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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비우스의 띠 ㅣ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39
프랑크 틸리에 지음, 박명숙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3월
평점 :
그리스 로마 신화중 '카산드라'라는 예언자가 있습니다..
그녀는 '트로이'의 왕 '프라이모스'의 딸인데요, '트로이'의 수호신인 '아폴론'의 구애를 받게 되는데요..
그러나 당당히 신의 구애를 거절하는 '카산드라'
그런 그녀에게 '아폴론'은 저주를 내립니다...(참 차였다고....)
'그대는 미래를 보겠지만, 아무도 믿지 않으리라'
'아폴론'의 저주처럼...그녀는 '트로이'의 멸망을 예견했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지요..
사실 미래를 볼수 있다고? 과연 미래를 바꿀수 있을까요??
'9.11'테러를 내가 예견한다고 과연 막을수 있었을까요??
물론 전화를 하면 미친넘 취급 받을테고....테러이후 공범으로 몰릴지도 모르죠..ㅠㅠ
1995년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습니다....
만일 내가 그 전날 '백화점'이 무너지는 꿈을 꾸었다면...두가지 방법을 취할것입니다..
하나는...그날 절대로 '삼풍백화점'에 가지 않는것이지요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삼풍백화점'에 가서 경고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건물이 무너지고 나서도 사람들이 거짓말이라고 믿지 않았던 사건인데..
전날, 백화점을 찾아가서 내일 건물이 무너질것입니다라고 주장했다면??
아마 ...미친사람 취급을 당했을것입니다...
물론 몇몇은 구할수 있을것입니다.....그 말이 찝찝해서 방문을 취소하는경우가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큰 사건 자체를 막을수는 없을것입니다..
'미래'의 흐름에 비해 '개인'의 힘은 아주 약하니까 말입니다.....
'스테판'은 꿈을 통해 미래를 볼수 있습니다....
꿈을 자신의 환영이나 망상으로 치부하지만..
사실 그는 꿈으로 통해 수없이 자신의 목숨을 구할수 있었는데요
그러나...그의 곁에는 수많은 죽음이 있었고...ㅠㅠ
그래서, 자신이 그 비극을 막으려고 시도도 해보았지만, 더 큰 비극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은 자신이 할수있는 일은 없다고 생각하고 좌절하게 되지요..
치료약을 먹으면서 오랜세월 발병하지 않았던 그의 꿈...
그러나 갑자기 '스테판'은 다시 미래를 꿈꾸기 시작하는데요...
이상한 꿈에 다시 집착하는 '스테판'과..
그의 모습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그의 아내 '실비'
아내의 걱정에도 불과하고..
그는 자신에게 무슨일이 벌여질것을 알고..그 비극을 막기 위해
연이은 꿈속에서 등장하는 단서들을 쫓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한사람 초보수사관인 '빅 마르샬'
그토록 꿈꾸던 살인사건 전담반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큰 사건을 맡게 됩니다.
그러나 그는 '낙하산'이란 별명으로 불리며 동료들에게 푸대접을 받는 가운데...
상상 이상으로 잔인하게 살해당한 포르노 스타의 죽음..에
실제 살인사건 수사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점점 멀어지는 임신한 아내 '셀린'과의 관계....
그런 가운데 '셀린'에게 자신의 아이의 죽음을 예견하는 남자의 말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그가...자신이 추적하는 살인사건의 주요 용의자임을 알게 되는데요...
잔인한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빅 마르샬'과
자신의 꿈을 토대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비극을 막아보려는 '스테판'
결국 두 사람은 서로가 만나게 됩니다....그리고 같이 비극을 막아보려고 하지만...
'프랑크 탈리에'의 소설은 '죽은자의 방'과 '신드롬e'에 이어 세번째 읽는작품입니다..
두 작품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는지라, 작가 이름만 믿고 당연하다는듯이 구매를 햇었는데요
역시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입니다...
이번작품은 SF와 스릴러의 멋진 조합인데요....
특히 '스테판'의 꿈이...마치 퍼즐이 맞쳐지듯이..하나씩 진행되는게...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테판'의 꿈...미래를보는것이 과연 축복인지? 저주인지?
특히 자신에게 다가오는 비극을 꿈으로 보고..어떻게던 피하려 하는 모습이 애처로웠는데요..
그러나 그가 과거에 겪은것처럼...미래는 피할수 없는법..
영화 '데스티네이션'과 '나비효과'가 생각나기도 하던데 말입니다...
600페이지가 넘는 두께지만, 가독성이 좋아 책장은 훌훌 넘어갔습니다..
프랑스 스릴러라 그런지..좀 잔혹한 내용도 많긴 한데요...(별별 변태들 다 있는..ㅠㅠ)
읽으면서 정말 우리가 앞날을 모르는것은 신의 배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