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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편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장혜경 옮김 / 리버스맵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제가 좋아하는 독일 스릴러 작가 '제바스티안 피체크', 국내에 출간된건 다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못 읽은게 몇권 남아있더라구요....주로 초창기 작품이라 서점에서 볼수 없었던 작품이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중앙도서관 가서 빌려왔는데.....
도서관이 이런건 좋은거 같아요...옛날 소설들도 읽을수 있다는 것입니다..
소설의 시작은 사랑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입니다....아주 못생긴 스탠드를 샀다고 불평하는 두 사람..
아내는 남편에게 만일 둘중 한 사람이 죽으면, 보고 있다는 표시로 이 등을 켜자고 말합니다..
그러자 남편은 저 괴물을 켤일이 없기를 바라자면서, 우리에게 무슨일이 있겠어?라고 말하는데요..
그리고 피투성이가 된 남자가 총을 들고 정신과 의사를 찾아갑니다..
그러나 의사는 그에게 말하는데요 '미안하지만 너무 늦게 왔네, 자네를 도와줄수 없어'
지금 무슨일이 벌여지고 있는지 알려달라는 남자와 그리고 진실을 들려주는 의사의 장면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며칠전에 '모든것을 기억하는 남자'라는 소설을 읽은적 있습니다..
살인자에게 가족이 살해당하자, 복수를 위해 그들을 쫓는 이야기이지만..
'파편'은 좀 다른데요...ㅠ.ㅠ 사랑하는 가족들의 죽음이 자신의 실수 때문이라면??? 말입니다..
아마 그 죄책감은....어디에다가 분노를 풀때도 없을거 같고 말이지요..
청소년 상담일을 하고 있는 '마르크', 그는 6주전에 임신한 아내를 잃었습니다..
작가인 아내는 메이저 영화의 시나리오를 맡게 되고...장인어른집에서 축하파티를 연 부부
'마르크'는 돌아오는길에 아내의 만류에도 과속을 했고
그 결과 차가 나무에 들이박는 바람에, 아내가 사망하게 된 것이지요..
자신이 아내와 아이를 죽였다는 죄책감에 수없이 자살시도를 했던 '마르크'
그런 그에게 한 병원에서 찾아가 나쁜기억을 모두 지워주는 기억상실 유발실험에 참가할것을 제안하는데요..
그러나 기억이라는게 '나쁜부분'만 지울수가 없기에...기억 전체를 포맷해야했고..
그렇다면 '증인프로그램'과 같이 모든것을 포기하고, 다른 곳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야 했는데요
우울증과 마약에 쩔어 살더라도 지금의 삶을 유지할지 고민하며 집으로 돌아온 '바르크'
그런데 집의 문패가 바꼈음을 알게 됩니다....그리고 그곳에는..
죽은 아내 '산드라'가 살아서 돌아와 있었는데요..
그러나 그녀는 그를 알아보질 못하고, 경찰을 부르겠다며 거칠게 그를 쫓아냅니다.
도움을 청하기 위해 전화기를 꺼내는 '마르크', 그러나 주소록은 텅 비어 있었고..
직장에 찾아가지만, 그의 사무실에는 낯선 사람들이 있었는데요..
거기다가 오전에 구했던 소녀가 다시 자살했음을 알게 됩니다..
혼란스러워하는 그는 병원을 다시 찾아가지만, 병원이 있던 건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
그런 '마르크'앞에...'엠마'라는 여인이 나타나는데요..
모두 '마르크'를 기억못하지만, '엠마'는 그에 대해서 모든것을 알며..
자신 역시 병원에 있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누군가가 찾아와 '마르크'의 기억을 지우길 원했고,
그가 기억을 되찾으면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될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다는데요..
그리고 현재 병원의 졸개들이 그들을 쫓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엠마'는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그녀를 내내로 의심하던 그는 그곳을 탈출합니다..
그리고 장인인 '콘스탄틴'을 만나게 되는데요..그는 자신을 기억하고있었고
어느새 포맷되어있던 휴대폰 역시 다시 살아 있었습니다...
'마르크'에게 일어나는 일들과 음모의 실체..그리고 마지막 결말..
특히...저는 마지막 장면이 인상 깊었는데요..
정신과 의사인 '하버란트'와 이야기 장면...그리고 그 뒷 여운이 좋았던거 같습니다..
제목인 '파편'은 사고당시 '루카스'의 목으로 들어간 사고의 파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억'의 '파편'을 의미하기도하는데요..
'뇌'라는 영역은 현대의 과학으로는 이해하기에는 너무 신비한 영역입니다..
그래서 소설속에서 '뇌'는 도서관이 아니란 말처럼..
영화나 드라마속 처럼 특정 기억을 잃어버리게 하는것은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그렇지만 모든 기억은 연계되어있기에...과연 나쁜기억만을 없애 버리는게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잊어버렸다고 해도 관련 기억이 있기 때문에요..
우야동동...역시 재미있게 읽었던 '제바스티안 피체크'의 작품이였는데요
이번에 신간이 나왔다고 하니..조만간 구매해서 읽어봐야겠습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