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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 살인 ㅣ 아르테 누아르
카밀라 그레베 지음, 서효령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4월
평점 :
니체가 말했습니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괴물의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본다면, 그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미드 '크리미널 마인드'에서도 보면, 연이은 잔혹한 살인사건을 담당하는 프로파일러들이..
결국 무너지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프로파일러들이나 경찰들은 마음이 아주 강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페테르'형사는 젊었을때는 아주 열정있는 경찰이였지만, 현재는 무기력상태입니다..
자신이 아무리 범인을 잡아도, 죽은 사람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살인사건은 계속 반복되고, 사회는 결코 좋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그런 그에게 닥친 아주 잔혹한 살인사건이 찾아오는데요...
유명 의류회사인 '클로즈 앤드 모어'의 CE0 '예스페르 오레'의 집에서
목이 잘린 한 여인의 시체가 발견됩니다. 더군다나 시체의 머리는.ㅠㅠ
'예스페르'는 워낙 바람둥이로 심한지라 목이 잘린 여인의 신원은 알길이 없고,
(매번 드나드는 여인이 다르다는 주위사람들의 이야기)
그녀의 신원을 밝혀줄 '예스페르'는 실종상태였는데요....
'페테르'는 파트너인 '만프레드'와 사건이 10년전에 발생했던 미제사건이랑 비슷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미제사건과 함께 한 여인을 떠올리게 되지요...'한네'
그리고...2개월전...'클로즈 앤드 모어'에서 점원으로 일하던 '엠마'는
사장인 '예스페르 오레'와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의 비밀연인이 되는데요..
'예스페르'의 약혼녀가 된 '엠마'
'예스페르'는 '엠마'에게 계약건으로 그녀의 전재산을 빌려가고..(1440만원)
'엠마'는 돈이 없어 궁핍한 생활을 하지만, 그를 믿고 기다립니다.
그렇지만 '예스페르'는 연락이 안되고, '엠마'의 곁에 점점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는데요..
사라지는 고가의 그림, 그리고 죽은 고양이....그리고 그녀의 곁을 맴도는 누군가??
그리고 또 한사람 ...'한네'
유능한 프로파일러였지만, 현재 병이 걸려 자문을 그만둔 상태...
그렇지만, 그녀가 10년전에 맡았던 미제사건으로 '만프레드'형사가 연락을 해옵니다..
그리고 10년만에 재회하는 '페테르'와 '한네'
두 사람은 한때 불륜에 빠졌고, 유부녀인 '한네'는 남편과 헤어지고 그와 살려고 했지만.
'페테르'가 마지막에 그녀를 배신하고 거절했지요...
오랜만의 불편한 만남..
두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은척 사건수사에 참여하지만, 사실 서로가 서로를 아주 의식하는데요..
소설은 '페테르','한네','엠마' 세 사람의 눈으로 진행됩니다..
그렇다보니 같은 사건이지만, 서로 다른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되는데요
사건도 사건이지만...각 캐릭터들의 감춰진 각자의 사연들,
그리고 그들의 심리묘사가 정말 좋았습니다..
의문의 잔혹한 살인사건, 사라진 CEO, 엠마에게 벌여지는 이상한 일들..
소설은 내내로 긴장감을 손에서 놓치 못하게 하는데요..
사실 범인은 쉽게 드러납니다..왠지 그 사람 같았는데..맞더라구요..
그러나 마지막에 반전이 있는데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동기..
처음 보는 작가라, 사실 좀 걱정을 했는데 말입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가독성도 좋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요즘 '북유럽 스릴러'들이 인기인데 말입니다..
또 한명의 괜찮은 '북유럽 스릴러 작가'를 만난거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