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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고유한 나를 만나다 - 나에게 질문하는 순간 관계가 풀리는 ‘자아 리셋’ 심리학 ㅣ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8
김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5월
평점 :
이 서적은 "인생명강" 시리즈 중 심리학 관련 서적으로 자아리셋을 통해 현재 자신의 모습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새로운 시야로 나와 타자를 긍정적으로 보라고 충고하는 교훈적 내용이 가득한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의 시작은 프로이트의 무의식에 대한 원론적 설명으로 시작하는데 억압된 것, 의식과 다른 사유, 사회적 관계 또는 문명의 산물로 정의한 무의식을 프로이트의 서적을 인용하며 설명을 보충한다. 특히 인간을 강하게 지배하는 역동성에 대한 설명에서 싫어하는 사람에게 사회적 평판 때문에 예의를 지키고 우호적으로 대하거나 보이지 않는 적대적 감정을 만드는 사례는 사회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이 공감할 내용이라 하겠다.
1부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은 자아를 4개의 창으로 분류한 조하리의 창이었다. 그리고 우리말이 감성에 관계된 형용사가 발달하여 감수성이 풍부하고, 독일어는 시제나 동사분절이 발달되어 더 논리적이라 합리적 자아를 가질 수 있다며 자아 형성에 언어가 관계가 있다는 내용을 제시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2부는 "욕망" 에 대한 내용으로 주로 라캉의 이론을 인용하여 설명한다. 욕망은 언어를 사용하는 인간이 겪을 수밖에 없는 소외의 표현이란 정의와 남에게 인정받거나 과시하려는 나르시시즘을 초월해 순수 욕망(나의 삶을 잘 실현 하는 것.)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 여기서 욕망은 나의 존재를 소중이 하고, 나의 정체성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란 결론에 도달한다.
3부는 "불안"에 관한 내용으로 자본주의 소비사회에 대해 비판하고 불안을 부정하거나 치료의 대상으로 규정하지 말고 불안과 함께 살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자신을 일깨우는 신호로 이해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충고한다. 레나타 살태츨의 <불안들>을 인용해 현대 자본주의 사회가 불안, 죄책감, 해소되지 않는 결핍을 만든다는 주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 대목이었다.
4부는 앞부분의 파트와는 다르게 타자와의 관계에 대한 내용이다. 앞에서 설명한 자아리셋, 순수욕망을 통해 나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나 자신과의 관계를 잘 맺어야 타자와의 관계도 이상적으로 형성된다고 강조한다.
4부에서 가장 충격적인 내용은 2021년 OECD 30개국을 대상으로 한 '갈등지수'에서 우리나나라 3위를 차지했으며 이론 인해 발생되는 사회적 손실, 사회적 비용이 GDP의 30% 가까이 차지한다는 발표였다. 특히 최근 치러진 두 번의 선거 결과에서 지역, 세대, 성별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생각이 들어 우리 사회를 좀 더 건강하게 만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서적은 저자가 강연을 다니며 강연했던 내용을 정리한 서적으로 심리학을 통한 자기계발서를 읽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자아를 분석하고 남과 자신을 비교하지 말고 남에게 잘 보여 지길 바라는 욕망을 버리고 불안을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아 함께 살아가는 자신만의 자아를 완성하고 타자를 열린 마음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이런 종류의 심리학 서적에서 대부분 다루는 인간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가장 중요한 "사랑"을 중심으로 하여 공존의 논리로 나아가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 서적은 많은 심리학 서적이나 자기계발서에서 다루는 원론적인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책장이 잘 넘어가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와 불안 증세가 증가했다고 하는데 마음의 안정을 위해 도움을 줄 심리학 관련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