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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지 10 -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는 삶긴다, 이문열의 史記 이야기
이문열 지음 / 민음사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아주 오래전에 본 드라마중 '한명회'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수양대군'을 왕으로 만든 모사이자,
나중에 영의정에 오르며 수많은 영화를 누린 인물이기도 하지요
그런데..기억나는 장면이라면...두 사람의 만남이였습니다..
'수양대군'은 '한명회'에게 '나의 장자방(장량)이 되어달라고 하는데요'
그러자, '한명회'는 조건을 붙입니다...나중에 '한신'처럼 토사구팽 시키지 말라고 말이지요..
그리고 왕이 된 '세조'는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토사구팽'....'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는 삶아 먹는다'
실제로, 역사상 수많은 '토사구팽'이 있었습니다...
명 태조인 '주원장'만 해도...자기와 함께 싸웠던 의형제들과 동료들을 황제가 된후
그들을 의심하여 다 죽여버리고 마는데요...'권력'앞에서는 형제도 동료도 없는것이죠
9권에서...'항우'가 죽은후...그의 세력들을 다 처리한 '유방'
'유방'은 '장안'을 수도로 삼고, '황제'의 자리에 오르는데요..
특히 '유방'이 '황제'가 되는데....기여를 한 세명의 장군이 있습니다..
'파촉'에서 나올때부터 대장군이 되어,
조,대,제나라를 점령하고 항우와의 마지막 결전에서 승리한 최고의 지략가 '한신'
'항우'를 뒤에서 괴롭히며, 여러번 '유방'을 구해주었던 '팽월'
'항우'의 옛 부하였지만, 그를 배신하고 '유방'에게 엄청난 전력을 보태주었던 '경포'
'유방'은 그들의 업적을 인정해, 그들에게 왕의 자리를 내리는데요..
그러나...그들의 세력과 봉지, 군사가 너무 많아지자..
'유방'은 그들을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첫번째 타자는...자신이 '황제'의 자리에 오르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 '한신'
그러나 사람은...잘해준거보다 못해준거만 기억하는법..
어려웠던 순간에 자기에게 했던 것을 잊지 못하고..그를 체포하여
모든 병권을 압류한후, 그를 '초왕'으로 보내버립니다..
'한신'은 ..'괴철'의 말을 들을걸 그랬는데 말이지요..
웃긴건 아직도 '유방'을 믿고...있는데요...'이제 의심이 풀리셨겠지?'
그러나...'한신'이 모반을 하려 한다는 고변이 올라오고..'유방'은 그를 찾아가는데요....
이미 '제왕'시절 당한일이라...'한신'은 정말 반란을 일으킬까 생각을 하지만..
결국 체포되어 압송당합니다..
그리고 왕에서 '회음후'로 강등당하는데요
'한신'의 일을 보고...지혜로운 '장량'은 낙향하여...
곧 다가올 공신들의 참변을 피하게 되지요...
열후로 강등되어 '낙양'에서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한신'에게
'진희'가 찾아오고 두 사람은 모반을 계획합니다..
'진희'는 스스로 왕이 되어 반란을 일으키지만, '번쾌'에게 죽임을 당하고..
'한신'은 '진희'와 모반을 공모했단 혐의로 다시 체포됩니다...
결국 '여태후'에게 체포된 '한신'은 죽음을 맞이하는데요
'진희'의 모반과 '한신'은 관계가 없는데..'여태후'의 조작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신'은 여인에게 죽음을 당하는게 억울하다면서..
'괴철'의 말을 듣지 않은것을 후회하지요
거기다가 또 다른 공신인 '팽월'마져...모반 혐의로 죽여버리는 '여태후'
이에....공신들은 겁나기 시작하고..
'경포'는 자신 역시 죽임을 당할게 두려워 반란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경포'의 반란군은 대패하고..결국 그마져 죽게 되는데요..
거기다가 자신의 절친인 '소하'마져 의심하는 모습...을 보며..
참 권력은 사람을 변질시키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때는 덕장이자, 너그럽고 맘이 넓었던 '유방'이엿는데...말이에요
그리고 '번쾌'와 함께 의형제이던 '노관'의 반란소식을 들은 '유방'은..
충격을 받아 병을 얻게 되고...
얼마후...사랑하는 '척부인'과 '대풍가'를 부르고..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무서운...'여태후'의 세상이 찾아오지요...
특히 그녀가 질투에 '척부인'에게 행한짓을 보면 완전 사이코인데 말이지요
그런데..'여태후'의 평가가 완전히 갈리더라구요..
"고후가 여성으로 황제의 직권을 대행하여 모든 정치가 방안을 이루어졌지만
천하가 태평하고 안락했으며 형벌을 가하는 일도 드물었고 죄인도 드물었다.
백성들이 농사짓는 일에 힘을 쓰니 의식은 나날이 풍족해졌다.”
'여태후'가 한 행동은 '한제국'의 태평성대의 기초를 다졌다고 하지요,..
그러나..소설속에서는 '여씨천하'를 만들고
'여씨'를 황제로 만들려 한 여인으로 등장합니다..
그렇지만, 그녀의 죽음으로 실패하지요..
우야동동....'항우'의 죽음으로 '태평성대'가 오리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많은 피가 흐르고..많은 죽음이 오게 되는데요
원래 제국의 아침은 피로 시작되는거 같습니다.ㅠㅠ
조선도 그렇고 명나라도 그렇고 청나라도 그렇고
그러고보니 고려도 그랬네요..
결국 피비린내 나는 권력싸움 끝에..'효문제'가 황제가 되고
실제로 유명한 '한무제'가 한제국의 기틀을 잡는데...중국에서는 유명할지라도..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그닥 유쾌한 왕은 아니죠..(이사람이 고조선 멸망시킴..)
우야동동...드디어 ...'초한지' 10권을 마무리 했는데 말이지요..
사실 '삼국지'보다는 못한거 같아요
등장인물도 한참 적구, 극적인 장면도 한참 적구...ㅋㅋㅋㅋㅋ
그래도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수작인거 같습니다...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