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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트
황선미 지음 / 비룡소 / 2018년 6월
평점 :
엑시트 서평

이 책은 한국소설로 엑시트, 말 그대로 출구를 찾고 싶었던 소녀의 이야기이다. 이 소녀는 노장미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로 그녀의 삶은 정말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삶일 것 같다. 하지만 우리가 잘 모르고 있더라도 이런 상황에 처한 소녀가,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장미의 인생을 보면 어린 나이에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부모가 이혼을 하고 부모가 그녀를 버리고 갔으며, 고모는 그녀에게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고, 다른 친구들처럼 학원에 가기 위해서 알바를 하고, 아이를 가지게 되고....그리고 고모의 집을 나왔다. 이렇게 많은 일들이 일어난 장미는 당연히 평범하게 일상적인 생각을 하기 보다는 살기위해서 그리고 버티기 위해서 생각을 한다. 장미의 이야기를 보면 정말 안타깝다. 이 중 하나의 상황이라도 누군가가 겪게 된다면 힘들텐데 장미에게는 정말 수많은 상황들을 그녀가 겪고 있었다. 장미의 덤덤한 것 같은 태도가 더 안타깝고, 그 속에서 의심을 하는 것도 그녀에게는 당연한 일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정말 나쁜 사람들도 있으며, 그냥 평범한 사람 그리고 착한 사람도 있다. 장미가 이러한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은 장미가 이전에 나쁜 사람들을 많이 만났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 전에 착한 사람을 만났더라면 어땠을까? 그래서 장미에게 누가 먼저 도움을 주려고 했다면 이러한 상황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 같다.
이 책에서 장미의 현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그녀의 과거를 이야기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장미의 이야기를 보게 된다.

(32p)
장미의 상황을 잘 알 수 있었던 부분이다. 장미가 약자이기에 그녀가 겪어야 했던 시선들이 그녀에게 어떤 느낌이었는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51p)
이 때 그녀에게 누군가 도움을 주려했다면 어땠을까? 그녀의 삶이 바뀌었을까...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그녀에게는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출구가 꼭 필요했을 것이다.
이 책의 장미가 이야기를 덤덤하게 하고 있지만 읽는 나에게는 충격적인 이야기들이었다. 덤덤하게 이야기할 수 있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버림받은 사람들을 위한 출구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이들에게 꼭 엑시트, 출구를 꼭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읽게 된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