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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안정효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6월
평점 :
'멋진 신세계'는 '1984'와 함께 '디스토피아'소설의 고전으로 불리는 작품입니다..
20대 초반에...이 책을 읽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나는데요..
이번에 '안정효'작가님의 번역으로 재출간 되었고, 정말 오랜만에 다시 읽었습니다..
'헨리 포드'가 'T'자동차를 만든 날을 기원으로 하는 '세계국'
10명의 통제관에 의해 다스려지는 '사회적인 안정이 최우선인 사회'
사람들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데요..
'부화-습성'훈련국에서...'태아'는 '동일성'을 위해 96명의 쌍둥이로 태어납니다..
태어난 아기들은...'알파','델타','감마','엡실론'등으로 정해져서..
'산소'가 주입되는 과정으로 신분이 정해지고....
'산소'가 적게 주입될수록 저능아나 난장이등으로 만들어집니다.
더군다나...낮은 신분의 아이들은 아기때 '습성'훈련을 시키는데요...
'책'을 만지면 전기충격을 주어 '책'을 증오하게 만드는것이지요
'하급계층신분들이 책 때문에 공동체의 시간을 낭비하면 안되기 때문이지요'
비슷한 이유로 '꽃'을 보면 비명을 지르도록 교육을 시키는데요..
'자연에 대한 사랑은 공장을 빠르게 움직이지 못한다는 이유'였지요..
이렇게 성장한 아기들은 각자의 신분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고 살아가지만..
'소마'라는 약물로 통해, 자신들이 행복하다고 세뇌당하며 살아갑니다.
'시험관 아기'가 일반화되어 있는지라...
대부분의 여자들은 불임이고...그래서인지..
어린시절부터 사람들은 아이들을 성교놀이(?)에 가담시킵니다..
그래서 성적으로 아주 문란한 사회인데요..
'레니나'는 양다리도 아닌..3-4다리가 일상인 사람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순애보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여성입니다..
그는 '헨리 포스터'라는 남자를 좋아하고, 그 사람만을 4개월동안 만나고 있어서..
다른 여자들에게 괴짜취급을 당하고 있지요
'알파'출신이지만 작고 추한 외모때문에 왕따를 당하는 '버나드'
'버나드'와 만난 '레니나'는 괴짜답게 그에게 호감을 느끼고
'버나드'는 그녀에게 '야만인 구역'으로 구경가지 않겠냐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야만인 구역에서 만난 '린다'와 '존'
'존'은 세익스피어를 사랑하고 시를 좋아하는 청년이였는데요..
'레니나'는 그를 데리고 문명세계로 오게 됩니다..
'율리 체'의 '어떤 소송'이란 소설이 있습니다..
그 소설 속의 나라는 겉보기에는 '완벽한 유토피아'입니다..
질병이 없는 사회...그리고 질병이 완벽하게 통제되는 사회..
그래서 '건강검진'을 받지 않거나,
건강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체포되고 재판을 받게 되지요
그래서 일부의 사람들은 소송을 벌이지요...'아프고 싶은 권리'입니다..
'멋진 신세계'속의 모습도 그렇습니다..
'통제관'들에 의해 철저하게 통제된 '유토피아'
'세계국'의 문명인들이 보기에는 '야만인'들이 이해가 안됩니다..
그러나...야만인들은...원합니다..
'불행해질수 있는 권리'를.....
'하지만 난 안락함을 원하지 않습니다, 신을 원하고, 시를 원하고, 참된 위험을 원하고
자유를 원하고, 그리고 선을 원합니다, 나는 죄악을 원합니다'
'늙고 추해질수 있는 권리, 성 불능이 되는 권리와 매독과 암에 시달리는 권리와
먹을 것이 너무없어 고생하는 권리와 이 투성이가 되는 권리와 내일을 어떻게 될지
끊임없이 걱정하면서 살아갈 권리와 장티푸스를 앓을 권리와 온갖 종류의 형언할수
없는 고통으로 괴로워 하는 권리로 물론이겠지요' - P363-
이 '야만인'이 진짜로 저 '불행'들을 원한단 의미일까요??
'야만인'이 원하는 것은 '불행'이 아닌 '불행해질수 있는 권리'란 말을 잘 생각해야 합니다.
사실 그 누구도 '불행'한 삶을 원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누군가가 강요하고 통제되고
그리고 철저히 세뇌된 '행복' 또한 원치 않는 것이지요..
얼마전에 본 드라마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에서도 비슷한 대사가 나오더라구요
'행복해지게 만들어주겟다는' 살인마에게...
'문근영'이 말하죠..'당신이 뭔데? 다른사람들한테 행복을 주느냐 마느냐 강요하냐?
자신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을 하는데요...
'불행해질수 있는 권리'란 말은 '불행'을 말하는게 아니지요..
'불행'마져도 선택할수 있는 권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멋진 신세계'가 1932년도에 쓰여진 소설이지만..
읽다보면..어느정도는 맞아 떨어져가는거 같아 무섭기도 하더라구요...ㅠㅠ
오랜만에 읽었는데...역시 고전이란 생각이 들었던 대단한 작품이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