그 맛을 조금씩 느끼기 시작한거 같아요
물론 아직도 난해하고 어려운 부분들도 있지만
삶을 살아가면서 양분이 되는 이야기들과 힘이 되는 말들
거기다 인성과 관련되서 삶의 의미를 돌아보게 될때 고전만큼 참 힘을 주는 책이 없더군요
초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고전을 좀더 쉽고
아이들의 입장에서 재미있게 집필된 시리즈가 있어 눈여겨보게 되었어요
학고재 동양고전시리즈인데요 <채근담, 왕따 깜장돌을 구하다>란 책을 읽고
고전을 이렇게 쉽고 일상속에서 풀어내면서 맘속에 정말 와닿더라구요
한창 예민한 사춘기를 보내는 큰아들과 나는 누군인가???
내 존재가치에 대해 고민하는 녀석을 볼때 삶에 있어
고전이 전해줄 이야기들이 차곡차곡 쌓여 마음을 살찌우는데 큰 도움이 될꺼같았어요
그렇게 하나하나 접하며 이번에 장자의 이야기를 만나봤어요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디선가 들어봤던 장자의 이야기들이 많아요
우물안 개구리 이야기나 학의 다리 이야기 등등 듣고 있으면 아하 싶죠 ㅎ
설교하거나 이렇게 하거라 저렇게 해야 삶이 풍요로워진다라고
충고어린 말을 하기보다는 자연스레 이야기들을 들려주며
생각해보게 하는 장자스타일을 닮은 ㅋㅋ 도사아저씨와
스스로 잘난것없고 자신이 태어나면서 엄마가 죽고 매사 불행하다 여기는
강철이란 소년과의 만남속에서 자신을 사랑하며
가족의 사랑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만나보게 되는데요
제목이 처음엔 끌렸어요 반항아 기질을 보이기 시작한 아들이
가출이란 말도 간혹 할만큼 자기 스스로도 자기 맘을 모를때가 많다고 하는녀석이라
철이,가출을 결심하다란 제목이 와닿더라구요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지금 고민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돌아보게 되는 것도 많았다는 녀석
물론 깊은 의미를 다 깨닫는다면 ㅋㅋ 도사아저씨처럼 도사가 되겠지만 ㅋ
의미를 조금씩 깨달아가는 과정에서 성장하는 과정임을 알아가는것도
참 의미가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요
엄마대신 자신을 엄마처럼 길러낸 누나와의 잦은 다툼
잔소리꾼에 자신의 맘도 몰라준다고 여기던 어느날
게임삼매경에 빠진 철이는 결국 누나와 싸워 폭발해 가출을 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무작성 나선 집에서 찾은 곳은 개이빨산
개의 이빨 모양을 닮은 개이빨산에서 우연히 만난 호랑나비를 따라 찾은 산속 움막과
수상한 도사아저씨와의 만남은 그렇게 성사되는데요
철이의 모습 일상속에서 느끼는 그시기의 감정과 고민들을 털어놓으며
도사아저씨가 스승으로 여기는 장자의 삶을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함께 들려주며 그렇게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경험하게 되죠
잔잔하 여운과 감동이 있어요
요즘 다시 감수성이 예민해지고 있는지 마지막 부분에서 서로의 진심을 알아가며
철이와 철이아빠 누나가 함께 부둥켜안고 울때 왜 저까지 울컥하는지 ㅎㅎ
(저두 좀 주책이죠 ㅋㅋ)근데 참 감동적이더라구요

소중한 이야기들을 참 많이 읽고 느끼는 시간이 되었어요
아이 역시 장자의 사상과 그의 철학적 이야기들 속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며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굶겨보려고 한다나요 ㅋㅋ
장자가 강조한 것중 하나인 심재(心齋)에 관한 이야기를 읽다가 ㅋㅋ
심재라는 건 다른 말로 하면 마음 굶기라고 할 수 있어.
더 많은 것을 갖겠다는 욕심, 더 좋은 것을 갖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굶겨라. 이말이다.
그 경지에 이르면 나와 다른 사람과의 간격이 없어지면서 나와 사물이 하나가 되는 거지.
그게 바로 도에 이르는 길이다
나는 그런 경지에 까지는 이르지 못하겠지만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란다."
(본문 108 page中에서)
재치와 감동 고전의 재미와 삶의 의미까지 담아낸 <철이, 가출을 결심하다>
아이들과 이 시리즈도 눈여겨보고 만나보시길 바래요
갠적으로 부모님도 함께요 동양고전에 대해 깊이있게 읽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읽고나서 맘속에 울리는 감동과 깊이있는 생각시간도 아이들과 소중히 간직해보시길 바래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된 솔직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