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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족 앨범 ㅣ 상상놀이터 9
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엘런 바이어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월
평점 :
행복한 가족 앨범 서평
-가족 앨범에서 찾은 오래 기억될 행복한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
이 책이 짧고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지는 않았지만 기억에 남고 인상적인 이유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그런 자신의 행복한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계절별로 가장 기억에 남는 떠오르는 순간들이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보면 의외로 엄청 큰 사건보다 그냥 작은 일들이 기억이 나기도 하는데 이 책에서의 가족 앨범도 그런 내용들을 들려준 것 같다.
메도우 가족의 사계절에는 어떤 추억이 있었을까 처음 읽으면 보이는 내용은 이들의 여름 이야기였다. 너무나 사랑하게 된 강아지와의 이야기는 평범하지만 감동적인 그런 이야기였다. 강아지와 처음 만났을 때의 순간, 그리고 그 강아지와 보낸 시간들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일기 같으면서도 회상하는 이야기이기에 그런 감성도 느껴졌다.
(17p)
참 멋진 일이라고 표현한 이 부분이 왠지 좋았다. 세상에 멋진 일들이 참 많겠지만 그 중에서도 정말 행복한 순간들 중에 하나가 가족과 함께한 이런 시간들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강아지가 생겨서 가족들의 생활이 확 바뀌게 된다면 강아지라는 새로운 가족이 생기는 것이 의미있는 경험일 것 같다.
처음에 이 책을 읽으면서 여름 이야기에서 들려준 강아지 에피소드로 뒤의 이야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전혀 다른 이야기가 나와서 조금은 당황했다. 그렇지만 윌리의 기억에 남는 스토리들을 들려주고 있기 때문에 이런 구성이 된 것 같다고 생각했다. 여름 이야기의 뒤에 이어지는 스토리는 가을 이야기로 가을 이야기에서는 낚시에 대한 추억, 겨울 이야기에서는 자신이 겪게된 선생님과의 에피소드, 봄에는 엄마의 선물과 관련한 이야기였는데 각각의 이야기를 윌리가 자신의 행복한 감정들을 보여주었다.
책에서 들려주는 이야기가 길지는 않지만 나에게는 어떤 행복한 일들이 있었는지 생각해보게 되어서 길게 느껴졌던 동화 ‘행복한 가족 앨범‘이었다.