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권

소낙비

지은이 | 김유정
펴낸이 | 한윤희
펴낸곳 | 더플래닛
발행일 | 2012년 4월 2일
출판등록 | 2011년 7월 1일 제312-2011-000033호
출판사 카페 | cafe.naver.com/theplanetbook
출판사 이메일 | planetbook@naver.com
ISBN | 978-89-97306-38-1
- 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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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은 여러 가지 생각을 한다. 우선 처음 만나서 어떻게 인사를 할까. 남자 남자 간에 하는 모양으로, ‘처음 보입니다. 저는 이형식이올시다.‘ 이렇게 할까. 그러나 잠시라도 나는 가르치는 자요, 저는 배우는 자라, 그러면 무슨 차별이 있지나 아니할까. 저편에서 먼저 내게 인사를 하거든 그제야 나도 인사를 하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할까. 그것은 그러려니와 교수하는 방법은 어떻게나 할는지, 어제 김장로에게 그 청탁을 들은 뒤로 지금껏 생각하건마는 묘방이 아니 생긴다. 가운데 책상을 하나 놓고 거기 마주앉아서 가르칠까. 그러면 입김과 입김이 서로 마주치렷다.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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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식은 아직 독신이라, 남의 여자와 가까이 교제하여 본 적이 없고, 이렇게 순결한 청년이 흔히 그러한 모양으로 젊은 여자를 대하면 자연 수줍은 생각이 나서 얼굴이 확확 달며고개가 절로숙여진다. 남자로 생겨나서이러함이 못생겼다면 못생겼다고도 하려니와, 여자를 보면 아무러한 핑계를 얻어서라도 가까이 가려 하고, 말 한 마디라도 하여 보려 하는 잘난 사람들보다는 나으리라.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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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無情)

1장.

경성학교영어 교사 이형식은오후 두시 사년급 영어 시간을 마치고 내려쪼이는유월 볕에 땀을 흘리면서 안동 김장로의 집으로 간다. 김장로의 딸 선형(善馨)이가 명년 미국 유학을 가기 위하여 영어를 준비할 차로 이형식을 매일 한 시간씩 가정교사로 고빙하여 오늘 오후 세시부터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음이라.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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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이광수

1917년 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에 총 126회에 걸쳐 연재된 후 1918년 7월 신문관 동양서원에서 단행본으로 간행되었습니다. 한국 최초의 근대 장편소설로 여겨지며 당시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작가는 과학과 교육에 의한 민족 구원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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